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소도시여행 - 쁘라쭈압키리칸 Prachuap Khirikhan 1 - 한산한 해변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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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소도시여행 - 쁘라쭈압키리칸 Prachuap Khirikhan 1 - 한산한 해변도시

망고찰밥 2 1697

 

소도시여행 - 쁘라쭈압키리칸 Prachuap Khirikhan 1 - 한산한 해변도시

(후아힌에는 방문하는 사람도 많고 정보도 많으므로 굳이 여행기는 안쓰기로 합니다.)


첫날. 후아힌에서 쁘라쭈압키리칸으로 이동


오늘은 후아힌에서 쁘라쭈압키리칸으로 이동할 생각입니다.

숙소에서 일어나 베란다를 살짝 내다보니 어제부터 집을 짓던 비둘기들이 제법 나뭇가지들을 많이 모았습니다.
수컷은 아직도 나뭇가지를 계속 물어오고 있고 암컷은 가지들을 모아 몸에 맞추어 깔고 있습니다. 곧 알을 낳을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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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챙겨 후아힌 역으로 갑니다. 역까지는 매우 가깝습니다.
오늘도 역시나 완행열차를 탑니다.
후아힌 11:47 - 쁘라쭈압키리칸 13:27 소요시간 1시간40분. 19밧.
열차출발과 도착시간이 매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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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힌 역은 다른 지방역보다 화려합니다. 색깔도 그렇고 신경써서 꾸며놓았습니다.
외국인을 의식한 것인지, 아니면 왕실별장이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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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 건너편에는 작은 정원같이 꾸며놓아서 사진찍는 사람들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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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에 기차가 다가오면 알리는 종이 매달려있습니다. 그런데 관광객들이 자꾸 치는 모양입니다. 치지 말라고 쓰여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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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을 하지 마십시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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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렇듯이 열차는 연착됩니다. 자,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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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로 가는 열차를 타고 가다보면 벌판에 저수지 같은 것들이 있고 수차를 돌려 물을 날리는 곳들이 자주 보입니다.
마을도 거의 없어보이는 곳들에 있기도 한걸 보니 아마 틸라피아 양식장이 아닌가 싶습니다.
야시장에 가면 민물고기 구워서 파는거 흔하게 보이는데 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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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쁘라쭈압키리칸 역에 도착했습니다.
몇몇 외국인들이 내리는 군요. 내리는 숫자는 몇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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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마을 향친회 분께서 손님들을 맞으러 나오셨군요.ㅎㅎ 사실은 랍짱(오토바이 택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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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시에는 2년전에 온 적이 있습니다.
여기는 역에서 숙소들 까지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그냥 걸어가면 됩니다.
요즌 이상저온으로 아직 선풍기방도 쓸만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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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묵었던 유띳짜이호텔? YUTTICHAI HOTEL 을 찾아갑니다. 그냥 역앞 정면으로 나있는 길을 따라 바다쪽으로 조금 걸으면 됩니다.
근데 호텔에 도착했는데 선풍기 방이 없다고 합니다. 에어컨방도 한개밖에 남지 않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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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말고도 다른 외국인들이 몇명이 방구하러 왔었는데 모두 그냥 떠납니다.
이런 별것도 없는 소도시에 왜 이런 상황이 되는 걸까요?
제가 가지고 있는 론니플래닛 책에 이 숙소가 나와있습니다. 그 때문이겠지요. 호텔이라고는 하지만 이 숙소의 규모가 작기도 하고요.
위치가 그리 좋은 곳도 아닌데 왜 이 숙소가 추천되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숙소 주인이 해변쪽에 가보면 게스트하우스들이 있으니 가보라고 합니다.

일단 해변쪽 선착장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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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해변따라 남쪽으로 조금 가다보니 쑥싼호텔 SUKSANT HOTEL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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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싼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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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일단 그냥 지나치기로 합니다. 장기 저가 여행을 하다보면 아무래도 비쌀거 같아 보이는데는 피하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론니플래닛에 나와있는 Maggie's Homestay로 가봅니다. 구글지도의 위치와는 좀 다릅니다. 지도에 표시된 곳에서 길 건너편입니다. 

