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세 영어도 모르는 남자 첫 나홀로 여행(부제 : 그리운 김치찌개)
여행 3일차
여행 기간 중 가장 빡시게 일정을 보냈다
아침에 일어나서 유명하다는 식당, 랭끼에 갔다.
아무도 없더라…….
먹어 봐야할 음식리스트에 있는 카우팟뿌, 팟풍화이댕, 땡모반을 시켰다.
“280밧”
“너무 많이 시켰나?”
어제 저녁식사 서프라이즈는 10점 만점에 8점.
파리가 2점 감점이다.
랭끼 6점이다.
참고로 저녁에 먹은 나끄아 수산시장 새우는 9점이다 검은색 게는 2점이다
이유는 나중에 설명하겠다.
다시 랭끼로 와서
블러그에서 맛있다카더만 나는 잘 모르겠다.
이게 맛있는 건지
“밥에 물 말아 김치에 먹을래? 랭끼 또 갈래?” 하면
나는 무조건 전자를 선택하겠다.
땡모반도 길거리에서 시럽을 너무 많이 넣기에
“조금만 넣어주세요!” 했더니 당분 맛이 많이, 아니 거의 없더라.
수박화채 하면서 수박에 고인 수박물 퍼먹는 거 같더라.
입맛은 각자의 취향이니…….
다른 사람은 반대일수도 있으니…….
흉은 보지 마시고 꼭 방문해서 드셔 보시길…….
그것이 여행에서 후회가 없는 방법이므로…….
아침 아홉시에 만나기로한 마사지
킹콩아줌마를 만났다
어라~
오토바이를 가지고 있다.
“너 오토바이 있었어?”
“응 나 오토바이 있어”
“그럼 발리하리까지 이거 타고 가도 돼?”
“.............”
망설이는 이유는 이때는 몰랐다.
“이거 타고 가자...응?”
“알았어 타”
헬멧을 꺼내서 준다.
“땡큐” 발리하리까지 교통비 굳었다
왕복 삼백밧은 나왔을텐데…….
킹콩아줌마라고 계속 부르기가 미안해서 앞으로 “리사”라고 부르겠다
그 아줌마 이름이다(나중에 알았다 “비사 VISA“였다)
헬맷을 쓰고 뒤에 앉아서 리사 옆구리 잡았다
음…….
튜브 바람 반쯤 빠진 느낌.
리사도 의식했는지 자기 뱃살을 흔들며 뭐라 그런다.
“아마 나 살 많아…….“이런 뜻일 것이다.
참고로 이 글에서 반은 내 추측이다
영어권이 아니 아저씨랑 아줌마가 영어로 대화하는데 다 알 수 있겠나?
대충 그렇겠지 하는 거다.
이리 저리 슝슝...
십분 만에 발리하리에 도착했다.
길가에 주차를 하고 표를 끊으러 갔는데 매표소가 공사중이다.
그냥 선착장으로 가서 두명에 60밧을 주고 배에 올랐다.
이층 배에 일층 맨 뒤에 앉았는데
뒤에서 보니 러시아풍 나는 선남선녀가 가득이다.
다들 너무 이쁘다.
영어권 사람들이 있으면 나는 급 조동아리를 닫는다.
쪽팔려서...
배안에서 러시아 남친이 여친 사진을 계속 찍는다.
어디선가 본 듯한 말이 생각나서 혼자 웃었다
“ 남자는 여자 사진 찍어 줄라꼬 태어났다고“
동서양이 똑같더라!
내가 혼자 웃으니,
리사가 “와이? 와이?” 한다.
이런 젠장 이걸 어떻게 설명하겠나!
“아임 해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