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남자,조선족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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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남자,조선족 여자,"

k 9 4423

 

몇일간의 강행군으로 약에 찌든채 잠들려고 하는찰나,

어머니가 부르는 소리에,

평소라면 그냥 잠들었을건데..

이상하게도 1층으로 내려가봤습니다..


문을 열고 나가는 찰나,,


한 여자를 보았습니다..


얼핏 스치며 보았지만,


왠지 모르게 순진한,


(네..사실 탈북자인줄 알았어요,그것때문에 엄마가 불렀나? 하는 생각도 스쳐지나갔으니 말이예요)


그렇게,,


가뜩이나 좋지않은 인상을 가진,잔뜩 찌푸린 라오스남자와,


탈북자 여성은 만나게 되었습니다..


참..


인상깊은 첫만남이었다죠.


그렇게 서로 다른 첫인상을 간직한채,


두사람은 이야기를 나눴답니다,


그런데,,


여자가 긴장을 했는지..발음이 약간 이상하네요,



그래서 남자는 처음의 인상을 지우고 그 여자를


"조선족 배낭여행자"로 인식하게 됐답니다,


그러다 남자는 문득 조선족 여자에게 이상한 질문을 합니다,


"혹시,,태사랑 아이디가..?"


네,,그랬어요


바로 라오스남자에게 태사랑에서 도전장을 보낸 바로 그 당돌한 려성이었어요



"K님 안녕하세요,
재미있는 여행기 잘 보고 있습니다 ^^


소심한지라 댓글은 못달고 눈팅만 했어요... 죄송합니다ㅎㅎ


댓글은 달지 못했으나...여쭤볼 일이 있어 이렇게


쪽지 드려요~


제가 토요일부터 2주 일정으로 태국여행을 가는데

꼭 치앙라이에도 들르고 싶어서요~


치앙마이에서 트레킹을 하고 치앙라이에 갈까

걍 바로 치앙라이로 가서 트레킹을 할까 생각 중인데,

치앙라이 트레킹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어 고민되네요ㅎ "

-비록 글은 읽었지만,귀찮아서 리플은 안달았어요,ㅎㅎ


그래도 정보는 얻고싶어서 이렇게 쪽지보내니 정보를 내놓으세요~^^*-


네,,


인상 더러운 라오스남자는 벼르고 있었답니다,


보이는 여행자마다 혹시 "태사랑 아이디가 어떻게 되세요?"


라고 탐문 수사까지 벌이며 벼러왔었다지요~

순간,,치밀어 오르는 살인충동을 가라앉히기 위해 담배 한대 피워도 되겠냐고 물어봐요,


가뜩이나 인상도 더러운 시키가 담배까지 피운다네요,


조선족여자는 비흡연자라 담배연기가 싫었지만,


인상더러운 라오스남자는 지가무슨 양아치대장이라도 되는지,
,

한쪽귀에만 피어싱이 3개나 있어요~


거기다 팔뚝엔 타투까지 살짝 보이네요..


조선족여자는 당당하게 말했어요,


"당연하죠~편하신데로 하세요^^*"


-조선족 여자는 살고싶었을뿐이였어요-


그런데 이시키는 한대만 핀다더니 줄담배를 피워대요..


그러더니 갑자기


"오늘 축제하는데,생각있으면 한번 가볼래요?"


라고 드립을쳤어요,


조선족여자는 당황했지만,,싫다고 말하면 맞을거같아서 울며 겨자먹기로 따라나섰어요


그런데,


막상가보니 별로 볼것도 없었어요,


거기서 한거라곤 보이는 시식코너마다 돌아댕기면서 과자나 먹이는 라오스남자를 쫏아다니며


와인한잔 얻어먹은거밖에 없었답니다..


그렇게 축제현장을 빠져나오다,


라오스남자가 야경을 보러가자고 권해요,


조선족 여자는 왠지 꺼림칙했지만,


왠지 마음이 동해서 따라나서봐요,


처음엔 인적이 드문 야산으로 올라가길래,달리는 오토바이에서 뛰어내릴까 고민도 해보지만,


너무 아플거같아서 참아봤어요,


물론,한손엔 휴대폰을 들고 112를 찍고 타이밍만 노리고 있었답니다,


그리고,도착해보니 이게 왠걸요?


