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나홀로 여행 - 꼬창, 방콕 - 새벽 첫 버스로 꼬창가는 길 (전편)
< 그 멀고 험난한 꼬창 가는 길 - 전편 >
10월 10일 드디어 날이 밝았고, 나의 두번째 나홀로 여행이 시작되는 날이다.
작년에 방콕 나홀로 첫번째 여행은 그냥 무계획, 무일정의 맘 가는대로 여행이였다면,
이번 두번째 여행은 내가 하고 싶고, 가고 싶은 곳 중심으로 일정을 짰다.
거두절미하고, 일정 짜는데 있어서 ‘태사랑’ 고수님들의 조언이 많은 힘이 되었다.
이 글을 통해서 감사드린다.
제주항공의 특가로 왕복 255,300원에 항공권을 샀던 것이 지난 7월이다.
3개월을 기다려 어제 비행기를 탔다.
저녁 8시05분 출발, 23시59분 방콕 수완나폼 공항 도착이였는데,
정시 출발에 무려 15분이나 일찍 도착했다.
거기다 난 수화물이 없다. 기내용 캐리어와 작은 배낭 하나밖에...
짐 찾을 일도 없기때문에 30분도 안 걸려서 입국 게이트로 쑹~~~^^
이거 오늘 하루 일정 잘 풀리겠는데...^^
거기다 나와 같은 일정의 ‘멜로디’ 님과도 연락이 닿아 방콕 공항에서 만나기로 했다.
무사히 출발하고, 무려 15분 일찍 도착하는 기분 좋은 출발에,
곡절이 많았지만 ‘멜로디’님도 방콕 공항에서 잘 만났다.
(* 멜로디님 꽤 미인이였다.)
나는 꼬창을 가기위해, 멜로디님은 파타야로 가기 위해 ‘에까마이 버스 터미널’로 향했다.
공항 택시기사가 먼저 400밧 부르기에 당연히 NO! 외쳤지만,
최종 합의는 톨게이트비용 포함 400밧으로 낙찰.
근데, 고속도로로 잘 가다가 톨게이트 통과 전에 옆길로 새더니,
어느새 에까마이 터미널에 도착해버렸다.ㅜㅜ.
우리가 제대로 한방 먹었다. ㅋ
약속대로 400밧 드릴 수밖에~~~
새벽 시간이라 교통체증이 없어서 빨리 왔다.
약 30분도 안 걸린 듯~~~.
그래서 도착시간이 2시 조금 넘은 시간. 문을 연 가게가 하나도 없었다.
24시간 운영한다던 맥도널드도 깜깜.
오직 세븐일레븐 편의점만. ㅜㅜ
편의점에서 물과 옥수수 맛 연유사탕 1봉지 사고 다시 터미널로.
대기실에는 노숙자들이 점령.
의자에 누워서 자고들 있다
매표소 오픈 때까지는 2시간 정도.
그동안 뭐 하나 싶었지만, 나 한명이 아닌 둘이였다.
잡다한 얘기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내가 알고 있고, 태사랑 고수님이 알고 있는 새벽 4시 뜨랏행 버스는 감감 무소식이다.
4시 조금 넘어서 풍채 좋은 아줌마가 매표소를 열면서 내걸은 시간은 첫차 05:00 였다.
헐~~~.
이제야 알았다.
04:00 출발로 표기되어 있었던 버스 터미널 홈페이지는 개뻥이였다.
으 ~~~ 씨 ~~~
역시 업데이트가 안되었던 것인가?ㅜㅜ
따라서, 파타야 경유 버스도 없다.
대신 짠타부리 경유 버스가 운행되고 있었다.
최종 목적지는 뜨랏.
멜로디님은 파타야로 간다고 했다.
그 버스는 많은 분들이 후기 올려 준대로 05:00 첫차 출발이였다.
이건 직행버스다.
이곳이 뜨랏행 05:00 첫차 매표소이다.
풍채 좋은 아줌마가 표를 팔고 있다.
저 아줌마는 버스 안내차장까지 했다.
짠타부리까지.
13번 게이트 뜨랏행이라고 분명히 적혀있다.
내가 산 버스표!
목적지, 출발시간, 좌석번호 까지 적혀있다.
내 좌석은 9번이다.
그리고, 꼬창까지 간다고하니까 페리 왕복표도 살거냐고 물어본다.
당연히 산다고 해서 버스표 뒤에 페리 왕복표를 스테플러로 찍어서 줬다.
버스표값 230밧 + 페리 왕복 60밧 = 290밧
굉장히 쌌다고 생각하지만,
직접 경험해보니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그 비밀은 후편에 ~~~
버스 탔더니, 달랑 물 1병만 준다. 후기들 읽어보면 간식도 준다고 했는데,
이 버스는 달랑 물 1병이다.
(사진은 짠타부리에 정차 했을 때 찍었다.)
정면에 짠타부리 밖에 안보인다.
하지만, 뜨랏 손님이 있으면 뜨랏까지 간다.
버스 뒷자리 구석에 있는 화장실 모습이다.
정말 이용하고 싶지 않았다.ㅜㅜ
냄새가 독하다.
이 버스를 타고 장장 5시간40분 걸려서 뜨랏에 도착했다.
짠타부리까지는 승객들 엄청 많다.
꼼짝달싹 못하고 엉덩이 아파 죽는줄 알았다.
이제 고생 끝 행복 시작일까?
아니다.
아까 언급했던 비밀의 문이 열렸다.
그 비밀은 2편에 계속~~~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