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박13일 태국여행기] 그녀를 믿지 마세요 - 7일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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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박13일 태국여행기] 그녀를 믿지 마세요 - 7일①

꼼팅 12 3701

드디어 푸켓으로 떠나는 날~♬

루프 뷰 아줌마에게 인사라도 하고 떠나고 싶었는데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안 나와 계시더라구요.



공항버스를 탈까 했는데,

결국 그넘의 귀차니즘 때문에 택시를 잡았습니다.

(물론 이때도 상황극 필살기를 사용했음~34.gif)

아침 7시 쌈센에서 출발해서 231밧 나왔는데,

출근시간이라 차가 좀 막힌 걸 감안하면 잘 온 거 맞죠?^^





택시기사분, 공항 도착해서 짐 내려주고 저희가 공항청사 안으로 들어갈 때까지

차밖에 서서 계속 손 흔들어 주시더라구요ㅎㅎㅎ

태국에서 마지막으로 타는 택시인데 좋은 분을 만나서 너무 감사했어요!


산뜻한 기분으로 체크인부터 하고~

쑤완나품 공항 국제선 1층에 위치한 [Magic point]에서 간단하게 아점을 먹었답니다.

IMG_8495_016368616.jpg

Fried pork with rice(30밧)랑 Dark sauced chichen with rice(45밧) 였는데

돼지고기는 맛있었고, 닭고기는 소스는 맛있지만 살코기보다 닭껍질이 더 많아서;;;

암튼 공항치곤 음식값도 저렴하고 좋은 거 같아요!

승무원들도 많이 와서 먹더라구요.



입구에 들어서면 카운터가 보이는데

거기서 식권(10밧/20밧 등등 가격만 써있는 식권)을 구입하신 후

맘에 드는 식당에 가서 주문 후 식권을 제시하시면 되요.

IMG_8488_111942511.jpg

식사 후 남은 식권은 카운터에서 다시 돈으로 환불해줍니다.




보딩시간까지 2시간이나 남아서 공항 구경을 했는데~

여기서 또 공새미 가족을 만났어요!

방콕 여행 중 인연을 맺었던 모든 사람들을 꼭 2번 이상씩은 다시 만났던 것 같아요^^




시간 많이 남았다고 너무 맘 놓고 돌아댕기다보니...

시간이 빠듯해졌어요.

경보로 거의 뛰다시피 Domestic departure를 찾아 나섰는데

한 직원분이 친절히 길을 알려주십니다.

그래서 그 말만 믿고 그 쪽으로 들어가서 줄 서있는데...

왜 그렇게 사람은 많으며, 시간은 오래 걸리는지...


아직 들어가지도 못하고 밖인데,

보딩시간은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ㅠㅠ




국내선인데도 왜 그렇게 깐깐하게 구는지

출국신고서는 왜 쓰라는 건지...

분위기가 조금 이상타 싶어서 입구에 있는 직원 분에게

비행기 티켓까지 보여주면서

여기가 푸켓 가는 에어아시아 Domestic departure가 맞느냐 물어봤더니

맞답니다.

국내선인데도 출국신고서 써야 하냐고 물었더니 써야 된다네요.

미심쩍긴 했지만 여권에 붙어있던 출국신고서를 작성하고 기다리는데,

공새미 가족을 다시 만났습니다.

분명 홍콩 간다고 하셨는데...왜 여기로 오셨지...?



시간은 없고 마음은 급하고...

저희 앞에 있던 중동 단체 관광객들이 출국신고서 작성을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바람에

수속은 계속 지체되고...

여권 뺏어서 대신 써주고 싶은 걸 간신히 참다보니 어느덧 우리 차례!




근데.....

근데.....

여기는 International departure 랍니다...어쩐지...엉엉...

보딩시간은 5분도 안 남았는데...우린 아직 Domestic departure도 못 찾고...엉엉...

이러다 푸켓 못 가는 거 아냐...엉엉...

에어아시아는 환불도 안 되는데...엉엉...




가뜩이나 무거운 짐을 들고 미친 듯 뛰었습니다.

국내선은 국제선과 정반대, 각각 공항 끝에서 끝에 위치!

벌써 비행기 뜬 건 아닌지...



아까 국내선 맞다고 한 직원...

시간만 있었음 클레임 걸고 오는건데...

속으로 혼자 있는 욕 없는 욕 다 하면서 뛰었어요ㅠㅠ



너무 일찍 체크인 한 덕에 티켓에 게이트마저 안 적혀있어서,

인포메이션 데스크에서 컴퓨터로 게이트 확인 받고, 또다시 전력질주!




안 그래도 급해 죽겠는데...

보안검색대에서 핸드캐리짐에 넣어둔 면세향수를 보여달랍니다.

가방 깊숙이 집어넣어놨는데 짐 다 푸르고 찾기 시작...

유리창 너머로 에어아시아 뱅기가 보입니다.

우리 빼놓고 이륙이라도 할까봐 조마조마한데,

급하다고 시간 없다고 말해도 무시하고 여유부리는 괘씸한 직원.

