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에 시작된 태국 여행기(10) 치앙마이 일일트레킹 편
DAY-10 2009.6.25(목)
오늘은 일일 트레킹을 하기로 한 날..어제 숙소에 들어오는 길
600밧에 예약을 해 두었고
8시에 픽업을 오기로 되어 있어서 이른 시간 숙소를 연장하고
준비를 해서 내려왔는데
밤사이 서양 친구들이 아침식사를 하고 있다.
우리에게도 반갑게 인사를 해주시며 토스트와 커피를 주시겠다는
주인 아주머니..태국에서 유일하게 맛본 무료 조식이다.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미니버스가 도착했다 우리가 일등이란다.
그 이유는 우리는 600밧에 예약을 했는데 다른 사람들보다
200밧 넘게 싸게 예약한 것이라고
그래서 미리 얘기해두고 입조심좀 해달라는 가이드님의 말씀..
오케이..그렇다면야..^-^
다음으로 도착한 곳에서 타신 분은 프랑스 할아버지 그런데
우릴 보며 본채만채..
인사를 하려 햇는데 눈길도 안주신다. 프랑스인의 고집인가? ㅋㅋ
다음으로 탄 사람들은 4명의 영국 아가씨들
그런데 우리에게 눈길도 안주시던 그 할아버지 그 아이들에게 반갑게
인사 하는 것이 아닌가? 뭐 이런 경우가 있나 하는 생각이...
마지막으로 타신 분은 아르헨티나에서 오신 할머니..
그렇게 미니버스에 함께한 사람은 우리 둘을 포함 8명
이제 본격적으로 트레킹을 하기 위해 버스는 치앙마이 외곽으로 이동한다.
조금을 벗어난 것 뿐인데 버스는 산길을 꼬불꼬불 기분이 좋아진다
가이드님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열심히 설명을 해주시는데...
반 이상은 안들리는 이야기들..그저 단어로만..ㅋㅋ
어느덧 첫 번째 트레킹 장소에 도착
처음으로 우리가 할 건 코끼리 타기다.
(우리가 탈 코끼리..역시 쇠사슬로 묶여있는 녀석들 불쌍한 마음이...)
다른 일행들도 코끼리에 오르고 우리도 코끼리를 타는데..
프랑스 할아버지와 아르헨티나 할머니는(성함을 잊어서..)
코끼리를 안타신다. 아무래도 조금 위험해 보이셨나보다.
내가 생각해도 그렇긴 하다.
코끼리는 강을 건너는데 우리 코끼리는 강 중간에서 장난을 치며
(코끼리를 운전하는 분?의 장난이지만)
(프랑스 여자 아이들 이 아이들 나이가 19이라는데 믿겨지지 않았음..)
강을 안건넌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다른 여성 분들은
안전밸트를 매주었는데
우리에게는 밸트조차 없는 코끼리..(코끼리 타시면 꼭 밸트 매세요^-^)
누구라 할거 없이 대부분의 코끼리들이 강에서 일을 본다.
둥둥 떠다니는 코끼리 배설물들
(노랑게 보이는게 코끼리의 배설물..ㅋㅋ)
더럽다는 생각은 안들지만 그다지 깨끗해 보이지도 않는...
(나중에 저기서 땟목을 탈 줄이야...ㅋㅋ)
강을 건너고 산을 오른다. 앞에 보이는 코끼리는
어미코끼리인 듯 아기코끼리가
뒤를 다른다. 처음으로 보게 된 아기코끼리..정말 저렇게 작을 줄이야..
귀여워도 너무 귀엽다.
다른 코끼리들은 길로 조심조심 오르는 듯 한데 우리 코끼리는
거의 방치된 듯..
남자 둘이 타서 막 다루는 듯..
작년에도 그렇게 느꼈었는데 코끼리 운전하는 분들 중
정신상태가 조금 이상하신 분들이 있는 듯 하다. 꼬챙이로 머리를 찍는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조금 과도하다 싶은 학대로까지 보여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코끼리를 안타시려는 분들이 있는 듯, 나도 그런건 정말 싫다)
코끼리 귀에선 피가 흐르고 여기저기 딱지가 있다. 슬픈 이야기처럼
코끼리가 불쌍해지는...
이번에도 조금 이상하신 그분..갑자기 코끼리에서 뛰어 내린다. 우
리는 어쩔줄 몰라하고 그때까지는 괜찮았다.
그런데 다시 코끼리를 타려는데 코끼리를 숙이게 하는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 우리는 손잡이를 잡고 떨어지지 않으려는
정말 조금만 힘을 주지 못했더라면 코끼리에서 떨어졌을 그런 순간이었다.
