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행 中 태국 여행기 11. 자전거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태국 여행 中 태국 여행기 11. 자전거

민베드로 16 2351
2011년 7월 22일
 
어김없이 빠이에서의 아침이 밝았다.
빠이에서는 늘 이른 아침을 맞이하고는 한다.
오늘도 그러하다. 아침을 간단히 먹고,
새로운 숙소늘 찾아 나섰다.
우리가 머문 빠위게스트 하우스의 룸상태가 별로였고,
오불 형도 나도 혼자만의 공간을 갖는것에 동의했다.
 
사람이 간사하다더니 어제까지는 그렇게 외롭다고 해놓고
혼자만의 공간이 필요하다니 웃기는 일이다.
체크아웃을 하고 우선 팜하우스에 들렸다.
팬룸이 하나 있다. 나는 잠시 빠이에 머물 계획이었기에
그 방을 쓰기로 했고 오불 형은 반쑤언 방갈로에 가서 방을 구한다.
 
사실 그집이 형의 단골집이라 한다.
능숙하게 흥정을 하고, 방을 잡았다.
 
그리고 잠시 구경을 하는데
조그만 소품가게에 한국여자분이 있길래
거의동시에 인사를 했다.
그리고 오후에 함께 드라이브를 가기로 약속했다.
 
잠시 후 점심을 먹고,
우연히 만난 한국 여행자들이 모여...
빠이 드라이브를 나섰다.
 
학교앞을 지나 다리를 건너 타빠이 온천 방향으로 달린다.
나는 자유롭다. 점심 때 만난 여자분은 오불형이 뒤에 태웠다.
다리를 건너 조금 가다가 앞서 가던 오불형의 오토바이가
좌회전을 하니 왓 매옌 이라는 사원 간판이 보이고
오르막을 잠시 오르니 빠이 전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17664A444F6B4DEF28E941
아름다운 빠이의 전경...이런 곳이 있었다니...
 
 
 
빠이에 많이 왔어도 검색을 해서 찾아다니는 성격이 아니라
그랬는지 빠이오면 한번쯤 오는 곳이라는데
난 처음이다. 아주 높은 곳은 아니지만 풍경이 아름답다.
방향이 서쪽을 바라보고 있어서 해질녘에 오면 참 좋을 듯 하다.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홀로온 여성여행자가 있다. 자연스레 사진을 찍어주며
얘기를 하게 되었는데(오불형이^~^) 태국분으로
외국에 사는데 여행을 오셨다고 한다.
 
사원에서 내려올 때 우린 일행이 되어 있었다.
 
 
157B83444F6B4DFF13FACA
오늘 처음만난 여성분들과 함께 있는 오불 형...
 
 
다음 코스는 타 빠이 온천...
한참을 달리니 3년전 빠이에 처음 와서
새벽에 달걀 사들고 가던 생각이 난다.
그 길을 지금 달리고 있는데 그 시간이 너무 그립다.
같은 길을 가고 있는데도 말이다.
 
185E76444F6B4DF42DB6CF
3년 전에도 지금도 달라진 것이 없는 그 길이다.
 
온천에 도착하니 별달리 달라진 것은 없다.
울타리를 안으로 못들어 가도록  접근금지라는 표지판이 생겨서 들어가서 만져볼래도 부담이...
그러나 나는 만져보았다.^-^; 
 
127C9E444F6B4E0211522F
타 빠이 온천의 온천수가 나오는 곳...생각만큼 뜨겁지는 않다.
 
난 온천수가 개울과 합쳐지는 곳에 가서 발을 한번 담가보았다.
 
1166DB444F6B4E04230174
한쪽 발은 차갑고 한쪽은 뜨겁다.^^
 
 
다음 코스는 메모리얼브릿지...
옛 다리를 철거하지 않고 보존해 두었다.
물론 그 옆으로 새 다리가 놓여져 있다. 사진도 찍고
다른 일행들은 다리옆 노점에서 티셔츠도 사고 하다보니
더무 덥고 지친다.
 
 
115F40444F6B4E0530E106
메모리얼 브릿지...
 