저보다 약간 앞에 걸어가던 외국인 커플도 방을 못잡고 또 나오네요. 여기도 방이 없답니다. 이런 도시는 관광객이 별로 없어 걱정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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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 방갈로 같은 것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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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또 다른 곳으로 가는군요.
그 사람들 붙잡고 물어보았습니다.
"Did you check 쑥싼호텔?" 하면서 쑥싼호텔을 가리켰습니다.
"No."라고 하네요. 이 사람들도 저처럼 쑥싼호텔 앞으로 지나왔는데 아예 들어가보지도 않은 것입니다.


다시 해변쪽으로 나오니 어떤 커플이 쑥싼호텔 앞을 지나오는 팀이 있네요. 아예 안들어가고 그냥 지나갑니다.

아무래도 이 사람들도 호텔 방값은 알아보지 않고 저처럼 선입견으로 그냥 지나치는 것 같습니다.


근데 저는 아무래도 이 숙소 위치가 마음에 듭니다. 일단 야시장과 시장이 모두 가깝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바로 해변이고요.
일단 물어보는데 돈내는 것은 아니니까 일단 한번 물어보기로 합니다. 가격이 안맞을 때 그냥 나오기가 왠지 좀 뻘쭘해진 경험이 몇번있어서 좀 그렇긴 한데요, 그래도 지금은 필요한 때인것 같습니다.


소도시 여행을 자꾸 하다보니 이젠 조금씩 생각이 바뀌고 있는게 한가지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일단 이름이 호텔이라고 하면 비싸다는 선입견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게스트하우스라고 이름붙은 곳을 선호했습니다.
유명한 여행지들 대부분은 사실 이게 맞습니다. 호텔은 비싸요.


정보가 별로 없는 소도시들을 종종 다니다보니 지도상에 나와있는 숙소를 찾아가 무조건 물어보는 수밖에 없는 경우가 생겼습니다. 북동부 여러 소도시들이 그랬고, 최근에는 나컨씨탐마랏, 팟탈룽, 랏차부리 등에서 그랬는데요, 그런데 생각보다 싼 방들이 있었습니다.
소도시에서는 호텔이라고 이름붙어 있어도 관광객 없어 그런지 싼 경우가 많더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가지고 있는 론니플래닛은 왠지 작은 게스트하우스나 방갈로 숙소를 먼저 추천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서양인들이 좋아하는 숙소는 숙소 입구에 모여서 맥주마시며 잡담할 수 있는 그런 곳이라는 것도요. 저한테는 별로거든요.
뭔가 저하고는 숙소고르는 기준이 다르다는 거지요.


그래서 일단 방값을 물어보는게 좋겠다 싶어 쑥싼호텔에 들어가 물어보았습니다.
오! 좋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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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방 390밧. 5층. 꼭대기 층은 햇빛에 가열되어서 방이 더울 수도 있지만 대신 바람이 잘 통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체크인 하고 올라가는데 직원이 안내해줍니다.
엘리베이터로 4츨까지만 올라가서 다른 빌딩으로 넘어가서 다시 계단으로 5층까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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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복도쪽이 뜨겁지 않도록 차광시설이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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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 두채를 연결했는데, 로비가 있는 건물이 신관인 것 같고요, 제 방은 구관인것 같습니다.
방에 들어갔는데 기대보다 만족스럽습니다. 천정에는 실링팬 입니다.
문을 열어두니 바닷바람이 불어와 선풍기 안돌려도 전혀 덥지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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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에 나가보니 바다 전망이 참 좋습니다. 이 가격에 이런 전망 좋은 방이라니 숙소잡기는 대성공입니다.
유띳짜이 호텔에 방이 없었던게 잘된일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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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사진액자 틀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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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전망. 북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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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전망. 남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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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산아래 공군 비행장입니다. 사진 오른쪽의 빌딩은 핫통호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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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라고 물도 한병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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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은 가격대비 무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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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물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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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론니 플래닛은 왜 이런 숙소 놔두고 YUTTICHAI HOTEL 같은데만 추천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여기보다 비싸지는 않지만 달리 장점도 없는 것 같은데 말이죠. Maggie's Homestay도 해변도 아니고 그냥 마당에서 맥주마시는 분위기 입니다.
아무튼 론니플래닛 저자들의 취향에 맞는 그 숙소들은 오늘 손님이 많네요. 나름 잘 운영한거겠죠.


