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지방 1200km - 난(Nan)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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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 지방 1200km - 난(Nan) 1

공심채 17 3254
작년 연말에 모떠싸이를 빌려 12월 22일부터 27일까지 6일 동안 치앙마이를 출발하여 난(2박) - 우따라딧(2박) - 람빵(1박)을 거쳐 다시 치앙마이로 돌아오는 코스로 한바퀴 돌고 왔습니다. 모떠싸이를 반납할 때 보니 총 1200km 정도를 달렸더군요. 
 
이동한 거리에 비해 일정이 타이트해서 여유있는 여행이 되지는 못했지만 모두 처음 가보는 곳들이고 시기적으로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겹치다보니 예상하지 못했던 볼거리들이 있어서 나름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1] 시작하며
 
이번 루트를 계획하게 된 계기는 두가지이다. 모떠싸이로는 어렵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은 적이 있어 뒤로 미루어 두었던 치앙마이-난 구간이 오히려 모떠싸이로 가기에 나쁘지 않은 코스라는 정보를 새로 입수한 것... 그리고, 누군가에게서 좋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했으나 정보가 너무도 부족했던 우따라딧 지역에 대한 호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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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과 달리 이번여행에서는 구글맵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가기전에 주요 이동경로를 프린트해서 간 것은 물론이고, 여행 중에도 중간중간 의심스러울 때마다 아이폰으로 현재 위치를 확인하곤 했다는.. 외곽지역의 통신속도가 느려서 구글맵 띄우는데 시간이 다소 걸리는 경우가 종종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처음 가보는 지역들을 다니는데 많이 헤매지 않았던 건 구글맵 덕분인 듯.. (헤메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아님.. 상대적으로 덜 헤맸다는.. ^^;)
 
구글맵으로 경로를 짤 때 유의점 한가지! 구글맵은 최단 경로 검색을 하기 때문에 맵이 시키는대로 가다보면 길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길이 나타나 '이 길이 맞나?'라는 고민을 하게 만드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처음 경로를 짤 때부터 경로변경 기능을 통해 도로번호도 제대로 없는 샛길 같은 곳은 피하고 되도록 큰 길을 이용하도록 계획하는 것이 조금 둘러가더라도 결과적으로는 더 빨리 갈 수 있는 방법이다..
 
이걸 몰라서 이번 여행에 두어번 정도 고생을 했다는.. 예를들어, 위 경로개요 지도를 보면 치앙마이에서 난으로 이동할때 파야오 입구까지 올라가서 1021번 도로를 타고 1251번 도로로 넘어가게 되어 있는데, 검색 초기 결과는 반대로 아래로 내려가서 이상한 샛길을 타고 1251번 도로로 넘어가는 걸로 나온다.
 
구글맵 검색시 사용한 A ~ F 각 지점의 명칭과 거리는 다음과 같다.
A (Thaphae Gate) → B (Dhevaraj Hotel) : 293km. 승용차로 4시간 37분.
B → C (Ban Pak Nai) : 100km. 승용차로 1시간 45분.
C → D (Sirikit Dam Pha Lueat) : 77.7km. 승용차로 1시간 24분.
D → E (Seeharaj Hotel) : 60.7km. 승용차로 1시간 13분.
E → F (Lak Muang lampang market) : 142km. 승용차로 1시간 56분.
F → A : 101km. 승용차로 1시간 34분.
 
총 775km, 승용차로 12시간 29분이 예상되는 루트이다. 중간에 조금 헤매고, 난이나 우따라딧, 람빵에서 시내 및 외곽지역 돌아다닌 것까지 합하니 결과적으로는 1200km 정도를 주행하게 되었지만..
 
