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세 영어도 모르는 남자 첫 나홀로 여행(부제 : 후회스러운 여행, 나 돌아 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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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세 영어도 모르는 남자 첫 나홀로 여행(부제 : 후회스러운 여행, 나 돌아 갈래)

우야제 14 1488

여행 둘쨋날

맥주 세병으로 배를 채우고, 새벽 130분쯤 잠이 들었다.

알람도 다 끄고 잤는데 일어나니 새벽 5

더 자도 되는데 한국시간 7시에 일어나던 습관으로 일어난다.

제기랄, 할 것도 없는데

저렴한 숙소는 아침도 안주네.

키스뭐라카는 24시 식당에 갔다.

땡모반 원, 까우밧꿍 원

뭐라고?”

탱모반 원, 카웃팟꿍 원

뭐라고?”

메뉴판 손가락...

디스 원, 디스원

오케이

계란후라이도 먹고 싶었는데 무식해서 시키지 못했다.

 

점심은 센트럴페스티발에서 먹었다.

팟타이가 먹고 싶어 계속해서 망설이며 그림을 보고 있는데 조리사가

이거 먹어봐라 죽인다.”

진짜?”

엄지척 하더라.

그림도 괜찮아 보여 시켰다.

팟타이에 오징어 홍합이 추가된 것 같은 음식이다

한입 먹고 우이씨~~~ 맛없다. 느끼하다

두입 먹고 한식당에 가서 김치찌개 먹을까?” 생각했다

그래도 다 먹었다.

꾸역 꾸역...

먹는 이야기로

저녁은 쏘이 부아카오에 있는 서프라이즈 폭립을 갔다

맛있더라.

근데 그게 끝이다.

난 김치 없으면 왠지 느끼하다.

맛있는 카우팟꿍을 먹어도…….

맛있는 팟타이를 먹어도…….

심지어 폭립을 먹어도…….

세 개 중에 그래도 폭립이 제일 좋더라.

 

내일은 한식당에 가서

김치찌개 먹어야지…….”

태국음식이 맛있다고 하는데 나는 입에 안 맞다

다시 오전으로 돌아가 키스뭐뭐라는

아침 먹고 오니 이제 일곱 시다

한국시간으로 아홉시

마사지 가게는 열시에 오픈인데…….

음 뭘할까?”

거리 구경도 할 겸, 모처럼 썽태우 드라이브하고 싶어

좀 걸어나가 썽태우를 아홉시에 센트럴센타 코닥 환전소에 환전하러 갔다

코닥 0.288

T.T 0.289

쏘이 부아카오 에서 세컨로드 가는 길에 이름 모를 환전소 0.29더라

 

결국 코닥에서 바꿨다.

코닥은 가게 안에 들어가서 바꾸는 시스템인데 나머지는 길거리에서 바꾸더라.

그래서 그냥 안전하게 코닥에서 바꿨다.

그래도 시간이 남아 숙소로 돌아가려고 걸어 가는데 문을 연 마사지 가게가 있다.

앗싸! 두 시간 마사지 받고…….”

알카자쇼 옆 노천 식당 앞에서 점심 먹어야지…….” 했는데

결국은 다 실패다.

마사지가게 10점 만점에 4

알카자쇼 옆 식당은 문을 닫았다. 오픈 전이다.

이런 제기랄…….”

그래서 바다나 보자해서 해안도로에 썽태우 타고 가다가

센트럴페스티발에서 내려서 점심을 때웠다.

숙소로 돌아와 할 일 없이 답장 없는 마누라한테 카톡만 혼자서 실컷 날리고 있다

 

병신같이…….

 

답없는 마누라를 씨크하게 무시하고 숙소 옆 마사지 가게로 갔다.

입구에 아줌씨들이 겁나게 앉아 있다.

(많다는 뜻이 아니고 무섭게 앉아 있다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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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하게 가게 오픈 전 찍었다)​

마자지 가게 이름은

"수퍼타이" 빨래랑 무슨 연관이 있는듯 하다.​

마사지사는 순번대로 진행되기에 그냥 타이마사지 두 시간 했다.

당첨된 아줌마는 사십 살 먹은 젊은 "돌씽"이였다.

나보고 서른아홉 같단다.

"땡큐"

두 시간 받다보니 이런 저런 이야기를 문법도 없는 단어로 애기하고 있었다.

가게에 나뿐인 줄 알았는데 젊은 한국 부부인지 연인인지 모를 사람이 있었다.

커튼을 쳐서 있는지 몰랐다

아니면 내 뒤에 들어 왔는지…….

겁나게 쪽 팔렸다.

커튼 너머로 여성이

너무 아파

거기에 남성이 뭐라 뭐라 카는 소리를 듣고 조동아리를 닫았다

그들이 가고 난 뒤

그들은 한 시간 나는 두 시간이니까…….

사십 먹은 젊은 동생을 꼬셨다

오전에 손님도 없는데 내일 나랑 꼬란섬에 가자 오토바이 탈 줄 알제?

"응 나 어릴때부터 오토바이 탔어"

"그래? 그럼 내가 뒤에 탈 테니 네가 운전해라

이 말을 내가 어떻게 했께노?

