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조된 삽질힐링여행 23 - 계속되는 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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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조된 삽질힐링여행 23 - 계속되는 삽질

Robbine 49 3533
여행 9일차
 
여행 초반부의 빡빡하고 고된 일정에 비해 여유롭고 슬렁슬렁한 일정으로 움직이는 후반부는
일정이 여유로워서도 있겠지만 방콕에 그 만큼 적응이 되어서인지
여행지의 생소함 내지는 신기함도 사라지고,
거의 열흘동안 누비고 돌아다닌 카오산도 이젠 우리동네 골목같고 그랬다.
 
수르야에서의 일정은 여전히 '힐링'이 테마인 관계로 이 날도 특별한 무엇을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내사랑 방람푸 아침시장은 들러준다.
또 새벽에 노세수 바람으로 츄리닝입고 당당히 시장으로 ㄱㄱㅆ
 
또 차분히 한 바퀴 둘러 보았다.
어제 망고를 너무 많이 사서 망고는 아직 남아있고,
망끗(망고스틴)을 사야겠다 싶어서 찾았더니 안판다 ㅠㅠ
두리안도 사야하는데 어제 그 아저씨도 없었다.
 
이런!
 
오늘도 아침 일찍 간 관계로 알배기 똠얌꿍은 못먹고,
어제처럼 돼지고기 덮밥 집에서 할머니에게 도시락을 두 개 샀다.
두 번째 라고 할머니가 아는채도 해주시고, 외국인이라도 이젠 당황하지 않으신다 ㅋㅋ
 
길을 따라 쭉 나가다가 새로운 큰 길이 나오는 곳에서 파는 꼬치구이를 샀다.
동생은 흥미를 보이지 않았지만, 돼지고기 덮밥의 돼지고기 반찬은 양이 부족할게 분명하니까 두 개를 샀다.
제법 실한 고기 덩어리가 꽂혀있는데 가격은 착하게도 2개에 20밧!
 
그리고 돌아서 나오는데 또 눈에 띈 닭다리 튀김.
어제 수르야 맞은 편 길에서 샀던 거랑은 비쥬얼이며 사이즈가 다르다.
"어머, 이건 사야해+_+!" 심정으로, 다 먹을 자신은 솔직히 없었지만 하나 지르고
나오는 길에 보이는 새로운 음식인 코코넛 빵도 샀다.
음식은 충분히 샀지만, 맛이 궁금하니까 하나 사 보았다.
지금 아니면 언제 또 먹어보겠어 하는 심정이었다.
그리고 나서 어제 언뜻 보았던 또 다른 과일가게를 찾아 갔다.
 
은근 길치인 나에게 어제 그런 것도 못봤냐며 그 쪽은 뭐 없다고 구박하듯 동생이 이야기 했지만,
나는 내 기억력을 믿고 따라만 오라고 큰소리 친 후에 앞장을 섰다.
그래봐야 몇 걸음 ㅋㅋ
땡화생을 오른쪽으로 두고, 아침시장 골목을 지나서 조금 더 위로 가면 길가에 할머니가 파는 과일노점이 있다.
 
노점이 나오자 동생이 머쓱하게 "어, 있네!" 이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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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 애플이라더라..
여튼 그닥 맛있을것 같진 않은 과일
 
 
 
여긴 망끗도 있었다.
살짝 눌러보니 아주 질이 좋아보였다.
너무 큰 망끗은 과육안에 커다란 씨가 들어있어서 먹기가 불편했으므로,
자잘한것 위주로 골라 담았다.
키로에 50밧 하는 망끗을 적당히 마음에 들 때 까지 담으니까 2.6키로 정도 되었다.
그냥 3키로 채우기로 하고 더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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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사랑 나의 사랑 망끗
우리가 잔뜩 담아서 남은게 몇 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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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주황색인 멜론이
멜론을 저렇게 조각으로 파는 것이 좋아보였다.
나같은 자취생은 수박 사먹기가 부담스럽다.
반 잘라놓은 수박은 마트에서 신선도가 떨어지는 것을 팔기 위해 잘라두는 것이라 사기가 싫고
(신선도도 떨어져서 꼭다리도 자르고 파는 주제에 가격도 비싸다)
그렇다고 한 통을 사면 먹기가 조금 부담스러운데,
저렇게 바로바로 신선한 것을 원하는 만큼 잘라서 팔면
부담없이 사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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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그냥 사과인가?
우리나라 사과보다는 맛이 없을것 같았다.
대체로 우리나라에 있는 과일은 한국산이 더 맛있었던것 같다.
딸기, 배, 사과, 귤 등등
특히 동남아지역 사람들이 한국에 오면 딸기를 그렇게 먹고 간다고 하던데 ㅋㅋ
맛이 좋긴 하지 ㅋㅋ
 
 
 
두리안도 사려고 가격을 물었더니 키로에 100밧이란다.
 
어제랑 같네.
 
근데 그걸 사려고 하니까 할머니가 이거 말고 뒤에 있는 저걸 사란다.
이것보다 뒤에 있는 두리안이 더 좋고 맛있는 거라면서.
근데 그건 키로에 150밧이란다.
 
헐;; 비싸요 ㅠㅠ
 
그러면서 두리안 껍질을 살짝 잘라서 속을 만져보라고 내미시는데,
확실히 100밧 짜리보단 150밧 짜리가 약간 더 물렁하고 노랬다.
아니, 100밧 짜리가 조금 더 단단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 같다.
 
과일은 비싸도 좋은 것을 사먹어야 한다는 아빠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며
비싼 것으로 달라고 했다.
 
근데 어제 먹은 100밧 짜리도 맛이 좋았는데.. 싶어서 둘 다 사서 먹고 비교를 해보고 싶었다.
100밧 짜리도 하나 달라고 했다.
과일 값이 거의 천밧 가까이 되니 흥정을 해보고 싶어졌다.
물건을 살 때는 깎을 수 있다는 말을 본 거 같은데, 지금까지는 못해봤으니 한 번 해보고 싶었다.
 
