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소도시여행 - 방싸판야이 Bang Saphan Yai - 해변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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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소도시여행 - 방싸판야이 Bang Saphan Yai - 해변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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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도시여행 - 방 싸판 야이 Bang Saphan Yai - 해변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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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반끄룻에서 방싸판야이 Bang Saphan Yai 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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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반끄룻 해변가입니다.
오늘은 방싸판야이에 가서 하루 숙박 할 예정입니다.
정오까지 체크아웃을 해야하니 일단 숙소를 나섭니다.
역이 가까우므로 그냥 걸어갑니다.
비가 드문 드문 내려서 역까지 가는것이 좀 불편합니다.

어제 쁘라쭈압키리칸에서 반끄룻까지 올때 롯뚜를 타고 왔는데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오늘은 무조건 열차를 타고 가기로 합니다.
사실 열차말고 다른 교통편이 어디 있는지조차 모르겠습니다.

반 끄룻 역 도착. 역앞이 좀 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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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표 구입. ORDINARY 라고 쓰인 것이 완행열차 입니다. ㅋㅋㅋ 3밧. ㅋㅋㅋ 표 인쇄비도 안나올 듯 합니다. 방싸판야이가 가깝기는 하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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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출발시각이 늦습니다.

출발전 거의 3시간동안 뭘하나... 뭘하긴.. 그냥 있는거지 뭐. 어차피 빈끄룻에서 한 일이라고는 그냥 있는것 뿐.
역에 벤치같은 것이 있어서 누워서 기다립니다.
한참 지나니 다른 외국인들이 몇팀이 옵니다. 저 사람들도 너무 일찍 온것 아닌가? 그렇게 생각했는데 좀있으니 방콕행 열차가 오더니 다들 타고 가버립니다.
이 시간에 역에서 몇시간 기다리는 사람은 나밖에 없구나.
다른 사람들 다 열차타고 이미 떠났는데 저혼자 남아 있으니 역무원이 와서 걱정스런 얼굴로 뭐라뭐라 합니다.
표를 보여주니 웃으며 가버립니다.
다시 또 혼자 기다립니다.


반끄룻에는 역에서 조차도 강제 힐링을 하는군요. ^^

드디어 열차 도착. 오... 어째서 10분밖에 안 늦은거지?
열차타고 고작 20분 가서 내립니다. 3시간 기다려서 고작 20분.

 

방싸판야이 역 도착. 더 가면 방싸판노이 역도 있습니다. 혼동하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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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비가 좀 많이 내리네요.
역앞으로 나오니 완전 휑하군요. 관광지 역앞이 이렇게 휑한거 처음봤습니다.

역앞 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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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앞 오른쪽. 랍짱(모터바이크 택시) 대기소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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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도 내리는데 지붕있는 뚝뚝을 타면 좋겠는데, 처음온 외국인 어리버리 하는 사이에 다른 사람이 타고 가버립니다.

(-_-;;) <- 이거 땀 아니고 빗물임.


다 떠나고 저혼자 남았고 랍짱 한대 남았습니다. 해변숙소 이름을 보여주니 60밧이랍니다.
비맞으면서 출발. 숙소까지는 3km 정도 입니다.
비맞으며 달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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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싸판리조트 Bang Saphan Resort 도착. 지도에는 영어로 표기되어있지만 숙소앞에는 영어간판이 없습니다.
여기를 선택한 이유는 별거 없습니다. 그냥 역에서 가깝고 싼 숙소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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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에 들어가보니 방 가격을 보여주네요.
오늘 비때문에 습하기는 하지만 전혀 덥지 않으니 그냥 선풍기방 300밧 짜리에 묵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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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도 크고 가구들 상태도 좋습니다. WiFi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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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도 있고요. 찬물샤워입니다.
근데 샤워기가 어째서 저렇게 달린건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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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충망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모기가 들어올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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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300밧짜리 방이 화장실에 베란다까지. 어제 묵은 게스트하우스가 250밧이었던거에 비하면 엄청 좋다고 할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다른분들 혹시 여기 오시면 좀더 나은방에 묵기를 추천합니다.


