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세 영어도 못하는 남자 나홀로 여행-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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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세 영어도 못하는 남자 나홀로 여행-9

우야제 1 686

하이~~~

하이~~~ , 언제 왔어?”

어제 왔어, ~ 나 기억해?”

기억하고 말고

 

하긴 기억 안 나면 이상한 거다.

맨날

아침에 한번

오후에 한두 번

저녁에 한번

일주일 동안 방문한 손님이 얼마나 되겠노?

 

낭 타이마사지 두 시간 부탁해

오브코스

역시 낭의 마사지는 수준급 이였다.

어제의 마사지사는 힘도 좋고 혈도 잘 찾는 것 같았지만

강도가 너무 세서 감점을 받았는데,

낭은 적당하게 해준다. 90.

 

마사지 받으면서 점수를 매겨보는 것도 나만의 방식이다.

 

마사지 받는 도중에 골프 언니가 왔다.

언니 골프는 어디 있어?”

골프는 한국에 있어

!!! ? 나 골프 만나러 왔는데…….”

시집갈려고~~~”

마사지가 끝난 후 골프 언니가 골프와 화상통화를 연결 해 줬다.

 

안녕 골프?”

안녕 킴

골프 지금 어디야?”

강원도

~~~ 대박~~~

강원도 가서 마사지 받을 걸…….

잠깐의 반가움 뒤 약간 어색했다.

일분여의 통화 후 잘살아~~~”라는 덕담으로 끝내고

전화를 끊었다.

결혼한다는 말에 좀 씁쓸했다.

과연 사랑으로 결혼 하는 건지?

비자 때문에 결혼이 필요한건지?

국제문제를 생각하니 머리가 띵해졌다.

 

골프언니 나 마사지 해줘

!”

타이마사지 원아워 프리즈

너 방금 두 시간 받았어

알아! 근데 기분이 꿀꿀해서 한 시간 더 받을 래

괜찮아?”

물론 나야 다섯 시간도 받을 수 있어~~~”

오케이 저기서 다시 옷 갈아입어

역시 이 가게에 있는 마사지사들은 날 기억할 수밖에 없다. ^.^

미친놈으로 기억하는 건 아닌지…….”

 

1 Comments
라용을사랑한남자 2019.11.11 03:32  
재미있는 글로 눈 호강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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