우리 많이 사는데 좀 깎아주세요~잉~~
네에~^^?
 
이렇게 어울리지도 않는 애교를 부리며 흥정 시작
근데 할머니 단호하시다 ㅠㅠ
처음부터 내가 너무 깎아달라고 해서 그런 듯..ㅋ
원래 저렴하게 파는 물건이라 잘 깎아주지 않나보다.
하지만 결국 조금 깎긴 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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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안+_+
앞에 있는 것은 키로에 100밧
뒤에 길바닥에 놓인 것은 키로에 150밧
종자가 다른것 같기도 하고.. 숙성도가 다른건가?
여튼 가격도 다르고 맛도 조금 달랐다.
근데 넘 비싸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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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두리안 사려고 아줌마가 다 사갈 때 까지 기다리고 있다.
저 현지인 아줌마는 100밧짜리 사가시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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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새파래서 덜 익은거라고 생각했는데
저 두리안 과육이 더 노랗고 말랑할 줄이야..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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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니까 확실히 종자가 달라보이긴 한다.
 
 
 
그렇게 알찬 쇼핑을 마치고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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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덮밥과 돼지고기 숯불구이 꼬치
꼬치는 고기가 야들야들하고 숯불향이 나서 맛이 참 좋았다.
저 정도 질과 양의 고기를 그 값에 샀다니, 정말 싸게 잘 산거 같다.
다음에 가면 두 개 머거야징~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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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조금만 먹고 많이 남겼다.
비쥬얼은 겁내 맛있어 보이는데 맛은 그냥저냥..
퍽퍽하고 그냥 그렇다.
중간중간 뼈도 많아서 먹기 불편하고..
무엇보다도 이상한 것이, 어제 터미널21에서도 그랬지만
닭튀김을 사면 그 자리에서 다시 한 번 튀겨서 따뜻하게 해서 줄줄 알았는데
그냥 바로 잘라준다.
나는 식은 닭은 별론데..
그래서 남긴것 같다.
물론 먹을게 이거 말고도 엄청 많기도 했지만 ㅋㅋ
주문을 하고 돈을 꺼냈는데, 다시 데우지 않고 바로 칼질을 해버렸는데
안데워준다고 안사겠다고 할 수가 없어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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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소스도 같이 준다.
동남아 국가 중에는 태국만 가봐서 다른 동남아 국가에서도 그런가 모르겠는데,
저 소스 포장기술이 대단한것 같다.
언뜻 별것 아닌것 같아 보이지만
저렇게 공기를 빵빵하게 같이 넣어서 꽉 묶으면 봉지 자체가 하나의 반찬통이 되는거니까
이리 치이고 저리 치여도 잘 터지지도 않고
먹으려고 꺼내서 풀 때에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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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이 궁금해서 산 코코넛 빵
맛은 없다.
걍 밀가루 반죽 구이에 채 썬 코코넛을 넣은 맛
단맛도, 짠맛도, 신맛도 나지 않는 무미건조한 맛
 
 
 
몇 가지 안되어 보이지만, 한~짐 사온 과일까지 풀어놓고 먹으니
오늘 아침도 배가 빵빵해졌다.
배도 부르니 편안한 침대에서 짜오프라야의 아침햇살을 맞으며 또 한 숨 잔다.
 
이런게 천국아닐까 싶다 ㅋㅋ
걱정근심 없이, 배고프면 먹고, 잠오면 자고, 놀고 싶으면 놀고~
더 이상 뭘 바랄까.
 
 
 
그렇게 자고 일어났더니 어딘가 나가야 할 것만 같았다.
며칠 못가본 낸시에 가보기로 했다.
이제 내일이면 방콕과도 안녕이니까.
 
내일 할 짜뚜짝 쇼핑을 대비해 엄마가 쥐어준 비상금으로 환전을 했다.
사설 환전소가 환율이 좋다고 했는데, "사설"이라는 말이 왠지 무섭게 느껴져서
그냥 호텔 맞은 편에 있는 노랭이 은행 환전소에서 환전을 하기로 했다.
외국에서 환전 잘못했다가 큰일나면 안되니까.
 
근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런 걱정은 쓸데없는 삽질이었다.
노랭이 은행에서 돈을 바꿔준 은행원 아저씨는 알듯 모를듯한 미소를 지었는데,
잘 쳐주지도 않는 한국돈을 거기서 바꿔가는 우리가 순진해서 바보같으면서도
자신들이 얼마나 바보같은지도 모르고 좋다고 바꿔가는 모습이 웃겼던거 같기도 하다.
 
이렇게 또 수업료 내고..
 
 
 
낸시로 마사지 받으러 가는 길에 공항까지 갈 롯뚜를 예약했다.
내일 짜뚜짝에서 돈을 다 쓰기 전에 미리 예약해야 할것 같았다.
이건 생존신고로 매일 적은 글에서 댓글로 받은 소중한 정보를 바탕으로
1인당 100밧 짜리를 예약했다.
카오산 경찰서 앞에 인당 150밧 짜리가 있고, 거기서 조금 더 걸어 나오면 130밧 짜리도 보이는데
싸면 위험한걸까요? 이렇게 적었더니
찾아보면 100밧 짜리도 있고, 위험하지 않다고 알려주셔서
마음놓고 100밧 짜리를 예약했다.
일부러 찾으려고 찾아다닌건 아니었고, 낸시에 다니다보니 자연히 눈에 띄었다.
낸시 골목에 100밧짜리 공항가는 롯뚜 2 군데나 있으니 다른 분들도 거기서 예약하면 될 것 같다.
호텔 명함을 가지고 다니면 예약할 때 편하다.
영수증을 주는데, 이건 보관했다가 롯뚜 탈 때 보여줘야 한다.
 
