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박13일 태국여행기] 그녀를 믿지 마세요 - 5일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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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박13일 태국여행기] 그녀를 믿지 마세요 - 5일①

꼼팅 12 3954

어젯밤 나름 미리 짐 싸놨는데도, 아침이 되니까 왜 이리 할 게 많은지...

더구나 시간 계산을 잘못해서 아침 먹을 시간도 없었어요...ㅠㅠ

(배고프면 성격이 극도로 까칠하고 난폭해짐...^^;;)

 


아유타야 투어 픽업 시간에 늦지 않게 부랴부랴 짐을 챙겨 람푸하우스 리셉션데스크에 맡기고
 
체크아웃을 한 후 동대문으로 후다닥 뛰어갔습니다.
 
(이럴 땐 숙소가 가까운 게 얼마나 고맙던지)

 


겨우겨우 차를 타고 신나게 달리는데...

순간...불길한 예감이 엄습하면서...



나: 우리 뭐 놓고 온 거 없지? 왜 이렇게 허전하지...카메라는?
돼지: 있어~
나: 가이드북은?
돼지: 있어~
나: 지갑은? 여권은?
돼지: 다 있어.
     (두둥-) 복대 놓고 왔다!!!!!!!!!!!!

 


오늘 투어라 돈 쓴 일 없어서 잔돈 조금 빼곤 전 재산이 다 복대에 들었는데...

이미 차는 출발했고...속은 타들어 가고...

다행히 같이 투어가시는 한국분이 핸드폰을 빌려주셔서
 
람푸하우스에 전화를 걸 수 있었답니다.
 
당황해서 영어도 생각 안 나고;;
 
체크아웃하고 방 청소를 바로 했는지, 암튼 복대를 잘 맡아두고 있다네요. 18.gif




마음 같아선 지금 당장 되돌아가 복대를 찾고 싶었지만,

일정상 오늘이 아니면 아유타야를 갈 수 없어 도저히 포기가 안 됨.



 
복대에 든 현찰은 2천밧 정도이고 나머진 다 T/C인데다,
 
불행 중 다행으로 여권은 따로 보관했던지라
 
2천밧 날려도 상관없다고 서로 위로하며 그대로 차타고 아유타야로 출발^^;;

* 로밍폰이라 국제전화인데도 전화 빌려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그러고보니 통성명을 안해서 이름도 모르는데...여자분 복 받으실 거예요!^^

 

쩨디 푸카오텅, 쿤팬의 집, 왓 몽콘보핏, 왓 프라씨산펫, 코끼리캠프 등을 둘러본 후
 
점심식사를 하고 다시 왓 로카야수타람, 왓 마하탓 등을 둘러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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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군데 이름을 몰라 못 쓴 거 빼곤, 저기 위에 들린 게 전부입니다(순서대로)^^
 
투어로 가실지 아님 버스나 기차타고 직접 찾아가실지 고민되는 분들~ 참고하세요.

* 왓 프라 씨 싼펫 입구에 들어오다 보면, 붉은 지붕의 왓 몽콘 보핏이 있는데

연인이 함께 들어가면 헤어진다는 속설로 유명한 곳이라네요.
 
그래서 따로따로 들어갔다 나왔죠^^

 

 

아유타야 날씨 심하게 더워요. 이 날 제일 많이 탄 거 같습니다.

투어 중반쯤 되자 유적지는 휘휘- 둘러보고 그늘 찾아 삼매경^^;
 
아이스크림과 코코넛 등 시원한 것만 찾게 되네요.

 



그늘에서 쉬다가 뜬금없이 옆에 있던 학생들한테 부탁해서 사진 한 장~
 
점점 넉살만 늘어갑니다!3.gif

IMG_766816copy.jpg

 

 


참! 투어 중 아이러니한 건~

관광포인트에 내려준 후 미팅포인트 및 집결시간을 알려주고 자유시간을 줍니다.
 
그래놓고 그 다음엔 꼭 “자~ 따라오세요!” ?????

순간 헷갈립니다.
 
자유시간인가? 아님 같이 움직이는건가?

사람들 가이드 따라 이동하기 시작합니다.
 
아~ 따라가는 거구나ㅋㅋㅋ

 

 

여행 tip. 아유타야 자유여행 vs. 여행사 투어
가이드를 따라 이동하면 빼 놓는 곳 없이 효율적인 동선으로 둘러볼 수 있는 게 장점.
하지만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이동하기 때문에 사진 찍을 때도 복잡하고,
더 보고 싶은 곳을 빨리 지나치기도 하고
그만 보고 싶은 곳에 머물기도 하는 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처음엔 가이드아저씨를 따라다녔는데,
나중엔 둘이 따로 다니면서 투어팀보다 먼저 움직이고 먼저 쉬면서 관광했어요~
조금 헤매긴 했지만 그래도 사진은 편하게 찍을 수 있었다는^^
아유타야를 개별적으로 가고 싶긴 하지만, 막상 용기가 안 나는 분들은
투어 신청 후 자유시간을 잘 활용하시면
이동은 편하게 하면서 관광은 자유롭게 할 수 있답니다!

 


왓 로카야수타람에서 금박종이를 사서 와불에 붙이고 소원도 빌었습니다.
 
복대의 무사안전을 기원하는^^;;;

IMG_7746.jpg


 

왓 로카야수타람 투어 중 멀리서 보이는 낯익은 얼굴...