베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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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가 있는 이 건물 말고 건너편에 새건물이 있네요. 아마도 저쪽이 800밧, 1300밧 짜리 방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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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하기위해 밖으로 나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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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따라 숙소와 식당이 드문드문 있습니다. 편의점 같은 것은 근처에는 안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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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바다를 구경해 봅니다.
비바람 때문에 파도가 세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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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물색깔이 왜 저렇지? 완전 시커먼데?
게다가 비린내도 꽤 나네요.

파도때문에 흙탕물이 일어나는 것인지, 아니면 오염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평소의 물이 어떤지는 비바람 없을 때 다시 와보지 않으면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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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편의점 같은게 없으니 호텔 안에 간이 매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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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바로 앞 해변의 식당에서 대강 하나 시켜먹어 봅니다. 그리 싼 메뉴는 없는것 같습니다. 밥하고 생선 한토막이 190밧. 태국에도 은근히 생선이 비쌉니다.


저녁에 다시 삼거리에 있는 해변식당에 가니 그나마 영어 메뉴판도 있네요.
빳타이 120밧인데 양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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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끄룻에서는 해변 산책이라도 했는데
여기서는 비바람이 계속되니 어디 갈데도 없고 할것도 없이 하루가 저물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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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오전에는 휴식. 오후에는 춤폰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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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되어 밖에 나와봅니다.
비는 그쳤지만 여전히 날씨는 흐리고 바람불고 파도는 세군요. 언제 비가 내릴지 모르겠는 상태입니다.
요즘 남부쪽에 왜 이리 비가 자주 내리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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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어떤 곳인지 알려면 내년에나 다시 한번 들러봐야겠습니다.


편의점에 가서 물이라도 좀 사고 싶은데 이 근처에는 안보입니다.
여기에서는 다들 어떻게 다니는 건지... 아니, 돌아다니지 않는 곳인가?
저같이 편의점이 필요한 여행자한테는 반끄룻이 지내기에 좀 나은것 같습니다.


정오 이전에 체크아웃 해야되니 짐을 챙겨 나옵니다.
그런데 아무런 교통편이 안보이는 이곳에서 어떻게 역으로 가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로비에 가서
"I want go to railway station.",  "How can I go to the station? by 뚝뚝?"
이라고 말하니 잠시 기다리랍니다.
잠시뒤, 호텔 안쪽에서 뚝뚝이 나옵니다.
역까지 얼마냐고 물으니 무료랍니다. 호텔소유 뚝뚝이군요. 300밧 짜리 방에 하루묵고 떠나는 것이 왠지 좀 미안해지는군요. ^_^; 다음에 오게 되면 약간 더 나은 방에 묵어야겠습니다.

 

뚝뚝 타고 방싸판야이 역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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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타고 왔던 같은 열차를 타야 합니다.
표를 끊으니 춤폰까지 20밧. 출발시각은 오후 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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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시간이 더 많이 남는군요. 아직 아침 식사도 안했습니다.
열차타기 전에 뭘좀 먹어야겠는데 역안에는 과자 몇가지 밖에 안팝니다.

역앞은 완전 휑하여 아무것도 없고요.


지도 살펴보니 600미터쯤 걸으면 세븐일레븐에 갈 수 있습니다.
가방까지 가져가기에는 너무 번거로우므로 짐을 보관해야겠습니다. 여기서 짐을 맡아줄런지 모르겠어서 그냥 표파는곳 출입문앞 역무원들이 여러명 쳐다보고 있는 곳에 슬쩍 가방을 두고 세븐일레븐까지 걸어가기로 합니다.


