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세 영어도 모르는 남자 첫 나홀로 여행(부제 : 하루 더?, 그냥 가?)
호텔로 돌아와서 쉰다.
출발 전부터 살아 돌아오기를 바라는 환송식으로 술이 절어 있는데,
첫날 호텔 로비에서 배고픈데 술을 마시고 자서 더 힘들었다.
나끄아에서 돌아와 오늘 더 이상 할 게 없어 서양 영감님 옆에서 다소곶이 낮술 한 잔했다.
한 병 이상은 못 먹겠더라,
근데
도대체 왜 영감님들은 하루 종일 앉아서 맥주 한 병 시켜 놓고 지나가는 사람 구경만 하는 걸까?
알카자쇼 옆 주차장 식당으로 저녁밥 먹으러 갔다 리사가 운전했다.
둘이서 가게에 들어가는데 한국 아저씨들이 두세 테이블 붙여서 즐기고 있더라.
의외로 내 또래 같던데…….
거기서도 소맥을 먹더라
나는 영 안 땡기지만 꺼무양 쏨땀을 시키고 태국에 오면 꼭 마셔 봐야지 하는 쌤쏭 그리고 콜라를 시켰다.
또 마신다.
꺼무양은 그냥 돼지갈비던데…….
꺼무양과 쌤콜?, 콜쌤? 반병했다
리사 “다먹으면 유 다이”
나 “나도 다 먹을 생각은 없어”
나 “그냥 쌤쏭을 한 번 먹어보고 싶어서...”
리사는 돼지국밥 같은걸 먹던데...
정말 내 입맛에는...
술이 취해 입맛이 마비되었는데도 영...
“리사 나 내일 아유타야로 갈 거야”
“하루만 더 있으면 안돼?”
“파타야에 빅부다 있어 내일 관광시켜줄께…….”
“뎃밧시 야시장도 보여줄께…….”
내일 가도 되고 모레 가도 된다
곰곰히 고민하다가…….
“그래 밀린 빨래나 하고 가지 뭐!”
“이게 혼자 여행의 별미 아니겠는가…….”
“내 꼴리는데로…….”
“음~~~오케이 리사”
“고마워 킴”
리사가 호텔로 데려다 준다. 참 편하다
탱큐 리사
물론 모든 경비는 내 몫이다.
밥값이 두배로 뛴다.
그렇지만 교통비는 안든다.
상부상조 하는거지…….
썽태우 노선이야 뻔하지만 가보고 싶은데를 두세번씩 갈아타야 되어서 힘든다
오또바이 택시를 타며 애들이 너무 빨리 달려서 겁이 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