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와 고양이의 무계획 태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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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와 고양이의 무계획 태국여행 <6>

태루군v 18 2349



우리는 그렇게 섹소폰바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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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로 들어서자 직원이 두명이냐고 물어본다.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자 자리로 안내해줬다.


뭘먹을까..... 하다가 ,
칵테일을 시키고 (나는 역시 데낄라썬라이즈!)
배고프길래 햄버거와 치킨샐러드를 시켰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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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너무많다;;;;;;;;;;;;;;;;


샐러드만 시킬껄이라고 후회했지만 햄버거가 맛있어서
그냥 패스~ 우리는 또 열심히 처묵처묵 ' -'


맛있게 먹으면서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고 있자니
연주를 하려고 사람들이 나온다.

우리는 하던이야기를 중지하고
무대로 눈길을 돌렸다.


역시 ,
우리는 음악이 나오자 서로 이야기하는 것도 잊은채
음악에 빠져들었다.



감상평은 ... 요약하자면 뭐 ...
'세상은 넓고 잘치는사람은 많다 ㄱ-' 정도...

뭐 .. 키보드치는분이야 멋지다라고 생각했고
기타치시는분은 오오.. 접신하신다 ' -')!
그런데 ...... 베이시스트.....
세상에 5현베이스에 플랫리스라니 ㄱ- ......20.gif

 

더많이 듣고 싶었지만 시간이 대충 숙소로 가야했기에 우리는 숙소로
발길을 옮겼다.

 

 

그다음날 아침 ,

 

우리는 일어나서 오!헝그리로 달려가서 아침을 먹었다.
떠지지 않는눈으로;;


" 오늘은 뭐할까나... "

" 글쎄 .... "

" 우리 그냥 파타야로 갈까나? "

" 호텔은 내일로 되어있잖아? "

" 뭐 ... 잘곳 없겠냐?? "

" 하기사;; 그럼 그래볼까나~ "


상쾌하게 밥도 먹었겠다 ,
우리는 짐을 싸서 나왔다.


" 에까마이에 파타야가는 고속버스가 있다니까 그걸타고 가볼까? "

" 그래그래 .. 크크 .. 재밌겠다. "


우리는 나와서 짐을 들고 끙끙거리며 가고있는데
어느 한 남자가 다가와서 택시탈꺼면 자기꺼 타라고 이야기한다.
우리는 아무생각 없이 그 택시에 탔다.
.........그게 화근이었다..;;;;


" 어디가? "

" 에까마이터미널 "

" 에까마이?? 거긴왜 ? "

" 응.. 파타야 가려구 "

" 파타야?? 파타야갈꺼면 그냥 이걸루가~ 내가 싸게 해줄께~ "


뭔소리야 -ㅅ- ....
우리는 한사코 거절했지만
자신을 '딕'이라 소개한 이 청년은
갖은 애교를 다 부려가며 같이가고싶다며 우리를 졸라대고

급기야 우리는 천이백밧에 쇼부를보고 가기로 했다;

택시가 시원하기도 했고 ,
그냥 모르는곳이니까 시암사우나까지 타고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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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뻔뻔한 딕군의 초큐트한 의자시트 >


한참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딕은 이것저것 수다를 떨며 운전을 한다.

날씨도 좋고~ 에어컨도 시원하고~ 좋구나~


한참 가다가 주유소에 내리는 딕군 ,
그러더니 갑자기 샤방샤방하게 웃으며
가스충전을 해달란다 - _-......

기가차서 말도 안나왔지만 ,
그냥 좋게좋게 가자~ 라는생각에
그래 .. 팁이라 생각하자 하는 생각에 200밧을 던져줬다.
음악도 틀어주고 심심하게 해주지는 않았으니까...


어느덧 파타야라는 간판이 보이고 ,

우와 .. 파타야다!! 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어느 건물로 들어가는 택시 ;
우리는 순간 벙.. 찌고;

주차까지 하더니 우리보고 내리란다.

이게 뭐야;
우리는 안내리고 버텼다.

그러니까 딕이 말한다.