투마로 투게더 꼬란 오케이?“

물론 렌트비는 내가 내기로 했다

두 시간 시원하게 마사지 받고 숙소로 돌아가 깜빡 잠이 들었다.

일어나니 다섯 시 반

저녁은

쏘이 부아카오에서 폭립이 맛있다는 서프라이즈에서 먹었다.

참고로 파리 싫어하는 사람은 가지 마시라

한손은 포크 한손은 계속 파리 쫓았다

테이블당 나와바리가 있는지 대략 열댓 마리씩 있다. 도망도 안 간다.

여기서 처음 한국사람 만났다.

한국말 까먹을까봐 인사했다.

저녁 먹고 쉬다가 또 젊은 마사지 아줌마한테 갔다.

타이 한 시간.”

이 아줌마 정말 힘 하나는 장사다

내가 바우바우를 말했다

그렇게 힘센 마사지를 받고 내일 아침 아홉시에 만나서 꼬란 가자고 했다

둘 다 나올라나?”

 

마사지 받고 쏘이 부아카오에 있는 아고고에 갔다

LD 사달랐꼬 배부른 아줌마 내 옆에서 날리다.

댄서도 아니고 스텝인데...

"나 애기 가졌어 애기가 술 먹고 싶데 사줘~~~"

"애기가 술 묵어도 되나?"

"우리 애 배가 고파 힘이 없어 술 사줘~"

"참네 묵어라~"

묵어라 카고 나서보니 나는 80밧인데 그 스텝 아줌마는 150밧이다

레드불 먹더라.(마사지 한시간 가격이 날라 갔다.)

맥주 값이 싸서 의아했다.

근데 아직 좀 남았는데 맥주를 한 병 더 시키란다 .

"야! 술이 남았는데 왜 계속시키라고 하는데?"​

해삐아워

해삐아워 9시 삐니시하면서 그래서 맥주가 저렴했나 보다

 십분도 안지났는데

LD를 퍼뜩 먹고 더 사달라카더라.

그래서 나왔다.

 

옆집을 갔는데 거기는 더하다.

개베이비 피하려다 킹코부라 만난 격이다.

그 사람이 내가 좋아서 옆에서 이야기 하겠나?

LD랑 다른 의도가 있겠지…….

하루 종일 말 한마디 못하다가

마사지 킹콩아줌마랑 되지도 않는 영어하다

젊은 분들께 민폐 끼치고

아고고 스텝이 말을 붙이기에 말하는 재미에 한잔 사줬다가 거덜 날 뻔했다

내가 아고고를 가는 이유는

외국 같아서…….”

누군가 나에게 말을 걸어 줘서…….”

정말 여기에 오면 진짜 외국에 왔다는 느낌이 든다.

혼자서 맥주 한 병 시켜 놓고 홀짝 홀짝거리면 나도 왠지 이곳에서 여유롭게 휴가를 즐긴다는 느낌이 들어서…….

 

지갑에 돈이 그렇게 많은데 왜 쓰지를 못할까?

이번 여행 출발할 때 내 지갑이 터질라 칸다.

마누라가 외국 가면 소액권 많이 든다고

어찌나 소액으로 환전하셨는지,

 

그래도 중전 땡큐…….”

 





 

14 Comments
ggalssamin 2017.09.14 15:29  
제대로 여행하네요...
다음 글 기다립니다...
우야제 2017.09.14 17:16  
계속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돌이킬수없어요 2017.09.14 15:54  
아고고 80밧 ...해피아워 라는것도 잇군요...
잘봣어요^^
우야제 2017.09.14 17:16  
15금 입니다.
감사합니다.
근일맘 2017.09.15 00:53  
우아제님 ~~
글 너무 재미있어요
ㅋㅋㅋ파리 나와바리도...넘 웃겼고
투마로 투게더 꼬란 오케이도ㅎㅎㅎ
.참 유쾌하신 분인가봐요??^ㅡㅡㅡ^
이러시다 팬들이 줄줄이 생기실듯^^
우야제 2017.09.15 08:39  
근일맘님 감사합니다.^.^
빛과소금2 2017.09.18 11:48  
태국 처음 아니시죠? 나홀로 여행이 처음이신거죠?
우야제 2017.09.18 12:33  
넵 나홀로 처음이였습니다.
태국은 팩키지포함 다섯번 정도 간것 같아요^.^
그래서 혼자 갈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적도 2017.09.22 07:13  
kiss food and drinks입니까?? 키스 뭐뭐 하는 식당. 비교적 싸고 길걸어가다 쭉가면 식당으로 들어가는
세컨로드에 있는 식당이요.
 재밌게 읽었습니다.
우야제 2017.09.22 13:00  
넵 그 식당 맞습니다.
이름이 좀 이상해서 기억이 나네요 ^.^
쿤밍한스 2017.09.28 15:55  
테이블당 나와바리에서 빵터짐 ㅋㅋㅋ
우야제 2017.09.29 12:48  
좀  많았습나다.^.^
해피인생 2017.10.12 22:15  
글 재미있게 쓰시네요.
그 마사지사분과 갔다왔는지 궁금하네요.
가이드비 달라고 할 듯 한데... ㅎㅎ
우야제 2017.10.18 13:05  
^.^ 넵 다녀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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