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지방 1200km - 난(Nan) 3
[9] 왓 푸민(Wat Phumin) - 12월 23일
- 왓 프라탓 채행에서 돌아 오는 길.. 다리 아래 강변에 경치 좋은 음식점이 있지는 않을까 해서 내려가 봤더니.. 음식 노점들 몇개 뿐이다.. 밤이 되면 좀 달라지려나..
- 그래도, 그럴싸한 카페는 하나 있더라는..
- 그다지 넓지 않은 강.. 낚시하는 주민들이 한 둘 보인다..
- 빼어난 풍경은 없어도,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며 쉬어 갈 수 있는 벤치도 놓여 있고..
- 조그만 놀이터도 하나 있다..
- 다리에서 노점이 있는 곳과 반대 방향으로 올라가 보니 시장으로 추정되는 곳이 있다.. 넓이나 형태로 봐서는 시장인데, 가게도 사람도 휑하니.. 시장으로 추정된다고 할 밖에..
- 왓 푸민.. 열십자 모양으로 지어진 다소 특이한 모양의 불당을 가지고 있다.. 1596년에 건설된 왕실사원인데, 1867년에 시작된 7년간의 대규모 보수 공사 기간에 그려진 벽화로 유명한 곳.. SOMA님의 정보에 따르면 왓 농부아의 벽화와 동일한 화가(부어판)의 작품이라고 한다.. 2009년 방콕 포스트 선정 10대 관광명소에서 9위를 차지한 곳.. 지금은 사용되지 않는 1밧짜리 지폐에 그려져 있었을 정도로 중요한 사원이라고..
- 내부에는 방문객들에게 벽화에 대해 설명을 해 주는 사람들이 있다.. 자원봉사하는 학생들로 추정.. 영어로도 설명을 해 줄 수 있다고 하는데, 시간이 없어서 그냥 혼자 둘러보기로 했다..
- 그려진 시기는 왓 농부아와 큰 차이가 없는데, 보존상태는 왓 농부아보다는 좋지 않다.. 아무래도 도심에 있다보니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기 때문일 듯..
- 하늘에서 뱀이 내려와 사람을 잡아 먹는 그림.. 신화나 설화 속의 한 장면 같기도 하고, 지옥을 묘사한 것 같기도 하고..
- 그래도... 신성한 불당에.. 이건.. 좀... -_-;
- 불당 내부는 벽화를 구경하고 사진찍는 사람들로 붐비지만, 그런 와중에도 모두들 빠지지 않고 기도는 하고 나간다.. 외국인들은 그냥 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 왓 푸민 사원 뒷편에서 특이한 모양의 건물을 발견.. 뭘까하고 들여다 보니..
- 지옥이다..
- 가시나무에 매달려 창으로 찔리는 형벌을 받는 모습도 있고.. 뜨거운 물을 강제로 들이 붇는 형벌을 받는 조각도 있다.. 다양한 형벌을 묘사한 조각들로 가득..
- 소가 사람과 닭, 돼지를 솥에 올려 놓고 끓이고 있는 장면.. 뭔 이런 지옥이.. 태국사람들이 대체로 닭고기와 돼지고기만 좋아하고 소고기는 싫어하다보니 왕따당한 소의 보복?? -_-;
- 이 녀석은 용인 것 같은데.. 우리나라나 중국 등 아시아권의 전통적인 용 모습이 아니라 서구쪽의 용 모양을 하고 있다.. 추정컨데, 이곳도 사원을 재보수할 그 무렵에 만들어 진 듯..
- 정 중앙에 있는 이 양반이 아마도 염라대왕 쯤 되는 모양인데.. 별로 위엄있어 보이지는 않는디.. 저 얼굴로 '네 죄를 네가 알렸다!'라고 하면 '예이~'할 사람이 많지는 않을 듯.. 그래서, 앞에다 저렇게 무서운 형벌 장면들을 전시해 놓은 건가.. ^^;
[9] 국립박물관 - 12월 23일
- 왓 푸민의 맞은 편에 있는 국립 박물관.. 난의 마지막 영주가 1932년에 지은 유럽풍 2층 목조 가옥을 개조하여 만든 박물관이라는데, 1층엔 이 지역의 다양한 민족들의 생활상을, 2층엔 난 지역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고 한다.. 사실 1층에 전시하고 있다는 마브리족(한 곳에 오래 정착하면 신의 저주를 받는다고 믿기 때문에 일정한 곳에 정착하지 않고 숲을 떠 돌아 다니며 사는 고산족. 집을 지을 때 사용한 나뭇잎이 노랗게 변할 때쯤 다른 곳으로 이주하기 때문에 나뭇잎의 혼령이라고 불린다고.. 마브리는 숲속 사람이란 의미) 관련 전시물을 보고 싶었는데.. 지옥을 보고 오느라 늦어버렸다.. 4시에 문을 닫는데 도착한 시간은 3시 55분.. 입구에서 사정 사정해서 10분 내로 튀어 나오는 조건으로 겨우 들어 갔다.. 대신 입장료는 공짜..