롯뚜 예약을 마치고 낸시로 ㄱㄱㅆ 이라고 해봐야 몇 발자국.
저번에 받았던 마사지사님이 안보여서 새로운 사람으로 할거면 여자 마사지사로 해달라고 했다.
그렇게 동생과 마사지를 받고 나왔다.
 
배는 고프지 않았지만, 어느 정도 배가 꺼진 상태였는데
동생이 매우 마음에 들어했던 나이쏘이에 가고싶어 했다.
나도 나이쏘이가 좋았었고, 역시 배는 고프지 않지만 점심때가 조금 지났으니 먹어야 할 것 같아서,
그리고 이 때가 아니면 이제 오랫동안 못먹을것 같아서 나이쏘이로 갔다.
주문은 늘 먹던거 ㅋㅋ (겨우 두 번째 갔으면서 이런 시건방ㅋㅋ)
 
근데 이 때는 밥타임이 지난 때여서 좀 여유가 있었는지,
아르바이트 하는 학생이 주문을 받으러 왔는데 피셋 두 개 라고 하니까 못알아 들었다.
역시 면 종류나 그런 세세한 것을 정해서 이야기 해줘야 하는데, 우리가 너무 간단하게만 이야기하니까
당황한것 같았다.
근데 우리 수준이 또 면을 정하고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 ㅋㅋ
그냥 피셋 둘 이라고만 계속 이야기 했더니 어딘가로 갔다가 다시 와서는 알겠다고 하면서 메뉴판을 가져갔다.
주인 할머니에게 물어보고 온게 아닐까 싶다 ㅋㅋ
 
나이쏘이 사진은 전에 넣었으니 이번엔 사진도 안찍고 그냥 흡입 ㅋㅋ
따라서 사진 패스ㅋ
 
 
 
배는 불렀지만, 나이쏘이에서 나와 호텔로 가는 도중에 마주치는 쏨땀 욕크록을 그냥 지나갈 수는 없었다.
오늘이 마지막일지도 모르는데!!
동생은 역시나 배부르지 않냐며 타박을 했지만
쏨땀 쯤은 먹을 수 있을것 같았다.
살도 거의 없는 닭튀김도 그렇고.
 
주문을 하려는데, 동생이 쏨땀은 싫다며 다른 돼지고기 어쩌고를 시켰는데
비쥬얼은 돼지고기 들어간 쏨땀이다 ㅋㅋㅋㅋ
 
이 날이었다.
중국인에게 중국인으로 오해받은 것이.
가게 안에는 혼자 앉아서 커다란 밥그릇에 한 가득 들어있는 밥과
비슷한 양의 닭튀김을 반찬삼아 쏨땀도 없이 밥을 먹고 있는
덩치 큰 중국 남자가 있었는데
주문을 마치고 쏨땀총각이 쏨땀을 만들러 가자, 이 남자가 우리에게 말을 걸었다.
 
"촤이니즈??"
 
근데 이 때의 표정이, 뭐랄까..
머나먼 타국땅에서 고국사람을 만나서 너무나 반가운 나머지 고국말로 이야기라도 해보고 싶은
그런 마음이 가득 담긴, 그리움이 뭍어나는 표정이었다.
타향에서는 고향 까마귀도 반갑다던 엄마 말씀이 떠오르면서
차마 아니라고 말하기 힘들었던 마음은 2초.
 
그 뒤에 따라온 생각은 '내가 그렇게 촤이니즈처럼 생겼나 ㅠㅠ'  였다.
 
태국인에게 오해받는거야 모르니 그럴 수도 있겠지만
중국인에게 오해받다니 ㅠㅠ
 
하지만 이런 멘붕도 잠시!
음식이 나오니까 다 잊혀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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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사먹은 코카콜라보다 훨~~~~~~~~~~~~씬 맛이 좋았던 이스트 콜라
그래도 펩시가 조금 더 낫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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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문한 기본 쏨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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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튀김
배 불러도 부담스럽지 않은 닭튀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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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주문한 돼지고기 어쩌고 쏨땀
얘는 태국에서 내내 돼지고기와 소고기에 꽂혀있어서 주로 이런 메뉴를 골랐다.
가격도 비쌌는데, 비싼만큼 양도 많고 이것저것 뭐가 많이 들어가 있다.
 
 
 
우리는 쏨땀총각이 할 일이 없을 때 앉아있는 카운터 바로 앞 테이블에 앉았었는데,
(복도를 사이에 두고 중국 남성이 앉아있어서 거기 앉을 수 밖에 없었다)
동생이 거리 쪽을 향해서 앉았고, 나는 카운터 쪽을 향해서 앉아 있었다.
음식이 다 나오고, 내가 버릇처럼 아무 생각없이 "잘먹겠습니다!" 라고 하면서 포크를 들었는데
너무 기뻤던 나머지 목소리가 좀 컸나보다.
무표정으로 앉아서 고개를 숙이고 뭔가에 집중하고 있던 쏨땀총각이 급미소를 띄며
 
"뭐 필요해? 왜?"
 
이런다.
 
순간 미남이 웃으면서 말 걸어주니까 급 쭈구리가 되어서 왜 나한테 저러지? 싶었는데
3초 후에 내가 혼자말로 한 잘먹겠습니다를 듣고 자기한테 말을 건 줄 알고 그랬다는걸 깨달았다.
동방예의지국에선 이렇게 늘 밥 먹기 전에 감사인사를 하고 먹는다는 설명을 해주고 싶었는데
쏨땀총각이 너무 미남이라 나도 모르게 떨렸나보다 ㅠ_ㅠ
어버버 하면서 나도 모르게 말이 빨라지고 막.. 여튼 설명을 하긴 했다.
그랬더니 자기도 코리아 다녀온 적 있다고 이야기 하는데,
서로 대화를 얼른 끝내고 싶었던 상황이어서 그렇게 대화는 급마무리 되었다.
 
