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세 영어도 모르는 남자 첫 나홀로 여행(부제 : 닐 암스트롱)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47세 영어도 모르는 남자 첫 나홀로 여행(부제 : 닐 암스트롱)

우야제 14 1313

이 글을 읽으시는 분께 사전에 알려드립니다.

이 글은 자체 심의로  ⑮금 정도 되는 듯 합니다.

이 글은 ​무식한 여행기 입니다. 사전에 알고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브런치로 아랫분 글을 읽고 나서 입니다.

ec465c7706e90e90d26bd6ae5ce4235e_1505364185_77.jpg

이 분이 날 나홀로 여행을 가게 만든 장본인 입니다.

감사드립니다.

 

출발 첫날

오늘은 내 인생 국·내외를 망라하고 처음으로 혼자서 떠나는 출발 당일이다.

같이 갈 동행이 없어 혼자서 갈까?, 말까?”

6개월의 고민 끝에 드디어 혼자서 간다.

 

언젠가 라디오별에서

김생민이 말했다 돈은 모으라고 있는 거라고…….”

김구라가 물었다 돈을 모아서 뭘 할 거냐고…….”

김생민은 모른다.”라고 대답했다.

내가 나에게 묻는다. “돈을 모아서 뭘 할 거냐고…….”

나는 왜 돈을 모으고 있지?”

생활비, 애들 학비…….”

그런 생활이 익숙해졌다.

돈은 버는데 일상적인 생활로만 지출을 하고 있다.

 

과연 내가 하고 싶은 건 뭘까?”

나의 꿈은 예전부터 세계일주이었다

이미 살아온 날이 죽을 날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사십 중반.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최소 십 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직장인이 퇴직 전에 장기간 휴가를 낼 수 없기에…….

한 달이라도 월급이 안 나오면 애들 학원비, 생활비를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드디어 내 꿈에 오늘 한 발짝 내 딛는다.

닐 암스트롱이 달을 밟은 것 보다. 나는 더 두렵고 설렌다.”

어떻게 하다 보니

나혼자 공항 티켓팅 하고,

나혼자 밥을 먹고 있다.

태국에서 자주 먹을 수 없을 거라 생각하고

김치찌개를 먹는다.”

젠장, 벌써 외롭네!”

제발 비행기 안에서 잘 수 있었으면…….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이제 오십분만 있으면 비행기 출발한다.

평일이라 티켓팅 부터 밥, 출국심사까지 논스톱이다.

시간이 남아도는데…….”

도착하면 뭘 할까?”

도무지 생각이 안 난다.

그냥 맥주 한 잔 묵고 자야겠다.”

비행기 좌석에 젊은 부부랑 세 명이 앉아 가는데 뒷좌석과 옆줄 뒷좌석이 비어 있어

젊은 부부가 그쪽으로 이동했다.

혼자서 세자리를 확보했다.

겁나게 재수 좋다.”

그래도 잠은 안 온다.

임금님의 사건수첩 한 프로 때렸다.

이제 세 시간 남았다.

다른 영화 볼라 켔는데 이놈의 안구건조증 때문에 못 보겠다.

공항 식당에서

김치찌개 하나 주세요!”이게 내 마지막 조동아리 운동이였다.

앗 아니다.

"저기요 물 좀 주세요"가 마지막 조동아리 운동이였다.

아 심심하다.”

정말 지겹다 집에 돌아가고 싶다.!!!”

"중전 왜 날 강력하게 말리지 않았노?”

왜 날 방목 했노?, 유기농으로 키우고 싶더나?”

평소에 내가 그리 뵈기 싫더나……?”

 




14 Comments
ggalssamin 2017.09.14 20:35  
글 잘 읽힙니다...
글구 여행 잘 나섰습니다...
혹시나 해서 매번 길을 나서지만 이번에도 역시나이긴 합니다...
그래도 이렇게 왔다가면 두루두루 활력이 나오더라구요...
재미있는 여행 하세요...^^
우야제 2017.09.15 08:36  
저도 또 가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브리짓현 2017.09.14 22:53  
아마 저분 여행기도 팬들이 많았죠.
필력도 좋고 섬세하고.
have a safe trip!
근일맘 2017.09.15 01:43  
ㅎㅎㅎ 이렇게 시작하셨구나
정말 대단하시다
생각드는데..
6개월간 고민도 하셨다는게 믿기질 않네요^^
우야제 2017.09.15 08:37  
혼자 가자!
혼자 가서 무슨 재미로...
이걸 6개월간 했습니다. ^.^
근일맘 2017.09.15 18:52  
저는 지금 계속 그러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슴속에 무엇인가 꼬물꼬물 하는것이
용기라는게 생겨나고 있는듯에
정보도 수집하고 9월말쯤 시도해 보려고요~~
빛과소금2 2017.09.18 11:23  
6개월 고민끝에 대단한 결심을 하셨네요. 축하드립니다.
안전한 여행 되시고.. 여행기 하나도 빠짐없이 읽도록 하겠습니다.
우야제 2017.09.29 12:50  
감사합니다.
부족한 글을 읽어주시어...^.^
쿤밍한스 2017.09.28 15:40  
나이도 저랑 비슷하시고 ㅎㅎ 저도 2017 .12월에 갈려고 하는데(내생애 첫 태국여행) 혼자여행이 안됐으면 하는 걱정반 바램반으로 글읽고 있습니다
우야제 2017.09.29 12:51  
후회없는 여행되시길 바랍니다.
12월, 날씨가 좋을 것 같네요 ^.^
라이너스55 2017.10.04 22:11  
첫글 찾아왔습니다.
하나하나 찬찬히 잘 정독하겠습니다.ㅋ
우야제 2017.10.10 10:20  
과찬이십니다.
정독하신다니 더욱 더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
엘리여행 2018.02.05 15:11  
6개월의 고민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듯 합니다. 앞으로의 여행기가 기대되네요. 열심히 찾아 읽겠습니다.
메론팡스 2019.03.23 17:51  
옛날? 엔 글잘쓰시는분이 많았던거같아요 요즘 네이버 블로그 글 읽다보면 지루해 죽음...입니다
몇일있으면 두번째 태국을 혼자 가는데 여행기 읽고 있는데 프롤로그? 부터 기대가 되네요 ㅎㅎㅎ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