은근히 좋은장소였어요~


거기다,


이남자..


성격은 더러워보였는데 은근히 동물을 좋아하네요.


역시..사람은 겪어봐야 아는거라고 여자는 속으로 생각했어요,


엄마잃은 길냥이를 주워다 절에 데리고왔단 라오스남자의 말에,


"이사람,,은근히 상냥한구석이 있네?"


라고 여자는 생각해봐요..


거기다,냥이를 너무나 익숙하게 다루는 모습에 약간이지만,호감도가 상승하는것을 느꼈어요

 

 


잠에서 깨어난 라오스남자는,


심기가 매우 불편했답니다,


거기다 조선족여자가 그동안 벼러왔던 사람이라라는 것을 알고난후엔,


왠지 모를 허탈함까지 느꼇어요


그동안 많은 여행자들이 쪽지를 보내고,이곳에 온단말을 들었지만,


사실 오는 여행자들은 10%도 안됐기에 별다른 기대는 안했지만,


왠지 모르게 기다려진것도 사실이었어요,


도전장이 너무 인상깊었었나봐요


그런데 이야기를 하다보니,


이 조선족여자,,


너무 어리버리한거같아요,


아니..그냥 바보같이 보였어요..


너무나 해맑게 웃으면서 몇시간은 헤매다가 여기 도착한거같아요~헤헤~


처음엔,


"이건뭐 바보도 아니고"


라고 생각했지만,왠지 활짝 웃는모습이 밉지많은 않아보여요


불쌍한 마음에


요즘 축제를 하고있으니 한번 가보지 않겠냐며 살짝 물어봐요


사실,


여행자들을 만나도 이렇게 친절을 베푸는경우는 잘없었지만,


이상하게 의도하지않았던 친절이 툭~하고 튀어나와요


조선족여자는 생각해보지도 않더니 좋다고 반기네요

그렇게,같이 축제를 보러가요


그 이유는 조선족 여자가 너무


 어리버리해 보여서,순간 측은지심이 들었기 때문이었어요


축제현장에 가서 라오스남자는 조선족여자를 끌고다니며 시식코너마다 뭘 자꾸 먹여대기 시작했어요


여자가 몇일은 굶은것처럼 말라서,왠지 뭐라도 먹이고 싶었기 때문이었어요


그렇게 축제구경을 하고,


라오스남자는 조선족여자에게 야경을 보여준다고 어디론가로 데려갔어요


그러더니 산속에있는 작은 절로 데려가요,


야경이 너무나 아름다운 그곳으로요,

 


조선족 여자는 치앙라이에 대한 정보라곤,


1페이지 분량밖에 나오지않은 가이드북을 소중하게 끌어안고 치앙라이에 도착해서


정보라곤 하나도 없는 상태였어요,


그런데 예상외로 라오스남자의 가이드 실력이 보통이 아니었어요,


이리저리 끌고다니더니 치앙라이의 명물이라며 맛있는 로띠를 사주고,


시계탑을 구경시켜줬어요,


그리고 다음날 방콕으로 떠난다는 말에 라오스남자는


생긴것 답지않게,


친구들의 기념품을 사지않았으면 치앙라이 나이트바자가 좋다고 충고를 해줘요,


조선족 여자는 따라갔다가 악덕 패키지여행사의 단골메뉴인 바가지 기념품가게에 끌려가
 


강매당하지는 않을까


라는 생각에 경계심을 가지고 일단은 사양해봤지만,


결국엔 가기로 결정을 했어요


그런데 잠깐 집에 들렸다 온다던 라오스남자가 긴남방을 하나 가지고 나와서 입으라고 건네줬어요,


정말,


생긴거 답지않게 은근히 배려해주는 모습에 살짝 긴장이 풀어지기 시작하는 조선족여자였어요


나이트바자에 가기전부터 자신을 흥정의 달인이라고 자랑하는 라오스남자가 왠지 우스워 보이지만,


그래도 믿고 따라가봤어요,


그런데,,


이남자 뭔가 이상해요..


한개에 30밧하는 열쇠고리를 사려고 하자 대신 나서서 흥정을 해주는데..


