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세 영어도 모르는 남자 첫 나홀로 여행(부제 : 내가 잘 못한건가?)
아침에 리사를 만났다.
마사지가게 셔터를 올리고 나온다.
헐~~~오토바이 타고 오는 줄 알았는데…….
“리사 왜 거기서 나와?”
“나 여기 사층에서 살아!”
“아! 그래”
위를 보니 4층에서 리사 룸메이트가 발코니에서 나에게 손을 흔든다.
나도 흔들어 준다.
“이젠 손님이 아니라 친구인가?”
“근데 왜 셔터를 열고 나와, 계단없어?”
“응 여기가 입구야~”
근데 자세히 보니 열쇠를 잠궈 놓고 있다.
“불나면 위험할테데…….”
“불나면 타 죽거나, 발코니에서 뛰어 내리 거나 해야 돼~”
헉~충격이다.
리사는 1~2층 마사지 가게 위 4층에서 룸메이트 4명이랑 산다.
한달에 방값으로 1,000밧을 낸단다.
각자 1,000밧 * 4명 = 4,000밧
방 사진을 나에게 보여준다.
그냥 타일 바닥이다.
옷장은 없다. 가구도 없다. 침대도 없다.
한 쪽 구석에 가방과 이불 한채가 전부다.
급 당황했다.
그리고 내가 이들에게 돈자랑 하는 것 같아 왠지 미안했다.
리사도 이런 내 맘을 아는지
“난 아무렇지도 않아!”
마사지가게는 호텔 옆집이라 걷는 것도 없다.
이틀동안 대략 일곱 여덟시간 받은 듯하다.
오일마사지를 싫어해서 무조건 타이마사지다.
매일 마사지를 받는데 어깨에 덩어리 잡힌다고,
근육이 뭉쳤다고,
스트레스로 인한 근육경직이라고…….
계속해서 리사가 체중을 실어 팔꿈치로 찍어 누른다.
이제는 승모근에 손만 가져다 대도 아프다.
마사지를 좋아하지만
이건 아니다 싶어 하루는 마사지를 쉬기로 한다.
“리사~ 아침은 댕담에서 먹고싶어”
“댕담?”
“응! 댕담, 빅씨 사이드...”라고 했더니 못알아 듣는다.
구그리로 열심히 설명했다
“여기 어딘지 알겠어 가자”
댕담
나 “꾸어이띠아우, 땡모반”
리사는 쌀죽? 같은 거에 콜라.
내 점수는
꾸어이티아우 7점 + 고추가루 3점
정답은 고추가루를 타야 10점이 된다
땡모반
10점 파타야에서 먹은 것 중 최고였다
(저녁에 가서 또 먹었는데 별로 였다! 아마도 아침이 좀 났고, 수박 상태에서 차이가 나는것 같다 복불복)
“리사 맨날 가이드해서 시간을 빼었서 미안”
“아니야 내가 고마워 쉴 수 있게 해줘서…….”
“돈 안드리고 산호섬에 가고, 맛있는 식사를 사줘서…….”
내가 도움을 준 건지…….
내가 도움을 받은 건지…….
아무튼 둘 다 서로에게 고마워 한다는 건 사실인거 같다.
밥먹고 호텔로 돌아와 주변 세탁소에 빨래를 맞겼다.
내일 일찍 아유타야로 갈거라 시간이 없었다.
“빨리 빨리 프리즈”
“밤 여덟시에 찾으러 와”
“더 일찍은 안돼?”
“어! 안돼 이것도 빠른거야…….”
“엥! 그러면 데팟싯 야시장은?”
일단 “오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