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한 캄보디아-치앙마이 여행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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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한 캄보디아-치앙마이 여행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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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속이 제 자리를 잡았나 보다. 음식점을 보고 시장기를 느끼니....<?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그래도 모르니 아직까지는 조금 다스려보자. 국수 정도로 가볍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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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장 부근까지 오니 깨끗한 베트남 국수 집이 보인다.

아직 점심시간 전이라 그런지 손님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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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가 전혀 안 된다. 숫자 정도도..

주인을 불러서 가게 앞 Show-Case 안에 있는 음식재료를 손으로 가리키면서

이거 이거 넣어서 만들어 달라니 환하게 웃으며 그러겠단다.

가격은? 계산기를 내미니 6,000을 찍는다. (1.5불이다)

맛있게 먹고, 잎차 한 잔 달라니까 한 주전자를 가져다 준다.

따끈하고 구수한 국물로 다스린 속에 뜨거운 차가 들어가니 만사 O.K..

이젠 시장 구경이다.

프놈펜 시가지의 중심에 자리잡은 중앙시장은, 둥그런 원형 타워형식의 건물에

생선, 육류, 과일, 생필품, 의류와 금은방 등 온갖 잡동사니 들을 다 취급하고,

시장 주변은 전국 각 지역으로 떠나는 시외버스 터미널과 픽업, 택시 승차장이

함께 있어서 프놈펜에서 가장 유명하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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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지 중심의 Landmark로 인식되고, 외관이 독특한 프싸 트마이(중앙시장)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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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먹을 거리에 꽃, 과일, 액세서리, 가발가게, 옷 가게, 발톱 다듬는 아가씨들....

은제품이나 목각 기념품은 씨엠립보다 다소 비싸다.

하긴, 사려고 맘 먹고 적극적으로 덤벼보면 다르겠지..

눈요기 만으로도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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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노스페이스 가방 10불, 루이비똥 가방 15불을 달란다.
사려고 들면 5~6불, 10불이면 되겠다.

짝퉁 루이비똥 핸드백 하나 살까? 망설이다 말았다.

물건도 제법 꼼꼼하게 만들었고, 8불 정도면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사서 가져가도 별로 좋은 소리 못들을 것 같다.

방콕 가서 짐 톰슨 Silk’ 제대로 된 거 하나 사는 게 옳지...

하긴, 달러($)도 여유가 없다.

예산을 세우고 300불을 환전 했는데, 결정적인 미스가 있었다.

예산 265불에 300불을 환전해서 돈을 쓰고 있는데, 예산 보다 조금씩 덜 쓰는데도

이상하게 남아 있는 돈이 빠듯하다.

계획표를 다시 살펴보니 거금 40불하는 앙코르 입장권 구입비가 빠져있다.

달러 예산의 10%가 넘는데....

이 곳에서 남은 일정에 꼭 필요한 돈이 60여불 되는데 달러가 5불 정도 모자란다.

이제는 타이 바트를 받는 곳에선 바트를 써야겠다.

캄보디아에서 처음으로 생긴 백화점식 쇼핑센터라는 쏘리야 마켓도 주변에 있어서

캄보디아 중산층의 유행과 소비 트렌드를 살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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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리야 마켓으로 간다.

입구 부근에 줄 서서 대기하는 모또들을 보니 열 대중 7~8대는 대림 시티100’이다.

어디 오토바이 뿐이랴. 버스, 트럭, 승합차 등의 우리 중고차들이 인기다.

상대적으로 승용차는 우리 것이 덜 보이고, 일제가 많다.

쏘리야 마켓에 들어가니 1층은 럭키마켓이라는 슈퍼센터, 2,3층은 남,여 의류와

전자제품 코너 등이 있고, 5층에 티켓을 이용하는 푸드 코트가 있으나 나에게는

별 흥미를 끌지 못하는 곳들이다.

슈퍼센터로 들어가서 물가들을 살핀다.

깔끔하긴 하지만, 지금까지 봐 온 것 보다는 제법 비싼 편이다.

