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투어 효도관광 15 - 시암니라밋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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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투어 효도관광 15 - 시암니라밋 I

Robbine 24 2629


하여튼 택시를 타고 예상보다 빨리 도착했다.

건물은 5년 전과 다름없이 그대로.

 

예약증을 보여주고 티켓을 받은 뒤,

들어가면 다시 나와서 사진 찍는게 좀 힘들어서 사진을 찍고 들어가려고 입구에서 조금 부산을 떨었다.

시암니라밋 공연장 건물이 태국식 전통가옥 지붕 모양이라 예쁘기도 하고

상당히 이국적이라 사진찍을 맛이 나기 때문이다.


코끼리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폼을 잡으니

어떤 직원분이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핸드폰을 받아가신다.

코끼리 주위에 붙어 앉아 카메라를 보고 하나, 둘, 셋, 찰칵!

되돌려 받으며 감사인사를 했는데

"Cute family!" 라는 인사를 받았다.

내가 있어서 귀여운거임!!!!

(아-_-참;; 사진 공개 됐었지;; 개드립 못하겠네. 아몰랑~ 걍 우길래)

 

입구에서 지붕이 나오게 사진을 찍으려면 꽤 뒤로 가서 찍어야 하는데,

차가 자주 드나드는 곳이라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평소대로 조심성없이 나대다가 조심하라고 보호해주셔서 조금 민망했음;;

 

처음 갔을 땐 그냥 지나치지 못했던 입구의 기념품 가게는 이번엔 쿨하게 지나갔다.

나는 뭐 굳이 안봐도 다 알 것 같은 것들이라 그랬지만,

아빠님이야 워낙 그런 기념품 사는데 관심이 없고,

마늘이는 방콕이 처음이 아니라 새롭지 않았을테고,

엄마님은..ㅋㅋ

눈 앞에 코끼리를 보고 놀라셨기 때문이다.

 

 

 

"엄마야~ 저거 진짜 코끼리같이 생겼다! 어머어머!! 움직이기도 한다!!!!"


"엄마, 저거 진짜 코끼린데;;"

 

"ㅎㅎㅎㅎ 진짜 코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지~ 와 근데 진짜 크다!!"

 


 

뭐 이런 상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님 왜 안경을 안가꼬 와가지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이랑 달라진 것은 무료음료 쿠폰을 준다는 것이었다.

물이나 탄산음료로 매점에서 교환 가능하다.

우왕ㅋ굳ㅋ

개이득 ㅋㅋ

 

 


재빠르게 기념품샵을 지나쳤어도, 입구부터 할 것이 많다.

사진포인트가 엄청나게 많기 때문이다.

 

눈 닿는 곳 마다 사진포인트이니 부지런을 떨면 꽤 예쁘고 태국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출연배우들이 의상을 입고 미리 나와서 사진을 같이 찍어주기도 한다. 

물론 우리도 찍음 ㅋㅋ

 

여기저기 사진을 찍고 다시 코끼리한테 갔다.

난 전에 찍은 사진도 있고 해서 큰 욕심 안부렸는데,

엄마님이랑 마늘이는 찍어줘야 할 것 같아서 계속 따라다니며 찍사를 했었다.

근데 나보다도 나이 많아보이는, 어쩌면 엄마님보다도 나이 많을지도 모를 코끼리가 너무 피곤해보이고 안돼보여서

엄마님이 막 안쓰러워 하셨다.

코끼리 관광에 반대하는 입장이긴 하지만,

먹이로 파는 오이를 안살 수가 없었다.

 

손가락 두 개 만한 굵기와 길이 정도의 오이 5개를 담은 작은 소쿠리 하나당 30밧.

엄마님꺼, 마늘이꺼 두 개 구매했다.

엄마님은 오이를 주면서 '에휴, 불쌍한 것. 많지는 않지만 이거라도 먹고 힘 내라' 하셨고,

마늘이도 안타까움이 묻어나는 소리를 내며 코끼리를 만져주었다.

미안해하는 마음과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쓰다듬어줬다고,

자기 손길에서 마음이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격급한 아빠님은 우리가 코끼리랑 놀든 배우들이랑 사진을 찍든

쿨하게 개인행동하심 ㅋㅋㅋㅋ

 

서성거리며 놀다가 일행을 모두 모아 타이빌리지로 들어갔다.

전에 왔을땐 시간이 얼마 없어서 타이빌리지를 제대로 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신경써서 일찍 왔다.

 


 


덕분에 입구에서 이것도 맛 볼 수 있었다.

전엔 문 닫고 가버려서 없었는데..ㅋ

맛있으니 드셔보시기 바란다.

공짜니까 주저하지 마시길~


 



 안에 이런식으로 되어 있어요.

