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세 영어도 모르는 남자 첫 나홀로 여행(부제 : 취해서 길을 잃다.)
새벽한시
이제는 가야겠다.
내일 나의 삶의 터전으로 가야하니 정리도 좀 하고 쉬어야 걷다 오이랑 약속도 있고…….
그래도 나는 행운아다 이런걸 봐서…….
사무실에서 겁나게 자랑 할 꺼다
개베이비 때문에 오늘도 람부뜨리 길로 돌아간다. 어라 막다른 곳이네…….
계속 살펴봐도 길을 못 찾겠다.
순간 당황스럽다.
이렇때 조심해야 된다.
시간은 새벽 한 시 람부뜨리도 어둑어둑해지고 있다.
구그리를 작동해도 동서남북을 모르겠다.
개들도 한두 마리씩 보인다.
“최악이다.”
말이 안 통해 물어 볼 수도 없다.
술이 취해 몸도 약간 비틀거린다.
안되겠다. 최후의 수단이다.
되돌아간다.
카오산으로…….
그리고 폴리스 스테이션에서 처음 비를 맞고 걸었던 길로 다시 간다.
어쩌면 이런 일이 있을 것을 예상하고 도착한 날 택시기사가 날 여기에 내려줬나 보다.
1KM 이상을 돌아 왔다.
멀리 돌아왔지만 숙소에 도착해서 다행이다.
뒹굴뒹굴 하다 잠이 든다.
오늘 예상보다 지출이 많았다.
“쏙 쓰 리 다”
“ 에고 에고 이 돈이면 마사지 네 시간은 받을 수 있는데…….”
내 여행은 기-승-전-결이 없다.
내 여행은 마-마-마-마로 끝난다.(마사지)
“아꿍~머리야”숙취로 머리가 아프다
이럴 땐 해장마사지가 최곤데 나의 단골 가게 시바이 딘?
11시 오픈 11시 크로스다 참고 하시라.
헤이 보스 “나 너랑한 약속 잘 지켰다“
보스가게 홍보했다.
보스 사람이 좋더라.
뭘 먹고 있다가 내가 가면 꼭 먹어보라고 한 접시 준다.
국수, 주스, 차도 얻어 먹은 것 같다
오이를 10시에 만나기로 해서 아직 시간이 많다.
배고프다 아침을 먹으러 내려갔다 뭘 먹을까?
난 위장병이 있다.
한국에서는 위장약을 먹는다. 근데 여기서는 소화불량이 잘 일어나지 않는다.
소심한 성격으로 한국 생활이 스트레스성 위장장애를 일으키나 보다
아침으로 선택된 메뉴는 땡모반이다
간단하게 먹기도 좋고 맛도 좋다 하루에 두 번 이상 먹는 것 같다.
차가운 땡모반 먹고 설사하고,
차가운 맥주 먹고 설사하고,
살이 쭉쭉 빠진다. 앗~싸 일석이조다.
근데 수상보트에서 큰 일 나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 배에는 화장실도 없을 텐데…….
DDM에 있은지 3일째 처음 방에 있던 2개의 물병중 하나를 오늘 처음 마셔 본다.
그 정도로 수분은 맥주와 땡모반으로 해결한다.
열시 정각 마사지 가게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