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봉양과 영진님의 후아힌여행기 - 로투스와 망고밥 :)
히히 - 연달아 올립니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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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후아힌을 둘러보다 ♩
햇살도 조금은 수그러든 것 같았다 .
우리에게 후아힌을 즐길 수 있도록 주어진 시간은 단 하루 . ( 이건 누군가 정해놓은 것은 아니다 .. )
후아힌을 조금 속도감있게 둘러보아야만 했다 .
하지만 후아힌이라면 속도감에 상관없이 그저 좋을 것 같다 .
왕복 6시간여 이동을 감안하고 후아힌에 찾아간 것도 ,
( 대만의 화롄과는 느낌이 너무 틀렸다 .. 아니 화롄도 비슷했을지 모르겠다 .
타이루꺼에 가는 것이 아니라 화롄만 둘러보았다면 .. )
그저 함께 공존하고 싶었고 다행히 내가 생각한 이상으로 후아힌은 멋졌다 .
# 4-1. 후아힌에서 '로투스'를 첫방문하다 .
지도를 이리저리 맞춰보며 밤에 갈 야시장 위치도 알아볼겸 겸사겸사 그 위쪽에 있는 ' 로투스 ' 까지 가기로 했다 .
왠지 로투스는 우리나라의 큰 대형마트 같은 곳과 같은 거라는 기대감은 가지고 ..
우선 블랙캐년에서 나와 시계탑까지 갔다 .
아까는 시계탑이 어디어 있는지도 지나쳐 온지도 몰랐었는데 한숨돌리고 나니 그만큼 주변환경이 시야에 들어왔다 .
후아힌은 걸어서 다니기에 적당한 크기의 마을로 너무 번화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적막하지도 않은 딱 좋은 크기의 휴양지다.
방콕처럼 찾아갈 곳이 많지도 매끼니를 어떤 음식을 고를지 행복한 비명을 지를 수 있지도 않지만 ,
평화스럽고 조용한 시골의 정취와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으로
느긋한 휴양을 즐길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곳이 후아힌이라고 생각한다 .
시계탑을 바라보고 왼쪽길로 쭈욱 가면 야시장 , 로투스 등이 나오고
오른길로 가면 첫번째 마추지는 가로길에서 왼편이 식당 찌아씽 ,
지나쳐서 더 가면 저녁에 또 왼편에 넓직한 공터 같은 곳에서 야간노점들이 들어선다 .
사진에서 보면 대충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 보이므로 확인하고 간다면 더 좋을 것 같다 :)
가는길에 보였던 ' 레드망고 '
한국의 레드망고가 태국에도 상륙한 것일까 ?
레드망고에 가본일은 한손에 꼽을 정도로 작지만 그래도 한국의 브랜드가 외국에 진출한다는 것은 기쁜 것 같다 .
그만큼 외국인들이 한국에 대해서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는 일이니깐 :)
잘되길 바랄께 ~ *
그렇게 레드망고를 지나면 조금 후에 로투스가 나온다 .
파란 벽이 깔끔해서 좋았지만 생각보다 너무 작고 옆에는 주유소가 있는 것이 마치
주유소 옆의 편의점 같은 느낌이 들어 약간은 불안한 마음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 그래도 후아힌의 맑은 하늘과 너무 잘 어울렸던건 사실 .
# 4-2. 태국의 두유는 무슨 맛일까 ?
로투스는 일반 편의점의 3~4에 달하는 크기였지만 내가 생각했던 대형마트의 할인률은 없었다 .
편의점과 가격이 거의 같았고 행사하는 몇개의 품목만 저렴했을 뿐이었다 .
하지만 시원해서 기분은 좋았다 .
그렇게 이리저리 방황하며 이것저것을 살펴본 우리는 아니 나는 쏘이밀크에 시선이 고정됐다 .
두유나 마시는 요거트냐 .. 갈등하던 중에 두유를 선택했다 .
두유 12B ( 아 ! 태국에서 본 물 중에 가장 저렴했던 물도 하나샀다 . 5B )
왠지 한국에서도 병에담긴 두유에 대한 로망이 있는터라 색도 비슷한 태국 두유가 먹어보고 싶었다 .
게다가 친절한 로투스는 에어컨 빵빵이고 소비자를 위해 테이블도 마련해 두었다 .
꺄보 ~ 'ㅁ'
계산후 맛보는 태국 두유의 맛은 ??
웅 ... ?
사진에서 보이는 영진님의 표정에서 읽을 수 있다시피
' 이건 맛이 뭐 이래 .. 맛있는 것도 아니고 맛없는 것도 아니지만 .. 이건 ... '
뭔가 우리나라의 두유는 꼬소하면서도 달다면 이건 ..
꼬소는 온데간데 없으며 뭔가 물에 우유를 30%만 탄후에 설탕을 들이부은 그런 미식거리는 단맛이었다 ;;;
그래도 시원해서 숨 안쉬고 마시면 괜찮다 ..
그 후에 숨을 쉬면 한동안 그 요상한 맛이 나의 콧속을 간질거리며 되새겨 준다는데 문제가 있긴 했지만 ..
' 내 다시는 먹지 않으리 !!! '
태국식 두유는 대만의 두유보다 몇반배는 더 맛이 요상했다 .
대만의 두유는 그래도 50%의 비율이었던 것 같은데 이곳은 설탕까지 왈칵 쏟아부은 것이 실수한 것 같은 맛이었다 .