손목이 너무 아프다. 그리고 기분도 나빠지고..
얼굴은 웃고 있었지만...
코끼리 위에서 셀카로 종호와 함께...
그렇게 산을 내려올 즈음..산 넘어로 펼쳐지는 풍경이 내 마음도
풀어지게 만드는 듯..
(산을 내려오는 길..푸른 정글이 시원해 보인다.)
코끼리 타기는 그렇게 끝이 났다.
다음 코스로 이동..
버스가 멈춰진 곳은 고산족 마을 카렌족 마을이라는데 이건 뭐..
정말 관광객을 위한 그런 곳인 듯
그저 보여주기 위해 옷감? 을 만들고 옷도 전시하고
그런 곳이었다. 약간의 실망을 뒤로 하고
(고산족 아이는 나도 갖고 놀지 못했던 대형 포크레인 장난감을...ㅋㅋ)
다음은 폭포로 가기 위한 길...
잠시 도보로 이동을 해본다.
트레킹이니 도보는 당연한 것...빠이에서의 느낌이랄까?
시골길을 걷는 느낌이 참 좋다.
(소가 있는 풍경..)
도착한 곳음 매왕폭포라는 이름의 작은? 혹은 큰 폭포였다
유량이 많아서인지
물빛은 흙탕물..대부분의 사람들은 물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고
몇몇만이 물에 몸을 담그고 있는 상황..
그래도 폭포에 왔는데 라는 생각에 입수...
민망한 마음으로..나혼자 들어갔기에...
물은 생각보다 차갑지 않았고 손으로 떠본 물은 그렇게 더럽지도 않은 듯
물살 때문에 폭포 가까지 가진 못했지만..(약간의 두려움으로...)
즐거운 경험이었다. 우리 일행 중에는 나만 물에 들어간 꼴..ㅋㅋ
이제 점심을 먹을 시간..
경험이 많진 않지만..투어를 가서 먹는 식사는 늘 맛있는 듯 하다.
이번에도 식사는 대만족..아르헨티나 할머니와 이야기도 하고..
기분좋은 식사였다.
마지막 일정은 뱀부땟목 타기..다른 곳으로 이동하리라는 생각과는 달리
우리가 땟목을 탈 곳은 코끼리를 타고 건너던 그 조그마한 냇물?
강이라 부르기도 조그만..그곳에서 우리는 땟목을 탄다.
가방을 두고 가라는 말에
사진을 못찍어 아쉬움이...땟목은 일행끼리 탄다. 난 종호와 둘이...
유속이 빠르지도 않아..여유로운 그러나 바닥에 앉기도 싫은 그 물빛..
뭔가 나올거 같은 분위기다.
마지막 일정까지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탄 순서대로 내려주는지
우리는 마지막이다.
영국 여자 아이들 그리고 프랑스 할아버지..
내릴 때 인사라도 하려 했건만..끝까지 눈길 한번 안주신다.
우리가 인상이 그리 안좋은 것도 아닌데..ㅋㅋ
하루종일 함께했는데 인사 정도는 할 수 있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잠시 든다.
트레킹을 마치고 나니 배가 고프다.
“형 오늘 치앙마이 마지막 날인데 식사 좀 괜찮은데 가서 먹을까요?”
라는 종호의 말에 그러자고 대답을 하고 길을 나섰지만
결국 우리가 저녁을 먹으러 간 곳은
숙소 근처 유파랏 대학 앞의 작은 식당...탄야...^^
(식당 입구..학교 바로 앞이라 찾기도 쉽다.)
노점도 아닌데 가격이 장난이 아니다. 볶음밥이 15밧..
똠냠꿍도 30밧정도로
(코팅되어 있는 작은 메뉴판...가격이 정말 싸다..)
종호가 강력 추천 태사랑에 올리라고 한 그 식당..
맛은 중간정도지만..가격은 정말 추천할 만 하다.
(15밧짜리 볶음밥...)
저녁을 먹고 피씨방에 잠시 들리고
트레킹의 피로가 있었는지 우리는 일찍 잠을 청해본다.
(카빌 게스트 하우스 트윈 룸..잠을 자려는데 지저분하네..ㅋㅋ)
내일은 종호는 픽사눌루로
나는 어디로 가야 하나?
이제야 혼자만의 여행이 시작되는 건가?
설레임 밤..걱정 반으로 잠을 이룬다.
오늘 하루도 끝...
6월 25일 결산
숙박비(카빌 GH, 에어컨 룸) 350B (175B)
환타 (트레킹 중) (20B)
고산족 팔찌 (5B)
저녁식사 (50B)
롯띠 (25B)
쉐이크 (20B)
론드리 서비스 (20B)
합계 315B
누계 8,547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