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와 고양이의 무계획 태국여행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쥐와 고양이의 무계획 태국여행 <10>

태루군v 13 2389






'연결되셨습니다'


" 엄마? 나야~ "


- 너 어떻게 된거야!!!


" 아~ 핸드폰을 두고나왔나봐 이따가 전화할께~ "


- 그게아니라 너 전화했더니 이상한 남자가 받잖아! "



................응?
그게 무슨말이야!!!!!!!!!!!





" 엄마 그게 무슨말이야?; "


- 너 하도 전화가 없어서 전화 했는데 어떤 남자가 자꾸 뭐라뭐라해서
아무리 니 이름을 불러도 뭐라뭐라하더니 그냥 끊더라구..
엄마는 너 납치당한줄 알고 깜짝 놀랬잖아..





나는 순간 정신이 멍해졌다...
...그럼 ... 설마 ...
잃어버린건가?????????????????????



" 엄마 나 전화기 잃어버렸나봐 ㅠㅠ 이따 전화할께;
아무튼 나는 잘 있으니깐 걱정마. "



- 으휴 ... 알았어... 지지배가 또 정신은 어따둔거야..



엄마의 잔소리를 뒤로하고 전화를 끊은 나는 2층으로 올라가면서
곰곰히 생각했다.



'가만...분명히 아까 친구들한테 전화를 받았고..
에까마이 도착해서 핸드폰을 꺼냈었나? 어디있는거지..'




" 쥐돌아.. "



" 응! 집에 전화 잘했어? "


" 아 .. 응.. 근데 큰일난것 같아 "


" 왜? "


" 엄마가 핸드폰에 전화했더니 딴남자가 받는데; "


" .........그게무슨소리야! "


" 아무래도 잃어버렸을수도 있을것 같아; "




..순간 침묵 ,
나는 안절부절하지 못했고 내자신을 책망하기 시작했다.
이 바보 .. 그거하나 간수 못하고 ㅠㅠ ...


생각에 잠겨있던 쥐돌이가 입을 열었다.



" 일단 밥부터 먹고 생각하자. 사장님한테 여쭤봐도 되고.. "


" .... 그래... "




맛있었지만 어디로 넘어가는줄 모르고 우리는 밥을 먹고
1층으로 내려가 사장님께 도움을 청했다.




사장님께서는 사정을 다 들은 후 ,
자신이 전화를 걸어서 이야기를 해보겠다고 하셨다.
아무래도 그쪽에서 사례금을 원할것 같으니 그건 각오 하라는 말과 함께 ..



지금 그게 중요한가?
렌탈폰인데 ㅠㅠ ... 찾아야하는게 우선이다!




전화를 거시는 사장님..



" 얘들아, 끝났다. "


" 예?? "


" 핸드폰 전원 꺼놨다. 물건너간거 같아 "






아............
안돼 ㅠㅠ...................




" 네 ... 어쨋든 감사합니다 ㅠㅠ ... 사장님 핸드폰 어서 팔아요? "
" 마분콩이라고 ... 씨암쪽가면 있어.. 거기 파니까 알아봐. "
" 네 ... ㅠㅠ .... 안녕히계세요.. "



오늘은 날이 늦었으니 ....
루프뷰로 돌아가기 전에 PC방을 들려서 렌탈폰샾을 들어가니 ,
분실했을시에 돈을 주거나 똑같은거 사서 반납하면 된단다.



일단 우리도 일정이 남았으니 그냥 사서 쓰고 주는것이 나을것 같아
모델명을 알아서 메모해 둔뒤 ,
루프뷰로 향했다...




" 쥐돌아... 미안해 ... "

" 괜찮아 임마! 신경쓰지마! 계속그러고 있음 여행 망치는겨! "

" 아..놔..진짜 정신을 어따 놓은거야 ㅠㅠ... "

" 괜찮다니까!!! 김뻐쓰씨!!!! 괜찮아요! 우리 맥주나 사가지고 들어가자! "



그렇게 좌충우돌 방콕재입성의 하루가 끝나고 있었다.

 








 

 


.

.

.



다음날 아침 ,
우리는 태국에 와서 처음으로 늦잠을 잤다.


무얼할까 고민하다가 일단 핸드폰을 사야할것 같아서
마분콩으로 가기로 한 우리 ,



드디어 핸드폰 파는곳을 가서 같은 모델을 찾기 시작했는데..

이럴수가!

같은 모델이 없다니 ㄱ- ....