갈증도 나고, 심심하기도 해서 캔 맥주(타이거)와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집어 들고

100밧을 내니, ‘1 = 40(타이 바트) = 4,200 리엘로 환산해서 달러와 리엘로

거슬러 준다.

입구쪽에 간이 의자가 있길래 앉아서, 거리 구경을 하면서 맥주 한 모금하고..

왕궁으로 가기 위해 일어서니 모또와 툭툭 기사들이 몰려든다. 자기 꺼 타라고..

착하게 생긴 젊은 친구 하날 불러서 왕궁 2천 리엘 O.K?’하니 원 달라라고 한다.

돌아 서려니 3천 리엘만 달란다. ‘오냐 그래,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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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궁 입구에 도착하니 <?xml:namespace prefix = st1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smarttags" />1시40. 아직은 굳게 닫힌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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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쪽으로 나가 바람을 쐬며 주변 경치를 카메라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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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여유가 묻어나는 강변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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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생用 새를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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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궁 입구 부근 음료수 포차, ‘현대 포터..

2가 되어가니 여기저기서 나타난 관광객들이 왕궁 입구쪽으로 몰린다.

매표소로 가니 입장료 2, 카메라 소지 3, 비디오 카메라 5불 이란다.

나는 입장료 2, 카메라 3, 합이 5불이다.

타이 바트로 200밧을 내니 어리둥절 해 하더니,

원달라=40밧이잖아?’ 하니 O.K.하면서 입장권을 준다.

왕궁은, 1866년에 지어진 황금색 건물로 멀리서도 보이는데,

전형적인 크메르 양식으로 프놈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이다.

입구로 들어가서 오른쪽 왕궁 구역을 거쳐 왼쪽(남쪽)의 실버 파고다로

돌아 나오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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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인 승리의 문(Victory Gate)과 왕궁내의 중앙건물

승리의 문은 왕과 왕비만 출입했으나 지금은 국빈 방문시에만 사용된단다.

왕궁 안의 중앙 건물인 이곳은 왕이 대관식을 치르던 곳이자,

프랑스 신탁통치에 동의하는 서명을 한, 캄보디아 입장에서는 치욕적인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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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궁 안에는 프랑스 식민의 잔재인 프랑스식 건물도 있다.

나폴레옹 3세가 캄보디아 왕실에 기증한 조립식 건물() 모든 자재를 프랑스에서

공수해 왔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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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궁의 남쪽에 자리한 실버 파고다로 간다

실버 파고다의 중앙사원은, 1903년 실내 바닥에 1.1Kg의 은으로 된 타일 5천 개를

깔아서 만들었는데, 크메르 루주 군에 의해 점령되기 직전에 뜯어냈다고 한다.

또한 실버 파고다 안에 있는 90Kg짜리 순금 불상에는 9,584개의 다이아몬드가

장식되어 있는데, 제일 큰 것은 25캐럿이나 된다고 한다.

중앙사원 뒷편에는 앙코르 왓을 축소한 모형을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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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 왓 모형과 실버 파고다

실버 파고다 까지 모두 돌아보고..
이제 남은 볼 거리가 독립 기념탑이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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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구경을 하면서 걸어 간다.
왕궁 남쪽 국회의사당도 한 컷.. 헌 책방에도 들러 보고....

왕궁 남쪽 담을 끼고 노로돔 거리로 나와서 왼쪽으로 돌아서니

멀리 독립기념탑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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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로돔 거리와 씨하눅 거리가 교차하는 로터리에 위치한 독립기념탑은,

1953 11 19, 프랑스로부터 정식으로 독립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탑으로,

앙코르 왓의 중앙 탑을 본 떠 만들었단다.

100리엘 짜리 지폐에 이 탑의 사진이 들어 있고, 저녁에는 은은하게 조명등을 밝혀

상당히 운치가 있으며, 독립기념일 같은 주요 국가행사가 열리는 장소란다.

이제 계획했던 주요 볼 거리들을 다 돌아 본 셈이다.

시계를 보니 4 조금 넘었다. 일단 숙소로 돌아가자.

우선 볼 일도 좀 보고, 씻고 쉬다가 저녁 먹으러 나가자.