4개에 100밧을 부르는거 같았어요


1=30, 4=100,


이라고 버젓히 써져있는데,,저걸 흥정이라고 하다뇨..


역시,,


첫인상도 왠지 병신같았지만,알고보니 그냥 병신이었었어요


자기도 창피한건 아는지 얼굴이 빨개지면서 변명을 해대요


오~그런데 다음가게에선 꽤 흥정을 잘하는거같아요


타이실크가게에선 어울리지않는 애교까지 부리면서 50밧이나 깎는 쾌거를 이뤄내요


그런데,,너무나 뿌듯해하며 애교를 떠는 그의 모습에..


남아있던 정마저 떨어지려고했어요


그래도 사이즈가 너무 큰 남방이 불편해보였는지,


대뜸 편하게 접어주는 모습이,


왠지 좋게 다가오는 조선족 여자였어요,


물론 그 호감도의 90%는 깍아준 50밧의 힘이 컸답니다

 

 



왠지 적선본능을 일으키는 조선족 여자때문에,


라오스남자는 피같은 용돈을 지출하며 로띠를 사줘요,


그리고 혹시나 하는마음에 기념품은 샀는지 물어보았지만,


역시나 이 어리버리한 조선족여자는 개념이란게 없는지 너무나도 쿨하게


물론 안샀어요~라고 대답해요


라오스남자는 한숨만 내쉬며 조선족여자를 끌고 나이트바자로 향해요


그런데 이여자..


북부지방이 춥다는 이야기는 듣지도 못했는지 용감하게 반팔만입고 부들부들 떨고있어요


남자는 집에 들려 긴옷을 챙겨보지만,


이게 왠걸요,,


남자의 취향때문인지..


보통의 일반 여자생물이 입을만한 옷은 한벌도 없었어요,


그래서 눈물을 삼키며 빠이에서 구입한 아끼는 체크남방을 꺼내서 갔다줬어요


때라도 묻히면 가만두지않겠다는 각오와 함께요


라오스남자는 생긴거 답지않게 흥정을 매우 좋아했어요


1밧씩 깍을때마다 희열을 느낀다고 하니,


변태중에서도 상변태가 틀림없어요


그러다 조선족여자가 맘에드는 물건을 발견했는지,


빤히 쳐다보고있는걸 보곤 라오스남자가 다가가서


흥정을 시도해봐요,


1개에 30밧이라고 적힌걸 보곤 4개에 100밧이면 딱이구나~


라는 생각에 4개에 100밧을 불러보아요


주인은 흔쾌히


"콜~"을 외쳐요


거래는 그렇게 성공적으로 끝나나 싶었는데 이게 왠걸요,,


1개 30밧밑에 적혀있던 4개 100밧이란걸 미처 보질 못했었어요..


급창피함이 몰려오고 조선족여자의 눈치를 살펴보지만,,


생긴거 답지않게 벌써 파악하고 있었나봐요


웃음을 참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왠지 더 얄미워보여요


"젠쟝,,그냥 비웃으라고!"


라오스남자는 쿨하게 애써 모른척하며 냉정한척 해보지만,,


이미 실추된 쿨하고 시크한 이미지는 요단강건너 저멀리에서 라오스남자에게 손짓을 하고있어요,


"그냥 포기하고 이리와~포기하면 편해~"


라고 외치는듯해요


라오스남자는 필사의 각오로 다음가게에선 냉정한 프로의 모습을 보여주겠다 다짐하고,


되도않는 애교로 흥정을 시도해서 50밧이나 깎아내는 모습을 보여줘요,


그런데,조선족여자의 표정이 왠지 찜찜해요,,


"훗,나의 흥정스킬에 벌써 넘어갔군~"


이라고 생각해보지만,,


글쎄요..



진실을 파악하려면 X-파일에 멀더랑 스컬리요원을 불러야 알수있을듯해요

 

 




조선족 여자는 라오스남자가 배가고프다고 해서 끌고간 꿔이띠여우 집에서


같이 쌀국수를 먹었어요,


생긴거답지 않게 팍치도 잘먹는 강인한 여자라 팍치를 넣어서 달라고 하곤,


팍치도 못먹는 라오스남자를 비웃으면서 맛있게 먹었어요,


그런데..