세븐일레븐 와보니 여기는 조금 도시같아보입니다. 이 근처가 주거구역이군요.
근데 역앞에는 왜 그렇게 썰렁한지... 이 도시의 주요교통 수단은 기차가 아닌 모양입니다.


세븐일레븐에서 식사거리 몇가지 사고 옆에있는 시장안으로 들어가 과일도 조금 사서 역으로 돌아와 먹습니다.
먹고나서 또 뒹굴뒹굴 기다립니다.
다른 외국인들이 몇팀와서 열차기다리다가 타고 떠나고 두번쯤 하고나서도 저혼자 안가고 표도 안사고 계속 뒹굴거리고 있으니
오늘도 역시나 역무원이 와서 걱정스런 얼굴로 뭐라뭐라 합니다.
"춤폰"
이라고 하니 그래도 이상하다는 표정입니다.
앞에 춤폰가는 열차가 이미 지나갔는데 안타고 뭐했냐, 뭐 그런거겠지요.
열차시간표 게시된 곳에 가서 손가락으로 완행열차 번호를 가리키니까 그제서야 웃으며 가는군요.
아무래도 이 역에서 완행열차 타겠다고 3시간 기다리는 외국인은 저밖에 없는 모양입니다. -_-;

춤폰에 도착하면 5시-6시 정도 되겠지만 여러번 가봐서 늦게 도착해도 숙소잡기에 어려움이 없어 걱정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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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지도를 캡쳐해서 아래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선명한 지도를 보시려면 PC에서 클릭해보세요.

 

방싸판야이:

기차역: https://goo.gl/maps/hkfmjKt5EbruhoKM6

기차역 근처 시장: https://goo.gl/maps/PHFMy4voCwurhF29A

 

Bang Saphan Resort: https://goo.gl/maps/W7kr1uXcJFGXH4DT7


 


6 Comments
봄날다방 2016.03.15 08:16  
간이 기차역에 3시간 앉아있고 이런거 저의 주특기인데...비슷한분이 또 있네요.

저는 말레이시아에서 이름도 모르는 시골역에 무작정 내려서 동네 구경하러 들어가려다가
역무원 아줌마가 이동네 볼것도 아무것도 없고 외국인이 혼자 돌아다니는거 말리고싶다고 10분이나
내옆에 앉아서 설득을 하는바람에 포기하고 그냥 다음기차타고 떠난적도 있어요.
그역무원 아줌마 계속 생각나고 고맙고 그래요.
행정수도인 푸트라자야하고 쿠알라룸푸르 사이에 한번 서는곳인데요
여러번 다녀봐도 아무도 내리는 사람도없고 타는사람도 못봤어요.
망고찰밥 2016.03.15 12:15  
헐... 개를 무서워한다는 분이 외국에서 아무도 없는 시골에 무작정 내리는군요. 개보다 사람을 무서워해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
울산울주 2016.03.15 10:29  
그 열차가 태국인들은 무료더군요
요새도 무료 열차 운행하는 지 모르겠는데.

우리 집사람이 태국 주민증 보여주니까
공짜 티켓을 내주는데 요금에 0밧이라고 표기됨

춤폰까지 2시간이나 가기에는 열악하기는 할 듯
차창으로 날라온 먼지를 온 몸으로 받아들여야...
망고찰밥 2016.03.15 12:18  
저 열차로 차암에서 춤폰까지 5시간 반도 다녔는데요 ^^. 가끔 꽃씨는 들어오기는 하는데 흙먼지는 없어서 괜찮던데요.
쿠랄 2016.03.23 22:27  
300밧짜리 샤워기가 눈에 젤 들어오네요,ㅋㅋ 희한하게 달려있네요!! ㅋㅋ 기차역에서 3시간,ㅋㅋㅋ 고생 많습니다~
허병국 2016.03.31 13:22  
망고찰밥님 여행기 너무 재밌습니다
팬이 될거 같아요^^
여행기 많이많이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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