씨하눅 거리 쪽으로 나오면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연신 카메라를 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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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으로 캄보디아대학도 보이고, 교문 부근에는 학생들이 삼삼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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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튀김가게 이쁜 아줌마가 튀기고 있는 튀김이 맛있어 보인다.

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가 새우 튀김인데 무지 크다. 핫도그 만하다.

진짜 새우냐고 물으니, 이웃 아줌마가 튀김 옷 밖으로 나온 새우꽁지를 가리키며

이것 보란다.

얼마냐니까 한 개에 2천리엘.. 하나 달라고 해서 베어 무니..

?!?! 새끼 손가락 만한 새우에 튀김 옷을 왕 크게... 허탈하다.

껍질 예쁘게 벗겨놓은 야자열매도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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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 가게도 있고, 한국에서 보다 더 맛있는 짬뽕을 만든다는 고향집도 본다.

숙소로 돌아오니 Mr.리가 나를 반긴다.

우선, ‘내 세탁물’?

깨끗하게 빨아 말려서 비닐봉투에 담아뒀다.

얼마? – ‘2천 리엘..’

순간적으로 ‘Really?’ 그렇단다.

무지하게 고마워 할 뻔했다. 실은 그게 일반적인 가격인데..

이 친구 날 어지간히 기다렸나 보다. 내일 아침 공항 한 탕 하려고....

어쩔거냐고 묻는다.

아침에 당신이 필요해서 찾았는데 없더라..

어쩌고 저쩌고 하다, 요 앞에 있는 툭툭이와 약속했다. 4불에....

‘3불이면 되는데..’하면서 무지 아쉬워 한다.

이미 약속한 걸 어쩌냐? 미안하다.

방으로 들어가 우선 볼 일부터 본다.

~ 개운하다.

씻고 누워서 TV를 켜고, 저녁 먹을 궁리를 한다. 어디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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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반쯤에 나와서 숙소 바로 뒤편 모니봉 거리에 있는 ‘Favor Beef Soup’로 간다.

상호에서 알 수 있듯이 쇠고기가 주 메뉴이며, Favor Hotel에서 운영하고 있다.

샤브샤브 비슷한 크메르식 전골요리인 쑵 쯔낭 다이전문점으로 저녁이면 현지인들로

길거리쪽 자리는 빈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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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유니폼을 입고, 넓은 홀을 누비는 아가씨들 모두가 친절하고 명랑하다.

사탕 한 웅큼....

벽에 붙은 그림이 재미있다.
내 눈엔 아무리 봐도 염소 같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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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일정 중 캄보디아에서의 마지막 만찬, 비교적 괜찮았다.

물 시키면서 얼음은 기본으로 주문하고,

남아 있는 스카치, 떨이다.

전골은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고....

쇠고기 버섯 볶음과 국수, 모두 맛있다.

양이 너무 많아 반은 남겼지만.. 모두 합해 4..

‘Big A Mall’에 들러 술, 담배, 음료 등의 가격을 살펴 보고,

타이거 두 캔과 과일 팩을 사 들고 숙소로 돌아온다.

내일 아침이면 캄보디아를 떠난다.

4 Comments
사깨우 2006.11.06 10:58  
  혼자의 여행이 쉽지만은 않으셨을텐데 알차게 잘 다녀오셨네요...여행기 잘보고 있습니다..사진도 좋네요
bulls-i 2006.11.06 15:46  
  사깨우님 리플에 감사드립니다.

톡톡 튀는 글들만 올라오는 여행일기에다 구닥다리 냄새나는
어설픈 글을 올리려니 무척이나 망설여졌읍니다만,
그래도 필요한 분들에게 참고될 게 있을거라 생각해서 용기를 내어 올리고 있읍니다.
다시 한번 용기 주심에 감사..
사깨우 2006.11.07 09:06  
  늘 혼자만의여행에 익숙해져 있는터라 공감이 많이 갑니다..고수 뭉그니님의 여행기를 보는듯 편하네요...치앙마이도 기대됩니다..역시 혼자 다녔던곳이라...
솔잎A 2006.12.04 20:25  
  참 재밋게 쓰신글 잘 보고  부러울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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