" 여기 들어가면 쿠폰을 주는데 그것만 받아다줘~ "

" 그게뭔데? "

" 쿠폰~ 쿠폰~ "

" NO! 여기 어디야? "

" ............파타야잖아~ "


.................. 이색히가 - _-)++
결국 난 터졌다;

" 아니! 이 건물이 도대체 뭐냐고!!!!!!!!!!!!!! "
( 친구들이 말하기를 화나면 고양이버스처럼 눈에서 빔이나간답니다;; )

결국 딕은 움찔 하더니 ,

" .. 주얼리샾 " 이라고 말을한다.

나는 할말이 없어 헛웃음을 지었고
쥐돌이 말한다.

" 우리는 저런거 관심 없어. 그냥 가줘 "

" 구경하는거는 꽁짜야! 제발 ... 쿠폰만... "

" 한국에도 주얼리는 많아. 그냥가자. "

" 그래도 ... "


.......... 아 ... 또 열받게 하네 ...


" N.O    T.H.A.N.K.Y.O.U!
 J.U.S.T.G.O!!    P.L.E.A.S.E~!! "

내눈에서 또 빔이나온것인지
딕은 어깨를 으쓱하며 오케오케를 연발하며 다시 차를 몬다.


드디어 파타야의 바다가 보이고 .. 우리는 환호성을 질렀다.

" 오늘 머물때는 있어? "

" 글쎄.. "

" 내가 호텔데려가 줄까? "

" 아니 됬어. 우리 갈때 있어 "

....... 아주 가지가지하는구나싶었다;;


시암사우나를 모르는것 같아서 우리는 미리 적어둔 전화번호로
사장님께 전화해서 위치를 대충 설명듣고 딕을 바꿔줬다.
계속 통화를 하더니 다시 나를 바꿔주는 딕 ..

" 네 사장님! 말씀하세요~ "

- 그... 운전사가 자꾸 못알아듣는척을 하네요 ..
돌고래상쪽으로 가다가 보이니까 내려달라고 하세요;
뭔가 이상하면 전화하시구요..

" 네.. 알겠습니다~ "

우리는 전화를 끊고 유심히 바깥을 살폈다.


보인다!!!!!!!!
시암사우나!!!!! 한글이다!!!!!!!!!


" STOP!!!!!!!!!!!!!!!! "

" .......... 여기서????? "

" 내려줘. 내릴꺼야. "


우리는 내려서 짐을 챙겼다.

" 여기서 잔다구? 호텔이 아니잖아 "

" 아니야 우리 여기서 잘꺼야 안녕 잘가 "


근데 돈이 잔돈이 없다;

천오백밧을 줬더니 팁이냐며 좋아한다.

아니랬더니 씨익 웃으며 잔돈이 없다며 두손을 든다.


......... 그래그래 먹고 떨어져라........

" 고마워~ 방콕은 언제갈꺼야?? "

" 글쎄 .. 모르겠는데 "

" 갈때 연락주면 데리러올께 전화번호 가르쳐줘! "

" 아냐.. 그냥 니 전화가르쳐주면 전화할께 ^^ "

" 응~ 그래~ "


전화번호를 찍어주더니 빠이빠이까지 해주며 가는 딕 ,


............ 뻔뻔한놈 ,


쥐돌이가 묻는다.

" 야; 너 진짜 부를꺼야?; "

" ......미쳤냐???? 됬다고 하면 또 징징댈까봐 그런거야
전화 안하면되는거아냐, 아 진짜 똥밟았다. 퉤퉤퉤. "


역시 카오산에 어슬렁거리며 타라고 꼬실때부터 알아봤어야하는데..
에휴..... 진짜 ㅠㅠ .....


그렇게 우리는 파타야에 도착했다.



 