어제 암퍼와투어 같이 했던 부부팀에예요! 와~ 세상 정말 좁다^^;

버스 타고 오셔서 툭툭 대절 후 관광 중이시라는~
 
순간 젊은 나이에 편한 것만 찾아 투어 따라 끌려다니는 게 조금 창피해졌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만 해도 투어 안 하겠다고,
 
아유타야 기차시간이며 이동수단이며 동선까지 다 알아왔는데...

막상 방콕 오고 나니 투어로 가는 게 편하겠다 싶더라구요.
 
아무튼 두 분 너무 멋져요!!

12 Comments
연꽃낭자 2008.02.03 00:45  
  ^^ 복대!!!!!!!!!!!!!!! 다행이네여~
젊은엄마 2008.02.03 00:50  
  내가 일등으로 댓글다는지 알았는데,.,ㅎㅎ 2등이네..
아가재우고 잠시 시간이 남아 자기전에 들렀는데..꼼팅님 글이 올라와있네요..ㅎㅎ 요즘 님글읽느라 재미에 푹 빠졌있어요..꼼꼼히 댓글도 달아주시고..ㅎㅎ
꼼팅 2008.02.03 01:16  
  연꽃낭자님// 정말 십년감수했습니다ㅠㅠ 투어 내내 맘에 걸렸다는^^; 복대를 잃어버렸다면 읽는 분들에겐 조금 더 흥미진진한 여행기가 됐겠지만, 저희한텐 정말 다행!ㅋㅋ

젊은엄마님// 태국은 언제 가시나요? 아가는 나중에 태국 토박이가 되겠네요^^ 좋은 꿈 꾸고 푹 주무세요~ㅎㅎㅎ
하얀눈공쥬 2008.02.03 01:19  
  꼼팅님 ~ 저저.. 태국다녀온지 꽤 오래됐는데 일기 안쓰고 미적거리다가 꼼팅님 글 넘 잼있게 읽고 나서 아, 나도 일기써야겠구나 하고 써요 ~~ ㅎㅎㅎ 앞으로도 기대할께요 두근두근 ㅋㅋ
꼼팅 2008.02.03 01:21  
  빨랑빨랑 써서 올려주세요~ 안 그래도 다른 여행기들 올라오기만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제가 1등으로 댓글 달고 왔음[[헤헷]]
여니^-^ 2008.02.03 01:44  
  꼼팅님 오늘도 새벽에 글을 올려주셨네욤~ >_< 오늘도 -_-;;; 안자고 엄마한테 맞을 준비하고 앉아 있습니다. ^-^;;; 몇대 맞고 말죠 뭐..
꼼팅 2008.02.03 02:09  
  여니님 오늘도 새벽에 댓글을 달아주셨네욤~ㅋㅋ
한국오니까 저도 다시 올빼미가 됐는데...태국에선 왜 그리 졸립던지...첨엔 9~10시에 졸립더니 나중엔 7시도 안 됐는데 계속 하품했다는^^; 그 때 잠이 없었음 더 많이 놀았을텐데요~ㅠㅠ
쭈앤짱의 쭈 2008.02.03 03:18  
  저번에 아유타야 갔을 때 저는 기차를 이용했었는데 나름 재미있더라구요. 다만 돌아오는 기차 비싸게 주고 빨리 오는 티켓을 끊었는데 싼 앞기차에 추월당했다는..
우리 왜 비싼티켓 끊은거지?하고 일행과 얘기를..
가격은 생각보다 샀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가물가물(작년일이라...)
저녁을 먹기 위해서 들렸던 게스트 하우스가 생각나네요.
민트게스트 하우스 였는데, 주인아저씨께서 참으로 재미있으셨어요. 제가 앉은 자리 뒤에 살며시 장난감 도마뱀을 두셨다는 - -;; 겁이 없고 별로 놀라지 않은 편이라 기대에 부응을 못했던 것이 아쉬워요. (이런 센스하고는)
꼼팅 2008.02.03 11:46  
  저도 기차타고 싶었었는데...쭈님 또한 용기있고 부지런한 분들 중 한분이셨군요!^^
도마뱀...진짜도 장난감처럼 생겨서 무섭기보단 귀여웠다는^^:; 그래도 그럴 땐 화들짝 놀라주셨어야했는데 그쵸?ㅋㅋ
시골길 2008.02.03 14:19  
  점점 꼼돼지님의 비중이 상승곡선을 타기 시작하는군요...ㅎㅎ 아무리 봐도 꼼돼지님은 태국에서 먹히는 스타일 같은디요..?? ㅋㅋ
점점 즐거워지는 여행~ 굿~입니다요..

[[유효]]
꼼팅 2008.02.03 15:20  
  시골길님의 의견을 적극반영한 결과라고 할까요? [[윙크]]
참고로 사진은 제가 부탁해서 찍었다가 울 돼진 나중에 덤으로 찍은 거~ 꼼돼지는 한국에서 먹히는 스타일이죠! 태사랑에 두터운 팬층이 생길 것을 우려해 얼굴을 가려버렸습니다.ㅋㅋ
언제나초짜 2008.03.06 13:35  
  와불.. 혹시 고전게임 스트리트파이터에 나왔던 건가요?
디게 반갑게 다가오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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