 
[2] 난(Nan) 가는 길 - 1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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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일정 중 이동거리가 가장 긴 구간은 바로 첫째날인 치앙마이 - 난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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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r Asia 국내선이 수완나품에서 돈무앙으로 옮기는 바람에 정말 오랜만에 찾은 돈무앙 공항.. 인천공항 다니다가 오랜만에 김포공항 간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아침 6시 35분 비행기라 이른 시간임에도 토요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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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무앙도 에어사이드의 면세점은 나름 깔끔하네... 라고 생각했었는데.. 다시 생각해 보니, 여긴 국내선.. 그럼, 저건 그냥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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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여만에 온 치앙마이 공항.. 눈에 띄는 가장 큰 변화는 한 켠에 새로 생긴 카오쏘이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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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가는 타패로드의 렌탈샵에서 모떠싸이 하나 빌리고, 간단히 아침 식사 후, 이동경로 다시 한번 점검하고 본격적인 여행길로 출발.. 벌써 9시 15분.. 갈 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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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시간 30분여만에 도착한 Mae Chedi Mai 지역에 있는 Mae Kachan Hotsprings.. 태국에서 가장 뜨거운 온천이라고 쓰여져 있기는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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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e Kachan Hotsprings은 2년전 치앙라이 가는 길에 우연히 이 건물을 보고 멈춰 서서 들렸던 곳이다.. 피마이나 파놈룽 같은 크메르 유적처럼 보여서 멈췄는데, 유적이 아니라 새로 짓고 있는 온천 리조트 건물이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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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 지은 건물이다보니 어떤 유적보다도 선명한 부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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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이나 지났으니 이젠 완성되었을까 했더니 여전히 2년전 그대로의 모습으로 멈춰있다.. 꽤나 큰 온천 프로젝트였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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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장 한 쪽에 있는 한글 간판.. 나중에 들은 소문으로는 위 온천 리조트 건설에 한국교민도 관련이 되어 있었는데, 현지 자본과 얽히고 섥혀 큰 이슈가 된 적이 있다고.. 그 여파로 건설이 중단되어 저렇게 방치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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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전에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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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짓다 만 온천 리조트가 아니라도 여기는 지나가는 길에 들러서 잠시 쉬어 갈 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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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꾸며진 정원같은 곳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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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흐르는 온천을 따라 족욕을 할 수도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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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졸음운전.. 어제 저녁 늦게 도착해서 충분히 못자고 아침 일찍부터 움직였더니, 모떠싸이를 타고 달리면서 깜빡 깜빡 졸음이 오는 신기한 현상을 경험한다.. 모떠싸이 졸음운전이 가능한 것이었다니.. 1시간 정도를 더 달리다 눈에 띈 조그만 view point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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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색이 View Point이기는 한데, 그닥 뛰어난 view는 아니고.. 그냥 길 주변 간이 휴게소 같은 느낌.. M150 한병과 잠깐의 휴식으로 졸음을 깨고 다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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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의 그 길.. 처음 구글맵 검색에서 나온 대로 1번 도로를 따라 파야오 쪽으로 올라가는 대신 아래 쪽으로 내려가다 4022번 도로 방향으로 좌회전.. 조그만 동네를 통과하여 시골길로 빠지는 의심스러운 길.. 이상하다는 생각에 몇번이나 아이폰을 열어 길을 확인했지만, 구글맵 상으로는 이 길이 맞다.. '지름길이라 비포장인가?'라고 생각하며 그냥 달리는데.. 기묘하게 생긴 산이 보인다.. 가까이 가서 보니, 채석장.. 덤프트럭들이 무지막지한 먼지를 날리며 비포장길을 오고 간다.. 그래도 구글맵만 믿고 좀더 달렸는데.. 결론은.. 허망하게도 길이 끊어졌다.. 벌써 1시 40분.. 허기진 배를 달래며 경로를 수정, 일단 파야오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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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야오는 큰 호수를 끼고 그 동편으로 도시가 형성되어 있다.. 호수 옆으로는 식당이나 숙소들도 제법 보인다.. 낚시하는 사람들도 보이는데, 낚시가 꽤나 잘 되는 듯.. 잠깐 구경하는 사이에 메기를 두마리나 낚아 올리더라는.. 담번에 치앙마이에 오면 파야오에 들러 호수변에 숙소 잡고 며칠 쉬며 낚시나 좀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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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시 40분.. 생선구이 한마리와 카오니여우로 점심을 해결.. 배가 고파서 들르기는 했지만, 걱정이다.. 아직 한참이나 남았는데.. 오늘 해지기 전에 난에 도착할 수 있을지.. 밤 중에 산길을 달리는 건 위험한데.. ㅠㅠ
 
속도를 내서 달리는 건 별로 바람직하지 않지만, 가능한 속도를 높일 수 밖에 없는 상황.. 주변의 경관을 즐길 여유도 없이 달리고 달려 6시 해가 지기 시작할 무렵 겨우 난에 도착했다.. 산길이 끝나고 길이 넓어지며 가로등이 나타나기 시작할 때의 그 안도감이란.. 중간에 헤매는 바람에 예상보다 80km 정도를 더 달렸다는.. 첫날부터 고생이다..
 