음식은 맛있었는데 우리가 배가 불러서 힘들게 먹었다.
동생은 쏨땀일줄 모르고 돼지고기만 생각하고 주문한건데, 좋아하지 않는 땅콩도 들어가고 하니까 먹기가 싫었던것 같다.
하지만 냉정한 언니인 나는 니가 시켰으니 니가 다 먹어라~ 하면서 난 내가 주문한 쏨땀을 먹었다.
열심히 열심히 다 먹었다.
닭도 다 먹고 ㅋㅋ
결국 거의 손도 안댄 동생이 주문한 메뉴는 포장을 해서 호텔로 가져왔는데,
아침에 샀던 닭튀김이랑 몇 젓가락을 (나만) 더 먹고 결국은 다 먹지 못했다.
 
 
 
역시 마지막 날이라 우린 또 무리를 했다.
그 골목에서 첫 날 봤던 아기자기해 보이는 케잌집이 있었는데, 동생이 거길 가고싶어 했다.
수르야에 묵는 동안은 일정이 헐렁하니까 여기서 케잌에 차 한잔 마시며 여유부려보자고 했던 빵집을 지나치다가
동생이 오늘은 꼭 가야겠다고 하길래 마지막 날이니까 배는 부르지만 약속을 지키기 위해 들어갔다.
사실 처음 봤을 땐 밤이어서 이 때는 이 빵집이 거기인지 아닌지도 확실치 않았는데
진열장에 놓인 예쁜 케잌에 반해서 동생이 꼭 먹어야 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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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여기다.
수르야에서 길을 건너면 바로 나온다.
 
 
 
근데 진열장에 적힌 메뉴 이름 아래에 있는 일본글자가 맘에 안들었다.
일본글자 있다고 다른데로 가자고 했더니,
자기가 하고싶은 것을 별것 아닌 이유로 반대한다고 동생이 확 토라지며
 
언니야가 안가도 내 혼자 갈거다
 
이런다.
 
헐;;
 
유난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가임기 미혼여성으로서 우리는 일본산 원재료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다.
일본 글자가 적혀있다는 것은 일본 고객을 많이 상대한다는 뜻이고,
그렇다면 메뉴도 일본에서 인기있는 것들 위주로 구성되었을 것이며,
보다 일본인에게 어필하기 위해 일본산 재료를 가져다 쓸지도 모른다는데에 생각이 미친 나와는 달리
동생은 그냥 일본 글자도 적혀있네. 일본인도 오나보다. 이 정도 생각이었다.
그래서 내가 꺼려하는데에 그렇게 발끈했었던 거였다.
 
근데 여정 막바지에서, 게다가 타국의 길거리에서 이 나이 먹고 동생하고 싸울 수는 없는 노릇이라
내키지는 않지만 같이 가게에 들어갔다.
혹시나 싶어서 재료의 원산지를 물어보니 자기가 만든게 아니고 동생이 만든거라 자긴 잘 모른단다;
불안한 예감이 막 든다.
동생이 신나서 예쁜 것들로 두어가지 주문했다.
케잌만 먹으면 목이 막히니까 타이 밀크티도 주문했다.
먼저 나온 케익을 한 입 먹고 내 표정은 정말 -_- 이렇게 변했다.
인간적으로 너무 맛이 없다.
가격도 비싼편인데 맛까지 없으니 더 화가 난다.
동생도 마찬가지였지만, 자기가 우겨서 들어온 가게라 차마 말을 하지 못했다.
밀크티는 괜찮겠지, 단 거 먹으면서 먹으면 괜찮겠지 하는 마음에
티를 받아들어 한 모금 마셨는데 젠장!!
이렇게 맛 없는 밀크티는 처음이다.
연하고 달지도 않고 심지어 홍차맛도 옅다.
 
맙소사 ㅠㅠ
 
아직 나오지 않은 케익은 취소하고 나가려고 했는데,
어리석은 동생이 그건 정말 먹어보고 싶다고 꼭 사고 싶다고 했다. 그건 맛있을지도 모른다며..
싸우기 싫어서 그러라 하고 얼른 자리를 뜨고 싶었다.
그렇게 포장을 해달라고 말하고 기다리는 중에 여성 관광객 3명이 우르르 들어와서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고국의 언어를 쓰신다.
세상에 내 맘 같은 사람이 없는지라
한국사람 보이면 말 걸어보고 싶기도 했지만 그러지 못했는데
(나는 나쁜사람이 아니지만 타인이 나를 처음 보고 나쁜 사람이 아닌지 어떻게 알 수 있겠나)
이 날은 용기를 내어서 살짝 말을 걸었다.
 
"혹시 한국분이세요?"
 
"...네....."
 
"여기 비싸고 맛 없어요. 저희 지금 나갈거에요."
 
"어머, 고맙습니다."
 
그러더니 셋이 수근수근 짧게 상의하고는 일어나서 나가버렸다.
 
 
 
지금까지 정말 좋았는데, 이 가게 때문에 동생하고 싸울뻔 했다.
배가 불렀지만 아쉬움을 남기지 않으려고 주문했는데 맛조차 없다.
바로 옆 노점 물가에 비하면 10배에 달하는 비싼 가격이다.
 
화가 안날 수가 없었다.
하지만 희생자는 나와 동생으로 끝나야 한다.
 
