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와 고양이의 무계획 태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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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와 고양이의 무계획 태국여행 <7>

태루군v 10 2793




시암사우나에 들어가자마자 여긴 로비가 어디지?; 라는생각을했다.
종업원이 우리를 보더니 2층으로 올라가라며 손짓을한다.
고개를 끄덕이고는 2층으로 올라가려 짐을 드는데
남자가 나와서 짐을들어준다.


2층으로 올라가자 낯익은 한국인의 얼굴 ,



" 안녕하세요~ "

" 어서와요~ 더울텐데 시원한 물한잔 줄까? "



웃으며 우리를 반겨주시는 시암사우나 사장님과 사모님 ,
우리는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배가고프다는 우리의 말에 사장님은 웃으며 말씀하셨다.


" 그럼 여기다가 짐놓고 밥부터 먹고와요~
금강산도 식후경인데 배고프면 마사지고 뭐고 다 소용없지.. 허허허 "


친절한 사장님 (글썽글썽)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에게 사장님은 지도를 펴서 대충 파타야의 지리를
설명해 주시고 MK수끼가 무난하다며 추천해주셨다.


MK수끼에서 밥을먹고 드디어 고대하던 맛사지타임 +ㅅ+


친구들이 안마관광가냐고 놀릴정도로
맛사지에 대한 동경이 강했던 뻐스냥 ....



긴장되는 마음으로 들어갔는데 언니가 갑자기 발을 턱! 붙잡더니
........씻긴다;;;


아....... 완전 까만데... 쪽팔려서 몸둘바를 모르겠다 ㅠㅠ...


우리는 가운으로 갈아입고 언니들에게 몸을 맡겼다.




" ... 쥐돌아.. 자냐? "

" .. 아니.. 근데.. 졸려 ... "


얼마나 노곤노곤해지는지 ...
조명은 약간 어둡고 .. 잠이 솔솔 오다가도

... 우두둑!

" 풉! "


옆에서 관절꺾이는 소리가 나면 웃겨서 (민망해서) 웃게된다.

... 나도 예외는 아니였지만;


1시간 받고 옆으로 이동해서 오일맛사지~

매끈매끈매끈 >-< 아 정말 기분좋다~


손에 오일을 바르던 언니가 내 손톱을 본다.


" 어머! 너무 예뻐요~ "

" 헤헤 .. 고마워요~ "

" ... 한국? 태국? "

" 태국에서 했어요 ^^ "

" 정말 예쁘다~ "


소녀처럼 좋아하며 신기한듯 바라보는 언니를 보며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샤워하고 나오는 쥐돌이를 세워 손을 보더니 " 여긴 나비네~ " 하고
한참을 쳐다보는 언니 ,


샤워를 하고 옷을 입고 밖으로 나갔다.



맛사지하던 내내 생글생글 웃으며 꼼꼼하게 해준 언니가 너무 고마워서
나지막히 땡큐~ 라고 이야기하며 100밧을 드리는 순간 ,





- 쿵!!




" 헉;;;;; "




언니;;;;
어쩔줄 몰라하며 뒷걸음질 치다가 모서리에 머리 부딫혔다;;;;



" ........풉! "


우리는 서로 마주보며 웃어버리고 말았다.



노곤노곤 맛사지를 끝내고 내려오자
맛있는 파인애플주스를 내오시는 사모님
아주아주 새콤달콤하니 너무너무 맛있었다.



" 사장님, 알카자쇼인가? 그건 어떻게 보는거예요? "


" 보려면 티파니보는게 나아요. 요즘 티파니가 대세야.. 허허 "



내일 저녁으로 잡아주시겠다며 티파니쇼를 예약해주시고
숙소가 없다고 하자 저번에 오신손님이 괜찮다고 이야기 한 곳이 있다고
이야기 해주셨다.




그래서 간 곳이 플라자 게스트하우스 ,




우리는 '빈 방 있어요?'를 이야기 해야하는데
영어로 뭐라고 이야기 해야하는건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 우리 이왕 이렇게 된거 가이드북에 써있는 태국말로 해볼까? "

" 그래.. 크크.. 재밌겠는걸 , "



우리는 무조건 로비로 들어갔다.

