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소도시여행 - 차암 Cha-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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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소도시여행 - 차암 Cha-Am

망고찰밥 2 1918

 

소도시여행 - 차암 Cha-Am


펫차부리에서 더 할일이 없으므로 이번에는 차암으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완행열차로 가기로 합니다.

저는 버스나 승용차보다 열차를 선호합니다. 멀미도 안나고 무엇보다 환기가 잘되기 때문입니다.
택시나 미니밴 같은 작은 차일수록 에어컨을 틀면 운전수가 환기를 안합니다. 금방 숨이 갑갑해집니다.차라리 완행버스가 낫습니다. 완행버스는 창문을 열고 달리니까요.


숙소에서 펫차부리역까지는 멀지 않으므로 걸어서 갑니다. 야시장 앞으로 가서 철길 옆으로 걸어갑니다.
가다가 중간에 롯뚜(미니밴)터미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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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오늘 탈것은 아니지만 시간표를 사진찍어둡니다. 언젠가 참고할 때가 있을지 모릅니다.
제가 찍는 사진은 대부분 이런 사진입니다. 여행정보에 관계된거죠. 시간표, 가격표 그런 사진이 대부분입니다.

근데.... 영어표기가 없네요. 방콕에서 가까운 곳도 외국인이 잘 안오는 곳은 영어표기가 없는 곳이 많습니다.
어디 가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방콕이나 남쪽 도시겠지요 뭐. 아무튼 아침 4시반부터 저녁 8시까지 주변도시로 운행한다는 것만으로도 정보가 됩니다.
참 좋은 정보군요... 쿨럭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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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뚜 정류장 앞에 랍짱(모터바이크택시) 들이 대기하고 있으니 방콕에서 당일치기로 펫차부리 동굴구경 다녀올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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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걸어서 자... 펫차부리 역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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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출발 완행열차입니다. 요금은 무려 8밧. 헐 ㅋㅋㅋ
이거 표 인쇄비나 건질수 있는건가? 내가 열차를 이용하지 않는 것이 돕는 것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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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열차가 1시간 가까이 늦게 왔습니다. 방콕 톤부리에서 출발한 열차가 겨우 여기까지 오는데 어떻게 이정도까지 늦는건지 원...
아무튼 타고나니 속도를 좀 올려서 도착시간은 조금 당겨졌군요.

차암 역에 도착하니 역앞에서 해변까지 직선으로 도로가 나있네요. 철길을 건너가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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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까지 1.7km 정도이고 게다가 그냥 직선길, 이미 예약도 해두었으니 굳이 서둘러 가지 않아도 됩니다. 그래서 그냥 걸어가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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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걸어보니 좀 힘들군요. 날씨도 덥고 무엇보다 배낭이 너무 무겁습니다.
해마다 필요한 짐이 자꾸 늘어가다가 앞에 맨 배낭이 약 7kg, 등에 맨 배낭이 약 11kg, 요즘은 허리가 나빠져서 이젠 좀 버겁습니다.

역으로 다시 올 때는 웬만하면 랍짱이라도 타야겠습니다.

계속 직진하다가 해변에서 300-400미터 남은 곳에서 오른쪽 골목안에 숙소가 보입니다.
드디어 숙소도착. P.S. GuestHouse.
게스트하우스 3개가 나란히 가까이 붙어 있습니다. BLUE LAGOON, P.S. Guest house, R&S Guest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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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주인은 없고 벨만 있네요. 벨을 누르니 밖에 어디선가 주인이 왔습니다.
방을 받았는데 좀 덥네요.

에어컨을 돌려도 충분히 시원해지질 않습니다. 뭔가 냉매가스가 부족하거나 문제가 있는것 같습니다.


