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므앙응오이(Muang Ngoi,Laos)-취해야 할 의무,취해도 될 권리. 2015/04/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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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므앙응오이(Muang Ngoi,Laos)-취해야 할 의무,취해도 될 권리. 2015/04/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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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취해야 한다. 그리고 취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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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므앙응오이의 산과 강이 아름답긴 하지만 방비엥 만큼은 아닌 듯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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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므앙응오이의 사람들이 친절하긴 하지만 콩로 사람 만큼은 아닌 듯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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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므앙응오이의 밤이 조용하긴 하지만 돈뎃 만큼은 아닌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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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에도 취기 탓에 떠나기를 주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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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이면 삐마이에 취한 선한 라오스사람들이 전해주는 술에 취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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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이면 세상에서 온 다정한 사람들과 나누는 이야기에 취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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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한 정오가 되면 노이네 구멍가게에 모여든 아이들 재잘거림에 취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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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의 무더위에 쫗길때면 달궈진 몸을 식혀줄 우강에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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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의 밤과 네번의 낮동안 취기탓에 한없이 게을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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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해야 하는 므앙응오이가 좋다. 취해도 되는 내가 좋다.

 

 

 

16 Comments
필리핀 2015.05.11 19:49  
오호~ 주량이 약하신가봐요?

쉽게 취하게~ ㅋ
역류 2015.05.12 11:40  
주량도 약하고 다정한 사람에게도 약하고 더위에도 약하고...ㅋㅋ
못생김 2015.05.11 21:28  
시같은 여행기가 좋다.
취한 사람도 좋다.
역류 2015.05.12 11:42  
못생긴 모든 것도 좋다.
라임을 맞춘다고 결례를 ^^
못생김 2015.05.12 19:16  
답가를 주시니 고맙습니다^^
못생겼다는게 욕이나 흠으로  들리지 않아서 괜찮습니다 ㅎㅎ
못생긴게 사실이라서요ㅋ
역류 2015.05.12 19:29  
저도 못생겻기에 ㅎㅎ
그래서 일종의 동료애가 ㅋㅋ
CASH 2015.05.12 02:27  
십여년전 저곳에 갔을땐 전기도 안들어왔었는데.. 이젠 전기줄이 보이네요.. ㅋ
역류 2015.05.12 11:44  
예, 작년 이후로 게스트하우스마다 와이파이가 설치되고 발전기도 사라졌다더군요.
그리고 농키아우에서 육로로 올 수 있는 길이 생겼다더군요.
탄허 2015.05.12 04:40  
나만 게을러지는 것은 아닌 듯...ㅎㅎㅎ
게으른 자의 천국이라 했었는데.

몇번을 가서야 겨우 탐깡.
그리고 또 다시 가서야 겨우 반나와 끼우칸 정상.
아직도 가보고 싶은 마을들과 우강에 배를 띠워 물고기 얼굴을 보고 싶은 마음.
....

백두, 지리, 설악, 그리고 묘향을 연상하게 하는 표현을 잘 들었습니다.
자주 인용하게 될 지도.
늘 길위에서 행복하시길.
역류 2015.05.12 11:47  
^^

늘 길위에서 행복하겠습니다.
탄허님도 오래 오래 라오스 위에서 건강과 행복과 안녕을 누리시길. 부럽습니다. ㅋㅋ
sunny7 2015.05.17 16:50  
얼른가고싶네용
역류 2015.05.22 11:21  
므앙응오이도 써니칠님을 얼른 보고 싶어 할 겁니다. 분명합니다. ^^
invitar 2015.05.22 09:04  
그 동네를 가면 그 동네를 닮는다고 느긋하게 만드는 도시인가봐요.
몇마디 글이 어떤 도시인지 확 전해지게 하네요.
방비엥이나 루앙프라방도 좋지만 이곳 정말 가고싶어지게 만드네요. ㅠ
역류 2015.05.22 11:25  
산도 느긋, 강물도 느긋, 사람도 느긋, 개도 느긋, 바람도 느긋.....
느긋한 맘을 가지고 꼭 가보시길 권합니다. ^^
나나주니 2015.06.04 13:54  
ㅎㅎㅎㅎㅎㅎ 뭔지 알겠어요 ㅎㅎㅎㅎ 그 속에 푹 들어갔다 오신듯하여 간만에 누군가의 여행과 순간이 부럽습니다
대책없이 2015.09.09 12:30  
키야~ 죽이네요..사람을 알고보니 속속들이 느낌이 더 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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