저남자,야채만 쏙쏙 가려서 먹고있네요,


정말 가지가지하는 남자라고 살짝 생각만 해봤어요,


왠지,아직도 안심이 안되는 인상이라 왠지 해칠것만 같았거든요,


맛있게 식사를 한후,


라오스남자가 맥주한잔 하잔말에,


오랜만에 알콜생각이 나서 콜이라고 외치고 따라나서요,

그런데 이게 왠걸요,


가는도중에 이상한 히피


같은 모습의 태국인이 라오스남자를 반갑게 끌어안아요,


"이남자,,역시 변태였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경계심을 높여보아요,


그런데 그 히피같은 태국인이 나를 경계하는거 같아요,


나를 끌어안으려고 하는거였어요~


정말,,


끼리끼리 모인다더니 이상한것들끼리 짝짜꿍 잘만놀아요,


그리고 다시 길을 나서는데,이남자가 은근슬쩍


"잠깐만 실례할께요~"


이러더니 내 어깨에 손을 감아요,


순간 무서웠지만 소리지르면 맞을거같아서 조용히 있어보았어요,


그런데,,


왠지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은거같았어요,


왜그런 기분이 들었는지,,


아직도 헷갈리는 조선족 여자였어요

 

 



라오스남자는 조선족여자가 너무나 불쌍해보였더랬어요,


몇일은 굶은듯한 몸과,


밥은 제때 챙겨먹으려나,,라는 생각이 들게만드는 그런인상 때문이었다지요..


그래서 뭐라도 멕여야겠다는 생각에 꿔이띠여우를 먹으러가자고 제안해요,


조선족여자도 몇일은 굶었는지..


밥먹고 로띠먹은지 2시간도 채 지나지않았는데 흔쾌히 따라나서네요,


이여자,,


팍치도 먹을줄 알아요,


역시..   


"
몇일은 굶은게 틀림없어.."


라고 라오스남자는 생각하며 착한일 했으니 천국에 갈수있겠다는 생각에 잠시 기뻣어요,


집으로 가는길,


라오스남자는 다음날 떠난다는 조선족 여자의 말에,


왠지 아쉬움을 느꼇어요,


그때는,


그냥 너무 불쌍해 보여서 그랬다고


 생각하며 맥주한잔하자며 살포시 제안을 해봤어요,


역시나,,조선족여자는 두말없이 따라나서요,


참,,


거절이란걸 모르는건지..아니면 그냥 배가고픈건지..


헷갈리기 시작하는 라오스남자였어요,


맥주마시러 가는길에,


피하고싶은 친구를 만났어요,


우연한 기회에 친해져 가끔 같이 맥주한잔 하는 양성애자 친구였어요,



그런데,,아직도 조금은 무서운 친구였어요,


틈만나면 스킨쉽을 시도하는통에,방심하지 못하게만드는 그런친구였다지요,


역시나,,


오늘도 안으며 은근슬쩍 나의 소중한 엉덩이를 노려요,


그런데 옆에 여자가있는걸 보더니 태도가 돌변해요,


그 눈빛은 이렇게 말하고 있었어요,


"이쟈식,내가 두눈 시퍼렇게 뜨고있는데 다른뇬을 데리고다녀?-_-+"


라는 의미를 담고있는것만 같았어요,


차라리 잘된 기회라 생각한 라오스남자는


"잠깐만 참아줘요~"


라고 말하며 조선족여자의 어깨에 손을 두르고 커플인척 위장을 해요


그런데,,

왠지,



설레이는 기분을 느껴요,


심장이 미친듯이 뛰는듯한 기분을,그냥 엉덩이의 순결을 뺏길뻔한 위기때문이었다고


애써 무시해보지만,


그리 나쁜기분은 아니었어요,


 

 