그거랑 동급의 모델이라며 이것저것 보여주기는 하는데..
우리에게는 선택권이 없었다.
게다가 한국 랜탈샾에 문의전화를 하려고해도 전화기가 없는 상황
우리는 전화카드를 일단 사서 물어보기로 마음을 먹고
전화카드를 샀는데 ....






잘못산거다;;;;;;;;;;;




이미 뜯어버렸고 ... 이걸 어쩌지;

우선 그 전화카드를 산곳에가서 상황을 설명을 하는데 ...

 



정말 미치고 팔딱 뛰겠네....
왜 못알아듣는거야 ㅠㅠ ....


우리는 이제야 우리의 짧은 영어실력을 통탄했다.



답답하기는 그 언니도 마찬가지 ,
결국 언니는 환불을 해주었고
우리는 다시 헤맨 끝에 노란전화기의 전화카드를 구입할 수 있었다.




" 아 ... 죽는줄 알았다 ㅠㅠ "
" 진짜 쩔어 ㄱ- 설명하는데 한국말 막 튀어나올라 하고 ㄱ- "





우여곡절 끝에 랜탈샾에 문의하고 똑같은 모델이 아니라도 비슷한 가격대의
핸드폰을 사서 반납해도 되고 돈으로 주셔도 된다고 해서
우리는 아까 그곳으로 가서 언니가 추천해 주었던
그 전화기를 샀다.




정말 진이빠지는 쇼핑; 이 끝난 뒤 우리는 밥을 먹으려고
일본식 라멘집이라는 곳을 들어갔다.




쥐돌리는 볶음라멘을 나는 얼큰 해물라멘을 시켰다.

1029820998_5d32661e_109.jpg



1029820998_c93f8ef7_108.jpg





쥐돌이꺼는 먹을만 했는데 ...
내것이 문제 였다 ㅠㅠ ... 해물도 큼직하고 정말 맛있게 보였는데 ㅠㅠ
문제는 팍치 ㄱ- .....

계속 팍치가 없는 음식을 먹다보니 팍치빼달라는 말을 잃어버렸다 ㅠ
결국은 ... 반도 못먹었다 ㅠㅠ....



 

" 이제 적당히 밥도 먹었는데 .. 어디갈까? "


" 글쎄다 ... 이제 왕궁이나 이런데 가기는 시간이 ... "


" 흐음 .... "



우리는 다시 가이드북을 펴고 이것저것 보기 시작했다.



" 쑤언룸 나이트 바자? "

" 뻐스야 요기 어때? "

" 나이트 바자인데 일찍 여네? 지금 시간 맞겠는데? "

" 택시타지 말고 우리 지하철타고 가보자 크크 .. "

" 그럴까? 우리 BTS는 타봤는데 지하철은 안타봤으니 그것도 좋겠다! "

" 크크 .. 그래그래 와우 재미있겠다!!! "



비록 분실사건이 있었지만
기죽지 않게 해준 쥐돌이가 너무 고마웠다.
싸울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음에도 우리는 미안해하고
그냥 웃고 넘겼다.
우리는 맨날 그렇다. 거의 7년동안 싸운적이 거의 없으니 ...
서로 이해하고 성격을 잘 아니까 배려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언제 힘들었냐는 듯 ,
그리고 핸드폰을 잃어버렸다는 사건도 잊고
나이트 바자로 재미있게 놀생각에 들떠서 출발 하였다.


- 다음편에 계속 ,



===============================================================


정말 오랜만입니다 (__) ....
요즘 너무 바빠서 컴잡을 시간이 없었어요 ㅠㅠ ...
공연이 연속 2주로 잡히고 다른밴드 공연 봐주고 ..
2박3일 여행까지 갔다왔더니 ㄱ- ..... 죄송합니다 ㅠㅠ ...
아아 ... 3일후면 개강입니다 ㅠㅠ ... 학교가기 싫어요 ㅠㅠ ...


사실 또 태사랑에 들어오지 못한 것이 ...
쥐돌이랑 저랑 둘다 태국병에 걸려있었어요 ㅠㅠ ...
2월 18일이 되자 둘다 멍~ 해지면서 ....
아아 .. 작년이맘때쯤에는 어디에 있었는데 ... 어디에 있었는데 ..
라는 생각과 대화를 지울수가 없더라구요 ㄱ- ...
역시 태국병은 위대합니다 ㅠ_ㅠ .......


