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와 고양이의 무계획 태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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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와 고양이의 무계획 태국여행 <12>

태루군v 9 1996



어김없이 아침을 밝아오고 ...
상쾌한 아침........



응?;



" 쥐..쥐돌?; "

" 뻐스... 너 죽여버릴꺼야 ㅠㅠ "

밤새 더 늙어보이는 쥐돌..
아마 내 잠버릇때문이리라;;;;

" 오늘이라도 트윈 있음 바꿔달라고 하자;; 미안해;;; "

" 아 놔 .... "


우리는 루프뷰에 싱크대가 있다는것을 사전에 알았기에
비장의 무기를 준비해 왔으니 ..

그건... 바로....



라면!!!!!!!!!!!!!!!!!!!!!!!!!!!!!!


아침부터 라면먹는건
MT 가서나 하는 일이었지만
우리는 라면을 끓이며 좋아하고 있었다;


" 뻐스야.. 우리나라사람은 라면에 중독된것 같아.. "

" 나도 그생각 했다; 몇일 안먹으면 손이떨리는것 같아;;; "


아니나 다를까;
나가려고 주섬주섬 나오시는 분들중에 한국분들...


" 아! 라면냄새~~~~~~~ "
" 부러워요 ..... 라면~~~~ "


우리는 부러움을 한눈에 받으며
아침부터 부은 얼굴로 라면을 먹었다;;;


설거지를 해 놓은 후
나는 언니에게 트윈이 있냐고 물었다.


" 없는데.. 왜그러세요? "

" 제 친구가 예민해서요.. 제가 잠버릇이 심해서
친구가 잠을 못잤데요... "

" 그럼... "

" ?? "

" (속삭이며) 친구를 바닥에 재워요~ "

" 풉! "


언니의 말에 나는 웃음이 터졌고 쥐돌은 머리위에 물음표;


상쾌하게 밥도 먹었겠다
우리는 언니가 가르쳐준 버스를 타고 왕궁을 가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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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버스는 옛날 우리나라 시골버스처럼 생긴것 같았다.

타니까 안내양같은 언니가 돈을 걷으러 다니는데
얼마냐고 물어봤더니 태국말로 이야기해준다;


" 그게 얼만데요;;;;; "

어리벙벙한 우리의 뒷자석에 계신 아저씨가
'세븐! 세븐!' 이라고 알려줘서 우리는 7밧을 낼수 있었다.
그러니 그 언니는 원형으로 생긴 통에서 버스표를 찟어 우리에게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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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버스표;


우리는 혹여라도 왕궁을 지나칠까 밖에서 눈을 떼지 못했고
왕궁이 눈에 띄자 안절부절하다 내려버렸다;
나중에 알았지만 한정거장 더 가서 내렸다면 가까웠을 텐데;
우리는 지레 겁먹고 내려서 한참을 걸어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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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도착한 왕궁!
그야말로 멋있었다.

어떻게 찍어도 그림이 나오니 ....
이곳저곳을 구경하기보다는 사진찍는데 여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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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뻐스냥>                                     <김쥐돌냥>



하지만 우리는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누구의 기일인 것인지
까만옷입은 현지인들이 바글바글바글;
가이드를 낀 관광객들이 바글바글바글;


" 아... 사람 개많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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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봤던 사람중이 극히 일부입니다; >


적지않은 입장료였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에 질려버린 둘은
그냥 빨리 나가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고
급기야 대충 사진찍고 뛰쳐나오고야 말았다;


" 아.... 힘들었어....; "

" 그럼 우리 어디가; "

" 왓아룬은 한번 가보고싶은데... "

" 그럼 거기만 갔다가 딴데 가자; 여기 못있겠어; "

" 그래그래.... "


우리는 왓아룬으로 가는 수상버스를 타기위해 정류장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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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비를 내고 들어가니 강건너 보이는 왓아룬...
정말 멋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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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 건너 왓아룬에 도착한 우리..
우리와 함께탄 많은 관광객들은 우르르르 몰려가기 시작했고
너무너무 보고싶었던 왓아룬이였지만
많은 인파속에 우리는 또 들어가기 두려워졌다;;

" 쥐돌아... "

" 응? "

" 그냥 들어가지 말고 밖에서 보자; "

" ... 좋은생각이야; "


우리는 그늘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 관광하고는 정말 안맞나부다 우리; "

" 그러게 ..... 우리 그냥 숙소가서 옷갈아입고 짜뚜짝이나 갈래? "

" 아... 진짜 그럴까? "


급결정한 우리는 숙소에 도착하여 찬물로 샤워를 했다.
그리고 반바지와 나시로 갈아입었다.

