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세 영어도 모르는 남자 첫 나홀로 여행(부제 : 첫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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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세 영어도 모르는 남자 첫 나홀로 여행(부제 : 첫경험)

우야제 17 1268

예정대로 김치찌개를 먹었다

먹으면서 사장님께

시암스퀘어 가고 싶은데...”

길을 잘 모르니 택시 타는게 제일 좋겠죠했더니

마침 저분은 스쿰윗 가니깐 셰어해서 가세요

시드니에서 오신 한국 여성분이다 속으로 잘됐다했다

길도 모르고 택시 기사분께 장소 설명도 어려웠는데...

 

잠시 후 택시를 타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느샌가 도착했다

내가 한 말 중 기억나는 말은

나는 돈보다 시간이 더 귀합니다, 그래서 돈이 들더라도 시간을 아껴야 됩니다

이런 말을 하고 나니 내 자신이 좀 서글퍼지더라 곧 죽을 것처럼...

어르신들 보기엔 내머리에 피도 안말랐다고 할낀데…….

 

머리에 피마르면 죽거든요!“

어디선가 들었던 개그가 생각난다

 

내 인생 첫셰어, 첫경험이였다.

이것도 좋은 경험이였거니 한다.

차비가 75밧인가 80밧 나왔다. 여성분에게 100밧을 드렸다.

혼자와도 100밧은 나왔을꺼라 생각하고 100밧을 드렸는데...

내리고 나서 아! 셰어~~~

쿨하게 말동무를 해줘서 고마웠으니...괜찮아~~~”

 

시암스퀘어,

시암스퀘어 이건 뭐야 사람은 겁나게 많은데 도통 길을 알수가 없네

여기저기 둘러보아도 우리네 저마트, 홈마이나스 같은 매장은 안 본인다.

어디선가 마분콩의 좀 났다는 걸 본 듯하여 또 구그리를 앞세우고 갔다

젠장 반대방향으로 십분이나 갔다

젠장 돌아와도 못 찾겠다

시간이 계속해서 흐른다.

 

아까운 시간들이 버려지는것 같아 중전에게 전화했다.

 

중전 과인이 경솔하여 구그리만 믿었다가 이런 낭패를 보았소!“

시꺼럽다 운전중이다. 있으면 사오랬제 찾아가서 사오라카더나…….“

그럼 숙소로 돌아가리다

끊어!“

 

아무래도 우리 중전께서 짐의 아침 수라상을 안챙겨도 되니 무척 편한 모양이다

집에 가면 반찬 투정을 겁나게 해야지…….

 

DDM으로 돌아와도 별 할께 없으니 그냥 마사지나 받으러 가자

오일마사지를 싫어하는데 타이마사지만 받아서 근육이 아파 안되겠다 .

오일을 선택했다

역시나 탁월하게 후회한다

받을때는 좋은데 남아있는 끈적임이 싫다

그래서 난 로션도 스킨도 잘 안쓴다

이게 바로 동안의 비결인갑다.

 

! 한국 젊은이들이 받고 있다

낮에 잘 없는데 짧은 일정이 대부분이라 여기저기 다니고 밤에 대체로 많이 오던데…….

 

역시나 오일은 오일이였다.(한시간 300)

마지막이 뭔가 찝찝하다.

천밧을 줬는데 잔돈이 없어 백밧 다섯장

오십밧 세장 이십밧 두장 십밧 동전 하나,

아랫배에서 급히 SOS를 때려 엉겹결에 잔돈을 들고 나왔는데

팁을 줬는지 안 줬는지 기억이 안난다. 동전은 준 것 같은데...

나중에 타이마사지 두시간 받을때 많이 줘야겠다...

 

 

17 Comments
돌이킬수없어요 2017.09.18 11:15  
오일 찝찝하면... 전 그냥 참을만 하던대요..
1달방 검색해야 하는대..
우야제님 글 읽고 잇네요 .
모 어캐 되갯죠^^
우야제 2017.09.18 12:42  
어떻게 될 겁니다.
한국사람들 의외로 적응을 잘 하는 것 같아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도 감사드립니다.^.^
ggalssamin 2017.09.19 07:16  
마사지 교육 후 어제 처음으로 맛사지를 받다...
배운게 새록새록 아주 좋았다...
매트 옆 벽을 보니 금연처럼 SEX 위에 붉은 선으로 사선이 그어져 있었다...
깔끔한게 좋았다...
우야제 2017.09.19 10:09  
음 다분히 15금이네요~~~
맛사지 교육도 한 번 받아보고 싶네요.^.^
시간이 될런지...
빛과소금2 2017.09.19 18:12  
님 글 읽느라 퇴근도 미루고 있습니다.
우야제 2017.09.20 09:13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
근일맘 2017.09.21 01:03  
아 ~~셰어
많이 배우고 있어요~~^^
참 저 덕분에 용기내어 비행기표 끈었습니다.
혼자여행 첫번째 선배님~
두번째 선배님까지 도와주셔서 9월 24일 떠납니다
넘 감사합니다^ㅡㅡㅡ^
우야제님 처럼 멋지고 재미난 글을 못올리지만 마음에 고이 담아올께요
다시한번 정말 감사합니다.^^
우야제 2017.09.21 08:59  
여행 잘 다녀 오시고요...
짧은 여행기라도, 공개하지 않더라도 써 보시면 추억이 두배로 값질 것 같아요....^.^
적도 2017.09.22 10:43  
매일 땡모반을 드시니 배탈이군요.
태국 얼음을 설마 미네랄워터나 싱아생수로 만들었을리 없으니....
그래서 태국약국에서 이모디움을 사먹습니다.
재밌게 읽었습니다.  한사람 정도는 늦게라도 읽어야지요^^
우야제 2017.10.10 10:17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땡모반과 이모디움의 관계를...
좋은 하루되세요 ^.^
라이너스55 2017.10.04 22:05  
생생한 여행기 재미납니다ㅎ
첫글부터 정독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야제 2017.10.10 10:16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
동해 2017.10.07 11:06  
너무 재밌게 읽고 갑니다.~~즐거운 여행하셨길~~
우야제 2017.10.10 10:17  
님도 좋은 여행 많이 하시길...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
사나이순정 2017.10.19 22:26  
너무나도 글을 재미나게 쓰셔서 잘 읽고 갑니다. 감사드립니다 .
우야제 2017.10.27 15:45  
칭찬이 감사하고 또 부끄럽네요^.^
민기씨 2018.01.02 00:45  
글 정말 재밌네여ㅎㅎㅎ흐뭇하게 웃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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