그럼 다음편에 뵐께요 ' -')//



13 Comments
미야옹이 2009.02.27 11:57  
ㅋㅋ..재밋어요~
담편 기대할게요!
태루군v 2009.02.28 11:00  
네 감사합니다 ^^
은별이 2009.02.27 12:38  
진짜 그동안 바쁘셨었나봐여.
업뎃이 많이 늦어져서~~ 궁금했었어요.
이제 학교 개강이네요.
공부열심히~~ 화이팅입니다!!!! ^^
태루군v 2009.02.28 11:01  
괜히 바쁜척좀 했습니다 ..;;; 크크 ...
개강이 싫어요 ㅠㅠ ..... 은별님도 공연 화이팅이예용!!!
타완 2009.02.27 13:04  
아니..놀고먹는 대딩이셨나요? ㅋㅋㅋㅋ 부러워요... 저도 대학교 댕길때 태국을 알았더라면... 방학마다 갔을터인데...아웅..아웅....
그나저나 전화기 스토리는 이게 끝인건가요? 다시 나오겠죠?
7년간 싸운적이 없는친구라.... 두분다 진짜 성격 무난하시군요^^
한쪽편이 아무리 성격 좋아도 그렇게는 안되던데..^^
바쁘셔도 담편 얼렁 올리셔야 하는거 아시죠? ㅋㅋㅋ
재밌는 후기...감사합니다..
태루군v 2009.02.28 11:03  
방학마다 가기에는 저희의 주머니 사정이 .... OTL
전화기 스토리는 아쉽게도 ..... 끝입니다 ㅠㅠ ... 끝내는 찾지 못하였답니다 ㅠㅠ ...
싸운적이 없는건 아니고 거의 안싸우는데요 ' -'
그래도 쥐돌리 성격이 좋지요 .. 맨날 까칠한 제성격 받아주고 ...
일단 쿵짝이 맞아서 그런거 같아요 한사람 기분 나빠보이면 다른사람이 숙이고 들어
가는 그런거 말이죠 ' -')//
담편 빨리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
김카피 2009.02.27 16:42  
이게 얼마만이여요!!!
얼마나 기다렸는데 ㅋㅋ
뻐스님 여행기 애독자로서 너무 오랜 기다림이었음 ^^
방콕에서의 여정이 저랑 비슷했네요
그나저나 핸폰은 찾게 되는것인지 궁금하고,,,
위에 타완님도 말씀하셨지만
부지런히 써서 담편 언능 올려주세요~~~
개강하면 더 바쁘다고 할꺼 아니에요? ㅎㅎ
농담이고 시간 되는데로 천천 올려요
잘보고 갑니다 ^^
태루군v 2009.02.28 11:05  
바빠서 못올린지 꽤 되었을때 가장 걱정(?)되는게 김카피님이었답니다 크크 ...
사실 개강하면 눈에 불을켜고 쓸수도 있어요 ;;;
항상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
핸드폰은 .......... 결국 .......... 못찾았습니다 ㄱ- ...........
스티뷰 2009.02.27 18:19  
ㅋㅋㅋ 태국병 거의 향수병 수준입니다.
눈팅 2개월째 어제 저녁 드디어 태국행 비행기 예약했습니다
역시 무서운 태국병..
그나저나 회사에 뭐라하고 휴가를 내나 --;
태루군v 2009.02.28 11:06  
이렇게 지르실 수 있다니 ㅠㅠ ....... 부럽습니다 ㅠㅠ ..........
네 , 정말 무섭죠 ㅠ_ㅠ .... 그 일주일간은 거의 좀비처럼; 지냈습니다 ㅠㅠ ...
휴가는 정말 어떻게 내시려고 ㄱ- ... 아무튼 좋으시겠어요 ^^
♡러블리야옹♡ 2009.03.01 19:39  
짜장면과..짬뽕같은 라멘이네요. 겉보기엔 너무 맛있어 보니는데..
어딜가나 팍치는 문제꺼리군용..
팍치하나만 먹으라면 그냥 먹겠는데..왜 음식에만 넣으면 흐름을 깨버리는지 ;;;
아이고 또 꼬르르륵이네 ㅎㅎ

아참..저 큐트켓입니다 ^^
타쿠웅 2009.03.02 12:25  
수익 창출되는 공연이였길 빕니다..
그래서 또 여행갔다 오시길 빕니다.. 꾸벅
시리우스70 2009.03.28 14:09  
담편 올려주삼....목 빠져영.....ㅠㅠ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