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추석- 혼자 가는 코사무이 7
다음 날에도 8시에 저절로 잠이 깨었다
동향이라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기분 좋은 아침! ^^
샤워하고 밥 먹으러 갔다
조식은 평범하지만 오늘도 내사랑 망고스틴이 있다
내가 다 먹었다 ㅋㅋ..
오전 내내 썬베드에서 뒹굴거리며 책 읽기
짐을 줄이기 위해서 오늘 다 읽고 여기에 donation하고 갈 예정인데 진도가 안나간다
시선이 자꾸만 3자매들한테 간다 ㅋㅋ..
오늘은 조지 클루니 닮은 아빠가 새롭게 등장!
2-3쯤 되어 보이는 딸래미랑 한참동안 열심히 놀아준다
결혼을 늦게 한건지 아빠 나이에 비해 아기가 너무 어리다
우리나라 아빠들도 이렇게 애들이랑 놀아줄까?
글쎄.. 요즘 젊은 아빠들은 그러기도 하는것 같지만 직접 놀아주는 것 보다는 사진촬영에 더 열심인듯 하다
그런데.. 애들이 원하는 건 뭘까..
놀아주는 아빠? 사진찍는 아빠?
눈에 힘을 주고 다시 책에 집중!
12시가 되어서 겨우 다 읽었다
작은 라이브러리에 기증을 하고 기념촬영 ^^
1시에 체크아웃 하겠다고 미리 말했기 때문에 방에 가서 짐정리하고, 어제 산 마마 컵라면을 점심으로 먹었다
신라면 보다는 못하지만 생각보다 맛이 괜찮다
체크아웃 하면서, 공항 가기 전에 샤워를 하고 싶다고 했더니 알아봐주겠다고 한다
가방을 맡겨두고, 마지막으로 릴리와디에 갔다
시간이 없어서 back & shoulder만 한시간 받았다
오늘은 리셉션에 있는 예쁜 아가씨한테 받았는데 역시 실력이 좋다
만족스럽다 ^^
다시 아마리로 와서..
샤워를 하고 싶다니까 길 건너 신관으로 데려간다
피트니스룸에 있는 샤워실로 가나 생각했는데 그 옆의 스파건물로 간다
손님은 아무도 없다
그중 한 방을 통째로 내주면서 샤워하라고 한다
와우~ 괜찮은 서비스인데? ^^
여기도 자연친화적인 오픈 에어 샤워실이다
사실은, 체크아웃 하고 공항에 갈 때까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2시간짜리인가 스파프로그램이 있다 1700밧이었나?
나는 스크럽과 오일마사지 보다 back & shoulder가 좋아서 패스했지만..
아마리에서 공항까지 택시 타고 간다니까 호텔 차량을 섭외해주었다
공짜는 아니고 300밧
10분도 안걸려서 아기자기한 사무이 공항에 도착
타이항공 국제선에 가서 체크인을 했다
잠깐 면세점 구경을 하는데 에어컨이 안나와서 너무 더워서 금방 나왔다
게이트로 이동해서 기다리는 동안 후기에서만 보던 공짜 샌드위치랑 페스트리를 먹었다
출출한데 잘 됐네..
맛도 먹을만했다 ^^
비행기를 타니 간식을 준다
샐러드빵이랑 파이, 달달한 오렌지 주스.. 맛있었다
파이는 나중에 먹으려고 챙겼다
(인천에 도착해서 바로 출근하면서 버스 안에서 먹었다)
방콕 공항에서 대기
피피카드로 CIP 라운지에 갔는데 음식이 다양하지는 않았다
기내식을 안먹고 잘거기 때문에 여기서 대충 저녁을 떼웠다
페스트리, 어묵, 똠양꿍맛 마마컵라면
2시간만 있을수 있다고 해서 그 후에는 밖으로 나와서 면세점을 어슬렁..
말린 과일이나 칩의 종류가 탑스마켓보다 훨씬 더 다양하다
가격은 물론 더 비싸겠지만..
드디어 출발시간!
예상대로 비행기는 만석이다
좌석에서 몸을 옆으로 돌려 누워서 잠을 청했다
비행기여행의 꽃인 기내식도 포기하고 계속 잤다
내일 바로 출근해야 하므로..
여행기는 끝~~
마지막이 좀 부실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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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리에서부터 팔다리가 가려웠는데 갈수록 더 심해졌다
비행기 안에서도 자면서 계속 긁었다 -.-;;
혹시 이게 정말 뭔가에 물린 것이라면 여행자보험의 혜택을 받아야지!
귀국하는 날 점심때 잠깐 짬을 내어 피부과에 갔다
이게 뭘까???
일종의 photo-allergy라고 하신다
나: 태국에 10번쯤 갔는데 이런 일은 처음인데요?
피: 이번이 제일 나이가 많았잖아요..
나: 혹시 빈대나 벼룩 같은 거에 물린거 아닐까요?
피: 몸통은 멀쩡하고 팔다리에만 있잖아요 그것도 안쪽보다 바깥 쪽에..
나: 하루종일 풀사이드에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그늘에만 있었는데요?
피: 그늘이라도 태양에 직접 노출되지 않을 뿐이지 뜨거운 열기는 그대로 있잖아요
나: 그러면 다음에 태국 가면 또 생기나요??
피: 그건 몰라요. 암튼 유해(?)환경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곧 괜찮아 질겁니다 샤워할 때 뜨거운 물 말고 미지근한 물로 하시고 목욕탕/사우나는 당분간 금지예요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고 피부에 절대 자극 주지 마세요
나: 타이거밤 발랐는데요?
피: (유구무언) -.-;;;
나: -.-;;;
일주일치 약을 처방 받아서 먹고 바르고 했는데 바로 다음날부터 가려움이 훨씬 줄었다
3일이 지나니 깨끗하게 없어졌다 가려움증도 좁살같은 것들도..
타이거밤은 뭐에 쓰는 물건일까?
3일 동안 엄한 짓만 했네 -.-;
다음부터는 자외선 차단제를 듬뿍 & 반복해서 바르고,
풀사이드에서는 더욱 열심히 그늘만 찾아다니고,
썬베드에서 책 읽을 때에도 비치타월로 몸을 둘둘 감싸고 있어야겠다
혹시 몰라서 바르고 남은 연고도 잘 챙겨놨다
3일동안 약 먹었더니 괜찮아져서 나머지는 버렸는데 그것도 챙겨놓을 걸.. -.-;
다음에도 그럴 수도 있고, 안그럴 수도 있다는데..
조금.. 서글프다
사무이에서 돌아온지 2주가 지난 지금..
나는 허물 벗는 뇨자.. ㅋㅋ..
<사진 설명>
1. 아마리의 메인 풀장
2. 아마리의 라이브러리. 둘째줄 오른쪽 끝이 내가 기증한 책들
3. 사무이공항에서 먹은 공짜 간식
4. 사무이-방콕 구간의 기내식
5. 방콕공항 CIP 라운지에서 먹은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