 
[3] 난(Nan)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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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맵을 기초로 만든 지도... 아이콘은 또다시 요왕님 지도에서 슬쩍.. ^^;
   지도 크게 보기 : 클릭
 
난(Nan)은 2,000m가 넘는 산들로 둘러싸인 지역적 특성 때문에 주변과의 교류가 적은 독립된 왕국으로 존재하다가 쑤코타이 왕국과 란나 왕국의 지배에 이은 버마의 영향, 일부 지역의 프랑스 식민지화 등을 거쳐 1932년에야 현재와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된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다양한 문화가 뒤섞인 오래된 사원들과 전통적인 생활양식을 그린 뛰어난 사원 벽화들로 알려진 곳.. 가장 널리 알려진 곳은 왓푸민(Wat Phumin)인데, 2009년 방콕 포스트에서 선정한 10대 관광명소 중 9위를 차지한 곳이기도 하다..
 
산악지역이다보니 인구의 10%가 고산족일 정도로 다양한 소수민족이 거주하는 곳이기도 하다고...
 
난(Nan) 지역에 관한 기본 정보는 아래 자료를 참조하시길..
 
위키피디아 : 클릭, 클릭
태국관광청 : 클릭 
태국관광청 리플렛(PDF) : 클릭
 
 
[4] 난(Nan) 야시장 - 1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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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에서의 숙소는 Jandang Guest House. 티크나무로 만들어진 목조 2층 가옥인데, 아고다에서 하루 1,000밧에 예약했다.. 연말 성수기라 그런지 중심부에 있는 Dhevaraj Hotel이나 NanFah Hotel은 비싸기도 하거니와 방도 없더라는.. Nan Boutique 호텔도 방이 없기는 마찬가지... 2011년에 신축했다는 Phoem Phoon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았는데, 목조 가옥이라는 점에 끌려 이곳으로 결정했다... 근데.. 주의할 점은 아고다에서는 이 Jandang Guesthouse의 위치를 잘못 안내하고 있다는 점.. 지도에 표시된 지점을 아무리 둘러봐도 안 보여 근처 가게에 물어봤더니 가게 주인장도 모르더라는.. 전화를 해서 바꿔줬더니 친절하게도 자전거를 타고 숙소까지 안내를 해 주어 겨우 찾았다.. 정작 와 보니 찾기 쉬운 위치... 오늘 꽤나 많이 헤맨다.. 구글맵 때문에 헤매더니 이젠 아고다 맵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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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일 아침에 찍은 숙소의 모습.. 밤에 보는 게 훨 멋있어 보이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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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세히 보면 이런 저런 오래된 물건들로 나름 꽤 신경써서 꾸며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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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로변에 있는 건물은 주인장이 거처하는 곳인 듯하고, 실제 숙소는 그 뒤 쪽에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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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방들의 이름은 근처의 지명을 따라 지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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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반적으로 가격대비 나쁘지 않은 숙소.. 다만, 목조 가옥이다보니 방음에는 좀 문제가 있는 게 흠.. 그러나, 이런 단점을 상쇄할 만큼 주인 할머니가 무척 친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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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 할머니 왈, 무척 운이 좋다고.. 숙소 앞길인 Thanon Sumon Thewarat을 따라 Dhevaraj Hotel 부근까지 딱 하루 동안 특별 야시장이 열린다고 한다.. 연말이라 열리는 건지 다른 일이 있어 열리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하루 종일 운이 좋지는 않더니만 마지막에 여행 운이 열리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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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음식 노점을 비롯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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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 공연이나 수공예품 제작/판매 등이 이루어지는 전형적인 야시장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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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소 특이한 건, 노점들의 행렬이 끝나가는 지점에 저렇게 대규모로 자리를 깔고 상을 준비해 놓아 노점에서 산 음식을 먹고 갈 수 있게 배려해 놓았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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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지어는 그릇과 수저마저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야시장에서 저녁을 해결할 때 가장 불편했던 것 중의 하나가 일회용 포장에 일회용 수저로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점이었는데, 이런 불편을 완전히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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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 쪽 무대에서 벌어지는 라이브 공연을 감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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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점에서 산 몇가지 음식들로 여유로운 저녁을 즐겼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인 쁠라능마나우(마나우 소스로 찐 생선요리).. 생선크기가 작아서인지, 시골지역이라 그런건지 태국에서 먹어 본 것 중에서는 가장 저렴했었던 걸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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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시장이 열린 거리에서 마주친 중국 사원.. 