그렇게 서로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로 가게를 나왔다.
이대로 호텔로 들어가기는 싫었다.
동생하고도 풀고, 맛있는 케잌을 먹여줘야 마음이 풀릴것 같았다.
그래서 옆에 있는 다른 가게로 갔다.
거긴 손님이 몇 명 있었으니까 괜찮겠지 싶었다.
(이 앞의 가게는 안에 조명도 켜져 있지 않았고, 손님도 우리 뿐이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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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그 두 번째 가게
 
 
 
먹음직해 보이는 체리파이와 티라미스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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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림이 하는 가게인 듯 했다.
그래서 그런지 한국처럼 기본 물을 한 잔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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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라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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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크림과 함께 주는 체리파이
 
 
 
둘 다 비쥬얼은 상당히 좋아보였는데 맛은 그저 그렇다.
그래도 그 앞의 집보다는 나았다.
배가 너무 불러서 티라미스는 먹지도못하고 가지고 나왔다.
안그래도 맛난게 많은 카오산에서 맛도 없고 비싼 음식에 내 위의 공간을 빼앗겼다는 사실이 너무 싫었다 ㅠㅠ
그것 때문에 동생과 싸울 뻔 했던 것도!!
 
 
 
서로 말이 없이 호텔로 들어갔다.
수영장에서 디너크루즈 배가 지나다니는 야경을 보자고 했지만
동생은 삐진건지, 미안한건지, 화가 난건지 방에서 쉬겠다고 했다.
같이 내려가서 칵테일이라도 한 잔 하면서 풀고 싶었는데..
당장은 붙어있어봐야 좋을거 같지 않아서 혼자서 수영장으로 내려갔다.
할 것이 없으니 혼자서 이것저것 했다.
주로 폰으로 태사랑 확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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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배 디너크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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삔까오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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삔까오 다리 가변차로 신호등 줌샷
(폰카라 줌이 많이 안좋네요)
 
 
 
지금에서야 고백하지만,
수르야에 간 첫 날 밤에, 베란다에서 저 삔까오 다리를 보면서..
저 가변차로 신호등의 빨간불, 초록불을 보면서..
나는 숯불갈비를 떠올렸다;;
 
충분히 배터지게 잘 먹고 다녔지만, 저런 색 조합을 본 순간 숯불양념갈비가 떠올랐다 ㅠㅠ
멀리 있고, 밤인데다가, 눈이 예전만큼 좋지는 않아서 처음엔 무슨 건물에 붙어있는 네온사인 같은건줄 알았다.
동생이 신호등이라고 말해주고 나서야 신호등으로 보였다.
 
 
 
혼자서 그렇게 놀다가 방으로 올라가니 동생은 자고 있었다.
깨워서 남은 술과 과일을 먹자며 베란다로 나갔다.
수르야에 간 날 부터 매일 밤에는 비바람이 몰아쳐서 베란다에서 술 마실 기회가 없었는데,
그래도 마지막 날이라고 비도 안내리고 베란다에서 먹을 기회를 준다.
 
앉아서 과일도 깎고 술도 따르고 낮에 있었던 일도 이야기 하고..
그렇게 서로 마음이 풀렸을 즈음에 도마뱀이 나타났다.
그 전부터 있었겠지만 우리 눈에 그제서야 들어왔다고 해야 정확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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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사람 눈에만 보인다.
카메라를 가지러 가려고 움직이면 도망가고,
손에 있는 아이폰은 줌 기능이 많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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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를 한 조각 던져주니 잘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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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뒤에 큰~것도 던져줬는데 앞에 있는 작은걸 서로 먹겠다고 싸우고 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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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요미들 ㅋㅋ
 
 
 
그렇게 앉아서 짜오프라야의 밤풍경을 감상하며
남은 술과 과일을 먹고,
도란도란 이야기도 하며 여행의 마지막 밤을 마무리 했다.
아주 늦게까지.
 
 
 
 
 
<오늘의 지출내역>
 
 
날짜 사용내역 사용금액 (THB) 비고
08월 15일 돼지고기 덮밥 *2 30 방람푸 시장 (아침)
꼬지 *2 20
코코넛 빵 10
닭다리 구이 40
타이 커피 25
망고스틴 3키로 150 람푸 시장 약간 위 길가 노점
좋은 두리안 3.5키로 (150/kg) 450
두리안 3.5 키로 (100/kg) 300
편의점 60 물, 음료수 등
10만원 환전 -> 2260바트   ㅠ_ㅠ
공항 미니밴 *2 200  
타이 마사지 1h *2 440  
마사지 팁 40  
나이쏘이 (점저) 120 피셋 *2
쏨땀 욕크록 160    
  닭튀김 55 쏨땀 욕크록
  쏨땀 30
  돼지고기 들어간 쏨땀 75
베이커리 앤 커피 340 정말정말 맛이 없고 비쌈 (화가 난다!!)
사프론 245    
  티라미스 130 무슬림 빵집
  체리파이  115
2630
 
 
 
============================================================================================================
 
순국 선열들의 훌륭한 뜻에 감사하며 아침에 묵념하고 싶었는데, 못했습니다. (ㅠㅠ)
 
케잌은 2년 전 방타이때 묵었던 애따스 호텔 골목에 있는 빵집이 맛있습니다.
굉장히 맛있었지만, 가격이 한국과 비슷하고 맛도 한국의 맛있는 집과 유사하여, 특별히 방콕에서만 먹을 수 있는 그런 케잌은 아니었습니다. 굳이 갈 필요는 없습니다.
 
도마뱀은 10마리도 넘게 봤습니다. 과일 냄새를 맡고 온 듯 합니다.
자러 들어가기 전에 과일 좀 많이 던져주고 갔는데 아침에 보니 거의 다 먹고 없었습니다.
두리안도 조금 주었는데,
49 Comments
루나tic 2013.09.11 17:18  
ㅋㅋㅋ숯불갈비에 빵터짐~~ㅎㅎ 근데 도마뱀있으면 모기가 별로 없지 않나요? 도마뱀이 모기를 잡아먹는다고 들은거 같은데.. (기억의 오류가 정확치 않음..ㅎㅎ) 저도 걔네들 귀엽더라구요..ㅎㅎㅎ(쥐빼고 무서운거 없음이라..ㅋㅋ) 그나저나 그 한국여성3분은 로빈님 만나셔서 횡재하셨네요~ㅋㅋㅋ 맛없는데 비싸면 제일 승질나는것중 하나인데..ㅎㅎ
Robbine 2013.09.11 17:35  
저같은 분노를 다른 사람이 또 느끼면 안되니까요 ㅋㅋ
동포 아니었음 말 안했을텐데 동포라서 ㅋㅋ

모기는.. 저만 물어요. 저랑 같이 다니시면 모기 안물립니다.

