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박13일 태국여행기] 그녀를 믿지 마세요 - 7일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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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박13일 태국여행기] 그녀를 믿지 마세요 - 7일③

꼼팅 22 4122


식사 후 정크실론에서 에어컨 바람 쐬며 소화를 시켰답니다.


점심 먹은 후로 감기가 더 심해서 왓슨에서 감기약을 샀어요.

요기 아래 사진에 있는 약이 몸살감기 및 고열에 먹는 약이라네요.

한국에서 준비해간 감기약은 이미 동났고,

어쩔 수 없이 사먹었는데 생각보다 잘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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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살이란 게 영어로 뭔지 몰라

세계 비공식 공용어인 바디랭귀지를 사용...

온몸을 팔로 두드려대며 끙끙 앓는 시늉을 했다는 부끄러운 비화가...16.gif


감기 기운 땜에 정크실론에 더 있기도 힘들고...

까르푸에서 과일과 물 등 간단한 먹거리를 사서 숙소로 이동.


찰럼퐁 앞 테이블에 요런 깜찍한 녀석이 있길래 사진 한번 찍어볼라 했더니

너무 발발거리고 돌아댕깁니다.^^;

계속 실패하는 제가 안쓰러웠는지 옆에 있던 태국 언니들이

애기 돌사진 찍을 때마냥 현란한 손동작으로 강아지 주의를 집중시켜줘서

겨우 건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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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필살기 ‘컵쿤카~’를 날려주고 숙소로 들어가려는데,

한 언니 왈, ten baht'.


순간 ’??????‘ 했다가 상황파악 후 한술 더 떠 돈 꺼내는 시늉을 했더니,

언니들 금방 ’Just kidding' 이라며 깔깔대고 웃습니다.ㅋㅋ



유쾌한 언니들과 인사를 하고 방으로 올라가

약 먹고 한시간 정도 푹 자고 일어났더니 그나마 조금 나아졌어요.

(마음 같아선 저녁도 안 먹고 계속 자고 싶었는데...

미리 디너 예약을 해둔 바람에...할 수 없이 일어남ㅠㅠ)



6시 반쯤 나갔더니 막 노을이 지기 시작해서

빠통비치 너무너무 예뻤어요~

IMG_8715.jpg



건물 사이사이로 보이는 일몰도 예술!

IMG_8692.JPG


비록 디카지만,

디카마저 아무 조작 없이 오토로 놓고 찍는 진정한 똑똑이족이지만...

경치가 예술이다보니 막 찍어도 그림처럼 나오더라구요^^



여행 tip. 일출/일몰 시간 및 날씨 알아보기
방콕 http://www.bbc.co.uk/weather/5day.shtml?world=0088
푸켓 http://www.bbc.co.uk/weather/5day.shtml?world=2502
* 다른 지역은 사이트 내 검색을 통해 찾아보시길^^
* 다른 사이트들과 달리 일몰시간까지 알려줘, 저처럼 선셋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강추



IMG_8694.JPG

* 오른쪽 사진에 제가 들고 있는 거...빠통 지도 맞습니다! 푸하하-
사이즈 조정 안 하고 출력했더니 저런 엄청난 크기가 탄생.

전 아마 전생에 대동여지도를 만드신 김정호님의 보조였을지도 몰라요.ㅋㅋ
아까 썬라이즈 사장님께서도 제 지도 보시고 당황하신 눈치였음.
(지도를 너무 잘 만들어서? 지도가 너무 커서? 혹은 내가 너무 희한해서?)



일몰을 보면서 방라로드를 가로질러 [빠통베이가든]에 도착!

아무리 식도락 여행이라지만 이번 저녁은 살짝 무리했습니다.^^

랍스터세트를 예약했는데...

자리도 비치에 바로 접한 쪽이라 시원하고 뷰도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음식도 goooooo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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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맛이 나는 랍스터랑

새우/오징어/생선 바비큐+샐러드2+음료2+스파게티+식전빵+과일디저트까지

사진에 있는 모든 음식이 총 1700밧!!

근데 가격이 전혀 아깝지 않아요.

노천 씨푸드식당(코코아넛이나 치앙라이 씨푸드 등)에서도 랍스터 시키면

그 정도 가격이 나오니까요.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이라 세팅도 고급스럽고

직원들도 친절하고, 분위기도 좋고~

신혼부부나 연인들에게 강추합니다!

노을질 무렵 맛있는 음식을 차려놓고 프로포즈 한다면

안 넘어올 여자가 없을 것 같아요~♥



* 남자분끼리 가시면

1) ‘내가 왜 저 수염 시커먼 넘이랑 여길 앉아있어야 하나’라는

가벼운 신세한탄에서 시작해....

2) ‘그동안 여자친구 하나 못 사귀고 뭐 했지’라는 자기비하를 거쳐....