한참 즐겁게 맥주를 마시다,


조선족여자는 뭔가 허전한 기분이 들어요,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였어요,,


어리버리한 조선족여자는 나이트바자에서 획득한 전리품들을 국수집에 버려두고 온거였어요,


왠지,,


놓고왔다고하면 라오스남자에게 맞아죽을거 같은 분위기지만,,


그래도 챙길건 챙겨야겠기에 용기를 내서 말해봤어요,


라오스남자의 어이없다는 눈빛을 애써 참아내며,찾으러 갔다올것을 강력하게 요구해요,


네,,


이런 용기라면 백두산호랑이도 때려잡을수 있을거예요


우여곡절끝에,,수많은 구박을 애써 참아내며 다시 걸었어요,


다행이도 물건은 그곳에 얌전히 기다리고있었어요,

궁시렁 대긴하지만,

그래도



 따라와준 라오스남자가 약간은 고맙게 느껴졌지만,


저놈의 자뻑증상은 도저히 적응이 될거같지않아요,


좀만 띄워주면 지가무슨 장동건이라도 되는것처럼 허세를 부려요

 


조선족여자와 맥주를 마시고있던 라오스남자는,


갑자기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조선족여자의 행동에 순간 당황했어요,


뭔가,,


앞으로 일어날 불길한 일을 암시하기라도 하는것만같았어요,


역시나,,


어리버리한 조선족여자는 나이트바자에서 샀던 기념품꾸러미를 국수집에 내팽겨치고 왔다고했어요.


정말..가지가지한다고 생각하며 어쩔수없이 같이 가주기로해요


정말이지..


첫느낌이 맞았다는 생각이 드는 라오스남자였어요


"어.리.버.리.조.선.족.여.자.같.으.니."

다행이도 기념품은 그자리에있었고,



너무 미안해하는 조선족여자의 태도에 라오스남자는



조선족여자의 부담감을 없애주기위해 오바하며 말을해요,

사실은,,


전혀


 괜찮지 않았거든요


애써 농담하며 괜찮은척 하자 어리버리한 조선족여자는 정말그런가 보다라고 생각했는지,


안심하는 눈치였어요,


이건,,


"순진한건지 멍청한건지,,아니면 개념이 없는건지"


헷갈리기 시작하는 라오스남자였어요

 

 



이제그만 집으로 가려고하는데,


도저히 길을 찾을수 없을거같은 느낌이 들어요,


그런데 이게 왠떡인가요~


라오스남자가 픽업까지 해준다고 나서요,


오토바이를 끌고나와서 시동을 거는데,


시동이 안걸리네요..


이건 태워주기 싫어서 수작부리는거 같지만,증거가 없어서 참고 보는 조선족 여자였어요,


라오스남자가 잠시만 기다려보라고 하더니,


왠 이상한 자전거를 끌고나와요,


그러더니 뒤에 타라고 하네요,


자전거를 타보는건 오랜만이라 조금 무섭긴 하지만,


걸어가는것보단 나을거같아서 일단 타고보는 조선족여자였어요,


그런데,,


이자전거 상태가 왠지 좋지않아보여요,


궁시렁 대는 라오스남자의 말을 들어보니,


기어도 안먹히고 브레이크까지 고장이래요


집을 찾는건 둘째치고,,


이렇게 세상뜨는건 아닌지 걱정이되는 조선족 여자였어요

 

 


조선족여자를 게스트하우스로 보내려고하는데,


혼자 보내려니 왠지 안심이 안되는 라오스남자였어요


이대로 혼자 보냈다간,


다음날 치앙라이신문에


조선족 배낭여행자 길잃고 헤매다 동사,내지는


동네개들에게 잡아먹힌채로 발견!


이라는 기사가 뜰것만 같아 오토바이로 태워다 주기로하고 오토바이에 시동을 걸어보지만,,


운명의 장난일까요?


그동안 한번도 말썽부린적이 없는 애마가 시동이 걸리질 않아요


라오스남자는 왠지 이상한 기분이 들기시작했어요,


사실,,


조선족여자에게 조금씩 호감을 느끼기 시작했었거든요..


하지만,


애써 냉정한척하며 자라나기 시작하는 호감을 무시하던 라오스남자에게,


애마의 반항은 남자에게 확신을 주었답니다,


3류 로맨틱 드라마같은 전개였지만,


왠지모를,설레임과 두근거림,

그리고


"운.명"


이란 확신을요..

