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한동...Day 20 비엔티엔-농카이, 라오스의 다른 도시와는 색다른 느낌인 수도 비엔티엔
8월 2일 날씨 : 맑음
기상 8:15 취침
환전 : 96000kip→11$
오늘은 방비엥에서 나와 비엔티엔에 잠시 들른 후, 태국으로 향하는 날이다. 아침 9시 50분에 픽업 예정인 차량은 30분 뒤인 10시 20분경에 도착했다. 나야 방콕에서 사기 때문에 갔던 깐짜나부리 투어 때 픽업이 한 시간이나 늦은 경험이 있어 여유로웠지만 다른 사람들은 혹시나 버스가 오지 않을까 꽤나 걱정스러운 눈치였다.
<숙소 테라스에서 본 아침의 메콩강 모습. 아이들은 아침부터 낚시에 여념이 없다.>
마침내 버스가 오고 나와 정아 누나를 제외한 남은 일행들과 작별의 인사를 고했다. 어쩌면 방콕에서 볼 수 있을지도...
<정 들었던 일행들과의 작별... 다들 방콕 또는 한국에서 다시 봐요~>
비엔티엔으로 가는 버스는 VIP 버스라고 생각하기에는 힘들었다. 에어컨은 장식으로 달린 듯했고 위에 있는 작은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으로 잠을 청해야 했다. 오죽하면 버스 앞의 자동문도 열고서 주행했을까? 왜 미니밴이 VIP 버스보다 비싼지 알 것 같았다.
<방비엥에서 비엔티엔으로 가는 VIP 버스. 길은 깨끗했는데 버스는 70~80년 대 고속버스 수준인 것 같았다. 에어컨은 달려있기만 했고, 더위 때문에 버스 앞 자동문을 열고 갔다.>
약 2시 경에 비엔티엔에 도착한 우리는 우선 이번 방콕 귀환으로 이용하는 여행사인 Green Discovery에 짐을 맡기고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현지 음식점이라 그런지 값이 쌌다. 오히려 방비엥 식당들보다도 값이 쌀 정도... 오리고기 덮밥을 먹었는데 맛도 꽤 괜찮았다.
<비엔티엔에 도착하자마자 눈에 띤 분수대. 그리고 점심을 먹었던 현지 식당>
시간이 조금 남아 100배 즐기기 비엔티엔에서 별 3개짜리 관광지인 탓 루앙과 왓 씨싸껫 중에서 가까운 왓 씨싸껫에 갔다. 입장료가 5000kip 이라 싸다고 생각했는데 안에는 수많은 불상 이외에는 그다지 볼 게 없었다. 오히려 부서진 불상을 모아 놓은 창고가 나의 눈에 더 띠었다.(저런 멋진 곳들을 보며 왜 별 감정없이 볼 게 없다고 투덜될까 의심되는 분들은 외국인이 며칠 사이에 경복궁, 덕수궁, 창경궁, 창덕궁 등을 한꺼번에 보면 어떤 느낌일까 생각해보면 될 것 같다.ㅋ)
<대통령 궁과 그 앞에 뚫려있는 도로. 여타 다른 라오스의 도시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이다.>
<비엔티엔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왓 씨싸껫. 수많은 불상과 사원이 특징이다.>
수도인 비엔티엔은 라오스의 다른 도시와는 느낌이 달랐다. 다른 도시들은 시골 동네 같았지만 수도는 도시의 풍모를 지녔다. 서울에 한강이 있다면 비엔티엔에는 메콩 강이 있다. 메콩 강변에 앉아 흘러가는 강물을 보며 평화로운 시간을 보냈다.
<지나가다가 잠깐 본 왓 파께우>
<비엔티엔에 유유히 흐르는 메콩강. 왠지 가꾸지 않은 한강 둔치와 비슷해 친근감이 느껴졌다.>
다시 Green Discovery 여행사에 돌아와 방콕행 버스를 기다렸는데 아까 방비엥에서 올 때 본 일본인처럼 생긴 남자가 있었다. 그는 영어를 무지 잘 했는데 약간의 대화 후 그가 한국인이고 어렸을 적에 미국으로 이민갔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는 어제 방비엥에서 다이빙을 기다리다가 나무가 무너져 타박상을 입었고, 그동안의 여행을 담은 카메라도 잃어버렸다고 했다.(나보고 영어 잘 한다고 칭찬을...)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LA에서 고등학교 화학 선생님이며 이름은 찰리, 서장원이라는 사실도 알았다. 형이 내가 정아 누나에게 존댓말 쓰는 거에 대해 물어봐서 내가 쓰고 싶지 않다고 했고 누나도 상관없다고 해서 말도 텄다.ㅎㅎ 그리고 미국에서는 존댓말 없다면서 자기한테도 그냥 '찰리'라고 부르면서 말을 놓으라고 했다.
라오스 출국은 그다지 특별한 것이 없었지만 exit fee로 2500kip이 존재한다는 것이 조금 이상했다. 게다가 세 명이서 10000kip을 냈는데 처음에는 거스름돈을 주지 않아서 그냥 지나가다가 뭔가 이상해서 따졌더니 1500kip만 주는 센스는 뭐지?
<라오스 출국장에 도착하였다.>
<태국 입국장에서>
치앙콩으로 넘어와 방콕 행 VIP 2층 버스를 탔는데 지난 번 치앙마이 행 VIP 버스보다는 질이 떨어졌다. 아마 여행사 버스라서 그런가 보다. 승무원은 물론이거니와 담요 제공도 없어서 에어컨 바람에 오들오들 떨다가 결국 나중에 아무데나 널브러진 담요를 겨우 구해서 덮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화장실 문이 잘 안 닫혀서 2층으로 올라오는 계단 바로 옆에 앉은 나는 누군가가 화장실을 갔다오기만 하면 스멀스멀 올라오는 냄새가 너무 짜증나서 몇 번은 화장실 문을 닫으러 갔는지 모를 정도다.
<국경을 넘고 얼마 가지 않아 식당에 도착해 저녁을 제공받아 먹었다. 반찬이라고는 저 야채 하나... 맨 밥 먹기 껄끄러워서 약한 칠리 소스를 쳐서 먹어야 했다.>
오전 7시 반. 방콕에 도착해서 처음 간 람푸하우스는 풀이라 람뿌뜨리 빌리지로 갔다. 싼 싱글은 하나만 남아서 찰리 형이랑 트윈을 쉐어하기로 했다. 지인의 집에서 묵기로 한 정아 누나는 그 곳이 너무 멀어서 오늘 하루는 여기서 묵는다고 한다.
다시금 온 방콕. 이젠 왕궁 한 번 가봐야 하지 않을까?
숙 소 |
이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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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 사 |
가격 |
식당 | |
설명 |
|
아침 |
샌드위치(핫도그) |
10000kip |
노점 | |
점심 |
오리고기 덮밥 |
13000kip |
비엔티엔 현지식당 | |||
가격 |
|
저녁 |
덮밥 |
X |
치앙콩 근처 식당 |
<지출내역>
입장료 : 5000kip, exit fee : 2500kip
지출합계 : 38500k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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