그렇게 두유를 마시고 방금 산 5B 짜리 물로 입가심을 말끔하게 한 뒤
우리는 망고스틴과 노란 망고가 없다는 좌절감을 가지고 로투스를 나섰다 .
다시 돌아가는 발걸음을 쾌청한 하늘이 경쾌하게 도와주었다 .
후아힌은 그렇게 모든것이 용서가 되는 곳이었다 .
#5. 후아힌의 명물 ' 망고밥 '
태국은 망고가 유명하다 . 그중에 특이사항이 있다면 망고와 밥을 함께먹는 망고밥이 되겠다 .
과일과 밥을 함께 먹는 것이 우리의 일반적인 생각엔 굉장히 이상한 형태의 것이지만 ,
태국에서는 일반적으로 간식 또는 주식으로 이용되는 것 같다 .
후아힌의 명물 ' 망고밥 ' 은 ,
작은 후아힌 마을에 딱 한 곳이 있다 ( 봉봉양이 확인한 것에 따르면 ;; ) .
게다가 그 집이 맛집이라는 사실 !
때문에 후아힌에 간다면 당일로 간다해도 꼭 찾아가봄이 좋을 듯 하다 .
솔직히 망고밥의 밥은 찰밥이다 .
찰밥에 뭔가 끈적하고 달콤한 것을 버무려서 놓은 듯한 형태와 맛으로 ,
한입 두입 먹다보면 속이 니글니글 거리기 시작한다 .
하지만 달콤한 망고만을 팔기도 하고 , 색다른 경험을 해 볼 수 있는 망고밥을 강추한다 !!
( 아 ! 그 집의 망고는 정말 맛있다 ^ ^ )
# 5-1. 망고밥집 찾아가기 ♩
퓨레GH나 힐튼에서 묵을 경우 굉장히 가깝다 .
자주자주 애용해줘도 좋을듯 ~ *
위치는 사진에도 나와있다시피 힐튼 정문 근처에 위치한다 :)
위치마저 너무 사랑스럽다 +_+
우리 숙소에서 가깝기도 하지만 이 길을 이용하면 좋은곳이 쪼꼼 있으니깐 ~ *
( 마사지샵 반콴콰몬과 망고밥집 그리고 해산물 식당등 ^ ^ )
처음 이 곳을 발견했을땐 다른 망고밥집이 있을까봐 사지 않았었는데 ( 블랙캐년 가던길에 ) ,
봉봉양이 확인한 바로는 후아힌에 망고밥집은 요기뿐인 것 같다 .
때마침 우리가 도착했을 때 장사가 잘 되고 있었다 .
또 이런점이 마음에 깃발 하나를 살며시 더 들어주는 사항이지 .
노랗게 잘 익은 망고들이 가득 쌓여있는 모습과 망고밥을 기다리는 손님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느낌이 정말 좋다 !
( 망고밥 50B )
망고를 한개반 또는 두개를 썰어서 넣어준다 .
봉봉양은 망고써는 법을 이곳에서 배웠다 !
' 꺄홀 ~ '
( 망고를 먹을때 미끄덩 거리는 열매를 손으로 하도 주물럭대서는 타인에게 먹이기가 미안할 정도였다 ;;;; )
무뚝뚝하신듯 하지만 손끝에서 친절함을 전해주시던 주인 할무니 'ㅁ'
망고밥은 그 곳에서 먹을 수 있도록 탁자도 마련되어 있었다 .
하지만 우리에겐 경치까지 좋은 GH의 명당 자리가 있지않은가 !!!
룰루랄라 봉지를 흔들며 숙소까지 걸어왔다 ~ *
# 5-2. 달콤한 망고밥 시식 :)
명당자리에 도착하니 서양 아자씨 한분이 그곳에서 경치를 만끽하고 계셨다 .
조용히 뒤에 앉아 망고밥을 펼치니 ~
' 짜라잔 ~~~~ '
노란 망고들이 촉촉한 과즙을 품고서는 우리를 반긴다 :)
' 오와 - 나도 반가워 반가워 반가워요 +_+ '
색부터 호감이 가는 망고는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진다 .
한입 베어물면 부드럽게 썰리는 동시에 풍부한 과즙으로 하여금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는 사랑스러운 과일이다 .
단지 가운데 큰 씨가 턱하니 자리잡고 있고 , 씨로 가까이 갈수록 털복숭이들이 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ㅎㅎ
달콤한 망고는 따로 표현하지 않아도 이미 최강이고 ,
옵션으로 딸려온 하얀 액체는 연유, 알개이는 좁쌀이었다 .
하지만 찰밥 한입에 이 두가지는 과감히 제하여 버렸다 .
찰밥은 엄청난 당도를 가지고 있는 것이 망고에 뒤지지 않으려는 크나큰 노력이 보인다 .
졸깃졸깃하면서 달짝 지근한 것이 처음엔 괜찮다 싶었다 .
그런데 초콜릿의 단맛이 아닌 설탕의 단맛같은 맛에 금새 질려버렸다 .
물론 , 전부먹는 쾌거를 이뤘지만 다음에는 망고만을 사야겠다는 결론에 이르도록 만들어 주는 녀석이었다 .
탁 트인 공간 , 달콤한 음식, 사랑하는 사람 , 피부에 전해져오는 바닷바람과 파도소리
부러울 것 없는 시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