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을 장기여행자처럼 3. 가열찬 유학생활의 시작
2월 6일 - 여행 2일차
아침 7시 50분쯤 기상하여
수상버스를 타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마사지학교로 향했다.
신청서를 쓰고.. 마사지실에서 총 6명의 학생이 시청각자료를 보았다.
선생님께서는 마사지받을 학생의 종아리 등에 매직펜으로 마사지 지압점을 그려주시며, 시범을 보여주셨다.
점심은 꼭대기층 식당에서 같이 먹었고..
우리반 동기들은 모두들 좋은 사람들이였다.
점심식사후에는 본격적인 마사지 교실로 들어가서
두명씩 짝을 이루어 교대로 마사지 실습을 했다.
선생님들께서는.. 티쳐가 여기있는데, 교재를 보고하는게 왠말이냐..라고 하시며
교재를 못보게 하셨지만
너무 쉽게 생각했었나..
이 방대한 내용의 마사지를 무려 5일동안 배워야하는데..
괜히 했어, 괜히 시작했어!!
후회해봤자, 수강료 9500밧을 냈으니
끝을 봐야한다.
(시청각수업을 받았던 마사지실)
우리반은 어디서 왔는지 기억안나는 리오넬(男), 그리스에서 온 콘스탄트(男), 영국아줌마 안젤라, 미국아가씨 마일렉, 일본아가씨 찌에, 그리고 한국인 나이다.
말하자면 우리반에서 내가 한국대표인데..
저 한국인 되게 못한다, 이해력이 딸린다, 어리숙하다는 소리 모두 듣고 싶지않았다.
결국 그날 이후로 숙소 - 학교, 학교 - 숙소를 왕복하며
칩거하며 마사지순서를 외웠다.
아.. 한국의 경쟁사회에서 나름 힘들게 살았는데
세상에 쉬운일은 없구나. 정말로 없구나.
(곧이어 심란한 기분을 정화시켜줄 음식사진 퍼레이드가 이어집니다~)
(학교식당에서 점심으로 먹은 덮밥, 25밧)
(숙소들어가기전 끈적이국수를 먹었다. 내 입맛으로는 그냥저냥 한번쯤 먹어볼 맛이였다. 35밧.)
(저녁은 쪽포차나 옆집에서.. 주문한 음식나오는데 30분이나 걸렸다. 음료와 밥까지 모두 120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