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달리씨의 이상한 외출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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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달리씨의 이상한 외출8.

남달리 4 1977

끄라비-아오 낭

헐...당했다...

지갑 사이에 꼬깃꼬깃 접어논2000B..

사라지셨다..

끄라비에 도착했을 때 게하 부킹하려는데 돈이 없다!!

몇 번 당하니까 이제 개념이 없어진다..ㅡ0ㅡ..

그러려니 하고 돈을 뽑으려는데 ATM이없다!

친절한..사실느끼했지만..총각이 오토바이 태워줘서 ATM가서 일단 현금인출하고.

그 아자씨가 혼자왔냐며 오늘 자기가 아오낭으로 가도 되겠냐고 하길래

아니? 안되는데?ㅋㅋ

썽태우를 타고 아오 낭으로~

지겨운 질문....

너 혼자 온거야?

그랫!왜 안돼냥?? ㅜㅜ특히 유러피안 떼들...

사실 어쩔 때는 몰려다니는 유러피안들이 부럽긴 했다...

아님 커플들.......

가끔 유럽애들이 같이 놀자고 하면 나는 너 몰라 이러면서 도망다녔었다..

유럽애들이 보기엔 내가 신기하기도 괜찮게보이기도 하나부다.ㅡ0ㅡㅋ

그냥신기한건지;;

나는 너네 무섭거든!ㅋ

ㅇ ㅏ....바..바다다~~다~~~-0-ㅋ

근.....근데 별로~~물상태가;;>.<

중심가 쪽으로 갈수록 별로였다..

여행사 몇군데 알아보고 가격흥정해서..

이씨..왜 가격이 다 틀려!!맨날이래..그래..Thai Rule.ㅋㅋ

4island 흥정해서 700B에 투어신청하고 ㅋㅋㅋ원래 800B였는데~~

몇군데 게하를 봤는데...어이없게 ㅂ ㅣㅅㅅ ㅏㄷ ㅏ~~~~~~~~

해변가라고 ㄷ ㅏ 비싸다.

물도 무조건 10B! 모든 물건을 조금씩 다 올려받는다..

맥도날드에서 플롯을 25B에 먹었는데 아오 낭에서는 40B이다...끄....어.....

별로 좋지도 않은데.

사람도 별로 없는것 같은데..

나는 입다물고 그냥500B에 머무르기로 한다.ㅋㅋ

그래..여긴 조용하고...흠...조용하고......조용하잖니!!

바다도 훨씬 좋고..Noparat thara beach가 더 가까웠었다.

아..아오낭 비치쪽으로 가다보면 점심부터 노점이 서는데 거기 팟타이가

여행중 먹은 것 중 최고!

30인가 35B.뚱땡이 아줌마네.~


지금 생각해보면 아오 낭을 가는게 아니였다..

너무 정이 들어버려서 나올 때 진짜 많이 울었다...쥘쥘...ㅠㅠ

암튼 나에게는 너무 평화롭긴했다.

다음 날 투어해주시고..

사실 체해갖고 제정신이 아녔다..

난 새로운 곳을 가면 꼭 한번씩 체한다.촌스럽게!!ㅋ

진짜..소문대로 Hong island는 좋았다!

그렇지만 여행 막판에 접어들어 그런지 마음이 싱숭생숭 했다..

아름다움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떠나기 싫은 마음 때문에..

깐짜나 이후에 오토바이를 몰수가 없었는데

친구를 사귀고..뒤에 매달려서 드라이브도 할 수 있었고.

그의 친구들을 또 사귀고..애기하다 보니까 좋아하는 음악도 비슷하고.

공교롭게 나이도 동갑였던 친구들..ㅋ

걔네한테 낚여서 아무것도 못하고 유흥을 즐기기만.ㅋㅋ

술먹고 음악듣고 춤추고 걷고 오토바이타고

썬탠좀하다가 얘기하고 그냥 뭐..해변에서 노래하고~ㅋㅋ

근데 뭐 이것도 나쁘진 않았다..

