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ja의 배낭여행 (2번째 치앙마이, 담넌싸두악, 매클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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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ja의 배낭여행 (2번째 치앙마이, 담넌싸두악, 매클렁)

산달마 2 2425

치앙센에서 치앙마이로 내려가 3일 머문후 야간버스로 방콕->담넌싸두악으로 갔는데,

치앙마이에서는 특별한 일정이 없어 생략했었는데, 간단히 삽입(수정) 합니다.


'휴식... 휴식... 의 두번째 치앙마이'


[8/6(수), 여행 20일차, 치앙센, 치앙라이-치앙마이(1일차) 이동]


주요일정; 치앙센에서 치앙라이, 치앙마이 이동, 휴식

치앙라이 터미날에 도착하니까 저녁 4시50분이다. 치앙마이 가는 막버스는 저녁 5시 30분.

어쩔까... 하면서도 큰배낭을 찾으러 숙소로 가는 걸음은 빨라진다. 이미 마음은 떠나고 있다. 로터스 게스트하우스 '운'에게는 좀 미안하다.

'운'과 아카족인 그의 친구와 셋이 저녁에 숙소에서 한잔하자고 지난번 약속하고 돌아 왔는데, 덜렁 맡겨 놓은 짐만 찾고 떠난다니.., 미안한 맘이 그지없다. 그러나 이상하게 치앙라이는 정이 가지 않는다.

불과 30여분만에 숙소를 다녀오며 짐을 가져왔고, 세븐일레븐에서 빵과 음료수를 사서 부랴부랴 막버스에 올라 탄다. 밤 9시에 치앙마이에 도착, 악명높은 쏭테우기사를 20밧에 가볍게 눌러주고 그린하우스로 갔다.


[8/7(목), 여행 21일차, 치앙마이 2일차]

이로서 북부여행은 어느정도 마무리 된거 같다. 다음 일정을 생각하며 마냥 휴식을 한다. 좋았던 일도 많았지만 라오스로 못 넘어 간게 계속 후회가 된다. 지금 안 넘어가면 또 언제 올까? 하는 생각이 든다. 수코타이, 핏사눌룩, 난...등의 도시를 생각해 보지만 일정이 딱 맘에 들지 않는다.

늦은 점심을 하러 한번은 들러 봐야지 하고 생각해둔 40밧짜리 라면+공기밥을 먹으러 간다. 점심시간인 12시가 지나서 공기밥은 포함되지 않고 라면만 100밧이라고 한다. 그렇다고 그냥 나가기도 그렇고 해서 그냥 먹는다.

20~30밧짜리 넓은면 돼지고기 쌀국수(쎈야이 남 무)를 수십끼 먹어도 질리지 않는 한끼가 되는 내 기준으로는 무척 비싼 라면을 먹는다. 한국서 가져온 '고산족방문 선물용 라면'도 5개 그대로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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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중 주인이 키우는 고양이(7~8마리)와 이런거 하면서 논다.
(친해지면 방으로 와서 놀자고 조르고 침대를 점령하기도..)


라면을 먹으려고 하는데, 그 숙소에 며칠 머무르며 단골로 보이는 한국인 청년 두 명이 식탁 바로앞에 있는 소파에 누워서 만화책을 보고있다. 비스듬히 앉아 있는 게 아니라.. 완전히 누워서.. 어이가 없었다. 한 청년은 오토바이 사고로 온몸을 긁혔는지 곳곳에 상처 투성이다.

지금은 엄연히 영업시간이고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다행히(?) 손님은 모두 한국사람이다. 별 생각이 다 든다. 한국 같으면 '학생들! 다들 식사하고 있는데 그렇게 있으면 보기가 그렇지 않나요? 여기 외국인도 들어 올 수도 있고..' 라고 한마디 했을지 모르겠다.

도대체 주인은 평소에 식당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을까 궁금했다. 솔직히 내 평생 동네식당도 아니고 정식 레스토랑 안에서 이런 모습은 첨 본다. 외국인이 있었다면 '한국인 식당은 매너가 이런가?'하고 생각 할 수도 있겠다 싶어 아찔하다.