저는 쥐도 귀여워요. 바퀴벌레만 아니면 다 귀여워요. 뱀도 귀엽던데 바퀴벌레랑 물장군은 정말 -_-

숯불갈비 간판은 전부 저런 색 조합이잖아요. 저만 생각난거 아니라고 말해주세요~~
앙큼오시 2013.09.11 19:53  
로빈님만 그런겁니다!!! ㅌㅌㅌㅌㅌㅌㅌ
Robbine 2013.09.11 20:37  
정말요..? ㅠ_ㅠ
pf13 2013.09.11 17:35  
배가 부르다는 건 배가 부르다는 뜻인데.....
"배가 불러도 부담스럽지 않은 닭튀김" 이게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요. -_-a

처음에는 제가 "닭튀김"이 뭔지 모르나보다 생각했는데 사진 보니까 제가 아는 그거(닭을 튀기는 거) 맞는 거 같고,
이어지는 케익과 밀크 티의 (맛없는) 향연으로 보아 아마 제가 "배가 부르다"라는 말의 의미를 잘못 알고 있는 것 같네요. (끄덕끄덕)
Robbine 2013.09.11 17:37  
음.. 그게.. 설명하기가 힘든데.. 음..
소는 위가 4 부분으로 되어 있잖아요. 저장했다가 되새김질도 하고..
여자들은 밥배랑 후식배가 따로 있다고도 하고요..
음.. 이래도 설명이 안되긴 하네요;;

이해가 안되면 그냥 외우세요;;;;;;;;
여기서 중요한건, 무엇을 먹었을 때 기분이 좋지 못하다면 다른 것을 먹고 좋은 기분으로 끝내야 한다는겁니다 ㅋㅋ
앙큼오시 2013.09.11 19:52  
먹자먹자열매를 드신겁니다 분명.....
저도 pf13님과 같은 의미로 알고있었습니다....ㄷㄷㄷ
앙큼오시 2013.09.11 19:51  
이젠 여행기가 아닌 로빈님의 먹방기.......ㅌㅌㅌ
마지막날 사진찍으러 돌아다닌 저와는 반대로 카오산의 모든 음식을 섭렵하시러 다니셧군요....
EST는 콜라맛은 안먹고(펩시가 진리) 오랜지맛인가? 그건먹어봣는데 환타같아서 ..=_=ㅋ
찡쪽이 귀엽긴하죠 ㅋㅋ
동생분과 화해해서 다행이네요.먹는것도 좋치만 가족간의 사랑이 더 좋은거죠.둘다좋은건 진리
.....그런데 그렇게드시고 마사지받고 또드시다니.......저는 넘을수없는 ㅜㅜㅜㅜ
매번 느끼는거지만 무서운분이시군요 로빈님....핰.....
Robbine 2013.09.11 20:39  
찡쪽이?? 저 종류 도마뱀을 그렇게 부르나요?

네, 저는 내일이면 못 먹을 것들..이라고 생각해서 저 날은 특히 더 무리를 ㅠㅠ

잡아먹지 않아요, 상냥해요^^
앙큼오시 2013.09.11 21:23  
상냥하게 다드시는......∑ㅇㅂㅇ!!!!!!
상냥하게 위의 한켠에 따로저장해두고 되새김질 하시는겁니까!!(두둥!!)
찡쪽이라고 부릅니다. 저거보다 더크고 흉폭한건 다르게 부르던데 기억이 안나네요-_-ㅋ
라오스에서 큰녀석두마리가 천정에서 싸우다  새끼악어 키우는데 떨어졋는데 새끼악어한테 이기는걸 봐버림....=ㅅ=.....
손가락물리면 떨어져나간다고 주인어른이 막 겁주고..ㅇ∀ㅇ......
Robbine 2013.09.11 21:26  
도마뱀이 이빨은 없지만 악력이 강해서 물리면 좀 골치가 아프다고 알고 있어요.
독니에 찔리는 수준인 독사에 비해 물리적인 피해가 심각해서 뼈가 으스러지기도 한다고 알고 있어요. 게다가 독이 있는 녀석이면 그렇게 으스러뜨린 조직 속으로 독을 퍼뜨려서..ㅎㄷㄷ

되새김질은.. 정말 갖고싶은 능력이에요!! 부럽다, 소!
누텔라 2013.09.12 04:12  
찡쪽< 뚜께 < 뚜아응언  순입니다.  악어만한게 뚜아응언...

찡쪽과 뚜께는 종은 다양한데 그냥 크기상으로만 분류한 이름입니다.

시골에서는 뚜께나 뚜아응언이나 어슬렁거리고 먹을거 찾으러 돌아다녀요.

가정집 마당에도 돌아다니구요... 딱히 뭐 걔들한테 물릴 일은 없어요.

잡으려고 하지만 않으면요....  영역 놓고 지들끼리 치고받고는 자주 합니다.

남의 집 앞마당에서... -ㅅ-;;;;
Robbine 2013.09.12 10:56  
맞아요, 쬐~끄만 망고 쪼가리 두고 자기들끼리 경쟁이 치열하더라구요. 뒤에 큰 덩어리도 있었는데 ㅋㅋ
누텔라 2013.09.12 00:21  
오늘은 먹부림 종결판 이네요.... ㄷㄷㄷ

무슨 애플 이라고 하신건 로즈애플인거같네요. 태국이름으로는 촘푸 입니다.