난 지역에 많이 살았다는 타이루족 역시 중국에서 내려온 민족이라고 하더니 난 지역도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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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으로 들어가 보니 마침 여기도 종교의식을 진행 중이었다.. 모두 다 똑같은 흰색 옷을 입고 있는데, 본당 안에 자리가 없어 바깥에 간이의자를 둘 정도로 사람들이 많다.. 도교 의식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하기도 하였지만, 왠지 분위기가 경건하여 함부로 고개를 들이밀고 구경하기도 뭐하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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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시장이 열린 거리 끝 부분에 있는 Wat Hua Wiang T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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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 특유의 시끌벅점함과 공연팀의 노래 소리, 동자승의 북 연주가 어우러져 밖은 소란스럽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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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도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선 항상 어떤 간절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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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당 뒷편에 있는 부속건물.. 낮에 보면 어떨지 모르지만 밤에 본 모습은 본당보다 오히려 이 부속건물이 더 아름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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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어떤 용도의 건물인지는 모르지만, 일반적인 불당과는 사뭇 다른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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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가족이 탐분을 하자 스님이 물을 뿌려 축원을 해 준다.. 구경하고 있다가 얼결에 휘말려서 100밧 탐분을 하고 물 한번 뒤집어 썼다는.. 그래도, 염주 목걸이까지 하나 득템했으니 남은 여행길에 액운을 없을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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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장 옆에 세워진 좀 익살스럽게 보이는 조각상.. 어떤 이야기가 담긴 조각상인지 모르지만, 태국을 여행하다 종종 마주치게 되는 이런 가벼움들은 딱딱하고 무거운 것에 지쳐있던 마음에 가벼운 미소를 가져다 주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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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떠싸이를 끌고 지리 익히기에 나섰다.. 다른 분들의 글에 나왔던 식당 몇 곳과 시장의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 오늘 저녁의 목표... 여기는 Pum3이라는 태국 식당.. 화교가 운영하는 곳이라고 하는데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많은 편이다.. 오픈시간은 18시~01시까지라고..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식당 겸 베이커리인 Tanaya Kitchen은 주인장이 일주일 동안 문을 닫고 휴가를 가버리는 바람에 위치를 확인하는데 실패했다.. 주변에 물어보니 대충 지도에 표시해 놓은 정도의 위치에 있을 듯... 잘 알려진 이싼 음식점인 Suan Isan 역시도 정보를 찾아보니 대충 저 위치인 듯한데, 시간이 늦어서 그런지 위치 확인에는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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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m3 옆에 있는 Suk Kasem 호텔.. 방 내부까지 보지 못했지만, 위치도 나쁘지 않고 겉에서 보기엔 꽤 깔끔해 보이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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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k Kasem 호텔에서 우회전하여 조금 더 올라가면 나오는 야시장.. 큰 규모는 아니다.. 음식 노점이 몇개 몰려있고, 그 뒤로 식사를 할 수 있는 테이블들이 있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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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더 올라가니 대형 TV를 갖춘 Pub들이 한 두개 보인다.. 더 올라가 볼까 하다가 오늘은 여기서 Retu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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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hevaraj Hotel 맞은편 골목에는 큰 규모의 시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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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겨우 9시인데, 과일 노점 몇개를 제외하고는 벌써 문을 닫은 걸 보니 야시장은 아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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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더 가면 나오는 세븐일레븐 맞은편에 있는 또 하나의 시장.. 이곳 역시 야시장은 아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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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소로 돌아가는 길.. 야시장이 열린 골목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공연도 끊임없이 이어지는데... 저 꼬맹이.. 귀여운 외모와 달리 지독한 음치다.. 한참을 듣고서야 차에서 자주 듣던 노래라는 걸 깨달을 정도.. 엄마 눈에야 뭘하든 다 기특해 보이겠지만.. 듣는 귀들은 혼란스럽다는.. 문득 음치였던 군대 고참이 떠올랐다.. 18번이 다섯손가락의 '수요일에는 빨간 장미를'이었던 양반인데, 군대에 들어가기 전까지 그 노래를 들어 본 적이 없었던 지라 그 양반 노래를 들으며 원래 그 곡이 그렇게 부르는 줄 알았다가 제대하고서 우연히 원곡을 듣곤 빵 터졌었다는.. 그 양반 이후 최고의 음치는 저 꼬맹이일 듯.. ^^;
 