길 따라 가면 전통가옥 하나씩 있고,

2층 가옥도 있어서 올라가 볼 수도 있고요.

다 들어갈 수 있어요.

사진도 마음껏 찍을 수 있어요.

 




배도 탈 수 있어요.

처음엔 배 돈내는건가? 싶었는데

줄 서서 타면 될 것 같더라고요.

근데 우린 몸무게 많이 나가서 배 가라앉을까봐 무서워서 패스 ㅋㅋㅋㅋㅋ

(왜 눙무리 나지 ㅡㅜ)


 



 저 다소곳한 자태 좀 보라지.

그냥 앉아있을 때에도 저 비슷하게 다소곳이 앉아있더니

사진 찍으려고 하니까 더 이쁘게 고쳐앉으심.

남자가 화장을 하고 저렇게 다소곳이 앉아있어도 엄마님은 놀라지도 않으심.

벌써부터 태국의 다양한 성정체성 문화에 익숙해진건 아닌거 같고,

약간 둔감하신 듯 ㅋㅋㅋㅋㅋ

하긴, 내 눈에도 트랜스젠더나 여장남자 그렇게 많이 눈에 띄진 않았음 ㅋㅋㅋㅋㅋ





 

태국 전통 그림자인형극?

예뻐서 찍어보았는데

왜 자꾸 중국이 생각나는진 모르겠다ㅋㅋ

 




개인적으로 타이 빌리지 안에서 제일 예쁜 곳이라 생각하는

물고기 모빌 구역

예쁜 언니가 접고 있었다.

앞에 있는걸 하나 가져가도 되는지는 모르겠다.

가져가고 싶기도 했는데,

되는지 안되는지도 모르고

사실 가져가도 집에 둘 데가 없어서

(고양이들이 가지고 놀다가 망가질게 뻔함)

사진만 찍어왔다.

 

 

 

타이 빌리지 도는 도중에 마늘이가 화장실을 가고싶다고 해서

빌리지 밖에 나갔다 오라고 했는데,

조금 더 가니 빌리지 안에도 화장실이 있었다.

상당히 깨끗하니 안에서 용무를 봐도 괜찮을것 같았다.

 

밖에 나갔다 온 마늘이가 자긴 다 못봤다며 나를 끌고 다시 타이 빌리지를 돌자는 통에

두 번 구경한건 안비밀.

마늘이가 날 끌고간 이유가 자기 찍사 하라고 그랬던 것도 안비밀.

자기 마음에 들게 예쁘게 못찍는다고 구박받은건 비밀..

(언니의 위상이 이렇다, 참..ㅋ)





다 돌고 나오니 이런 공연이 한참 벌어지고 있었다.

신나게 음악도 연주하고,

큰 마당에서 춤도 추고

아주 여흥을 찐하게 돋우는 에피타이저같은 공연!

짐작컨데, 본 무대 서기 전의 연습단계 인 듯 했다.

의상 입고 사진 찍어주는 것 부터 해서 차근차근 올라가는게 아닐까 싶은 느낌.



 


 

 

촬영: 의성마늘짱

 저작권 따위 음ㅋ슴ㅋ (아마도?)

설마 날 고소하겠어?

허락없이 막 올림 ㅋㅋㅋㅋ

 

 


검 들고 칼싸움도 하고, 막 날라다니고

공연이 장난이 아니다.

본공연 전 마당에서 하는 공연이라고 만만하게 보면 안된다.

배우들도 엄청 열심히 하고,

본공연 입장을 기다리다 지쳐서 앉아있는 관객들도 엄청 진지하게 본다.


사실 우리는 5시 반에 도착했기 때문에 더위로 인해 조금 지쳐있는 상태였다.

배가 불러서 무료음료 쿠폰이 남았어도 마실 생각도 안들었고.

이제나 저제나 7시가 다 되었는데 왜 입장을 안하지? 하면서 기다렸는데

8시가 공연 시작이었다.

한 시간을 더 기다린거다.

 

가이드가 티미해서 ㅋㅋㅋㅋㅋ 고갱님들이 더위에 좀 지치셨다.

어제 일도 잘 기억이 안나는데

5년 전에 본 공연 입장시간이 언젠지 기억이 날 리가 없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쿠ㅠ

 

후끈하게 달아오르는 마당공연을 구경하며 입장시간까지 미역놀이를 했다.