밖에 나와서 건물을 다시 살펴보니 제방 건물쪽은 해변쪽으로 베란다가 만들어져 있고, 로비가 있는 건물은 해변쪽이 복도입니다. 왜 그렇게 지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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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에는 로비. 해변쪽에는 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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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로비를 통해서 이건물로 넘어가야 합니다. 해변쪽으로 베란다가 있어 전망이 좋습니다.

제 방은 꼭대기 맨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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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이 숙소에 오실분들이 있으면 해변전망 베란다 있는 방을 고르세요.

호텔앞에 레스토랑이라고 쓰여있지만 운영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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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하기 위해 해변쪽으로 쭉 걸어봅니다.
바로 근처에 핫통호텔 HADTHONG HOTEL도 있네요. 쑥싼호텔보다 좋은곳 같습니다. 깨끗해보이고 앞에 식당도 운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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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가니 게스트하우스들이 있고 모터바이크나 자전거 렌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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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OMSTAY,    오른쪽: NING's Guest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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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 HOS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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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장으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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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가니 과일 잘라서 파는 곳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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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기형 파인애플이 있군요. 매년마다 보는것 같습니다. 저런게 종종 나오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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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는 해변도로와 선착장이 환하게 밝혀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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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되어 선착장 앞 야시장터에 갔는데 야시장을 안하네요. 2년전 왔을 때 이곳에서 무대공연까지 하던 흥겨운 야시장이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유띳짜이호텔 앞에 야시장이 하나더 있습니다. 거기는 매일 열어요. 그곳에서 저녁밥을 해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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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 돌아와서 물어보니 선착장앞 야시장은 금요일, 토요일에만 한다네요.


밤에 해변에서 한가로이 바람쏘이고 있는 사람들. 바다에서 바람이 불어오니 모기도 없고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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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해변가에 놀러온 롯뚜 발견. 쁘라쭈압키리칸에서 라넝 RANONG 까지 운행하는 롯뚜가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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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지도를 캡쳐해서 아래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선명한 지도를 보시려면 PC에서 클릭해보세요.

 

 

쁘라쭈압키리칸 

기차역: https://goo.gl/maps/m9WC1EyCN46vmCtCA

롯뚜정류장: https://goo.gl/maps/5XyGrQ55MwKeDmm78

야시장: https://goo.gl/maps/5AwSNAsvdXWjxKbq9

세븐일레븐(야시장근처): https://goo.gl/maps/GoepfbfbYBqkoNd96

금토 야시장: https://goo.gl/maps/LfsBDqVh5XdAte7Z8

 

쑥싼호텔(Mont Talay Hotel): https://goo.gl/maps/sgDZqBGdWx2CzwXY6

시장: https://goo.gl/maps/kujhry2mrmR63Ec88

세븐일레븐(시장근처): https://goo.gl/maps/ucMrmqZqPq2xrZ5C9

아오 마나오 가는 뚝뚝 타는곳(시장앞): https://goo.gl/maps/DXXwk5eTLrmc73wF9

 

아오 마나오 해변: https://goo.gl/maps/oY2LgH5LEGSPM2vV8


2 Comments
흐이구 2016.03.12 09:27  
쑥산은 7년 전에 에어컨 룸 500이었는데 100밧 올랐네요 핫통은 그때 800 주고 잤습니다. 동행녀가 있어서 두군데 다 방 보고 조금 더 깔끔한 핫통으로  정했지요. 

공군 비행장 넘어 해변에도 숙소 있습니다. 한국 강촌처럼 대학생들 엠티용으로 대략 20평짜리 통으로 된 방 1200밧에 내주더군요.  그 방 빌려서 태국녀와 저 두명이서 뒹굴뒹굴운동장 기분 내기도 했었습니다.
방콕중 2016.03.13 15:34  
쑥싼 괜춘합니다 . 보기에도 멀쩡해 보이네요
쁘라쭈압 ..  가보고 싶은 여행지 입니다 .
쑥싼에서 보는 바다전망 백만불짜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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