일단 밥먹을 곳을 찾아서 밖으로 나옵니다. 해변쪽으로 가다보면 식당이 있겠지요.
길가에 채소장수가 준비를 하고있네요. 이 더운낮에 지나가는 사람도 안보이는데 뭔 채소를 파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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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까지 가기전에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은 식당이 하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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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밧짜리도 있네요. 해변휴양지에서 이 가격은 정말 싸군요.
40밧짜리 시켜서 먹어보니 품질도 가격대비 쓸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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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먹고 해변도 볼겸 세븐일레븐도 들를겸 가봅니다.
해변에 넓은 공간을 만들어 놨네요.
사진찍는 사람들 뒤에 있는 게모양... 태국 사람들 저런거 참 잘 만듭니다. 일본의 공장들이 왜 태국에 많은지 알것만 같습니다.
손재주가 있고 꼼꼼하게 만들줄 알기 때문에 손기술을 요하는 공장들도 들어올 수 있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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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보니 탁 트인 전망이 좋네요. 전망은 좋은데.... 물이...
으....
정말 못봐줄 색깔입니다.
물도 시커먼데다 초록색까지 진하게 띄고 있습니다.
어떻게 바닷물이 초록색이 되냐... 물에 대체 뭐가 있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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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으로 가서 모래해변으로 접근해봅니다.
뭔가 물에 발이라도 담그면 피부병 날것 같은 느낌입니다.
마치 꼬따오의 아오 차록 반까오 같은 불쾌한 물색깔입니다.
발목깊이만 발을 담가도 발가락이 안보이는 그런 물.
2년전에 후아힌 갔을때보다 조금 더 탁하네요.
물에 들어가보는 사람도 거의 없습니다. 외국인은 안들어가고 현지인들 몇명만 들어가네요.


사진으로는 그 위험한(?) 물색깔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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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차암 여행은 실패군요. 소도시 여행이란게 거의 별볼일 없지만 여긴 차-암- 꽝이네요.
내일 떠나고 싶다... 근데 뭐한다고 숙소를 이틀이나 예약했는지 원...
펫차부리 숙소잡기 실패한것 때문에 미리 예약했더니 이럴 때 발목잡히는군요.


다시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아까 그 채소장수가 다 진열을 했네요.
어디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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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라임, 망고, 여주, 오크라, 뱀오이던가?,
오이, 둥근 초록가지, 둥근 보라색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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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 노란가지, 그리고 이건 이름을 들어본것 같은데... 긴 초록가지, 동과, 파파야....

저는 시장에 가서 채소를 매일 봐도 왠지 지겹지가 않습니다. 아무래도 나는 시장매니아인가...

 

근데...
오늘 구경거리의 하이라이트는 해변이 아니고 고작 이 채소들이란 말인가 ㅠㅠ 우째 이런일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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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암 2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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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할 일이 아무것도 없군요.
할일이 없어 인터넷이라도 보고 있는데, 숙소 와이파이가 실제로 없는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이 숙소는 카운터에 아무도 없습니다.
주인이 길건너 다른 건물에 피자집+술집을 운영하고 있는데, 카운터에서 벨을 누르면 거기서 달려오는 것이었습니다.
와이파이는 거기서만 되는데요, 나는 술도 안마시는데 가기도 그렇네요.


에어컨도 시원찮아 낮이 되니 매우 덥습니다.
방에서 핸드폰 데이터로 인터넷을 한참 썼더니 데이터가 바닥났습니다. 심카드 샀을때 기본으로 들어있던 500MB 다 소진한 것입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꽤 남아있었는데 유튜브 영상 몇개 봤더니 금방 끝나버리네요.


그래! 오늘은 탑업이나 하는거야! 그거라도 해야지 이래서야 원 ㅠㅠ


세븐일레븐 가서 탑업카드 뒤적거리는데... 응?
7일 무제한 512kbps. 59밧. 이런걸 발견했습니다.
오... 이거 써보자.


돈내니까 뭔가 길 영수증을 주네요.
방에들고와서 영수증에 있는 번호
*714*(번호14자리)#
 누르니까 새로운 상품에 대한 안내문자와 함께 시작되네요.


이리저리 써보니 느리긴해도 데이터 잔량 걱정을 안하니 좋네요. 유튜브 영상은 호질이 너무나빠 거의 포기해야되지만 뭐 괜찮습니다. 하루종일 데이터켜놓고 이것저것 할 수 있다는 것만해도 가격대비 매력적이네요.

방에서 이런짓하면서 하루가 저물어갑니다.


내일은 여기서 탈출이다. 차암은 떠나기에 미련이 남기는 커녕 빨리 떠나는 것이 기대되는군요. 허...
차-암- 지루한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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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지도를 캡쳐하여 안내도를 만들었습니다. 

 

차암

기차역: https://goo.gl/maps/AhvuZGzTztALvxyo8

차암해변: https://goo.gl/maps/mxubMG1xcbiEDzUH9

게스트 하우스 몇군데: https://g.page/nualchan2515?share

세븐일레븐: https://goo.gl/maps/wiq75NozEVPTSGAYA

 

2 Comments
만두2 2016.03.06 14:56  
망고 찰밥님도 한적한 여행을 좋아하시나 봅니다.
차암이 그런 곳이었군요
차 -암 - 꽝  재미있네요
작은거인 2017.04.20 22:26  
잘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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