 

 

 


아무도 없는 치앙라이의 밤거리를 자전거를 타고 달려보니,


은근히 분위기 있다고 느끼는 조선족여자예요,


앞에서 헥헥대며 자전거를 모는 라오스남자만 아니면,


더욱 괜찮았을거라고 잠깐 생각해봐요,


이남자,,


별로 힘들어 보이지도 않는구만 힘들다고 궁시렁대며 노래를 부르라고 강요해요,


싫다고 했다간 정말 걸어가야될지도 모르겠단 생각에,,


노래를 불러줬더니 구박만해요


그러더니 피카츄 주제가를 부르라고 강요해요


"생긴건 생기다만 고라파덕같이 생긴게 어울리지않게 왠 피카츄?"


라고 쏘아붙여보고 싶지만,


그랬다간 100만볼트라도 내뿜을듯한 기세라 그냥 닭치고 노래를 불러줘요


가사가 막히자 라오스남자가 가사를 가르쳐주며 같이 불러요


"저나이먹고 피카츄 주제가를 다외우다니.."


라오스남자가 변태다에 손목과 가진돈 전부를 걸수도 있다고 확신하는 조선족여자였어요,


라오스남자가 힘들다며 편의점에 들려서 산 과일우유를 들고 아무도없는


까페 테라스에 앉아서 수다를 떨다보니..


왠지 이남자,


약간이지만 괜찮다는 미친 생각이 드는 조선족여자였어요,


지금까지의 상황은 이국에서의 로맨스물이였지만,


상대배우가 슈렉이라서 가족코미디 등급이라 너무나 아쉬운마음이 드는 조선족 여자였답니다

 

 



10년만에 타보는 자전거를 끌고나선 라오스남자는,


브레이크도 먹히질 않고 기어도 불통인 자전거에 조선족여성을 태우고 신나게 달렸어요,


몸은 힘들지만,마음만은 즐거운,


그런 부조화에도 마냥 신나기만했어요,


갈수록 막장드라마틱한 전개를 보이는 상황이 우습기도하고,

설레기도했었답니다,



아무도 없는 까페 테라스에서,


분위기도 잡아보고,이야기를 할수록 공통점도 느껴지는 조선족여자에게


호감대신,


너무 이른것같지만 사랑이란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거든요..

 

 

 

 


이길이 맞는거같은데..


여기도 아닌가? 


조선족여자는 자신의 방향감각을 저주해보지만,


이미 시간은 흘러흘러 3시간이 넘어갔어요,


그동안 개에게 쫏긴게 3번, 라오스남자가 탈진할뻔한게 5번째였어요,


이제는 너무 미안한 마음마저 들어서 그냥 걸어서 돌아가겠다고 말하고싶지만,


그러기엔 너무 무서웠어요,


그런데 이남자,,


툴툴대긴 해도 내리란 말은 안하네요


오지랖이 무지 넓은 사람인가봐요,


그렇게 얼마나 헤맸을까요,


라오스남자가 피곤할텐데 한숨자라며,


손을 잡고 허리에 두르게 해요,


놀랐지만,,왠지 나쁘지만은 않아서 그냥 가만히 있어봤어요,


왠지..포근한거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러다 갑자기 이남자가 이번에도 길을 제대로 못고르면


자기한테 시집와야된다고 말도안되는 요구를 해요


조선족여자는 살면서 처음으로,


극도의 집중력을 보였어요


무조건 맞춰야된다,라는 생각만이 온몸을 휘감고 결국은 길을 하나 골랐지만


라오스남자는 저길은 죽어도 아니라며 이제 조선족여자는 자기꺼라며 저주를 퍼부어요,


그러더니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길을 물어보더니,바로 옆길로 들어가서 게스트하우스를 찾아내요


그리곤 자전거를 가지러 같이가자며 따라나서길 요구해요,


조선족여자는 미안한 마음에 같이 가주기로했지만,,


라오스남자가 갑자기 손을 내밀더니


이제 내꺼니까 잡아도되지?


이러더니 손을 잡아요,,


그것도 커플들만이 한다는 깍지끼기를 시도해요


왠지..선수같아보이지만 그냥 모른척 쿨한척 손을 뿌리치진 않았어요,


조선족 여자는 그때까지도 몰랐어요,


불과 7시간동안 일어났던 그 일들이,


자신에게 어떤의미로 다가오게 될건지..