- 2층 중앙홀의 모습..
- 이런 생활 유물들도 전시되어 있다..
- 가장 중요하고 신성시되는 전시물이라는 Black Elephant Tusk.. 왜 신성시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것도 2층에 전시되어 있다..
- 시간에 쫓겨서 결국 1층은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나왔다.. 박물관 앞에 시원하게 펼쳐진 잔디밭.. 그 너머로 보이는 것은 1406년에 건설된 또 하나의 왕실사원인 왓 프라탓 창캄(Wat Phra That Chang Kham)이다.. 원래는 여기도 가 볼 생각이었으나 시간 관계상 패스..
- 졸업사진을 찍으러 온 대학생들..
- 박물관 건물을 배경으로 찍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여기를 배경으로 더 많이 찍었던 것 같다.. 박물관 앞 마당의 운치있는 산책로..
[11] 왓 밍므앙(Wat Ming Mueang)과 왓 프라탓 카오노이(Wat Phra That Kao Noi) - 12월 23일
- 국립 박물관 윗 길에서 마주친 사원.. 이름은 모르겠다.. 좁은 도시 안에 웬 사원이 그리도 많은지...
- 길가에서 특이한 건물 발견.. 유적이나 전시관 같은 건가 싶어 살펴보니.. 그냥 가정집인 듯..
- 사원 지나온 지 몇 발 되었다고.. 또 사원이다.. 이 동네 사원들은 저렇게 분홍색을 많이 사용하는 듯.. Wat Hua Wiang Tai도 그렇고.. 깓난마켓 가는 길에 있는 Wat Suan Tan도 비슷하더라는..
- Nan에서 가장 유명한 Guest House인 Nan Guest House.. 골목 입구 어딘가에 맛사지샵이 있다는 정보를 본 기억이 있어서 찾아 보았는데 맛사지샵은 못 찾고 여기까지 와 버렸다...
- 되돌아 나와 왓 밍므앙으로 가는 길.. 세븐일레븐 옆에 OTOP Center를 포함한 쇼핑몰 같은 건물이 있어 잠깐 둘러보았는데.. 그닥.. 별 볼 것 없더라는..
- 왓 밍므앙 맞은 편에 있는 Rachanuban School...
- 건물 전체가 조각들로 뒤덮혀 있는 특이한 형태의 왓 밍무앙... 1857년에 건설되었다고 하니 왓 농부아와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셈...
- 치앙쎈 장인이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외벽의 조각 장식들도 볼만하지만...
- 불당 내부를 장식하고 있는 벽화들도 볼만하다..
- 왓 푸민이나 왓 농부아와는 달리 이곳의 벽화는 그려진지 그렇게 오래되지는 않아 그림 하나하나가 생생하게 살아 있다.. 너무도 많은 장면들이 동시에 묘사되어 있는 관계로 전체를 대충 훑어 보는 것보다는 시간을 두고 부분 부분을 감상하며 어떤 상황을 그린 것인지 상상해 보는 것이 더 재미있을 듯..
- 이건 어떤 축제나 의식의 한 장면을 묘사한 것 같고..
- 이건 문신을 새기는 장면.. 시술 받고 있는 사람의 표정 묘사가 재미있다.. 개, 고양이, 닭까지 잊지 않고 한마리씩 그려 놓은 것도 재미있고..
- 이건.. 뭐하는 상황인지.. 좁은 공간 안에서 저마다 짝을 이루어 서로 다른 행동을 하고 있다보니 어떤 장면인지 상상이 안 된다는..
- 왓 밍므앙에서 나와 왓 프라캇 카오노이로 가기 전에 잠시 들린 구 성벽(Old Wall)..