이런 내 생각과는 달리 '그런 모습 보기 싫으면 안가면 되지 왜 갔다 와서 시비는 시비야..' 이럴지도 모르겠다.

오후엔 요왕님의 지도 '깜팽틴거리'를 들고 이리저리 둘러 보는데, 펀잡레스토랑이 마음에 들었고, 몇몇 여행사는 비수기라 그런지 문을 열지 않았다.

저녁엔 나이트바자에 가서 쟈크가 고장나 못쓰게 된 가방을 대신해 작은 배낭과 탐났던 티셔츠를 산다. 작은배낭은 디젤을(가짜로 사료됨), 700밧 부르는 것을 300밧에 샀고(실제 시중가는 350밧정도) 티셔츠는 240밧을 불러 120밧을 목표로 했으나 실패. 140밧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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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마켓과 나이트바자에서 공연하는 인형극


[8/8(금), 여행 22일차, 치앙마이 3일차 밤버스로 방콕행]

별다른 일정없이 인터넷을 하며 휴식을 하고 일정을 점검한다. 일부 도시는 생략하고 바로 방콕으로 내려가기로 하고, 침대기차로 내려갈까 생각 했지만, 올라올 때 타고 왔으니, 비용도 절약할 겸 여행사버스를 350밧에 예매한다.(밤 8시 출발, 아침새벽 5시경 도착예정)

방콕에 도착해선 바로 담넌싸두악과 매클렁 그리고 암파와에 머물자고 생각한다. 인터넷으로 정보를 메모하고 지도도 프린트 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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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기 전 사진 찍어 드리면 좋아 하시는 숙소의 청각장애인 스텝 여성분
숙소에서 저녁에 저렇게 술마시는 시간이 제일 좋다는..

숙소인 그린하우스 입구주변에는 주로 우측인 '쓰리 돈차이거리에서 나이트바자 쪽'으로 가다 보면 좌측에 몇몇 식당이 있고, 여행사와 인터넷(시간당 15밧, 속도좋음)을 겸하고 있는 'TOURS ARE US' 이 있고, 조금 더 가면 장시간 쿠폰을 끊을 경우 시간당 10밧까지 할인 되는 인터넷샵, 좀 더 가면 세븐일레븐이 있다. 맞은편엔 은행(ATM)이 있다.

혹시 도움되는 분이 있을까 올려보는 사진 (알파벳 위치는 대략적인 위치, 찾기 쉬움)
나이트바자(아래쪽)까지는 충분히 걸어 갈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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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용 수상시장과 위험한 시장'


[8/9(토), 여행 23일차, 담넌싸두악, 매클렁,]


주요일정; 방콕 카오산 새벽도착, 담넌싸두악 수상시장, 매클렁 위험한 시장 (암파와)

새벽에 방콕 민주기념탑 옆에 도착하여 곧바로 남부주차장으로 간다. 몇몇 한국여행자들이 카오산을 찾는거 같은데, 한마디 거들까 하다가 그냥 가기로 한다.

담넌싸두악 버스는 표를 끊지 않아도 된다고 알고 있어, 시내버스에서 동선에 따라 자동적으로 2층으로 올라가게 되는데, 버스 타러 1층 승차장으로 바로 갈려고 하니까, 표가 없으면 안 된다고 한다.

2층 매표소에서 6시40분 차표를 일단 끊는데(87밧), 어느 분의 여행기에서 본 것처럼 여차장이 거기까지 올라와서 친절(?)하게 자기를 따라 오면 된다고 하지만, 무시하고 갈길을 간다.

