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봉양과 영진님의 방콕여행기 - 방콕 안뇽 'ㅂ'
이어서 올라갑니다 ^ ^*
**********************************************************************************************
#15. 방콕 안녕 - 푸켓으로 고고씽 ♪
어느덧 방콕에서 5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푸켓으로 돌아가는 아침이 밝았다 .
방콕이 가지고 있는 매력은 너무 다양했다 . 갈 곳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방콕에서 5일의 일정은 너무 짧았다 .
아쉬움을 뒤로한 채 기지개를 펼 수 밖에 없었지만 아쉬움을 안고 떠나는 것이 그 곳의 매력을 한층 더 살려주는 것 같다 .
아쉬움을 안고 떠나야 그곳이 더 그리울테니까 ..
# 15-1 . 쑥 안녕 :) 다음에 또 만나 ~ *
아침에 일어나 조식을 먹기위해 총총 - 내려갔다 .
우리가 머문 숙소중 처음으로 조식을 주는 곳 . 간단하지만 여행자들과 함께 먹는 그 맛이 정말 좋았다 .
크로아상과 식빵 , 파인애플과 수박 , 우유와 커피 , 머핀 2 종류 였지만 그 곳과 정말 잘 어울리는 아침식탁이었다 .
여행자들도 자리를 잡고 각자의 방법으로 아침을 즐기고 있었다 .
( 사진기를 안 가져간 관계로 ;;; 너무 아쉬워했다는 ㅎㅎㅎ )
간단하게 식사를 마치고 방으로 돌아와 짐을 정리했다 . 처음에 방콕에 도착했을 때 보다 늘어난 짐 .
차곡차곡 정리하며 방콕과의 이별을 준비했다 .
체크아웃을 하러 프런트에 내려가는 길 . 프런트 직원들 . 그곳에서 휴식을 취하던 여행자들 .
아쉽지만 우리는 오늘 떠나야 했다 .
체크아웃을 마친뒤 쉽게 발걸음이 돌아서지 않았다 .
이리저리 기웃거리며 그 곳의 모습을 기억하기 위해 연신 셔터를 눌러댔다 .
소박하지만 여행의 정취를 느끼기에 충분한 쑥11 .
# 15-2 . 공항으로 고고씽 'ㅁ'
쑥을 빠져나와 방콕거리를 걷기로 했다 . 아침을 준비하는 그들 사이를 걷는일은 너무 멋지다 .
배낭을 둘러메고 살짝 더운 거리를 거닐으니 기분이 색달랐다 .
거리를 거닐다 로빈슨 백화점을 발견했다 .
로빈슨 백화점을 처음 보았던 것은 지도였다 . 방콕에 오기전 지도를 이리저리 살피던 중 왠지 모르게 로빈슨 백화점이 눈에 자주 들어왔다 .
초록의 상큼한 간판색도 마음에 쏙 들었다 .
경쾌하게 발걸음을 옮긴 로빈슨 백화점은 실망스러웠다 .
배신당한 기분이 들었다 . 어떤 곳일까 너무 기대하고 설레했던 내 마음에 찬물을 확 끼얹어 버렸다 .
로빈슨 백화점은 아울렛 같은 곳이었다 . 정신없는 가판과 매장들 .
어두운 조명과 싸구려 악세사리들에 실망스러웠다 .
로빈슨이라는 이름에서 나는 뭔가 색다른걸 기대한 것 같다 .
하지만 내가 생각했던 상상이 깨지는 것도 여행에서는 빈번히 발생하는 일이었다 . 어쩔 수 없는 일이다 .
나 혼자 상상하며 설레였지 로빈슨 백화점이 그렇게 만들지는 않은 거니까 ..
거리를 거닐다 아속역에서 수다식당에 가고 싶었었다 .
하지만 쑥11의 아침식사가 너무 만족스러웠던 탓인지 이미 내 배는 다른 음식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전혀 없었다 .
방콕에 맛집이 너무 많아 가보고 싶은 곳이 넘쳐났지만 배는 그걸 전부 허락하지 않았다 .
아쉬웠지만 우리는 공항으로 발걸음을 돌리기로 결정했다 .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다음을 기약해야만 했다 .
택시를 잡았다 . 공항으로 가자고 하니 무조건 500B이란다 . 우리는 안돼 ! 미터켜고 가자 ! 했지만 기사 아저씨는 단호했다 .
우리는 안돼 ! 미터 아니면 안갈꺼야 . 하며 내렸다 .
내리려는 그 찰나에도 기사아저씨는 흥정이 하고싶었는지 400B으로 낮췄지만 미터가 아니면 가지 않겠다고 영진님은 단호하게 얘기했다 .
난 솔직히 더위에 지쳐 있었다 . 지금은 미터고 뭐고 상관없이 공항에 가서 쉬고 싶었다 .
막히고 있는 차들을 보니 택시들은 미터를 켜줄것 같지가 않았다 .
하지만 영진님은 한번만 더 잡아보자고 했다 .
곧이어 한대의 택시가 다가왔다 . 우리는 타자마자 공항에 갈껀데 미터켜고 가자 ! 고 했고 , 기사아저씨는 흔쾌히 미터를 켜 주었다 .
영진님이 고마웠다 . 또 한번의 노력도 해보지 않고 나는 그들의 방식에 수긍하려 했었다 .
내가 편하려고 한 행동이 다음 여행자들에게 불편을 주는 일이었다 . 다행이었다 .
우리는 미터를 켜고 공항에 갔다 . ( 톨비 25B , 요금 181 B : 아속역에서 공항까지 )
# 15-3 . 방콕 공항 바바이 :)
역시 공항에 너무 일찍 도착해 버렸다 . 국내선이긴 하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망고스틴이 걸릴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
우리는 망고스틴을 전부 먹기로 결심했다 .
한적한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 망고스틴을 먹기 시작했다 .
망고스틴을 먹는데 일회용 숫가락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 깔끔하게 먹을 수 있었다 .
언제나 망고스틴은 영진님이 까주었다 . 다정하게 까주는 그의 모습이 좋다 .
우리 옆의 다른 의자에는 서양 엄마와 아가들이 있었는데 막내 아가가 노는 모습이 귀여웠다 .
몸보다 훨씬 큰 유모차를 이리저리 끌고 다니며 돌아다니는 모습이 마냥 귀여웠다 .
그 곳에서 앉아 망고스틴을 먹으며 여행자들이 빠져나가는 모습을 지켜보자니 기분이 묘했다 .
나도 분명 여행을 하고 있지만 그들이 가지게 되는 추억은 어떨지 .. 하는 생각이 들었다 .
모든 걸 경험해 보고싶은 욕심 . 나는 욕심꾸러기인 것 같다 .
//블로그 post 본문영역
새롭게 시작되는 푸켓 -
그곳에서는 또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
블로그 태그등 기타등등 하단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