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한동...Day 26 푸켓, 푸켓의 별이 빛나는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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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한동...Day 26 푸켓, 푸켓의 별이 빛나는 밤에

세스크 8 2517

8월 8일 Day 26 푸켓(맑음)
기상 9:30 취침 11:10

  오늘도 아침 식사로 숙소에서 제공하는 양 많은 American breakfast를 먹었다. 오늘은 요령껏 적당히 먹고 남겼다. 오늘은 일찍이 쉬기로 정한 날이니 만큼 방문에 ‘don't disturb’를 달아놓고 방에서 한숨 잤다. 일어나서 PMP에 담겨 있던 ‘어거스트 러시’와 1박 2일을 보니 어느덧 점심시간.

  푸켓에서의 첫 날 점심을 먹었던 숙소 건너편 식당에 가서 레드커리를 시켰는데 이건 뭐 고기에 매운 양념만 잔뜩 묻혀왔다. 뭔 맛인지도 모르겠고 맵기만 엄청나게 매웠다. 매운 거 잘 먹는다고 자부하는데도 이런 건 힘들다. 주문할 때 ‘spicy?’라고 해서 괜찮다고 했는데 이건 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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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앞에서 점심. 아우 매워~ 억지로 먹느라 혼났네.>

  방에 들어와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해변으로 향했다. 때는 2시 30분. 애초에는 바다에서 수영도 좀 할 생각이었으나 맑은 날씨와는 달리 의외로 바람이 세서 파도가 높았다. 더군다나 바다 수영은 어제도 충분히 했으니... 그냥 파라솔과 비치의자를 100B에 빌렸다.(앉으려고 하니 돈을 받으러 왔다. 한가한 곳은 그냥 앉아도 되는 모양인데 나는 심심할까봐 그나마 사람 많은 곳으로 갔다.) 비치의자에 앉아 바다 소리를 들으며 며칠 뒤 갈 홍콩에 관한 공부도 하고 잠도 자고... 세 시간 즈음 됐을까? 해가 파라솔 아래로 내려와 눈이 부시기 시작했다. 그동안의 경험으로는 해는 6시 반이면 지니까 한 시간 정도만 버티면 푸켓의 일몰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미 지겨워졌고, 해변에 충분히 널브러져 있었으며, 무엇보다도 한 시간 동안 버티기에는 햇살이 너무 뜨거웠다. 오늘은 쉬기로 했으니 무리하지 말자라는 생각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슈퍼마켓을 두 군데 들렀는데 이상하게도 편의점보다 비쌌다. 결국 세븐일레븐에서 주스와 과자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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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치의자에 앉아 마지막 여행지인 홍콩에 대해 공부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여행의 하면서 입맛이 자꾸 바뀐다. 오늘은 입맛이 없다. 팀탐 몇 개와 빼빼로로 저녁을 대신했다.

  저녁 7시가 넘어서 어두워졌을 무렵, 숙소 수영장에 수영을 하러 갔다. 안경을 벗고 있을 때는 몰랐으나 안경을 쓰니 하늘에 있는 수많은 별들이 보였다. 하늘의 반짝이는 별들 아래서 혼자서 수영을 하는 기분도 꽤나 낭만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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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켓에서의 마지막 밤. 숙소 수영장에서 빛나는 수많은 별빛 아래 수영을 하는 것도 꽤나 낭만적이었다. 별들을 카메라에 담을 수 없는게 안타까워..>

  오늘은 조용한 해변을 충분히 느끼고, 충분히 쉬면서 그동안의 여독을 조금이나마 푼 날이었다. 내일은 체크아웃 후 푸켓 타운으로 가서 저녁 방콕 행 버스를 예약하고, 백화점에서 버스 시간까지 시간을 때울 생각이다.

   여행 마지막 단계로 생각했던 푸켓을 내일 떠나니 이제 태국에 있을 날도 얼마 안 남았구나.

이름

반카론 리조트

식 사

가격

식당

설명

별빛 아래서 수영을...

아침

아메리칸 아침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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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카론 리조트

점심

레드 커리(w. beef)

80B

Jermjit swing&tailors

가격

싱글 600B

저녁

 

 

 



<지출내역>

점심 : 80B, 비치의자 : 100B, 과자+주스(大) : 85B

지출합계 : 265B



<blog.naver.com/argumentz>
8 Comments
카와이깡 2009.08.09 13:46  
ㅎ 이제 바다도 많이 들갔겠따
그냥 호텔수영장이 편하져~ㅋ
야경도 멋찌고 분위기 있꾸..
커플과 함께면 딱인데


기억하길.. 나두 파타야 꼬란섬 비치에서
며칠 후 떠날 홍콩~가이드 책자를 보며
어설프게 일정잡았던 기억이..


아~~ 일단 즐겨야해!!
그래야 뭐든 남으니깐 ^^
세스크 2009.08.09 14:47  
커플과 함께라...ㅎㅎㅎ
푸켓에서 혼자 있었던 건 나중에 커플이 되어서 와볼 좋은 곳을 먼저 와봤다고 생각해야 겠죠?

홍콩 가이드 책은 역시 비치에서 보는게 제맛...ㅋㅋㅋ
hello쥴리 2009.08.09 15:41  
푸켓의 바다 그리고 하늘 너무 기억나요. 까말란이였나.. 까말라였나 그 쪽 비치에 아쿠아마린 리조트에서 5일동안 머물면서 매일밤마다 하늘을 올려다 봤었는데, 그 많던 별들과 달콤한 향이 느껴지는 바람이 솔솔 불던 그 밤이 너무 그리워요. 잠잘때마다 바다소리 듣는게 어찌나 행복했던지..제가 경기도 쪽에 살아서 그런지 바다쪽 사는 사람들이 너무 부럽드래요 ㅎㅎ 아 그리워라...
세스크 2009.08.09 17:30  
하늘의 별과 바람과 바닷소리라... 정말 환상의 조합이군요. 저도 항상 바다 근처에서 살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답니다. 넓은 바다만 보면 가슴이 시원해지죠.^^
소닉붐 2009.08.09 21:47  
푸켓에서 600밧짜리 숙소 구하기도 쉽지 않타고 들었는데, 저런 멋진 수영장까지 굿이네요.
세스크 2009.08.09 22:25  
그렇죠? 역시 푸켓 숙소는 정말 잘 구한 거 같아요. 운이 참 좋았죠.^^
meg 2009.08.12 00:22  
저도 처음 피피에서 밤에 고개를 올렸을때 쏟아질 듯한 별에 정말 그 자리에 잠깐 한동안 멈춰있었는데 그때 그 생각이 나네요 ^^
세스크 2009.08.12 00:25  
갑자기 밤 하늘을 문득 올려다보고 한동안 목 아픈 줄 모르고 하늘만 쳐다봤죠.^^ 별빛 아래 수영장에서 혼자 물소리 내며 수영하니 시간이 멈춘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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