망고스틴은 상태 좋아보이네요.... 딱 저런 색깔이 맛있는데.....

글고 저 사과는 갈라  라는 품종입니다. 맛은 후지랑 비슷합니다.

달긴한데 좀 퍼석거려요....

저는 베란다에 가끔 새들이 날아들어오길래 빵조각 몇번 줬다가 새될뻔했어요..

야 저집가면 밥준대~ 라고 동네방네 소문이 다나서 새벽 4시부터 구구구구... -_-;

비오는 날엔 심지어 박쥐까지.....
Robbine 2013.09.12 02:05  
그 글 봤어요 ㅋㅋㅋ 박쥐 생각보다 커서 깜놀 ㅋㅋ

저 날 진짜 원없이 먹긴 했는데, 후반부가 쫌.. 저 맛없는 빵집에선 많이 남겼어요. 심지어 밀크티도 다 안먹고 두고 나오고..

과일 사다둔게 많아서 그 뒤로도 쭉 먹긴 했지만 ㅋㅋㅋ
저 날 두리안을 겁도 없이 두 개나 사서 공항 가서까지 계속 먹었답니다;;
누텔라 2013.09.12 04:17  
이마트에 망고스틴 생물 팔더군요..... 

자잘한거 6알 들어있는거 한 400-500그람정도 나가보이는 한팩이 7천얼마.... -_-;;;

망고 4개 한팩에 15000원정도...??

뭐 요새 하도 한국 과일 가격이 미쳐돌아가니까 저게 그렇게 비싸게 느껴지지는 않네요...
Robbine 2013.09.12 11:00  
맞아요, 생 망고도 마트에 팔긴 하더라구요. 하나에 오천원 정도 한 것 같긴 해요.
마지막 문장도 동감입니다 ㅠㅠ
복숭아 하나에 3천원 하더라구요
참새하루 2013.09.12 05:40  
후반부로 갈수록 여유로운 일정이네요
먹고 또 먹고 마사지받고
하기는 이런게 진정한 힐링겠지요
로빈님 여행기에 나오는 음식점 먹거리만 다 요점정리해서
다음에 가면 순례하고 싶네요
진정한 먹방의 보고입니다 ^^
Robbine 2013.09.12 10:59  
아하하하하하^^;;
제목은 힐링여행인데, 다들 먹방여행으로 기억하시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
많이 먹긴 한거 같아요 ㅋㅋ 다른 분들 여행기엔 이만큼 안나오는거 보면 ㅋㅋ

음식을 즐겨보세요~ 새로운 즐거움입니다 ㅋㅋ
positano 2013.09.12 08:53  
샤프롱 몇년전에 갔었는데... 넘 맛있는 빵집으로 기억 되는데요 ㅋ
무슨 타르트였나 넘 맛있어서 담날 하나 더 샀는데 아마 배가 불러서 나중에 먹을려고 두었다가 깜박하고 담날 보니 이미 개미 제물이 되어 있어서 눈물을 머금고 버렸던 적이 있었어요 ㅋ

비줠도 여기에서도 좀체 보기 힘든 재료를 아끼지 않은 타르트였는데.. 가격도 그만큼 후덜덜 하긴 했었죠 ㅋ
대단하세요... 배가 부른 상태에서도 ㅋㅋ 나중에 절때 아쉽거나 후회되진 않을 듯하네요 ㅋ
Robbine 2013.09.12 10:57  
배가 불러서 맛이 없었던 걸까요?
사프론은 그렇게 맛이 없진 않았는데.. 엄청 맛나다 까지는 아니긴 했거든요;; 내 탓인가..ㅠㅠ
재료가 나빠보이진 않는데 SUM이 그냥 정직하게 SUM인 것 같은 그런.. 제가 만든 맛이랄까요;;

지금은 후회는 없는데, 또 먹고싶기는 합니다;
족발덮밥도 못먹어봤더라구요, 글쎄~
앙큼오시 2013.09.12 14:37  
심심한 나머지....말이죠................
정말이에요 그냥 심심햇어요........=_=
요날까지 17000바트 가량 쓰셧......
비행기 숙박비 제외하구-_-ㅋ 먹는데 얼마들었는지는.....음...말씀드려도 될까요? =ㅅ=?!
Robbine 2013.09.12 14:41  
네 ㅋㅋ 상관없어요.
저희 먹으러 간거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 환전은 18천밧 해갔었는데 ㅋㅋㅋㅋㅋㅋ
앙큼오시 2013.09.12 14:47  
ㅋㅋㅋㅋㅋㅋㅋㅋ
계산하다보니 디파짓은 계산하면 안되는구나....라고 알아버린=ㅅ= 훗
음료수 포함 1만밧넘으셧....ㅌㅌㅌ
Robbine 2013.09.12 14:54  
음.. 얼마 안썼네요 ㅋㅋㅋ 많이 먹은것 치고는 ㅋㅋ
저렴한거만 먹어서 그런가 ㅋㅋㅋㅋㅋㅋ
다음 방타이때도 분발할게요!!
마음이 느슨해지려고 했는데 앙큼오시님 덕분에 다잡아지네요 ㅋㅋㅋㅋ
앙큼오시 2013.09.12 18:02  
ㅎㅎㅎㅎㅎㅎㅎㅎ.과일값이 1/5정도 고 음료중에 절반은 타이밀크티...=_=ㅋㅋㅋ
마사지는 3번밖에 안받으셧어요.....돌아다니시려면 마사지의 비율도 늘려주세요..이러고 막..ㅌㅌ
Robbine 2013.09.12 18:26  
마구 돌아다닐 때 말고는 사실 마사지는 많이 필요하지 않았어요 ㅋㅋ 타이 밀크티 역시 많이 먹긴 했네요 ㅋㅋㅋㅋ 그래도 또 먹고 싶어요~~ 타이 커피도 꽤 먹은거 같은데 ㅋ
앙큼오시 2013.09.12 19:21  
커피량도 많치만 밀크티가 일등 ㅋㅋ
Robbine 2013.09.12 19:22  
커피는 저만 먹고, 밀크티는 둘 다 먹어서 그런가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뮤즈 2013.09.12 19:28  
오늘 포스팅을 보고 느낀점...
일단 먹방이라고 아무거나 잘먹는 사람이 아니고 은근 입맛 까다로운 여행자라는걸 상당히 강조하고
계시다는거....베이커리는 그냥 맛없다 몇줄 쓰면 될것인데 상당히 길게쓰신게 그 증거랄까...ㅋㅋㅋㅋ