그렇지만,,


썩,나쁘진 않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어리버리한 조선족여자가 게스트하우스를 찾지못해서 헤매길 3시간째..


기어가 불통인 자전거는 10도경사를 올라가는것도 다리가 빠질듯 고통스러웠지만,


전혀 힘들지가 않았어요,


그러다,,


용기를 내서 아무렇지 않은 농담인척,제안을했어요


"이번에도 찾지못하면 시집와야한다는,"


그런데 이게 왠걸요,,


운명이란 녀석도 솔로부대였는지 어리버리하기만 했던 조선족여자가 정확하게 길을 집어내요,


그래요..


라오스남자는 그 제안을 하기전에 예전에 왔을때봤던 익숙했던 아파트 단지를 발견하고


그런 제안을 낸거였거든요..


라오스남자는 다급한마음에 이길을 절대 아니라며 이젠 자기에게 시집와야 한다며 으름장을 놓아보아요,


그리곤 친구에게 전화해서 정확한 길을 파악한후,


조선족여자의 손을 강제로 붙들고,


떨리는 자신의 손을 조선족여자가 눈치채기라도 할까봐 농담을 건네며 게스트하우스로 향했어요,


조선족여자는 알고있었을까요?


그날,


자신이 농담처럼 건넸던 그말이,,


사실은 엄청난 용기를낸 한마디였다는걸,


그리고 그때,


라오스남자의 심장이 얼마나 뛰었는지,


얼마나 행복해했었는지..

9 Comments
전설속의날으는까칠한닭 2010.11.26 01:02  
컴백했구나....축하..^^
동쪽마녀 2010.11.26 11:35  
결국 저희집 도로시를 버리셨군요.
ㅋㅋㅋ
다음 번 태국 가면 토요일 끼고 치앙라이 며칠 머무를 예정인데,
그냥 조용히 토요시장에서 놀다 가렵니다.
이쁜 사랑 무럭 무럭 자라나시길.
미얀마 매반 예전 장모가 축복드립니다.^^
SunnySunny 2010.11.26 13:29  
이래서 한동안 연락이 뜸했군. 행복거리가 생겨서 다행이다 드디어 샘을 포기하겠군 풉 나도 소개시켜줘 ㅋㅋ
곰돌이 2010.11.26 13:30  
우하하하하하하하하~~~~~~~~~

드디어 k 님께서 사랑을 찾으셨군요 ^^*

축하드립니다~~~

감축드립니다~~~~

속이 시원~~~ 합니다~~~~

k 님~~~~

예쁜  사랑 이루시길~~~~~^^*




동쪽마녀님...

제 아들이 도로시보다 두살 어리긴 해도...

그 녀석이 좋아하는 여자아이들은,  제 누나 친구들이니...

도로시와 딱 어울릴 듯 합니다. ^^*
동쪽마녀 2010.11.26 16:35  
곰돌이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겁니다.ㅋㅋ
저희 도로시 이뻐만 해주시면 돼요.
오늘 기말고사 본 날인데,
물어보면 모르는 것 없었다고만 하고.
과연 결과도 좋을 지는 점수를 받아봐야 알겠지요.
날 추운데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
열혈쵸코 2010.11.26 21:01  
우와~ 축하드려요.. ^^
낯선 곳에서의 러브스토리는 정말 흥미진진하네요.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누구나 평생에 한번쯤은 꿈꾸는.. 그런 운명이로군요..
소중한 인연을 만나셨으니 행복하세요!! ^^
제롬 2011.01.27 00:40  
오랜만에 남의 글을 이렇게 쿵쿵 거리는 마음으로 읽어봅니다.
기다릴게요.
kennjin 2011.03.19 12:46  
ㅎㅎㅎㅎ 이글은 지금까지 읽었던 K의 글중에서 쵝오닷!!!!
ㅋㅋㅋㅋㅋㅋ 너무 너무 잼있게 읽었당... 오랜만에 태사랑 와서리.... 근데 벌써 몇달이 지나 지금은 어떨런지... ㅎ
k 2011.04.06 00:18  
훗,제가왜 강남으로왔을까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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