 
157244444F6B4E071B37E4
빠이 강과 아름다운 하늘과 전원 풍경
 
 
그리하여...다리건너에 있는 작은 카페에서
수다나 떨며 아이스 커피한잔...
카페 뒤로 리조트가 있는데 무척고급스럽다.
가격도 천밧이 넘는것이...그런데 누가 이 숙소에 묵나 싶다.
아마도 이 숙소 주인은 부자일 것이다.^~^
 
 
202975474F6B51801F9028
카페 뒤 이름모를...작고 아름다운 숙소
 
114228474F6B518209BE7B
방도 예쁘지만..너무 비싸다...
 
 
 
13747C494F6B523716D025
우리가 잠시 쉬어간 카페...커피 티 싸판?
 
137B07494F6B523810070D
오랜만에 내 모습... 신발이 닳아서..ㅋㅋ
 
 
휴식을 충분히 취하고...
다음 행선지는 빠이캐년...
몇 일 전 빠이캐년에 다녀왔지만 그냥 또 간다.
익숙한 길을 올랐더니...캐년앞 정자에 반가운 얼굴들이^~^
어젯밤 만났던 단체배낭온 아이들이다.
 
 
162F0C474F6B535B1E42C0
얘들아 너희들 거기서 뭐하니...? ㅋㅋ
 
192187474F6B535C2A1EA5
이정도면 초상권 침해는...아니겠죠.
 
 
함께 사진도 찍고~~~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돌아갈 시간이 되었는데
우리는 오토바이 C조 아이들은 자전거다.
지난 3월 자전거를 이용해본 경험자로서 그 힘듦을 알고 있어
걱정을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남자 아이들은 그나마 잘 가는데
여자 아이들이 뒤쳐진다.
 
오불형과 내가 두명씩 맡아? 서포터를 해준다.
언덕위에 오토바이를 세워두고 내려와
자전거를 끌어주고...그러다보니 내 생각에 많이 친해지는 것 같다.
내리막을 갈 때는 신이 난다.
 
그렇게 어렵게 숙소에 도착했다.
아이들과 내 숙소는 팜하우스...
휴식 시간을 갖고 밥을 먹고 왔는데
c조 여자아이 둘이 어떤오빠들이 밥을 사준다고 따라가서
안들어 온다는 것이다. 개별행동은 안된다는 약속이 있는데
그것도 그렇지만 걱정이 된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난 오토바이를 타고 빠이 시내는 물론
근쳐 식당들까지 이름을 부르며 찾아다녔는데...없다.
한시간을 넘게 걱정을 하고 있는데
아이들이 돌아왔다는 소식이...들어왔다.
 
식당에 갔는데 음식이 늦게 나와서 늦어졌다는 것이다.
그래도 별 일 없는 것이 다행이다.
밤이 깊어가고 아이들과도 많이 친해졌다.
 
아이들 방에서 얘기도 하고
그러다가 자는 아이들도 있고 와이파이가 리셉션 근처에서만 잘 터져서
C조 왕언니와 숙소 담당 친구와
나와서 인터넷을 하고 있는데
 
숙소담당 친구가 오늘이 생일이란다.
그 이야기를 듣고 세븐일레븐으로...
다행히 작지만 케익이 있다.
작은 선물과 함께 서프라이즈...사실 대놓고 서프라이즈 벌스데이 파티다.
 
185137454F6B544D014683
저렴하지만 예쁜 케익
 
그렇게 파티를 하며 보람찬 하루를 마감한다.
오늘 하루도 끝...
16 Comments
장화신은꼬내기 2012.03.23 02:27  
젊을 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지만 ...저렇게 여행하는 아이들이 대견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걱정되기도 하네요. 길 위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 잘 간직하시기를 ^^
민베드로 2012.03.26 12:33  
대견하죠...저도 청소년기로 돌아간다면
방학 때 보충안하고 배낭여행이나 나왔을거 같아요.

