봉봉양과 영진님의 푸켓여행기 - 타운구경 'ㅂ'
# 4 - 1 . 푸켓타운 산책코스 ^_^
시계탑을 중심으로 시작되는 산책코스를 걷기로 했다 . 굳이 산책코스를 따라걷지 않아도 될 것 같다 .
( 비수기와 낮에 간다면 문을 연 상점들은 별로없다 ;;; )
조용하고 한적한 푸켓타운에서 한낮에 거리를 걸어다니는 사람을 만나기는 힘들다 .
사람들이 돌아다니지 않기 때문에 상점들은 굳게 닫혀있는 곳이 많다 .
하지만 사람들이 많지 않은 거리를 거니는 느낌도 좋다 :)
어스름한 밤에 거닐면 무섭겠지만 햇살이 쨍쨍한 낮에는 내가 소유한 느낌이 든다 .
호호호 -
조용한 푸켓타운의 거리를 산책하다 공항에서 미니벤을 탈때 날카로운 느낌을 풍기던 여행자를 만났다 .
비록 그 분은 우리를 못봤지만 .. GH에서 혼자 앉아 컴퓨터를 하던 모습이 눈에 화악 - 들어왔다 .
' 어딜가시나 했더니 .. 푸켓타운에 계셨군요 ! '
반가운 마음에 몰래 도촬을 하고 다시 길을 나섰다 .
오랫만에 느끼는 조용함 . 후아힌의 조용함과는 또 틀렸다 .
건물의 모습이 달라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
후아힌은 한적하면서 편안한 느낌을 준다면 타운은 조용하지만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 .
타운의 조용함이 좋았다 . 하지만 몇일을 머물기에는 낮에 너무 할일이 없다 .
타운에 머물면서 썽태우를 타고 빠통이나 까론 , 까따에 다녀오기엔 썽태우의 운행시간이 너무 짧고 이동시간이 너무 오래걸린다 .
타운은 딱 ! 중립적인 다리역할을 하는 곳이었다 .
까론 , 까따 , 빠통을 이어주며 피피섬과도 이어주는 중간다리 역할 .
영진님과 거리를 걷다가 디저트 골목으로 향했다 .
디저트 골목에는 뭐가있을까 ?
# 4 - 2 . 타운상점 이용하기 'ㅁ'
우리가 생각하는 디저트는 그곳에 없었다 .
시기가 적절하지 않았던 것 같다 . 디저트에 대한 상상을 날려버리고 크게 돌아서 돌아가자고 했다 .
거리를 거닐다보니 중국과자 상점들이 눈에 들어왔다 . ( 유일하게 열고있는 듯한 느낌 .. )
알록달록한 과자를 디저트 삼아 먹기로 했다 .
덥고 힘들지만 음료수 파는 곳도 없고 과자의 단맛으로 입을 달래주자는 심산이었다 .
종류가 굉장히 많지만 무슨 맛일지 상상이 안된다 .
마음에 드는 모양을 집어들고는 계산하고 나왔다 . 꽃모양의 카스테라 ( 10 B )와 중국식 전병 ( 15 B ) .
카스테라는 어디나 폭신폭신하고 달콤한 맛을 선물해주니깐 ~ 히힛 -
신나서 봉지를 뜯고 한입 무는 순간 ;;
허걱 -
폭신폭신 .. 절대 아니죠 . 퍽퍽한 질감 .. 어쩐지 봉지가 너무 가볍다싶었는데 .. 하하하 -
퍽퍽하면서 살짝 질긴 그맛에 너무 당황했지만 역시 금새 적응이 되서 맛있어졌다 ;;
영진님도 한입먹고는 놀랬지만 금새 적응 -
둘다 적응력 하나는 정말 끝내준다 .
돌아다니면 하나 하나 꺼내먹다보니 어느새 봉지가 텅 - 하고 비어버렸다 .
비슷한 모양의 건물들이 주욱 - 늘어선 동네이지만 재미있다 .
필름카메라를 가지고 가지 않음이 너무 아쉬웠다 .
다시 온다면 란짠펜에 가서 식사를 하고 디저트 골목에서 디저트를 먹고 사진찍으며 거리를 활보하고 싶다 .
해가 구름에 가렸다 다시 나왔다를 반복해서 다행이었다 .
살짝 빗방울이 떨어져서 발걸음을 서두르다 건너편에 있는 허름한 과일가게를 발견했다 .
태국에 와서 까르푸에서만 과일을 샀던차라 너무 반가웠다 .
카오산에서 먹었던 망고를 생각하며 망고를 골랐다 . 하나만 사려고 했는데 욕심에 2개를 골랐다 .
망고는 kg당 얼마인데 .. 2개에 67B 이었다 .
( 1kg 에 67B )
망고를 사들고 신나서는 빠통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
타운에서 특별히 할일도 없고 .. 영진님도 빠통의 바다에서 수영이 하고 싶다고 했다 .
그러고보니 빠통의 바다는 어젯밤 두려움에 떨며 바라본게 전부였다 .
# 4 - 3 . 빠통으로 돌아가자 ~
빠통으로 가는 버스는 내렸던 곳에 있겠지 ~ 히히 .
내렸던 곳에 도착해서 길따라 조금 걸으니 썽태우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
썽태우에 목적지가 써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 ^
빠통가는 버스가 가장 멀리 서 있었다 .
가는 길에 보니 중국식 과자를 이곳에서도 팔았다 . 똑같은 것을 ..
아무래도 공장과자 인 것 같다 . 굳이 과자사러 갈 이유는 없을 듯 ㅎㅎㅎ
썽태우가 있는곳이 타운에서 가장 번화한 곳이었다 .
사람들도 많이 다니고 상점들도 연 곳이 많았다 . 버스 옆에 있던 가게에서 물을 샀는데 살짝 비쌌다 .
( 정확히 기억은 ;;; 가는 길에 7이 있으니 그곳에서 음료를 사는것이 좋을듯 )
버스를 타고 빠통으로 가기전에 센트럴에 내릴까도 했었지만 가다보니 귀찮아졌다 ;;;
빠통으로 쭈욱 고고씽 - ( 1인당 25 B 씩 )
올때와 다르게 생긴 썽태우 .
갈때 탄 썽태우가 훨씬 좋다 . 앞을 바라보고 앉을 수 있고 의자도 편안한 좌석버스 의자 ㅎㅎ
쨍쨍한 낮이라 더워서 실내 선풍기가 탈탈 ~ 돌아갔다 .
푸켓타운 안뇽 :)
가는길도 천천히 달렸다 .
도착했음을 알리는 경적소리가 문득문득 울릴때면 내가 외국에 나와있구나 . 하는 실감이 났다 .
빠통에 가면 재미있게 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