글고 몸매도 상당히 신경을 쓰신다는거...
이미 아침에 배터지도록 먹어서 배가 뽈록 나오셧겠지만 그래도 점심먹고 마사지 받기보다는
식전에 마사지를 선택하셨다는건 나름 타인에게 배나왔단 소리는 적게 듣기위한 노력으로 보임...ㅋㅋㅋ
Robbine 2013.09.12 19:31  
그것보다는 ㅋㅋㅋ 먹고 바로 누우면 입으로 도로 나올까봐.............................;;;;;
앙큼오시 2013.09.12 19:52  
으익//ㅋㅋㅋㅋㅋㅋ
상상해버렷네요
배부른 로빈님이 누워잇는데 마사지사가 누르는...........
....호.....살짝 보고싶어지는데....
Robbine 2013.09.12 19:59  
저에게도 인권이 조금은 있잖아요....ㅠㅠㅠㅠ
뮤즈 2013.09.12 20:13  
근데 여행막바지로 갈수록 새우가 천대받는게 안타깝네요.
태국가자마자 3일연속 새우 드시더만....막판엔 그자리를 닭이 대신해버렸네요..ㅋㅋ
난 새우랑 닭중에 하나를 택하자면...새우를 선택하겠어요.ㅎㅎ

아참...로빈님은 새우배랑 닭배랑 따로있으니 하나만 선택할 필요가 없겠군요..ㅋㅋㅋㅋ
Robbine 2013.09.12 20:16  
해산물을 초반에 많이 먹었으니, 고기도 먹어줘야죠~~~
저는 새우새우인간이라기 보다는 고기고기인간에 가까워서요 ㅋㅋㅋㅋ
누텔라 2013.09.12 23:30  
이마트 인터넷 쇼핑몰 들어가니까 태국 음식들 간간히 보여요...

티카마싸만치킨커리 냉동밥도 있고.... cp 에서 나온 핫윙도 있구요....

냉동 망고나 두리안도 있구요....

새우배랑 닭배는 저도 따로있는데..... ^^;;;;
Robbine 2013.09.12 23:48  
저는 이렇게 누텔라님과 동질감을 형성하고..ㅋㅋㅋㅋㅋ
(혼자 먹.. 이미지 감당하기 힘들어요 ㅋㅋ)
루나tic 2013.09.13 10:50  
홈플러스가니깐 냉동 두리안하고 기타등 열대과일 팔던데 드셔보셨어요? 만원정도 하던데.. 살까말까 망설이다가 난 곧 태국가니깐.. 일단 가서 신선한걸 먹고~~ 이랬는데...ㅎㅎㅎ 맛이 괜찮을까 궁금하더라구요^^
누텔라 2013.09.12 23:58  
지금 이마트몰에서 주문한 cp 냉동핫윙  뜯으면서 댓글 달고있을 뿐이고... 또르르르~~
Robbine 2013.09.13 00:01  
오올~ 럭셔리 해요~~
한국에서 태국음식 먹으면 럭셔리 맞죠? ㅋㅋ
뮤즈 2013.09.13 00:04  
누텔라님 한국이세요?
워낙 아는게 많으셔서 태국교민이신줄 알았는데...ㅎㅎㅎ
jaeya 2013.09.13 00:59  
ㅋㅋㅋ저도 캄보디아 갔을때 봤던 도마뱀이 생각나네요 참 신기하기도 하고 그랬는데 이번에 태국갈때 다시 보겠군요 ㅋㅋ
Robbine 2013.09.13 02:39  
저는 첫 방타이땐 하나도 못보고 이번에 많이 봤어요 ㅋㅋ 물 왕도마뱀은 쫌 무섭더라구요. 따라올까봐.
누텔라 2013.09.13 02:33  
사촌동생이랑 조카가 태국에서 회사다니고 대학다니고 그래서 자주 다녀요...

김치셔틀, 반찬셔틀..... 또르르르르르......
Robbine 2013.09.13 02:38  
그거 진짜 중요한 일이에요. 자취 해보니까 김치가 젤 귀해요. 엄마가 담은 김장김치는 살 수가 없잖아요. 김치볶음밥, 김치찌개가 얼마나 맛난디
부리바 2013.09.13 20:19  
로빈.... 이 비열하고 교활한 인간아 지역정보란에 너의 비열한 행동이 들통난 글이 있다
읽어봐라
구리오돈 2013.09.22 11:51  
저도 잘 먹는 스타일이라서...먹방이나 드시는 양 모두 뒤지지 않을 자신 있는데,
배 부른 상태에서의 마사지는 절대 따라 할 수 없겠네요.
실수로 한 번, 거의 토할뻔 한 일이 있어 다시는 안 하거든요.^ ^.
Robbine 2013.09.22 12:30  
그래서 나름 최대한 배가 안부를때 간거였어요 ㅋㅋㅋㅋㅋ 저도 토할까봐 차마 밥 먹고는 못가겠더라구요 ㅋㅋ
튼튼할래 2017.11.07 18:28  
잘 보고 있습니다. ㅎㅎ
너무 잘 드셔서 제가 다 흐믓하군요. ㅎㅎ
읭..내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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