" May I help you? "

" 미..미..헝..마이..카? "



쥐돌이가 더듬대며 이야기 하자 직원이 미소를 짓더니


" 미헝마이카 " 라고 다시 정정해 준다.

" Yes "

" 네~ 방있어요 ^^ "




우리가 안내 받은곳은 1층이었고 처음 로비 도착할때 계단에서 짐들어주고
방까지 안내해준 ( 방도 3곳보여주며 맘에 드는곳 고르란다 ) 남자에게
40밧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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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받은 방 ' -' 깨끗하고 무지 괜찮았다! >




..그러니 왠걸;
좋아하며 받더니 TV를 켜고 한국방송이 나온다고 이야기 해준다;
근데 잘안나오네;;;



어쨋든 고맙다고 인사하고 짐을 푸는데 다시 노크 ,



무슨일인가 하고 문을 열어봤더니 다시 그 청년 ,
다른방이 한국방송 잘나온다고 옮겨주겠단다;;
어차피 TV도 안볼껀데 ; 괜찮다고 하고 우리는 지리도 알아볼겸
밖으로 나갔다.



우리는 밤해변을 무작정 걸었다.
어차피 일방통행이라니 길 잃어버릴 염려는 없겠지..
쥐돌이 말은 안들으면 되는거잖아 .. 암~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며 걸었더니 꽤 온듯 싶다;
우리는 다시 뒤를 돌아가려다가 골목을 빠져나가면 또 큰길이 있으니까
그리로 가자고 이야기를하고 어느 한 골목으로 들어갔다;





......그게 화근이었다;;;



" 여...여기;;; 잘못들어온 것 같다?;;; "

" 흐음... 그러게;;;;; "



여기는 홍등가;;;
언니들이 즐비하고 남자들이 비틀대며 걸어다니는곳 ;
다시 나가기도 뭣하고 .. 우리는 빠른걸음으로 나가자 생각했다.
'저것들은 뭥미?'같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언니들;;;
우리는 따가운 시선을 느끼며 발길을 재촉했다.




우리처럼 길을 잘못들은건지 조금은 어린듯한 남자가
여자에게 잡혀서 어쩔줄 몰라하다가 손을 뿌리치고 도망간다.
그걸 놓치지 않고 그 언니는 도망가는 남자의 거시기;;를 한번 만지고는
옆에 있는언니들과 깔깔대며 다시 가게로 들어간다;




..... 별천지로구나;;;




1분이 10년같았던 그거리가 끝나고 다시 큰길 ..
우리는 반대쪽으로 다시 걷다가 보이는 까페에 앉아
맥주와 치킨샐러드를 시켰다.



" 정말 별천지였다;; "


" 응.. 나 등에서 땀나더라;; "


" 그래도 재미있었다 크크크 .. "


" 헐........ 사실은 나도 크크크크 "




응?




저...저건!!!!!!


" 쥐돌아!! "

" 응? 왜!! "

" 저거...저거.. 기네스 맞지 +ㅅ+ "

" 꺅!!!!!!!!!!!!!!!!!!!!!! "



기네스 판다는 간판을 보고 우리는 급 후회했다.
아... 좀더 가볼껄 ㅠㅠ .....
기네스는 내일을 기약하며 우리는 하이네켄으로 건배!



시원하게 맥주를 먹고 조금 걸어올라가다가 우리는 급기야
지쳐 썽태우를 타고 빅C가 보이는곳에 내렸다.



그리고 늘 그랬듯 ( 여행기에는 안썻지만 )
요구르트 한병씩을 들고 룰루랄라 숙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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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이 쥐돌리의 사랑 메이지♥ 오른쪽이 뻐스의 사랑 베타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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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연휴 ... ㅠ_ㅠ ....
내려가시는분들 조심하세요 ... 눈이 너무 많이 왔네요 ㅜㅜ ...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




10 Comments
김카피 2009.01.25 00:22  
뻐스님도 기네스 좋아하시는군요 ^^
시암사우나는 말그대로 사우나도 있고 마사지도 있는 곳?
음~ 그리고 티파니쇼 어땠는지 궁금하네요...
연휴니까 속도x2배로 올려주삼~~!! ㅋㅋ
태루군v 2009.01.27 11:43  
연휴라서 더 못올리겠네요 ㅠㅠ .. 애기들이 바글바글 ㅠㅠ ...
티파니쇼도 뭐 내용은 알카자쇼랑 비슷비슷하다고 하더라구요 ' -'