 
모떠싸이 졸음운전을 경험할 정도로 피곤했던 오늘 하루는 이걸로 끝..  길지 않은 여행기간이라 내일 하루도 무척이나 바쁘게 돌아다녀야 할 것 같아 숙소로 돌아와 일찍 잠을 청했다..
 
 
<To Be Continued..>  
 
17 Comments
SOMA 2013.02.25 11:46  
재미있게 잘봤습니다. 난 지역 의 주말시장은 워킹스트리스트로 테와랏호텔앞에서 그 위로 쭈욱이었던 듯 하네요 . 테와랏호텔의 맞은편은 아침시장으로 아침에 다소 활기찹니다. 혹 기회가 된다면 1080 도로를 통해 왓넝부아, 퉁창 지역 , 그리고 버끌르아 지역부터 난의 다소 깊은지역에 있는 푸카 , 푸파 국립공원들의 일출과 일몰이 기가막히게 아름답습니다. 일부마을에서는 홈스테이도 가능하기도 합니다만, 언어의 벽은 있을듯하네요 .
 개인적인 난의 추천지역은 버끌르아 느아 의 산속골짜기의 시골마을들 , 난부어판 의 벽화가 있는 왓푸민과 왓넝부아, 나너이 지방의 국립공원들 , 그리고 가능하다면 운해가 넘치는 푸파(PhuFa) 지역들입니다. 바이크로 파야우부터 난까지 가능하셨다면 난에서도 가능할것이라 생각되네요 .

 그리고 난 게스트하우스 골목앞에 있는 '난 지역 관광진흥 사무소' (임의번역) 에 공무원들은 친절하고 적극적으로 관광객들의 지역안내를 도와줍니다. 혹 '쿤 빡'이 알려주었다 하면 아마도 환대를 받을 듯 합니다. ^^;