" 어제 산거 입었는데 어때? "

" 괜찮은데? 크크크크 "

우리는 다시 나가면서 가방을 매고 핸드폰이 있나 확인하고
지갑이 있나 확인했다.

" 엥? 나 지갑 놓고 왔나봐; "

" 빨리 갔다와 크크 "

다시 총총총 올라간 쥐돌 ...











... 그러나 쥐돌이...
5분이 지나도 내려오지 않는다.






.....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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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 연달에 올리고 갑니다!
지금 막쓴거라 엄청 정신없을꺼예요;;;;;
그럼 빠른시일내에 또 뵙겠습니다 ㅠㅠ ...




9 Comments
타완 2009.04.23 02:13  

아무래도 태국에선 한국보다 땀을 많이 흘리게 되니까...
특히 운동이라도 하게 되면 더 하잖아요....
라면이나...국수 이런걸로 충분히 염분을 보충해 줘야..
힘이 더 나는거 같더라구요...
라면 완전 강추 아이템입니다. ㅋㅋㅋ

그나저나 또 잃어버렸나보다...이궁...우짠데..지갑인데..

태루군v 2009.04.23 23:46  
후후후후....... 라면 좋아요!
태국에서는 정말 땀 많이 흘리죠 ..
자 어떻게 되는걸까요 ㅠㅠ ....
공경 2009.04.23 10:04  

잘 잃어버리시네요!ㅋ
.
저도 맨날 이것저것 흘리고 다니는데 ㅋㅋㅋ
.
낀아라이 홈페이지도 놀러오시고 ㅋㅋㅋ5월에 낀아라이 모임도 있으니 ㅋ
.
위에 타완님도 오실테고~ㅋㅋ
.
테루님의 영원한 1독자 김카피형님도 오심 ㅋㅋ

태루군v 2009.04.23 23:47  
낀아라이 정모 +ㅅ+)! 정말정말 가고싶어요 +ㅅ+)!
여...영원한 1독자라니요 ㅠㅠ ... 언제나 김카피님에게 감사하고 있답니다 ㅠ..
매일 읽어주시는 공경님께두요 ^^
♡러블리야옹♡ 2009.04.24 09:00  

왕궁 정말 사람 많고 덥죠.... 패키지때 한번 가보고 질려 버렸다는 ㅎㅎㅎ
그리고 새벽사원 돌고 나오는길에 짜오프라야에서 식빵 던져주고... 고기떼 몰리는거 보고 식겁 -ㅁ-...

태루군님 일기를 보면 자꾸 내 첫 패키지 여행때가 생각나요.. 파타야도 그렇구..
근데 왜케 오랜만이에요? 혼자만 바빠요? ㅎㅎ
5월 2일 낀아라이 모임때 오세요.. 저도 자주 못가지만 그날은 가려구요
얼굴 함 봅시다!

태루군v 2009.04.24 15:41  

아는게 없는지라 패키지랑 비슷하게 루트가 잡혔었죠;;
왜 이렇게 혼자 바쁜척인지.;;;;;;
낀아라이 모임 가고싶은데 그전에 동아리 MT가 있어서 잘 모르겠어요 ㅠㅠ ...
저도 모두모두 뵙고싶어요 >-<

♡뽕군사랑 2009.04.24 11:38  

ㅎㅎㅎㅎㅎ 쥐돌이라해서 전번에 읽었을때도 남자친구 인지 알았는데...
두분다 여자분이라 저혼자 배잡고 웃으면서 쇼했어요^^
ㅈㅅ ㅈㅅ 좀더 자세히 읽었더라면...ㅋㅋㅋㅋㅋㅋㅋㅋ

태루군v 2009.04.24 15:42  
허허허허;;;; 쥐순이보다는 쥐돌이가 귀엽잖아요!
왠지 둘다 여자보다는 소년??? 같은 느낌이라서;;;;;;
이제 친구 7년차가 되어가니 사귀는것 같은 일이 많죠;;;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크크크크 ,
김카피 2009.05.29 10:34  
설마... 또 잃어버린거에요?
늦게 보는 여행기가 왜 이리 흥미진진한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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