3) ‘저 바퀴벌레 한쌍들을 그냥 콱!’하는

불특정 다수(물론, ‘다수’에 솔로나 동성커플은 제외되겠죠?)를 향한

분노의 불길에 휩싸이게 될지도....ㅋㅋ



둘 다 장 컨디션이 메롱이라 입맛도 없고 속도 안 좋아서

랍스터랑 과일만 먹고 나머진 거의 손도 못 댔어요ㅠㅠ

상태 좋을 때 갔으면 접시째 먹어버렸을지도!

랍스터는 물론이고, 나온 음식 하나하나 다 맛있었습니다.

(이제 와서 남기고 온 음식이 아까워 절규하고 있다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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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가 설사병에 감기까지 겹쳐서 먹은 거 다 재확인 하길래,

편의점에서 인스턴트 죽 사와서 먹이고 일찍 쉬었어요.

이 상태로 내일 팡아만 투어를 갈 수 있을지...ㅠㅠ

22 Comments
소피아7456 2008.02.10 01:02  
  태국엔 유난히 애완견 종류 중 포메리언이 많은 것 같죠?? 저두 포메리언을 키우고 있어서 그런지 작년 여행때 유독 눈에 자주 띄었던 기억이 있어요.. 성질머리가 장난아니라는..ㅋㅋㅋ
차차차 2008.02.10 05:22  
  꼼팅님 글을 보니 젊은날의 수채화같네요. 마음이 훈훈해집니다. 잘보고 있을께요.
월야광랑 2008.02.10 11:43  
  글쎄요... 몸살이 뭐더라?
그냥 감기는 cold, flu 등으로 쓰는데... :-)
꼼팅 2008.02.10 17:32  
  소피아7456님// 포메리언 완전 귀엽죠?^^ 키워보진 못했지만 그 개도 성질은 장난아닌 거 같았다는ㅋㅋ

차차차님// 미술실력은 빵점이지만, 부지런히 그려보겠습니다^^

월야광랑님// 미쿡에 계신 분이! 퍽-☆ 공부하세요!ㅋㅋ
시골길 2008.02.10 18:02  
  꼼씨 커플께서..의외로 약골이신 듯하네요..저 맛난 것들을 맛만 보시는 최악의 상황이 닥치다니..에효..쩝..안타깝네요.. 푸켓의 노을, 아름다운 빠통비치와 분홍빛 드레스의 '그녀'가 너무 잘 어울리는구만요...
꼼 동상은 복도 많지...(아마 평소에 술, 담배를 멀리해서 그럴거라고 막연히 추측을 해 봄..  . )

감기몸살로 오한과 식은땀이 날 때는
I have a cold sweat and some chills.
온 몸이 쑤실 때는
I ache all over~!
 [[씨익]]
꼼팅 2008.02.10 18:04  
  오올~ 브라보~!! [[원츄]]
나름 무한체력이라 자부했는데...먹으면 싸니 원...^^;
저희가 이렇게 비실댈 줄 알았다면 영어회화 [병원에서]와 [약국에서]편을 가져갈 껄 그랬어요ㅋㅋ
s0lov3 2008.02.10 21:36  
  꼼팅님은 댓글까지 재치 만점이시네요!!!
아.. 남친이라 가시니,저런 레스토랑에서의 식사까지도 만점이 되는 군요....
아흑.ㅠ 혼자가서 먹기도 뭐하고... 어쩌죠??
글구 BBC사이트 너무 유용하겠네요!! 즐겨찾기 추가요~
좋은 정보감사합니다.
mloveb 2008.02.10 22:49  
  에궁...저도 예전에 푸켓가서 해물을 잘 못먹고 담날 변기 붙들고 정말 죽을뻔한 일이 있었어요..ㅜㅜ 그 뒤 태국에 갈때마다 해물은 정말 조심해서 먹는데요... 뭘 드셨느지 모르지만....고생 하셨네요...
꼼팅 2008.02.10 23:10  
  s0lov3님// 갑작스런 댓글 칭찬에...순간 '어떻게 재밌게 달아야되지?' 고민했다는ㅋㅋ
추가 팁. 빠통베이가든 화장실 깨끗합니다. 테이블보다 거기 있던 시간이 많아서요ㅠㅠ