- 1885년에 건설될 당시에는 길이가 3,600m에 달했다고 하는데, 현재는 사진에서처럼 400m 정도만 남아있다..
- 시내에서 4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난 최고의 View Point인 왓 프라탓 카오노이.. 정상까지 모떠싸이로 올라갈 수 있는데.. 사실 여행 전까지 '난'을 떠 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바로 이 모습이었다.. 요왕님의 글에서도 비슷한 사진을 본 적이 있고, 많은 가이드북들 역시 이와 비슷한 사진을 대표적인 이미지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 그런데, 대부분 저렇게 불상 뒤에서 난 전경을 바라보고 찍은 사진들이라..
- 앞이 궁금했었다.. 특이할 건 없지만, 그래도 궁금증 해소.. 참고로 난을 향해 축복을 내리고 있는 저 불상 높이는 9m 정도라고..
- 5시 30분.. 어느듯 해가 지기 시작하는 난의 모습..
직접 촬영한 난(Nan) 전경 보기 : 클릭
[12] 깓난 마켓 (Kad Nan) - 12월 23일
- 숙소로 돌아와 잠시 쉬고 있는데 어디선가 음악소리가 요란하게 들린다.. 옆집인 나라 백화점에서 행사라도 하나 싶어 나와보니.. 나라 백화점 주차장 옆 광장에서 저녁 에어로빅 중이더라는.. 오른쪽 불 켜진 건물이 숙소인 Jandang Guest House..
- 나온 김에 나라 백화점 잠깐 보고 가기로 했다.. 내일 우따라딧으로 갈 예정이라 특별히 사야 할 건 없지만..
- 백화점이라기보다는 Tesco Lotus 같은 대형 마트라 부르는 게 맞을 것 같다..
- 7시 30분.. 저녁을 먹기 위해 낮에 위치를 확인해 두었던 깓난 마켓으로 이동.. 그런데.. 입구에 있는 식당 건물이 문을 닫았다.. 망한 건지, 오늘만 일시적으로 문 닫은 건지 알 수 없지만.. ㅠㅠ
- 안 쪽 골목에 있는 가게들도 문 닫은 건 마찬가지.. 영업 중인 그럴듯한 식당이라고는 일본 음식 파는 가게 하나 뿐.. 다양한 샵들과 음식점, 이벤트들이 펼쳐져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난의 Hot Place라더니..ㅠㅠ 원래 기대한 모습은 요런 모습이었다는..
- 라이브 공연 또는 스포츠 중계를 틀어 놓는 펍들도 손님이 없기는 매 한가지.. 아무래도 좀 일찍 온 듯한 느낌.. 나중에 다시 와 봐야 할 것 같다..
- Pum3에서 간단히 저녁식사를 했다.. 유명한 집이라더니 볶음밥에서 불맛이 나는 수준은 아니다.. 특이한 건 저 콜라.. 'EST'라고 쓰고 '에스'라고 읽는다..-_-; 전에는 본 기억이 없는 콜라.. 나중에 들은 이야기로는 예전 우리나라 815콜라처럼 태국 내에서 코카콜라 현지 생산(보틀링)을 하던 회사가 코카콜라와 계약이 해지되자 독자 브랜드로 출시한 콜라라고.. 815처럼 애국심 마케팅을 하고 있다는데 맛을 보니 815의 전철을 밟을 것 같다는...
- 9시경.. 맛사지 한시간 받고 깓난에 10시쯤 가보면 될 것 같아 깓난 마켓 맞은편에 있는 Risasinee Spa로 이동.. 그런데.. 영업시간이 8시까지라고..ㅠㅠ 인터넷을 찾아보니 난 중심가에도 맛사지샵이 있기는 한 것 같은데, 동네 가게 수준이고, 그나마 Spa라고 부를 정도의 샵은 이 집이 거의 유일한 듯.., 타이맛사지 2시간 400밧 수준.. 홈페이지는 여기를 클릭 !!
- 9시 10분경.. 1시간 30분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깓난 마켓의 펍들.. 거의 모든 가게들이 젋은 손님들로 그득하다.. 열고 있었어야 할 다양한 샵들과 음식점들은 여전히 문을 닫았지만..
- 숫자 8이 쓰여진 곳에서 라이브 밴드 공연을 보며 맥주 한잔 하고는 숙소로 돌아왔다.. 내일도 갈 길이 멀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