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또 떠나다. [ 3편 동대문 도미토리 ]
체크아웃을 해야할지 연장을 해야할지 고민중이다.
JH은 깊은 잠에 빠졌는지 꿈쩍을 하지 않는다. 원래대로의 일정이라면
오늘 저녁 꼬창에서 함께 가기로 한 JY(오늘 도착하여 6시에 동대문에서 만나기로 함)
을 만나 에까마이에서 로컬버스를 이용 꼬창까지 야간이동을 하기로 되어 있다.
짐만 맡기고 꼬창으로 출발 할 수도 있지만
저녁에 출발하는거라 쉴 곳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동대문 도미토리에 하루더 연장을 한다.
(동대문 도미토리의 모습 조금 정신없어 보이긴 해도 곧 적응 되는 듯 하다.)
오후 일정은 통로에 있는 디자인센터에 가는 것이다. 역시 JH가 선택한 일정이지만
JH는 일어날 생각을 않한다. 그럴거 같았다 왕궁일정이 힘들었나보다.
할일이 하나 있다. 여행 전 지인으로부터 받은 태국 현지 핸드폰이 있었으나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없단다. 고쳐야 쓸 수 있다.
핸드폰 가게를 찾아 람푸트리를 지나 결국 땡화생백화점 안의 핸드폰 가게에
핸드폰을 내미니 280밧이 든단다. 영어도 잘 안되고 아마도 핸드폰 설정의 문제인듯 했으나
그냥 고치겠다고 하고 한시간 뒤에 찾기로 한다.
다시 동대문에 돌아오니 아직도 JH는 꿈나라다.
아마도 오늘 오후 일정은 포기해야 할 듯 싶다.
(바로 앞 침대가 두번째 내 자리다.
2층이 공간적 제약과 전원사용만 아니라면 더 안락한 것도 같다.)
숙소연장을 하며 침대를 바꾸었다. 이번엔 2층이다.
철제라지지만 내 모무게를 감당할 수 있을까?ㅋㅋ
새벽에 만난 DS누나와 잠시 이야기할 시간이 생겼다.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하다가 여행을 좀 더 길게 하기 위해 중간에 말레이시아를 거쳐
오늘 새벽에 도착을 했단다. 나보다 한살 많지만 2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외모
완전 동안이라 하겠다.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하는 듯..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한국 남자아이를 만났다고
하는데 같이 동대문까지 왔단다.
어떤 친구일지 궁금하다. DS누나와는 달리 나이는 어린데
외모는 그렇지 않다고..ㅋㅋ
핸드폰을 찾아올 시간이다. 핸드폰을 찾아 동대문으로 돌아오니
DS누나가 말한 친구가 와있다. 이름은 JJ 나이는 24이라는데 정말 조금 더 들어보이긴 하다.
시간은 어느덧 5시가 다되어 가고 슬슬 배가 고파오는데
JH는 아직도 자고 있다. 밥먹을 시간이라 깨워 정신을 차리게 하고
저녁을 먹으러 가는데...생각해보니 난 6시에 JY을 만나야 한다. 동대문 앞에서 만나기로 했으니
조금 더 기다려 보는데 6시가 넘어도 소식이 없다. 전화를 해보니 비행기가 연착이 되어
1시간정도 늦는다고 한다. 우선은 저녁을 먹기로 하고
동대문 앞 노점식당에서 메뉴는 치킨에 찰밥 그리고 쏨땀이다. 환상적 궁합의 음식들...
함께한 멤버는 JH,DS누나,JJ 그리고 자기 숙소는 메리V면서 어찌하여 함께한
콜롬보에서 온 JS 그리고 나까지...
이제 막 음식이 나오고 치킨 한조각을 먹을 무렵
JY에게 전화가 온다. 카오산 근처인데 초행이라 방향을 잃은 듯 했다.
D&D앞에서 만나기로 하고 먹고있던 찰밥만 든 채 카오산으로 달려간다.
서울에서 한번 본적이 있어 어렵지 않게 JY을 만나고
돌아오는길 꼬창행에 대해 상의를 해보는데
생각보다 늦어진 상황에 시간은 7시를 넘었고
꼬창에 가려면 2시간 후 바로 출발을 해야 하는데
하루쯤 더있다 가도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번 여행에서 갈등아닌 갈등이 된 꼬창행...)
그리하여 꼬창은 다음날 가기로 하고
JY도 동대문에 체크인 동대문 멤버가 참 많아졌다.
8명의 도미토리라면 가능하지 않을 것 같은
24인실이라 가능할 거 같은 무한정 인연의 연속이다.
내일 일정이 변경된 상황에서 바로 JH가 신청한 수상시장 투어를 신청한다.
(다음편은 수상시장 편이예요.^^)
JY이 체크인을 하고 숨을 돌릴 동안 SH형을 만났다.
SH형과 못다한 이야기들을 나누고 JY과 함께 잠시 카오산을 걷기로 한다.
(람푸트리 초입 사왓디테라스의 모습...전등이 이색적이다.)
(카오산을 돌아 익숙한 거리 따나로를 지나 다시 람푸트리로...)
내사랑 요구르트도 한잔씩 먹어주고
형이 한잔 하자고 하여 동대문에서 새우 5마리를 시켜 시원하게 맥주 한잔
아직 방콕 그 열기에 적응이 안되서인지 맥주 한병에 열기가 확 오른다.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다 JY은 먼저 들어가고
우리는 2차로 오늘 저녁 도착해 잠시 이야기를 나눈 아가씨들(이름도 모르는..ㅋㅋ)과
합석해 맥주 한장에 수다를 떨다보니 어느새 2시가 다가오는 시간이다.
이제는 자야할 시간 바로 앞의 동대문으로...
오늘은 왕궁 주변을 돌아다니느라 체력소비도 많았고
너무 많은 사람들을 만나(이 글에 쓰지 못한 사람들도 많음)
조금은 정신이 없는 하루가 아니었을까?
그래도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여행의 큰 즐거움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중에 나와 잘 맞는 사람도 있고 그렇게 않은 사람이 있더라도
그것 자체가 나에게 즐거움이고 행복이다.
내일 수상시장 투어를 위해 잠을 청한다.
오늘 하루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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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산
2월 15일
아침식사 10+10 JH
운하버스 25+25 (30B)
왓포 입장료 50+50 (100B)
왓아룬 르아캄팍 3X4 (12B)
코코넛 쥬스 (20B)
왓아룬 사진 40 JH
점심식사 애플레스토랑 45+15 (60B)
요구르트 (10B)
편의점 음료수 (78B)
저녁식사 (70B)
핸드폰 수리 (280B)
심카드 (99B)
물 (12B)
수상시장 투어 (250B)
동대문 도미토리 (200B)
합계 : 1,221B
누계 : 2,095B
* 이번 여행기의 제목은 동대문 도미토리입니다.
도미토리를 이용하게 되어, 많은 여행자들을 만났습니다.
때로는 이름도 나이도 모르는 잠시 스치는 인연도 있었고,
어떤 인연은 평생 갈지도 모르는 사람들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도미토리의 장점이 바로 이런게 아닐까요?
처음엔 24인실 도미토리가 부담스럽고 불편하기도 했지만,
여러 인연들을 만들어 주는 것 만으로도 불편함 이상의 매력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