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세 영어도 모르는 남자 첫 나홀로 여행(부제 : 닐 암스트롱)
이 글을 읽으시는 분께 사전에 알려드립니다.
이 글은 자체 심의로 ⑮금 정도 되는 듯 합니다.
이 글은 무식한 여행기 입니다. 사전에 알고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브런치로 아랫분 글을 읽고 나서 입니다.
이 분이 날 나홀로 여행을 가게 만든 장본인 입니다.
감사드립니다.
출발 첫날
오늘은 내 인생 국·내외를 망라하고 처음으로 혼자서 떠나는 출발 당일이다.
같이 갈 동행이 없어 혼자서 “갈까?, 말까?”
6개월의 고민 끝에 드디어 혼자서 간다.
언젠가 라디오별에서
김생민이 말했다 “돈은 모으라고 있는 거라고…….”
김구라가 물었다 “돈을 모아서 뭘 할 거냐고…….”
김생민은 “모른다.”라고 대답했다.
내가 나에게 묻는다. “돈을 모아서 뭘 할 거냐고…….”
“나는 왜 돈을 모으고 있지?”
“생활비, 애들 학비…….”
그런 생활이 익숙해졌다.
돈은 버는데 일상적인 생활로만 지출을 하고 있다.
“과연 내가 하고 싶은 건 뭘까?”
나의 꿈은 예전부터 “세계일주” 이었다
이미 살아온 날이 죽을 날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사십 중반.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최소 십 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직장인이 퇴직 전에 장기간 휴가를 낼 수 없기에…….
한 달이라도 월급이 안 나오면 애들 학원비, 생활비를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드디어 내 꿈에 오늘 한 발짝 내 딛는다.
“닐 암스트롱이 달을 밟은 것 보다. 나는 더 두렵고 설렌다.”
어떻게 하다 보니
나혼자 공항 티켓팅 하고,
나혼자 밥을 먹고 있다.
태국에서 자주 먹을 수 없을 거라 생각하고
“김치찌개를 먹는다.”
“젠장, 벌써 외롭네!”
제발 비행기 안에서 잘 수 있었으면…….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이제 오십분만 있으면 비행기 출발한다.
평일이라 티켓팅 부터 밥, 출국심사까지 논스톱이다.
“시간이 남아도는데…….”
“도착하면 뭘 할까?”
도무지 생각이 안 난다.
“그냥 맥주 한 잔 묵고 자야겠다.”
비행기 좌석에 젊은 부부랑 세 명이 앉아 가는데 뒷좌석과 옆줄 뒷좌석이 비어 있어
젊은 부부가 그쪽으로 이동했다.
혼자서 세자리를 확보했다.
“겁나게 재수 좋다.”
그래도 잠은 안 온다.
임금님의 사건수첩 한 프로 때렸다.
이제 세 시간 남았다.
다른 영화 볼라 켔는데 이놈의 안구건조증 때문에 못 보겠다.
공항 식당에서
“김치찌개 하나 주세요!”이게 내 마지막 조동아리 운동이였다.
앗 아니다.
"저기요 물 좀 주세요"가 마지막 조동아리 운동이였다.
“아 심심하다.”
“정말 지겹다 집에 돌아가고 싶다.!!!”
"중전 왜 날 강력하게 말리지 않았노?”
“왜 날 방목 했노?, 유기농으로 키우고 싶더나?”
“평소에 내가 그리 뵈기 싫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