어리긴 해도 성인보다 영어도 잘하고
단체활동이라~~~혼자여행하는 성인보다는 훨씬 안전해 보였어요.
열혈쵸코 2012.03.23 02:29  
단체배낭 중학생들을 또 만나게 되셨군요. ^^
사람을 챙기는 걸 즐기시기에, 여러 사람을 만나게 되셨네요.
민베드로님 여행기를 보니.. 처음 빠이의 예쁘고 아기자기한 주변 풍경들을 만났을때가 생각납니다. ^^
5불생활자 2012.03.24 05:03  
단체배낭여행이라기 보다는... 생명누리라는 단체에서 하는 대안학교인.. 인디고 6기 학생들입니다. 지금은.. 1년 여행 졸업하고 책내고 본인들의 자리로 돌아갔져...
열혈쵸코 2012.03.25 00:01  
아.. 그렇군요.
멋진 프로그램입니다. 1년 여행이라.. 살면서 꼭 해보고 싶은 일이로군요. ^^
5불생활자 2012.03.25 04:03  
마자여 너무 머찌죠? 14세~19세까지 있었는데... 지식적으로는 떨어질지 모르나...^^:
1년 후  다른 누구보다 성숙했고... 엄청난(?) 배려심... 뭔가 해보겠다는 열정... 등등
많은 것을 배우고 왔져...
이들을 만난 제가 행운이었죠... ㅎㅎ
민베드로 2012.03.26 12:35  
학년으로 치면 중1부터 고3까지 있어서
그 안에서도 서로 챙겨주며 배울 수 있고
좋아보였어요...

빠이는 늘 아기자기하죠...
이번엔 쏭크란 어디서 즐기시려구요!?

또 여행기로 뵙길 바래요!!!
열혈쵸코 2012.03.26 23:49  
오~ 학년으로 이야기해주시니, 확 와닿네요.
쏭크란은 쑤린이나 어느 섬에 틀어박혀있을 예정입니다. ^^
고맙습니다..
민베드로 2012.03.26 23:55  
부러워하지 않겠습니다.^^
저도 7월에 태국에 갑니다. 항공권 질렀어요.
질러야 갈 수 있으니까요...

잘 다녀 오세요. 부럽긴 해요...^-^;
지깽 2012.03.29 01:24  
안녕하세요! 저 매홍쏜 세븐일레븐에서 만난 여자애 둘 중 하나에요~ㅋㅋㅋ 여행 뒤로 태사랑 안들어오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들어왔는데 이렇게 글이 있어 너무너무 반가워요!!! 잘지내시죠?? 올리신 사진들이 다들 갔던 곳들이라 작년 여름 생각이 급 몽실몽실나요ㅋㅋ 태국 또 가고싶어지네요
민베드로 2012.04.02 23:50  
ㅋㅋ 알아알아...
잘 지내고 있니? 나야 잘 지내지.^-^
곧 갈거 같은데...인도도 추천.!!!
나중에 함 연락해..
케이토 2012.04.02 15:51  
아아...빠이 ㅠㅠ 도착하자마자 동행인과 개같이(...) 싸운 기억이 문득 나서 울컥 했지만,
그래도 그런건 이미 다 추억이라 ㅋㅋㅋ 민베드로님 사진으로 다시 보니 그립네요 ㅠㅠ...
7월에 또 가세요? 전 쏭크란 끝나고 이달말에 또 갑니다. 잇힝. ㅋㅋㅋㅋㅋ
민베드로 2012.04.02 23:51  
곧 가시는거 같았습니다.
희진이와는 자주 연락하신다면서요..ㅋㅋ
다음에 같이 한번 봐요...
이번 여행은 어떤 컨셉인가요?^-^
케이토 2012.04.03 00:51  
후후후 또 그렇게 커넥션이 :) 이번 여행은 쇼핑과 휴양의 절묘한 조화랄까...
자세한 얘기는 다녀와서 들려드릴게요 >.< 여행기 잘 보고 있어요우!
쿨소 2012.04.05 20:20  
빠이... 또한 치앙마이와 같이 그립기 마찬가지네요..
내 처가 내륙으로 들어 갈라 하지를 않아서.. ㅡ.ㅡ

혹시 커피점에서 찍힌 사진의 상의? 작년에도 본 그 옷은 아니죠??
민베드로 2012.04.05 22:05  
거꾸로 읽으셨군요^-^;
잘 지내시지요? 북부도 좋은데 왜 안가시려고 하실까요?
이동하시는 것이 힘드신가?

위 사진이 작년 사진이니까요^-^
작년여행기예요...
그 옷 맞습니다. ㅎㅎ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