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s 태국에서 눌러앉고 싶어요. - 피피는 여전히.
배 위에서 Chang을 각자 3캔씩 까니 햇살이 더 따뜻하고 포근하게 느껴진다.
사실은 햇빛을 받으니 술이 더 올라와
햇살이 더 따스하게 느껴졌을지 모른다. ㅋㅋ
결국 가방을 배고 잠들어 버린 나.
얼마나 지났을까...
눈을 뜨니 그대로 햇빛에 노출되었던 얼굴과 어깨쪽엔
이미 땀이 송글송글, 그리고 검게 그을리고 있었다. ㅜ.ㅜ
내게 잘잤냐고 인사하는 상덕오빠와 Jin.
(당신들도 참 대단하다... 대낮 뙤약볕 아래에서
맥주를 3캔이나 마시고도 이렇게 멀쩡한거??
역시 러브호르몬(?)의 힘은 대단해!!! ㅡㅡ;)
뭐 어쨌든 그사이 시간은 이미 피피에 도착할 시간이 되었고
가까이에 피피섬이 보이기 시작한다.
여전히 신비로움이 느껴지는 작은 섬.
가까이에 갈 수록 가슴이 뛴다.
상덕오빠도 피피섬이 가까이에 오자 그동안 너무 기다렸었다며 난리고,
Jin이는 난생 처음보는 이국적인 피피섬의 모습에
환호까지하며 신기해했다.
그리고 도착한 pier.
바뀐건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바로 어제까지 이곳에 있었던 것처럼 너무나 친근하다.
픽업보트를 기다리기 위해 pier 입구에 짐을 놓고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여기가 낯선 많은 여행자들, 그리고 이곳이 터전인 현지인들...
진심으로 그 순간, 그곳에 눌러앉고 싶었다.
(여기서 딱 3개월만 눌러앉고 싶다...
나중에라도 레오나처럼 일해보고 싶다....
매니져인 퀘군한테 나중에라도 일 시켜달라고 살짝 물어봐야쥐~ )
어쩌면 이 파라다이스에 장기로 머무는 일이
불가능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제 2의 고향이 생긴 듯 기분이 좋아진다. ㅎㅎ
그러는 사이 드디어 바이킹 리조트 픽업보트가 오고
레오나가 기다리는 바이킹으로 출발했다.
조금씩 우기에 접어드는 시기에 이미 오후에 접어든 시간인지라
1월에 왔을 때 만큼의 청명한 느낌의 피피는 아니었지만 역시 기분은 쵝오!!!
그렇게 롱테일 보트를 타고 5분여를 달려 도착한 그곳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바로 Viking Resort.
WOW~~~~~~~~~!!!!
역시 여전히 아름다운 작고 사랑스런 리조트이다!!!!
오랜만에 레오나와도 재회하고
그동안 바뀐 것들을 없는지
리조트 레스토랑 안을 하나하나 눈에 담기 시작했다.
레오나는 우리만큼이나 기다렸던 짜파게티도 반가워하고~~ ㅎㅎ
행복한 얼굴로 짜파게티를 받아든 그녀는
우리를 대신해 미리 예약해 두었던 방 2개를 알려주었다.
바로 이 방이 나와 Jin이 방.
바이킹 리조트에서 가장 싼 방 중 하나에 속하지만
레스토랑 바로 옆, 최고의 위치를 자랑하는 방이다.(A1)
그리고 바로 옆이 상덕오빠 방.(A2)
그리고 그 옆 방이 내일 도착할 켄지 & 왕비호 오빠들 방이라 했다.(A3)
몇 일동안 한국인들로 여기 북적이겠구만~~ ㅎㅎ
방의 내부를 살펴보면~
평범하지만 깔끔한 방이다. 단, 욕실이 바깥에 있는 공동욕실이라는... 흑~
그래도 가격대비 맘에 쏙드는 방에
Jin이랑 나랑은 완전 신났고
몇일 동안 우리와 함께 할 방에서 인증샷도 찍는다.
Jin이의 이 행복한 표정 보시라~~~ ㅎㅎㅎ
그러고보니 우리 아직 제대로 밥 한 끼 안먹었네??
얼른 밥먹으로 레스토랑으로 GoGo!!!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니 레오나가
내가 가져간 김치와 짜파게티를 끓여서 테이블로 가져온다.
(레오나, 그동안 정말 짜파게티가 먹고 싶긴 했구나~
짜파게티를 건네 받자마자 끓여온 걸 보면...)
눈을 씻고 찾아봐도 이곳에선 구할 수 없는 한국음식이
그리웠을 레오나를 보니 살짝 측은하게 느껴졌다.
이 맛잇는 짜파게티는 일단 레오나에게 양보하고
우리는 우리가 주문한 볶음밥을 행복함을 만끽하며 기다렸다.
오늘 하루는 이동으로 바빴기에 우린 모두 고단함을 느꼈다.
식사를 하고 오랜만에 만난 레오나와 이야기꽃을 피우니
금방 저녁시간이 되었다.
이곳에서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9일정도.
상덕오빠와 Jin이는 일주일.
피피를 즐기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그러기에 오늘은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에너지 비축을 해야겠지.
오늘은 일찍 잠자리에 들자~~ ^^
내일부터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잖아~ ㅎㅎ
그렇다...
내일부터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 지 난 정말 몰랐다... ㅡㅡ;;
하루하루가 정말 그렇게 시끌벅적할지,
우리가 사고뭉치 한국인들이 될 지 그날은 정말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