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한동...Day 32 홍콩-인천, 여행을 마무리하며.. 에필로그
8월 14일 날씨 : 맑음
기상 8:00 취침
홍콩에서의, 이번 여행의 마지막 아침이 밝았다. 우선 대강의 짐을 챙긴 뒤 아침을 먹고 숙소 체크아웃을 하였다. 그리고서 도심 공항 터미널에서 얼리 체크인을 하기 위해 카우롱 역으로 향했다. 역으로 가는 무료 셔틀버스는 이스트 침사초이 역 K번 출구 근처 세라톤 호텔 앞에서 탈 수 있었다. 기다린지 얼마 안 되어 도착한 셔틀버스는 생각보다 작았다. 꽤 근사한 셔틀버스를 상상했건만...
<도심 공항 터미널이 있는 카우롱 역으로 가는 공항 셔틀 버스>
<도심 공항 터미널의 모습... 여기서 얼리 체크인을~>
보딩 패스를 받고 다시 침사추이로 돌아와 해변 가의 풍경을 마지막으로 눈에 담은 뒤 시간이 남아 올림픽 광장에 가려고 생각하는 찰나, 입구에서 짐 검사하는 모습이 보였다. 큰 배낭은 공항으로 보냈지만 작은 가방과 2개의 쇼핑백이 있었는데 그것들을 하나하나 다 열어 보여주기 귀찮아서 패스하기로 했다. 해변 산책로에서 내려다 본 올림픽 광장은 별로 볼 게 없는 것 같기도 하고...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홍콩의 모습을 카메라가 아닌 눈과 뇌리에 담으려 노력했다.>
점심을 먹고 다시 카우롱 역에 돌아와 AEL에 탑승했다. AEL은 내부가 쾌적했고 속도도 빨랐는데, 모노레일 원리인지 다른 원리인지 모르겠지만 기차 특유의 덜컹거리지 않아 승차감도 좋았다. 무엇보다 공항에 20분 만에 도착!
<AEL Station>
<AEL의 내부 모습과 바라본 외부 풍경>
그렇게 비행기에 탑승해 그동안 이별했던 현실 세계와 슬슬 접속하기 시작했다. 접속 완료까지는 3시간 반이 걸렸다. 중간에 기념품으로 가지기 위해 스튜어디스에게 펜 좀 달랬더니 자기가 쓰던 것을 주면서 뭐라고 했다. 검역 신고서를 쓰고 가방에 넣었는데 나중에 오더니 펜 돌려 달라고 하기에 그냥 기념품으로 주면 안 되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아까 돌려달라고 말했잖냐며 약간 짜증을... 펜 하나가지고 째째하게 왜 그러냐~
<이번 여행 마지막 기내식>
비행기에서 어떤 할머니가 계속 스튜어디스와 말이 안 통해서 고생하시기에 도와드렸더니 나중에 한국인이냐고 물으셨다. 내가 일본인 같이 보였다고 하셨다. 전에 방콕에서도 마사지 기다릴 때 일본인이 ‘니혼진 데스까?’라고 물은 적이 있었는데... 이국적으로 생겼다는 말은 왠지 기분이 좋다. 내가 한국인인 것이 싫은 건 아닐 텐데 왜일까? 심지어 태국에서 현지인 같다는 말을 들어도 기분이 좋았다.
한국에 도착해서 공항버스를 타고 집에 오면서 이번 여행에서 무엇인지 확실히 말할 수는 없지만 내 자신이 많이 변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자신감, 여유 등등...) 이러한 변화들이 계속 지속되었으면 좋겠는데 다시 일상생활을 하면서 예전으로 돌아가지는 않을까 걱정이 된다. 그렇지 않으리라 굳게 다짐, 또 다짐하였다.
3년 전 유럽 여행 후 어렵게 떠난 여행. 예전과 너무도 달라진 나였기에 이번 여행 알차게, 재미있게, 여러 경험을 하고, 여러 사람도 만날 수 있었다. 여행 중 만났던 사람들과 한국에서는 어떤 인연을 이어갈지도 기대가 된다.
잊을 수 없는 나의 해외여행 Chapter 2 도 이렇게 마무리가 지어졌다.
숙 소 |
이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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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 사 |
가격 |
식당 | |
설명 |
|
아침 |
한식 |
X |
숙소 제공 | |
점심 |
빅맥 세트+콘샐러드 |
30.3HK$ |
맥도널드 | |||
가격 |
|
저녁 |
Beef&Rice |
X |
캐세이 퍼시픽 |
<지출내역>
The Planet Earth : 399HK$(270HK$ 현금+나머지 카드),
점심 : 30.3HK$, 옥토퍼스카드 반납 : +42.4HK$
지출합계 : 386.9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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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마치며
그동안 '꿈 같았던 한달 간의 동남아'를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좀 더 나은 글솜씨와 사진실력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두고두고 남네요.
부족한 글임에도 댓글 달아주시며 관심가져 주시면서 응원해 주셨던 분들께 우선 감사드립니다. 그 외에도 제 글 관심가져주시고 재밌게 읽어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려요. 그리고 제 여행을 풍부하게 만들어주신 제 여행 일행들~ 여행기 또는 사진에 등장하는 걸 일일이 동의를 얻지 못해 미안했는데, 다들 이해해주시면서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글을 올리면서 정말 바빴는데요. 집에 오면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는 글과 사진을 배치하고 코멘트하고 수정하는 데만 2시간정도 걸려서 새벽에 잔 적도 많아요. 그런데도 흐릿해져 가던 일년 전의 여행이 기억이 되살아나, 글 올리는게 힘들어도 정말 즐거웠습니다. 여행기 올리는 것이 오히려 최근 저의 활력소 였어요~^^
처음 시작은 동남아에 여행가서 얻었던 여러 경험을 얘기하고 싶었기도 하고, 아직 가보지 못한 분들이 조금이나마 제 얘기로부터 정보를 얻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는데, 생각 외로 '요즘 뜨는 이야기'까지 올라가서 깜짝 놀랐어요.ㅎ
요즘 전 새로운 여행을 떠나려고 계획 중입니다. 이번 주 토요일에는 3박 4일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출국합니다. 이번 여행의 컨셉은 배낭여행+약간 럭셔리(?)로 잡았는데, 과연 컨셉대로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긴 합니다. 태국에서의 제 모습에서는 전혀 럭셔리는 상상도 되지 않으니까요. 무의식 중에 다시 헝그리로 돌아가지나 않을까요..ㅎ
그리고 이번 겨울에는 크리스마스를 낀 주에 일주일간 뉴질랜드에 가려고 항공권을 샀습니다. 올해 대학원 생으로 신분이 바뀌어 작년처럼 장기간 여행을 할 수 없어 안타깝네요. 하지만 항상 언젠가는 시간을 내어 세계일주를 하리라 꿈꾸고 있는 세스크의 요즘이랍니다.
모두들 즐겁게 여행하시고요~ 요즘 특히 걱정인 신종플루 조심하며 즐거운 추억만들기를 바랄게요. 그럼 전 다음에 쿠알라룸푸르 여행기에서 뵙겠습니다.^^(재밌는 일이 많이 일어나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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