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행 中 태국 여행기 11. 자전거
2011년 7월 22일
어김없이 빠이에서의 아침이 밝았다.
빠이에서는 늘 이른 아침을 맞이하고는 한다.
오늘도 그러하다. 아침을 간단히 먹고,
새로운 숙소늘 찾아 나섰다.
우리가 머문 빠위게스트 하우스의 룸상태가 별로였고,
오불 형도 나도 혼자만의 공간을 갖는것에 동의했다.
사람이 간사하다더니 어제까지는 그렇게 외롭다고 해놓고
혼자만의 공간이 필요하다니 웃기는 일이다.
체크아웃을 하고 우선 팜하우스에 들렸다.
팬룸이 하나 있다. 나는 잠시 빠이에 머물 계획이었기에
그 방을 쓰기로 했고 오불 형은 반쑤언 방갈로에 가서 방을 구한다.
사실 그집이 형의 단골집이라 한다.
능숙하게 흥정을 하고, 방을 잡았다.
그리고 잠시 구경을 하는데
조그만 소품가게에 한국여자분이 있길래
거의동시에 인사를 했다.
그리고 오후에 함께 드라이브를 가기로 약속했다.
잠시 후 점심을 먹고,
우연히 만난 한국 여행자들이 모여...
빠이 드라이브를 나섰다.
학교앞을 지나 다리를 건너 타빠이 온천 방향으로 달린다.
나는 자유롭다. 점심 때 만난 여자분은 오불형이 뒤에 태웠다.
다리를 건너 조금 가다가 앞서 가던 오불형의 오토바이가
좌회전을 하니 왓 매옌 이라는 사원 간판이 보이고
오르막을 잠시 오르니 빠이 전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아름다운 빠이의 전경...이런 곳이 있었다니...
빠이에 많이 왔어도 검색을 해서 찾아다니는 성격이 아니라
그랬는지 빠이오면 한번쯤 오는 곳이라는데
난 처음이다. 아주 높은 곳은 아니지만 풍경이 아름답다.
방향이 서쪽을 바라보고 있어서 해질녘에 오면 참 좋을 듯 하다.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홀로온 여성여행자가 있다. 자연스레 사진을 찍어주며
얘기를 하게 되었는데(오불형이^~^) 태국분으로
외국에 사는데 여행을 오셨다고 한다.
사원에서 내려올 때 우린 일행이 되어 있었다.
오늘 처음만난 여성분들과 함께 있는 오불 형...
다음 코스는 타 빠이 온천...
한참을 달리니 3년전 빠이에 처음 와서
새벽에 달걀 사들고 가던 생각이 난다.
그 길을 지금 달리고 있는데 그 시간이 너무 그립다.
같은 길을 가고 있는데도 말이다.
3년 전에도 지금도 달라진 것이 없는 그 길이다.
온천에 도착하니 별달리 달라진 것은 없다.
울타리를 안으로 못들어 가도록 접근금지라는 표지판이 생겨서 들어가서 만져볼래도 부담이...
그러나 나는 만져보았다.^-^;
타 빠이 온천의 온천수가 나오는 곳...생각만큼 뜨겁지는 않다.
난 온천수가 개울과 합쳐지는 곳에 가서 발을 한번 담가보았다.
한쪽 발은 차갑고 한쪽은 뜨겁다.^^
다음 코스는 메모리얼브릿지...
옛 다리를 철거하지 않고 보존해 두었다.
물론 그 옆으로 새 다리가 놓여져 있다. 사진도 찍고
다른 일행들은 다리옆 노점에서 티셔츠도 사고 하다보니
더무 덥고 지친다.
메모리얼 브릿지...
빠이 강과 아름다운 하늘과 전원 풍경
그리하여...다리건너에 있는 작은 카페에서
수다나 떨며 아이스 커피한잔...
카페 뒤로 리조트가 있는데 무척고급스럽다.
가격도 천밧이 넘는것이...그런데 누가 이 숙소에 묵나 싶다.
아마도 이 숙소 주인은 부자일 것이다.^~^
카페 뒤 이름모를...작고 아름다운 숙소
방도 예쁘지만..너무 비싸다...
우리가 잠시 쉬어간 카페...커피 티 싸판?
오랜만에 내 모습... 신발이 닳아서..ㅋㅋ
휴식을 충분히 취하고...
다음 행선지는 빠이캐년...
몇 일 전 빠이캐년에 다녀왔지만 그냥 또 간다.
익숙한 길을 올랐더니...캐년앞 정자에 반가운 얼굴들이^~^
어젯밤 만났던 단체배낭온 아이들이다.
얘들아 너희들 거기서 뭐하니...? ㅋㅋ
이정도면 초상권 침해는...아니겠죠.
함께 사진도 찍고~~~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돌아갈 시간이 되었는데
우리는 오토바이 C조 아이들은 자전거다.
지난 3월 자전거를 이용해본 경험자로서 그 힘듦을 알고 있어
걱정을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남자 아이들은 그나마 잘 가는데
여자 아이들이 뒤쳐진다.
오불형과 내가 두명씩 맡아? 서포터를 해준다.
언덕위에 오토바이를 세워두고 내려와
자전거를 끌어주고...그러다보니 내 생각에 많이 친해지는 것 같다.
내리막을 갈 때는 신이 난다.
그렇게 어렵게 숙소에 도착했다.
아이들과 내 숙소는 팜하우스...
휴식 시간을 갖고 밥을 먹고 왔는데
c조 여자아이 둘이 어떤오빠들이 밥을 사준다고 따라가서
안들어 온다는 것이다. 개별행동은 안된다는 약속이 있는데
그것도 그렇지만 걱정이 된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난 오토바이를 타고 빠이 시내는 물론
근쳐 식당들까지 이름을 부르며 찾아다녔는데...없다.
한시간을 넘게 걱정을 하고 있는데
아이들이 돌아왔다는 소식이...들어왔다.
식당에 갔는데 음식이 늦게 나와서 늦어졌다는 것이다.
그래도 별 일 없는 것이 다행이다.
밤이 깊어가고 아이들과도 많이 친해졌다.
아이들 방에서 얘기도 하고
그러다가 자는 아이들도 있고 와이파이가 리셉션 근처에서만 잘 터져서
C조 왕언니와 숙소 담당 친구와
나와서 인터넷을 하고 있는데
숙소담당 친구가 오늘이 생일이란다.
그 이야기를 듣고 세븐일레븐으로...
다행히 작지만 케익이 있다.
작은 선물과 함께 서프라이즈...사실 대놓고 서프라이즈 벌스데이 파티다.
저렴하지만 예쁜 케익
그렇게 파티를 하며 보람찬 하루를 마감한다.
오늘 하루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