기네스!!!!!!!!!!!!!!!!!!!!!!!!!
다음편에도 나올테지만 기네스는 저희에게 신(?)적인 존재랍니다 +ㅅ+
핌프 2009.01.25 11:01  
ㅋㅋ저도 파타야갔을떄 여자들이 계속 만지고 도망가서 첨엔 당황햇는데..;;
무슨 10걸음 간격으로 그러니깐 나중엔 그냥 워킹스트릿 끝까지 갈때까지
몇명이나그러나 세고 그랫던 기억이 생각나네요 ^^
같이간 태국인친구랑 개내가족은 그냥 멀리서 웃기만하더라구요 ㅠㅠ
태루군v 2009.01.27 11:44  
크크 ... 그러셨군요 ' -'
저희는 언니들의 따가운시선에 몸둘바를 몰랐답니다;;;
피할수 없으면 즐겨라인가요?;
큐트켓 2009.01.25 13:44  
시암사우나..말로만 듣고 아직 한번도 못갔네요..
파타야 가본지 어언 2년...
다시 한번 가보고싶기도 해요... 아무것도 모르던 패키지 여행이라..
가이드만 졸졸따라댕기고.... 먹고 이동하고.. 또먹이고..쇼핑하고..
쇼핑과 먹기만 했던 기억이 제일 많이 나서..아쉬워요 ㅎ
50밧이면 살수있는... 호랑이연고..개당 3만원씩에 팔던것도 ..
산호가 없는 산호섬에 가서... 천국같다고..놀랐던것도 ㅎㅎㅎㅎㅎㅎㅎ
그래도 나름 첫여행에... 추억이라고 좋아했는데...사진을 다날려버렸답니다 ㅡㅡ
사진좀 많이 올려주세요...ㅠㅠ
태루군v 2009.01.27 11:49  
저희는 파타야가서 관광코스를 못가봤습니다;; 능눗이나 산호섬등.. 본적이 없지요 ㅠ;;;
귀찮기도 했고 한국사람이 많다고 해서요 ;; 근데 지금은 초큼 후회됩니다 ㅠㅠ ...
파타야 정말 다시가보고싶죠 ㅠㅠ .... 사진 많이 올리도록 노력해볼께요 ^^;
큐트켓 2009.01.27 21:21  
산호섬은..그야말로 산호 대중탕... 오죽하면 장사꾼들이 한국말을 해요..
"새우1킬로 3만원!!" .... 깍아달라고 하니.. "안돼 개시야 개시~!!" -ㅁ-;;;
페러세일링 탈때도.. 운전사가 뒤돌아서 물어본다더군용...
"퐁당??" 이라고... 끄덕이면 물속으로 한번 빠트려 준데요 ㅎㅎㅎ
난 대신 잠수함을 탔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돈아까운 짓이었던것 같아요.

전 농눅빌리지가 좋았어요. 좀 덥긴했지만 갖가지 꽃들도 보고.. 쇼도 볼수있고..
코끼리쑈가 잼있었어요.
난 파타야밤거리를 다시가고 싶던데... 패키지땐.. 겁먹은 모습으로 가이드만 졸졸따라 다녀서.. 돌아오고 나니 너무 아쉬웠어요 ㅎ
언젠가 일정이 비슷하면.. 따라붙어요. 바가지 안쓰게 해드림 ㅎㅎ
타쿠웅 2009.01.28 16:23  
흠..만짐당하러 조만간 파타야 가겠다고 생각하는 타쿠웅...
태루군v 2009.01.29 12:00  
헉!!!!!!!!!!!!!!!!!!!!!!!!!!!!!!!!!!!!
마...만짐당하러//ㅅ///.................
그럴때는 쑥쓰러운척해야 제맛입니다 +ㅅ+ <- 응?;;;;;
김카피 2009.02.01 22:50  
요즘 많이 바쁜모양? 여행기 뜸~하네요...
별일이여 있겠냐만은 한 며칠 안올라오니
궁금하기도 하고 그러네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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