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그곳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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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그곳에 가다. <2>

태루군v 2 1787






다음날 아침. 파타야에서 맞는 첫 아침

우리는 드림포유에서 한식 백반으로 아침을 먹고 무작정 파타야 거리로 향했다.

그것이 우리 뻘짓의 시작이었으니..................................

 






2년전 파타야 메인비치쪽은 샅샅이 훝고 다녀 알고 있는 길이지만

드림포유 쪽 길은 처음 ..

드림포유에서 얻은 지도를 가지고 한참을 생각하다 일단 썽태우를 탓다.

어쨋든 길은 잘 찾는 뇨자니까여 ..

하늘은 맑고 바람은 불고 ..

왠지 우리는 기분이 좋아 계속 하늘을 바라봤다.





 

.. 근데 ..

언제 꺾냐.. 너무 가는 것 같은데?;;;; 18.gif





이러다 북파타야 갈 기세....;;;;;





뭔가 잘못 된 것을 안 우리는 내렸고 반대편으로 갈 생각을 했으나...

여기 뭔가 고속도로다.......

두리번 거리니 저~~~~~~~~~~~~~~~~~~~~~ 멀리 보이는 육교..

큰소리 빵빵치던 긴뉴리 왠지 민망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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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여기가 어디쯤일까 살펴보는척 하는 긴뉴리;>










- 여긴 길이 왜이래 -_- (왠지 급정색)

- ㅋㅋㅋㅋㅋㅋㅋ 가자 언제 이러고 걸어보겠냐





 

아무튼 나무와 도로와 차만 있는 그 거리를 걸어 어느덧 육교를 지나

메인비치로 가는 길로 꺾어선 두 여자.

가도가도 끝이 없는길엔 요구르트가 약이라며 세븐일레븐에서 베타젠 일병씩 원샷하고

다시 길을 갔다.

번잡한 도로와 뜨거운 햇살 .. 우리는 낯선 곳을 둘이 걷는 기분에 흠뻑빠져서

우리는 그날만 근 10시간을 걸었다;;;




.......... 물론 밥도 먹고, 좀 쉬기도 하고; 발맛사지도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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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죙일 셀카찍는 두녀자>





그 결과는 참담;;

우리는 태국온지 하루만에 현지인의 피부를 갖게 되었다;

등 뒤에 나시문신과 발등에 샌들문신을 하고 ...

하지만 그 때도 지금도 우리는 그날을 돌아보면서 제일 많이 웃는다.





계속 돌아다니다 어느새 해는 저물고

파타야는 휘향찬란하게 번쩍인다.

워킹스트리트에 도착할 때 쯤은 우리는 반 실신상태;

다리도 너무 아프고 목도 말라서 짜증게이지가 상승하고 있지만

왠지 선뜻 어느 바에 들어가기가 에매한 분위기들;

그러다 익숙한 사운드에 귀가 번쩍 했던 나.


그곳은 롤링스톤즈2 라는 바였고

그곳에서는 밴드가 락을 연주하고 있었다.





- 저기 가자.





우리는 드디어 앉아서 발을 쉬게 해 줄 수 있었고

맥주로 목도 쉴 수 있게 해주었다.





노래에 흠뻑 취해서 쳐다보고 있는 찰나에

보컬과 눈이 마주치고 보컬은 나에게 손을 흔들었다.

우리도 손을 흔들어주었는데 노래가 끝나고 마이크에 대고 물어본다.



- where are you form?

- KOREA!!!!!!!!

- Oh! KOREA?

- yay!

- come! come here! sing with me!

- ...??? me?????????????? 46.gif




나는 얼떨결에 무대앞으로 갔고 보컬은 나에게

이승철의 '안녕이라고 말하지마'를 아냐고 물어본다.



- yes. I know.




바로 시작하는 밴드의 반주.

그리고 보컬은 내손을 잡아 무대로 올려준다.


 

무대.

그리웠던 무대.


4월 .. 아프기 전에 나는 무대에 있었다.
홍대에서 인디밴드 활동을 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올 스톱상태..
공연을 하지 못한지 근 3달이 되갈 무렵이어서 ..
왠지 엄청 민망했는데 너무 그리운 곳이라서 눈물이 핑 돌았다.




.. 물론 가사가 헷갈려서 잘 부르진 못했지만.





노래가 끝나고 보컬은 nice! 를외치며 나의 이름을 물었다.
'유리' 라고 하니까 제페니즈냐고 물어보는 기타리스트 ...



... 여보세요;; 아까 한국사람이라 말하고 방금 한국노래 불렀잖아;;;;;;;;



NO!!!!!!!!!! I'm Korean!! 을 외치고 나는 다시 제자리로 ..

돌아오는 나를 바라보면서 찌나는 한번더 웃고.



어쨋든 유쾌한 시간을 보내고 다시 찌나와 맥주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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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뉼!

- 응?

- 나 .. 지금 온지 하루됬지만 니가 왜 이곳을 그리워했는지 알겠어.

- .. 그렇지?

- 응! 너무 좋아!


같은 시간을 공유하고 또 그 전에 있던 시간을 공유할 수 있어서
너무너무 기분이 좋았던 시간. 나는 오늘 파타야에서 예전에
쥐돌리와의 추억을 떠올리면서 찌나에게 설명하고 찌나와 또 다시
다른 추억을 만들었다.


10시간에 대 장정에 더운날씨 탓에 일찍 올라오는 취기로 급 피곤해진 우리는

오늘은 이만 하기로 하고 우리는 다시 숙소로 .....














...... 가면서 맥주를 또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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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저녁을 책임져준 맥주와 넷북 >






그리고,

맛있는 과자와 어포(우리는 촉수라고 부른다;)와 함께 맥주를 냠냠냠 44.gif

그리고 태국와서 보려고 아껴두었던 이상한나라의 엘리스를 보고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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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

......... 늦었습니다 ㅠ

................. 열심히 올릴께여 ㅠㅠ .....





2 Comments
아리따 2010.09.19 16:17  
인디밴드! 우와우와.. 보컬이셨쎄여?ㅎㅎ 궁금궁금~
옌과제리 2010.09.19 17:53  
밴드에의해서 노래도부르시고 좋은경험하셨네요.
여기 잠자리에 빠지지않는건 맥주이군요..
좋은경험이야기 기대하겠습니다.
잘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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