축축 늘어져서..ㅋ




 


24 Comments
diggingformore 2015.08.13 12:07  
오, 남자분 정말 예쁘고 참하시네요 ㅋㅋㅋㅋ

저도 시암니라밋쇼 다녀온 사람인데 왜 타이 빌리지 모ㄹ....ㅠㅠㅠㅠ

로빈님 글 빅꿀잼입니다 (d^^b)
Robbine 2015.08.13 12:09  
아항, 정말요?
아항아항~ 정말 감사해요~ 호호

(Aㅏ.. 나도 박보영이처럼 귀엽고 싶다 -0- 댓글테러 죄송;)
jindalrea 2015.08.13 15:32  
씨암니라밋은 시간 쫓겨 공연만 보면 왠지 아쉬운..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공연 자체도 돈이 아깝진 않았던 기억이..
잘 보왔소~~ 정말 알차게 댕겼네~~ㅎㅎㅎ
Robbine 2015.08.13 15:34  
가이드 자체평가로 봤을 때 이 날의 스케줄이 가장 훌륭했던거 같아요.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풀로 꽉 채운, 빈틈없고 아귀 딱 딱 맞는 일정 ㅋㅋㅋㅋㅋㅋ (뿌듯)
필리핀 2015.08.13 15:46  
물고기 모빌...

1개에 20밧이라고 써있잖아요!

벌써 노안 오셨나? ㅋㅋㅋ
Robbine 2015.08.13 15:47  
한글 아니면 잘 안읽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무안하니까 괜히 웃기)
뮤즈 2015.08.13 16:07  
아무래도 큐트마늘양 땜시 그런 소리를 들은거 같음요~! ㅋㅋ
저 동영상 속의 여인네들이 쓴 왕관을 보니
노라조가 태국에서 공연했던 영상이 생각나네요.ㅋㅋ

윗글 보고 일단 수정은 했는데...맞게 수정한건가요??
설마 큐트마늘양이라고 쓴걸 오타라고 생각한건 아닌거였죠? ㅋㅋㅋㅋㅋ
저건 오타아님~! 나의 진심임~!!
Robbine 2015.08.13 17:14  
쳇, 제가 더 귀엽거든여~
pooh6153 2015.08.13 16:17  
점점 더 이 글을 읽으면서..이 공연을 봐야되겠다는 생각으로 바뀌고 있다는~~~^^
Robbine 2015.08.13 16:51  
본다 본다~ 시암니라밋을 본다~ 레드-썬!
앙큼오시 2015.08.13 19:31  
한개 이십밧이라 적혓네 ㅋㅋㅋ
공연은 내가갓을때랑은 또틀린듯..ㅎㅎ
Robbine 2015.08.14 00:43  
난 왜 안보였지 ㅋㅋㅋㅋㅋㅋㅋㅋ
앙큼오시 2015.08.13 19:41  
무앙보란은 안가나 ㅋㅋ
Robbine 2015.08.14 00:44  
ㅇㅇ 안감. 시간 엄써
소성지맘 2015.08.13 20:36  
공연 괜찮던가요? 볼 만하며 고려해보고 싶네요
Robbine 2015.08.14 00:45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었어요~
pooh6153 2015.08.13 22:15  
카오산로드에서 씨암니라밋 공연장까지 우째 가지요??
Robbine 2015.08.14 00:46  
택시 탔어요~
디아맨 2015.08.14 17:01  
코끼리가 가엾지만 관광객이 아니면..도태될지도..모르죠
요새 이비에스 보니 코끼리 학대가 심하다고..나오더라고요..
반대편에서 보면 잘못사는 집에 코끼리 1마리 키우는대..코끼리가.
1마리에 65000000 원이래요 ㅋㅋㅋㅋ육천5백^^;;;
그래서 나름 정성을 기울이는 사람도 많대요..
음.결론은....^^;;
Robbine 2015.08.14 17:18  
결론은.. 태국가서 새우팟타이 먹자?! ㅎㅎ
디아맨 2015.08.14 23:03  
....
물 흐르듯이 흘러가는거지요...
태국에서...팟타이 보다 간짜장을..더 맛잇게...묵엇어요..ㅋㅋ
Robbine 2015.08.20 20:50  
어제 짜장면 먹었는데, 군만두가 제일 맛있었고, 그 다음이 탕수육..
네, 요즘 스트레스 받아서 막 먹어요 ㅠㅠ
핑크토깽이 2015.08.21 11:22  
전 시암나리밋 푸켓가서봤는데 - ㅋㅋ
공연보다 졸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vip석 예약해놓고 ㅋㅋㅋ
일정 너무 무리하게 짜지맙시다 자유여행객분들!! ㅋㅋ
솔직히 개인차이는 있지만- 공연보단 공연시작하기전에 둘러보는 요코스가 더 좋더라구요 ㅎㅎ
Robbine 2015.08.21 13:36  
저도 졸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원하고 의자 푹신해서 잠이 솔솔 오더라고요~
전 공연 시작 전 코스는 너무 더워서 좀 힘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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