결국엔

One more day..

맨날 맨날.ㅋㅋ

게하 프론트에서 내가 매일 했던 말..

ONE MORE DAY~

게하 직원들이 나를 부를 때

"Hello~one more day?"ㅋㅋㅋ

이런식으로 예상치 않게 아오낭에서 5일을 머무르게 된다!하하..

Nobody knows tomorrow..

떠나기 전 날 태사랑에서 알게된 오빠도 만나고 어찌나 반갑던지 왕수다를~~ㅋ

떠나는 날에는 라자냐도 사주셨다!히히..

나는 세븐일레븐 커피를..ㅋ

"마일로랑 좀 섞어 마시면 더 맛나효~"ㅋㅋ;;

떠나기 전 날 친구들과 파티 ㅋㅋ이별파티래나;;를 했는데

내가 막 울어버리니까

아주아주 활달한 "파"라는 뇬이 찢어지는 목소리로 나를 달래주었다.

왜?뭐가 문제야?너 또 올꺼잖아~~

헐;;;;;;무서운뇬...@.@;;

그 친구들은 늘 그렇게 말했다.

its ok its ok...

떠나는 날 나와 같은 게하에 머물렀던 커플이 내게 와서 말했다.

의문의 커플..밤만 되면 나와서 활동한다..ㅋㅋ바에서 같이 술마시고 춤추고 놀았었다.

밤마다 새로운 파티.

술먹다가 음악이 나오면 누군가 일어나서 춤을 췄고 우리는 함께 춤을 췄고 밤이새도록 춤을췄고..

안젤리라는 언냐는 (스위스여자-28살) 내가 앉아있는 꼴을 못보시고 자꾸만 춤을 권장하셨다..

솔직히 힘들어서 앉아있던건데..ㅡ0ㅡ'''헐......

안젤리언냐는 이틀을 함께놀고 소문없이 사라졌지만ㅋㅋ

지금도 어디선가 우아하게 움직이고 계시겠지 ㅋ

"오늘 우리 투어갈껀데 같이 갈래?

"나 오늘 떠나..

"왜??너도 장기투숙 아니야??

"그래..나 가야돼...ㅜㅜ

나는 끄라비터미널까지 울고

쑤꼬타이에 도착해서 울고

카오산에 도착해서 울고

인천에 와서까지 울고

계속 울었다...

만나고 헤어지고

헤어지고 만나고..

bye bye...

I'll be back soonnnnnnnnnnnnn.....

we will meet again...

4 Comments
mloveb 2008.04.05 00:38  
  에궁....저 같았음 돈 잃어버리고 홧병났을텐데...여행을 혼자 다니신분들 글을읽다보면 항상 여행중에 좋은 인연들을 만나시는것 같더라구요 ^^ 저는 맨날 둘만 다니니 그럴 기회가 없었네요...
남달리 2008.04.05 02:09  
  맞아요..저는 진짜 좋은 분들 너무 많이 만나서 감사 또 감사..돈 잃어버린건 괜찮아요..어차피 지난건데요..뭐..잡혔으면 뒤지게 패줄수 있었는데...ㅡㅡ+ㅋㅋㅋㅋ
꼼팅 2008.04.05 10:55  
  늘 혼자 떠나는 여행을 상상하는데, 그 때마다 드는 걱정은...무섭지 않을까? 외롭지 않을까? 낯가림 심하고 까칠한 내가 과연 친구를 사귈 수 있을까? 등등ㅋㅋ
달리님은 왠지 화통하고 정도 많은 것 같아요^^
앤디 2008.05.05 18:21  
  방콕 처음 도착 후의 여행기는 메마른 남자의 마음을 이야기하는 것 같더니...뒤로  갈수록 감수성많은 봄비같은 여인네 마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