담넌행 버스는 외국인 여행자만 2층으로 올라가서 표를 끊고 다시 1층으로 내려오는 수고를 하고, 대부분의 현지인은 표없이 1층 승강장에서 바로 탄다. 설명하기 어려운데 결국 1층 에스컬레이터 뒤편의 장기 짐 보관하는 곳 옆의 좁은 문을 빠져 나가면 승강장이 나온다. 다른 넓은 길도 있다고 생각되지만..,

남부터미날에서 근교에 잠깐 다녀올 경우, 터미날 짐보관소에 맡기면 되는데 큰배낭은 40밧(1일)이고, 작은배낭은 20밧정도.

담넌싸두악 터미날에 도착하니 외국인은 딱 두명, 아니나 다를까 여기가 '플로팅마켓' 이라며 여차장과 삐끼 두명이 무조건 얼마(300밧으로 기억)라고 하고 배를 타라고 한다. ㅎㅎ 아무리 웃어 줄려고 해도 좀 그렇다. 아침 9시면 한참 수상시장이 열려 있을 때인데 아무도 없는 삭막한 여기가 수상시장이라니??

그런 나를 보고도 그 여성분은 배를 타는거 같다. 아마 3분이면 수상시장에 도착할 것이고, 만약 사진을 좋아하는 분이면 오히려 내려서, 수상시장을 위에서 내려다 보며 찍어야 하는데.. 안타까울 뿐이다.(물론 배로 수상시장을 떠 다니니며 관광하는 기분은 있겠지만.., 글쎄다)

사전에 여행기에서 얻은 정보로 당황하지 않고, 삐끼들에게 그러면 안 된다는 무언의 눈빛과 씁쓸한 미소를 날려 주며, 바로 옆길로 나오니 찻길 중간 위에 '수상시장 1.5키로' 대형 이정표가 있다. 기다려서 10밧짜리 쏭테우를 탈까 하다가 천천히 걸어서 15분 쯤 가니 관광버스가 서는 대형주차장이 있고 수상시장이 한창이다.

한물 갔다고 하는 이유는 수상시장이 관광객만을 위한 수상시장이 되어서가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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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실컷 찍는데, DSLR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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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실컷 찍고 대로 쪽으로 나가는 쏭테우를(10밧) 올라타, 미리 타고 있는 현지인에게 '매클렁'이라고 하니까, 자기룰 따라 내리라는 몸짓을 하는 아주머니를 따라 대로에 내려 , 건너편에서 매클렁가는 버스를 탄다.(18밧정도)

15분여를 가니 매클렁 도심에 내려준다. 역으로 가야하는데... 아무리 물어도 영어를 하는 사람이 없다. 간신히 그림으로 기차를 그려 보여 주며 역을 찾았다. 현지어로 매클렁역을 적어 오는 게 좋겠다.

종점인 매클렁역에는 오전엔 11시 10분 전에 기차가 들어오고, 11시 25분 경 다시 기차가 나갈 때 2번 위험한 시장을 볼 수있다. 역 앞 식당에서 뽁음밥을 맛나게 먹고 식당의자를 빌려 맨발로 올라가 동영상과 사진을 찍는다. 몇몇 관광객이 보이지만 외국인은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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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클렁 역


기차가 들어올 동안 심심하던 차에 역장에게 놀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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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가 지나가기 직전, 천막을 들려고 대기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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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캡쳐 사진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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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으로 기차가 들어왔네요. 이기차가 다시 나가면서 한번 더 위험한 시장이 됩니다.

2 Comments
etranger 2008.09.13 02:42  
  위험한 시장 , 생각만해도 신기합니다 . 그기차는어디로 가나요  ?
산달마 2008.09.13 11:43  
네, 역장한테 물으니 랏야이로 간다고 하고, 저도 그 기차를 타고 랏야이에 내려 암파와로 갈려고 역장한테 물으니 거기서는 쏭테우가 없을거라고 해서 포기했습니다.

아래 '타이앤'님의 안내기에 보니까 랏야이를 지나 케드무앙쪽으로 가는것 같습니다.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mytravel2&wr_id=23814&sca=&sfl=wr_name%2C1&stx=%C5%B8%C0%CC%BE%D8&sop=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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