18 Comments
열혈더연 2009.01.23 13:11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재밌는 글이네요ㅋㅋㅋㅋ

파타야 정말 비싸던데ㅋㅋㅋ 재미있는 여행하세요ㅎㅎ
태루군v 2009.01.23 14:23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미칠듯한카리스마 2009.01.23 13:59  
택시는 믿을게 못되는군요.ㅠ
전 꼭 버스를 이용해야겠어요.ㅋ
태루군v 2009.01.23 14:24  
특히 서서 호객행위하는 택시 조심하세요 ㅠㅠ 친절한것도 못믿겠더라구요 ㅠㅠ 흑흑
큐트켓 2009.01.23 17:12  
고놈에 운전기사..정말 한대 쥐어박아주고 싶네요 ㅎㅎㅎㅎ
그래도 무사히 도착하셔서 다행..........-ㅁ-
태루군v 2009.01.23 23:25  
나중에 보면 정말 때려줄지도 몰라요 ㄱ- ....
처음에는 싹싹해서 좋아했는데 .. 역시 사진찍자고 할때 피하더니..
그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 ㅠㅠ ...
빠이티여우깐 2009.01.23 18:39  
결국 500밧 추가하신거네요. ㅋ
태루군v 2009.01.23 23:26  
그런거죠 ㅠㅠ ... 시암사우나 사장님이 된통걸렸다고 .. 천밧이면 오는데.. 그래도 다행이라고 말씀해주셨죠 ㅠㅠ .. 다음부턴 그냥 버스타거나 픽업서비스 받을래요 ㅠㅠ
러버보이 2009.01.23 18:46  
요즘태국 무섭더라구요 ㅎㅎㅎ
오늘 저는 모칫버스 터미널에서 카오산까지
오토바이 타고 왓는데 아주 ~~
떼어먹을려고 ㅎㅎㅎ장난 아니더군요

그래도 택시가 나아요
재밋는 여행하세용ㅇ
태루군v 2009.01.23 23:27  
옛날이야기 쓰는거라서 ㅠㅠ .. 여행가고싶군요 크크크 ...
오토바이는 한국에서 타는것만으로 충분합니다 ㄱ-
김카피 2009.01.23 23:13  
아이쿠야!!
제가 다 속이 쓰리네요 ㅠㅠ
더 이상의 장난질을 안쳐서 다행이에요...
중간에 시암사우나 사장님과 통화 참 잘하신거 같아요
색소폰에서의 두 분 모습이 상상이 가네요 ㅋㅋ
갈수록 재미를 더해가는 여행기~
다음편을 기대합니다!!
태루군v 2009.01.23 23:29  
ㅠ_ㅠ ... 그날 정말 식겁했었답니다 ㅠㅠ .....
색소폰에서 둘이 넋놓고 앉아있었어요;; 다른사람들이보면 정신나간줄 알았겠죠?;;;
베이스를 기타처럼치시던 베이시스트에게 영혼을 뺏겨버린 상태였답니다;; 크크 ...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Alice87 2009.01.23 23:39  
이제곧갈건데너무재미있는글인데요 ? ^^
전이글부터읽었는데더찾아봐야겠어요~
태루군v 2009.01.24 02:01  
곧 가신다니 부럽네요 ㅠㅠ 흑흑 ㅠㅠ ....
앞으로도 소소한 에피소드가 펼쳐진답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은별이 2009.01.24 11:33  
저도 이번에 섹소폰 갔었다가 베이시스트 분한테 뿅갔는데
혹시 주말(금,토) 9시부터 연주하는 그 팀이었나요?

키 살짝 크고 마르고 초큼 어린 베이시스트...... 맞나 모르겠네여.
완전 완소였어용~~~ ㅎㅎㅎ


그리고 파타야 사건.

제가 다 가슴이 시립니다. 아.... 1700바트 아까워........... ㅠ.ㅠ
태루군v 2009.01.24 15:08  
네!! 맞아요!! 웃는게 매력적인 크고 초큼어린청년... 크크크 ....
완전 멋있죠 >-< ..... 다시보고싶네요~ 크크크 .....

아아... 파타야사건 ㅠㅠ ....
저는 이제 픽업차타고 갈랍니다 ㅠㅠ .. 아님 그냥 고속버스 ㄱ- ....
은별님 여행기도 기대하고 있어요 ^^
시리우스70 2009.03.28 13:50  
바가지까지 겪어가면서 여행을 하셨군요^^
이미 지나버린 일이니까..모...추억이라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여^^
zzz 2009.05.08 16:54  
기타치시는분은 오오.. 접신하신다 ' -'

-->>  이 부분 읽다가 뒤집어졌어요. 다른 분들의 여행기도 상세하고 너무 재미있었는데, '테루군'님의 여행기 완전 재미있네요. 태국 두 번 가봤지만 다음에 가게되면 '테루군'님의 '내맘대로'일정으로 꼭 여행해 보고 싶네요. 암튼 간만에 웃음을 주는 글 읽어서 너무 감사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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