제 속만 바싹바싹 타들어 갑니다.ㅠㅠ




직원에게 말하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어디서 타는 냄새가 나지 않아요? 내 심장이 불타고 있잖아요!!!”
(전혀 로맨틱하지 않은, 드라마 ‘불새’ 버전)


여행 tip. 면세품을 비롯한 액체류 반입 관련

- 국제선(에바항공)보다 국내선(에어아시아)이 액체류 반입에 대한 검사가 훨씬 까다롭습니다.
X-ray에 뭔가 보인다 싶으면 일일이 꺼내서 다 확인.
위탁수화물로 처리하신 분들이야 상관없지만,
저처럼 위탁수화물 분실/도난을 우려해 핸드캐리 짐에 넣으신 분들...
액체류는 쇼핑백이나 손가방, 혹은 캐리어/배낭 맨 윗부분 등
직원이 요구시 언제라도 쉽게 꺼내서 보여줄 수 있는 곳에 넣어서 타세요.

- 참고로, 에바항공 이용시 향수나 화장품 등의 액체류 면세품은
밀폐포장이 개봉되지 않은 상태라면 대만(타이페이)에서 트랜짓이 가능합니다.
절대 포장 뜯지 마시길!
용기가 100ml 이하인 액체류 면세품이라면,
혹시나 포장이 훼손되셨을 경우 지퍼백을 구해서 거기에 넣으시면 될 거예요^^


여행 tip. 기내수화물 및 위탁수화물 무게제한
* 에바항공- 기내 7kg. 위탁 20kg.
* 에어아시아- 기내 7kg, 위탁 15kg.

12 Comments
쉬욱풍 2008.02.08 00:12  
  읽는데 저까지 다 긴장이 되네요;; 비행기는 타신거에요??ㅠㅠ
월야광랑 2008.02.08 00:15  
  1층 식당까지 찾으시다니, 어떤 분들은 1층에 저렴한 현지인들 이용하는 식당 있다고 해도 못 찾으시던데...
1층은 현지인들을 위한 식당이고, 3층은 관광객들을 위한 식당... :-)
에어 아시아 버스까지 타고 비행기 가실려면... ^.^
소화 다 되셨겠어요. ^>^
꼼팅 2008.02.08 00:50  
  쉬욱풍님// 뻔한 결말이지만, 그래도 다음편을 기대해주세요ㅋㅋ

월야광랑님// 다 태사랑 정보 덕분이죠^^
(곳곳에 안내표지판까지 붙어있는 departure는 못 찾아도, 식당은 찾아내는 이 신기한 능력ㅋㅋ)
여니^-^ 2008.02.08 10:39  
  오늘 출근해서 오자마자 바로 읽었습니당~ >_< 너무 긴장되는걸요? 뱅기 타셨겠죠?? ㅠ.ㅡ
시골길 2008.02.08 12:59  
  “꼼팅씨~!! 어디서 타는 냄새가 나지 않아요? 제 심장도 같이 지글지글 불타고 있잖아요!!!” [[이게머여]]

헉헉...숨찬 수완나폼은 누구에게나 추억의 장소이져..뻔한 결말도 기다려 집니다..ㅋㅋ [[으힛]]
꼼팅 2008.02.08 13:12  
  여니님// 저도 태사랑에 출근도장 찍으러 왔슴다^^ 위에 썼던 대로 뻔한 결말~ 잘 탔어요!ㅋㅋ

시골길님// [숨찬 수완나폼] 진짜 그 말이 딱 와닿네요ㅋㅋ
분홍송편 2008.02.09 12:55  
  읽다보니, 넘 재밌어서, 숨넘어 갈뻔했어요. 제가 글쓸려고 생각했던 형식이랑 비슷하신대. 역쉬, 글빨이 달랐다는.... 아무튼, 넘 재밌는 여행기 단숨에.. 18개 다 읽어 버렸답니다. ^^
꼼팅 2008.02.09 15:59  
  저도 태국초보여행자라, 분홍송편님 글이 더 기대된다는^^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ㅎㅎ
s0lov3 2008.02.10 21:23  
  오~ 그렇게 뛰어가는 기분 알지요....ㅠ
다행이예요 그래도 잘하고 오신거잖아요??^^
잘 보고 있습니다.
홧팅!!
꼼팅 2008.02.10 23:14  
  태어나서 그렇게 빨리 뛴 건 제주공항 이후로 처음이었어요!ㅋㅋ (공항가면 이상하게 헤맨다는[[얼었음]])
쭈앤짱의 쭈 2008.02.11 20:01  
  아..저두요..저두요..
공항가면 왜 이리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건지.
분명히 면세점에서 우아하게 구경하며 쇼핑할 시간을 염두해두고 일찍와도 막상 들어가면 파이널 콜 불릴 때쯤 아슬아슬하게 뱅기에 몸을 싣는다는...

첫 태국여행때 한국 못돌아오는 줄 알았다니깐요..(물론 그 뒤라고 달라진 건 그닥 없지만..^^;)
꼼팅 2008.02.12 17:02  
  뱅기를 한 백번쯤 타면 나아질까요?ㅋㅋ [[무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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