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한동...Day 11 치앙마이, 죽도록 힘들었지만 그만큼 잊을 수 없는 고산족 트래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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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한동...Day 11 치앙마이, 죽도록 힘들었지만 그만큼 잊을 수 없는 고산족 트래킹

세스크 8 3196

7월 24일 날씨 : 맑음
기상     취침 12:20
인출 2000B

  자다가 깨다가 버스는 어느새 치앙마이에 도착했다. VIP 버스라 그런지 빵과 주스, 음료수, 물 등을 꽤 많이 서비스를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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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에서의 이동 수단이었던 썽태우

  처음 탄 썽태우를 타고 미소네에 도착했다. 시간은 약 7시였다. 트래킹 출발이 10시였으니 세 시간이나 남은 셈이다. 씻고, 짐 정리도 중요했지만 우선 외환 직불 카드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엄마한테 몇 번이나 전화하고 나서 내가 비밀 번호를 틀리게 입력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젠장, 농협 비밀번호와 헷갈렸다. 해결 방법은 대사관에 가서 엄마한테 통장 비밀번호 변경을 위임한다는 위임장을 팩스로 외환 은행으로 보내야 한다. 대사관은 방콕에 있기 때문에 라오스 여행을 마친 후 가야할 듯하다. 일단 급한대로 신용카드로 2000B을 뽑아서 당분간 여유 자금을 마련해서 한숨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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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고산족 트래킹을 신청한 미소네... 그리고 아침. 이 얼마만에 먹는 한국식 식사인가!!> 

  트래킹으로 가는 도중 잠깐 시장에 들러 과일 몇 가지를(망고스틴&람부탄) 산 후 조금 더 가자 코끼리를 탈 시간이 된 모양이었다. 나는 코끼리의 목에 탔는데 코끼리의 뼈가 다리와 엉덩이에 느껴졌다. 코끼리의 귀가 없었다면 아마 나는 튕겨져 나갔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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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킹가는 도중 들른 시장. 내가 붙인 아래 사진의 부제는 '현지인 부부'. 하지만 사실은 우리 일행인 순주와 민우 형이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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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트래킹 전에 탄 코끼리. 코끼리의 목에 타서 직접 피부에 맞닿으니 더 흥미진진했다. 무거웠을텐데 코끼리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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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국인 7명 외에 트래킹을 함께 했던 6명의 아일랜드 친구들... 정말 활기찬 애들이다. 반면 산의 풍경은 정말 아름다운데 올라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아악~ 너무 힘들어!!>

  코끼리 타는 데에서 힘을 소진해서 그런지 밥을 꽤 많이 먹고, 산으로 올랐다. 처음에는 할 만했는데, 점점 왜 이렇게 힘든지... 가방도 무겁고... 목은 마른데 물 때문에 배는 차서 토할 것 같은 난감한 상황으로 후들거리는 다리를 이끌고 약 3시간을 올랐다. 정말 죽는 줄 알았다. 예전의 그 체력이 아닌 모양이다. 아니면 야간버스를 탄 뒤라 더 힘든 건지도... 하지만 말 못할 고통 뒤에 산 정상에 올라 맛보는 시원한 콜라의 맛이란~ 시원한 샤워도 죽여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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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올라 고요하게 망중한을 즐겼던 고산족 마을... 이 평화로운 분위기가 너무 좋다!! 귀여운 고산족 아가씨도 한 컷!!ㅎㅎ>

  저녁은 모두 모여서 먹고 아일랜드 애들과 서로 자기소개를 한 뒤 게임을 했다. 걔네는 닭 우는 소리가 ‘쁘꺽~’ 이었던 것 같다. 닭 게임하고, 일중 모션 비슷한 게임, 우리의 007 게임도 모두에게 가르쳐 준 다음 함께 했다. 그리고 난 후, 현지인 아저씨가 성냥으로 내주는 창의력 게임을 했다.(성냥 몇 개만 바꿔서 그림의 모양을 바꾸기 게임) 모두을 웃으면서 재미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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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고, 게임을 했다. 아일랜드 애들이 가르쳐 준 게임 두 가지와 우리의 007 게임, 그리고 현지인 아저씨가 성냥으로 내주는 그림 맞추기 게임...>

  게임이 얼추 끝난 뒤 아일랜드 애들은 마리화나를 피우고 우리는 귀신 이야기 등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혹시나 맛 간 서양 애들을 경계하느라 잠을 참고 있었는데 서양 애들이 모두 들어갔을 즈음 한 이상한 현지인이 와서 방을 둘러 보더니 라디오를 들고 가버렸다. 무서워서 눈은 마주쳐도 뭐라 말은 할 수 없었다.

  죽을 것 같던 산행 뒤에 고산족 마을에서의 생활은 꽤 여유롭고 분위기가 좋았다. 이 분위기가 너무 좋아 잠은 오지만 자고 싶지는 않다.

PS) 일행들에 대한 적응은 마쳤다. 이제는 다들 친해져서 꽤 재밌다.


이름

고산족 홈스테이

식 사

가격

식당

설명

분위기 좋다. 춥다. 라후 족

아침

한국식 아침

69B

미소네

점심

볶음밥

X

트래킹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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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그린커리&Mixed 야채

X

고산족 마을


<지출내역>

트래킹 : 1100B, 빨래 : 90B, 콜라 : 30B, 아침 : 69B, 콜라 : 30B


지출합계 : 1319B



<blog.naver.com/argumentz>
8 Comments
시골길 2009.07.20 22:10  
겪은 후에 알게 되었지만..챵마이 1박2일 트랙킹도 주관하는 여행사에 따라 각기 그 내용이 조금씩 다르더군요...  그래서 다음에 가게되면 또 하게 될것 같어요..트랙킹을...ㅎㅎ
세스크 2009.07.20 23:00  
네.. 여행사마다 조금씩 다른 것 같아요. 아는 사람들은 수상마을에서 하루 자는 프로그램도 있었다 하고 말이죠. 트래킹 너무 재미있었어요. 비로 미끄러운 등산로 때문에 워낙 고생했던지라 무섭긴 하지만 다시 가면 또 하고 싶다는...ㅎㅎ
삼팔광땡 2009.07.21 14:44  
아..난 왜 가운데 코끼리 모는 아저씨 몸이 눈에 들어오지...ㅡ_ㅡ

난 남자인데....쩝...
세스크 2009.07.21 15:31  
ㅋㅋㅋ 취향이 특이하시네요.^^;;
카와이깡 2009.07.27 21:54  
에고고..
나랑 같은 경험을..
정말 생각치도 못하게 비밀번호를 3번 잘못눌러..ㅋ

코끼리에 직접 탄  트래킹을 쨈났겠따~~앙
세스크 2009.07.28 00:00  
ㅠㅠ 비번을 왜 잘못 눌러가지고 말이죠. 전혀 의심도 못했죠. 카드가 태국에서 안 통하는 줄 알았다는...

코끼리 귀 뒤의 뼈와 제 정강이가 맞닿은 느낌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답니다.ㅎㅎ
친절한동자씨 2009.09.10 18:58  
성냥 아저씨가 윌로우던가...ㅎ
세스크 2009.09.10 23:03  
저 아저씨 이름이 윌로우 였군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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