mloveb님// 다른 분들 말 들어보니 물갈이라고 하더라구요.^^ 암튼 식도락 여행의 가장 큰 장애물이었슴다ㅠㅠ 저도 담부턴 조심해야겠네요~
스컬리 2008.02.10 23:45  
  계속 잘 보고 있습니다~전 푸켓을 4번갔는데도 한번도 석양을 못봤네요ㅜㅜ 저 담주에 방콕갑니다~가기전에한가지 바람이 있다면 꼼팅님 글 다 읽고 갔슴~~합니다^^;;(절대로 여행기를 빨리 쓰라고 하는것은 아닙니다~저......13일에 떠나요~~~~~~~~~~~~~~~~~^^;;;;)
꼼팅 2008.02.10 23:55  
  날짜까지 알려주시는 쎈~쓰!! 바람이 아니라 압력으로 와닿는 건 왜일까요?ㅋㅋ 푸켓 4번에 또 방콕행이라...스컬리님 염장에 전 오늘밤 잠자긴 다 글렀네요 [[엉엉]]
월야광랑 2008.02.11 01:32  
  으흠... 몸살이라는 말은 영어에서는 없습니다.
그냥 감기 Cold 라고 쓰죠. :-)
독감 종류는 flu 라고 하죠.
없는 단어를 어쩌란 말입니까? ^>^
스컬리님의 여행기도 기대하면 되는 겁니까? :-)
거의 1년이 지나도록 여행기도 안 쓰는 주제에 말도 많다. 퍽~~~
월야광랑 2008.02.11 01:35  
  근데 저위의 저 메뉴들 보고도...
전 랍스터는 1파운드 짜리 하나랑 baked potato 면 만족합니다. 거기다가 포도주와 샐러드 정도? 랍스터는 너무 큰 거 시키지 마시길... 1파운드에서 1.5파운드 사이가 좋습니다. 더 커지면 좀 질기고 맛이 없어진다는... :-)
꼼팅 2008.02.11 03:20  
  스컬리님의 실시간 여행기를 기대해보심이? 자자- 모두들 압박을 가합시다!ㅋㅋ (기왕이면 월야광랑님의 뒤늦은 여행기도?[[으힛]])

랍스터는 작은 게 맛있는 건가요? 담엔 참고하겠음~ 요번엔 첨 먹어봐서리 그냥 주는대로 냠냠 먹었다는^^ 월야광랑님 말씀처럼 포도주까지 있었다면 더 근사한 식사가 되었겠네요~!!
아~ 쓰다보니 배고프다ㅠㅠ
스컬리 2008.02.11 04:06  
  저...태국만 14번 방문하였으나,,여지껏 후기는 한글자?도 써본적이 없답니다 ㅠㅠ...말로는 할 수 있는데요^^;;(글은...영~~안돼네요^^;;;;) 한달 일정인데...이걸 어떻게 여행기를 써요 ㅠㅠ
쭈앤짱의 쭈 2008.02.11 20:28  
  몸이 아프셨다니(그래서 맛있는 음식을 못 드셨다니) 안타까움이..ㅡ,ㅜ
푸켓은 그냥 피피섬 들어갈 때 잠깐 본 곳이라..
다음엔 꼭 가보고 싶네요. ^^
꼼팅 2008.02.11 22:39  
  스컬리님// 14번이면...이젠 눈감고도 찾아가시겠네요^^ 저도 돈 모아 또 방콕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싶어요ㅠㅠ 여행 즐겁게 하시고 이번엔 선셋 꼭 보시길~

쭈앤짱의쭈님// 푸켓보단 피피가 최고!! 다음에 또 간다면 피피에서 한 열흘쯤 푸욱 쉬다오고 싶어요~ (물론, 맛난 것도 많이 먹고~ㅋㅋ)
lakill 2008.02.12 16:51  
  꼼팅님 얼굴이 막 바뀌시네요ㅎㅎ 늘 재밌게 잘 읽고 갑니다. 'tip'부분이 참 유용한 정보인 것 같아요.
꼼팅 2008.02.12 21:49  
  스마일 때보다 이목구비가 많이 뚜렷해졌죠?ㅋㅋㅋ
고이 2008.02.12 22:48  
  오늘도 퇴근하자 마자 컴퓨터에 앉아서 여행기 기다리고 있어요~센스있으신 덧글 읽는 것도 잼있네요..ㅋㅋ
저도 예전에 피피섬에서 반나절만 놀아서 무척 아쉬웠던 기억이..그리고 처음으로 스킨스쿠버를 했는데 나름 잼있었지만 워낙 짧은시간(20분)이라 오히려 스노쿨링이 더 나았을 거라는 아쉬움이 있었어요~그렇지만 피피섬에 아름다움은 정말 최곱니다*^^*
배낭쟁이 2008.02.12 23:19  
  여행기 항상재밌게 읽습니다 ~~ 어서 8일째 이야기를듣고싶어요.ㅋㅋ 몸은 괜찮아지셨는지..저 예전에 네팔갔다가 설사 일주일간한적있었는데...정말 이해가갑니다 -ㅜ 시내한복판에있다가도 신호오면 숙소로 ~~~~~ ㅜㅜ 길거리에서 카레 잘못사먹고..ㅠㅠ
꼼팅 2008.02.12 23:24  
  고이님// 스킨스쿠버 하셨다니 부럽부럽-[[그렁그렁]]  저도 담에 또 가게 된다면 꼭 도전해보려구요~!! 근데..저처럼 수영 못하는 사람도 가능한가요?ㅋㅋ

배낭쟁이님// 그 신호...소름끼치죠?ㅋㅋ 지금 8일째 이야기 올리려고 컴앞 대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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