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을 장기여행자처럼 1. 어떤 여행에도 걱정거리는 있다.
2011년의 어느날..
에어아시아 태국 국내선 프로모션 뱅기표를 두개 질러놨었다.
방콕 -> 치앙라이 / 우돈타니 -> 방콕.
아예 국제선을 사놨으면, 그대로 움직였겠지만..
가고싶은 곳이 수시로 바뀌는 나와는 맞지않는 일인것 같다.
2011년 10월.. 끊임없이 움직이는 스케줄에 지친 나는
다른 형태의 여행을 꿈꾸게 되었다.
머무는 여행을 하려면, 뭔가를 배우는 게 좋겠고..
(원래 난 가만히 있지를 못하는 성격이다.)
이 참에 마사지를 배우면, 나중에 마사지 샵을 열수 있을까?
하는 허무맹랑한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보다는.. 언젠가는 이 지루한 일상도 달라지지않을까?
그런 기대때문에 더 행복해졌다.
이번 여행은 이 두 가지 목적이 전부였다.
마사지를 배우고 나서는 꿈에 그리던 쑤린에 가자!!
(꿈에 그리던 쑤린의 낮..)
(해질때..)
(맹그로브 나무..)
(새끼상어도 보았다!)
항공권은 출발 5개월전에 마일리지로 확보해놓았고..
아시아나로 인천 -> 방콕 / 푸켓 -> 인천.. 188,600원 세금결제 완료했다.
매일 출퇴근하는 임시 방콕시민이 되려면,
요즘같은 성수기에도 저렴하고 위치좋은 숙소를 구해야했다.
도로에 위치해서 시끄럽다는 점이 걸리지만..
KC하우스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연결된 페이팔 프로그램을 통해 화끈하게 6박치 예약결제를 완료했다.
선풍기 핫샤워룸으로
수수료 포함하니 83,118원 결제되었다.
마침 이 날이 1월 28일인데, 2월 5일부터의 숙박만 예약가능했다.
대략 7일후의 예약만 가능하다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확인메일이 오지않는 것이다.
신용카드 사이트에 들어가면 결제되었다고 하고..
KC하우스 홈페이지에는 전화번호만 있지, 이메일이나 게시판이 없었다.
1박에 13,853원짜리 숙박확인을 위해, 되지도 않는 영어로 국제전화를 하느니
그냥 가서 부딪히기로 한다.
방콕에 밤 10시 넘어서 도착하면.. 빨라야 11시가 넘을텐데..
가서 내 방이 없으면, 로비에서 침낭펴고 떼를 쓰며 자야겠다!
다음에 방콕에 늦게 도착한다면?
첫날 1박은 무조건 한인업소 통해서 예약할테다!
나름 마음을 비웠음에도 스멀스멀 올라오는 심란함으로
여행의 첫날을 맞이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