원하는정보는 거기서 많이 얻을 수 있을것입니다.
공심채 2013.02.25 13:35  
테와랏 앞 쪽 길의 시장이 원래 열리는 정기적인 주말시장인가요? 숙소 주인 할머니 말씀으로는 그날 하루만 열린다고 하셨고, 실제로 그 다음날인 23일(일)에는 열리지 않던데..
SOMA 2013.02.25 18:39  
예 Walking street 시장이 매일 다른장소에서 열리는듯하던데 아마 매주 토요일에는 같지 않을까 싶습니다. 보도블럭에 보시면 walking street로 안내되는 블럭이 박혀있는데 그렇게 조성된지가 아직 오래되지는 않은듯합니다.
공심채 2013.02.25 19:02  
오, 그렇군요. 주변지역을 돌아다니며 하루씩 열리는 우리나라 5일장 같은 형태인가보네요. 토요일에 읍에서 열렸으니 그럼 다른 요일에는 주변의 다른 암퍼들에서 열렸을 수도..
바람같은 2013.02.25 14:57  
힘드시겠지만 속도 좀 올려주세요^^
공심채 2013.02.25 16:56  
늘 속도를 올리려고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일주일 안에 끝내는 게 목표인데, 과연 가능할지.. 일단, 올릴 준비는 다하고 쓰기 시작한 거니까 그래도 좀 빠르게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만.. ^^
동쪽마녀 2013.02.25 23:41  
와, 반가운 난 여행기!
게다가 보너스로 파야오 사진까지! 
난에도 워킹 스트리트가 있군요.
게다가 SOMA님 댓글 보니 무려 토요시장.
치앙마이나 치앙라이에서 두 어 시간 정도만 걸린다면 가볼만 한데 너무 멉니다.ㅠㅠ
언제나 좋은 글, 좋은 사진,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공심채님!
공심채 2013.02.26 03:15  
워킹 스트리트라고 하기엔 좀 그렇고요.. 그냥, 도로의 한두 블럭 정도를 막아서 야시장으로 만들어 놓은 겁니다..그리고, 난에는 공항이 있기 때문에 녹에어를 이용하시면 비행기로도 가실 수는 있습니다. 72인승 규모의 쌍발 프로펠러기인 ATR72 기종을 2700밧 정도의 비싼 요금을 내고 1시간 30분 정도 타고 가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기는 하지만.. ^^;
가네시 2013.02.26 00:22  
와하..태국에서 오토바이 타신분은 아시겠지만..체력 보강은 잘하셨는지요 ?
엠러이하십.... 레드불은 필수조건이고..정말 대단하십니다. 자기 오토바이도 아니고
렌트오토바이로 ^^.. 앞으로 여행기 궁금하네요.
공심채 2013.02.26 03:18  
담날도 또 운전하다 졸았답니다.. 3일째 되는 날에야 겨우 회복.. 그런데, 가네시님은 여행기간을 얼마나 잡고 나가신 건가요? 아직도 태국에 계시면서 여행기를 올리고 계신 듯 한데..
가네시 2013.02.26 12:58  
아.. 오토바이 태국에선 운전하기가 정말 날씨하고 도로사정 특히나 왼쪽통행 적응이 안되서
많이 힘드실텐데. 저는 여행기간이 비자 꽉채운 3월 말까지랍니다.
이산지방 돌계획이구요. 현재는 코랏이랍니다.
공심채 2013.02.26 16:46  
오오.. 꿈의 3개월 짜리 여행.. 부럽습니다~!! 시간 나는대로 올리신 여행기 처음부터 읽어 보아야 겠네요..
가네시 2013.02.26 17:11  
혹시나 해서 여권확인해봤는데(12월28일도착 ~ 3월28일 새벽1시) 정말 꽉채운
3달이네요 ^^. (여권에는 3월27일까지 적혀있으니 티케팅을 27일날에 하면되겠죠 ㅋㅋ)
아..덥네요. 방금도 오토바이 타구 들어다니다 빵구가 났는데 주위 현지분들 덕분에
수리점까지 안내해주시고 100밧이니 더 주지 말라구 하면서... 세삼 한번더
코랏분들 정말 친절하시네요.
TO니 2013.02.27 20:12  
공심채님... 대단하세요...

북쪽지방... 이 공심채님의 글로 인해... "핫"  해지기를 기대해봅니다.
공심채 2013.02.27 21:25  
감사합니다. 특별난 볼거리가 있는 건 아니지만 많은 사진과 함께 되도록 빨리 마무리짓도록 하겠습니다~
할리 2014.05.17 01:45  
태국을 바이크로 여행하는 멋진 공심채님 화이팅입니다.
저도 혼자 가면 무조건 바이크 랜트로 돌아 다닙니다만 저렇게 장거리는 아직 시도를 못했습니다.
푸켓 한바퀴 돌아 본다든지 꼬창은 서쪽과 동쪽으로 길이 연결이 안되어서 한바퀴 도느라 좀 고생스럽더라구요.  대단한 체력이십니다.
공심채 2014.05.19 23:57  
바이크라고 하기에는 초라한 125cc 오토매틱 스쿠터... 라는... ^^; 

꼬창의 서쪽편 내리막길은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근래에 가본 길 중에서는 꼬란(산호섬)에서 텅랑 해변 내려가는 길이 제일 겁이 났었는데, 스쿠터 타고 돌아다니기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았던 시점에 가서 그런지 꼬창의 그 길도 꼬란의 그 길 못지 않게 제 기억 속에는 좀 겁이 났던 길 중의 하나로 남아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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