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한동...Day 4 시엠립, 스케일에 압도되어라. 앙코르 유적 투어 1일차
7월 17일 날씨 : 맑음→비→흐림
기상 6:00 취침 12:00
앙코르 유적 1일차 코스 : 앙코르톰 남문→바이욘→바푸온→삐미아나까스&왕궁→쁘리아 빨리라이→코끼리테라스→문둥이왕 테라스→점심→반디아이 끄데이→쓰라쓰랑→따 프롬
아침 7시에 숙소 건너편의 글로벌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바게트 빵과 커피를 먹은 후 앙코르 투어를 시작했다. 기사의 이름은 제인(Jane)이었는데 영어도 잘하고 설명도 많이 해줘서 좋았다. 나의 모자란 영어 실력 때문에 알아듣기는 어려웠지만...
<앙코르 유적은 크게 앙코르와트와 앙코르톰으로 나눌 수 있다. 앙코르톰 투어의 첫번째 코스인 바이욘. 3층의 돌기둥에 새겨진 미소는 어쩐지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마법을 가지고 있다.>
<1층 외벽에 새겨진 외벽을 쭈~욱 따라 걷다가 여러 투어팀들을 지나며 가이드의 설명을 조금씩 엿들었다. 하나하나 다 의미가 있다니... 그냥 봐서는 역시 모르겠다.>
우선 앙코르 톰을 오전에는 관람하기로 하고 남문을 지나 바이온에 도착했다. 바이온에서 3층부터 구경하고 2층, 1층 순으로 이동하며 관람했다. 3층은 ‘바이욘의 미소’가 주로 있었고 2층은 흐릿한 그림들이, 1층 외벽에는 상당히 또렷한 그림이 보였다. 1층에서는 많은 투어객들과 가이드가 있어서 그 중 한국인 가이드의 설명을 잠깐 엿들어봤는데 사소한 그림까지 설명하는 것을 듣고 이제껏 그냥 지나온 그림들도 수많은 의미를 지녔을 것을 생각하니 아쉽기도 했다. 교각을 지나 바푸온을 보고 그 안에 있는 삐미아나까스에 도착했는데 공사 중이라 접근이 불가능했다. 코끼리 테라스를 보고 문둥이왕 테라스의 갱도의 일부를 보는 것으로 힘들었던 오전 투어를 마쳤다.
<바이욘의 다음 코스 바푸온... 앙코르톰 유적들은 모두 붙어있어서 하나씩 보다보면 쉽게 모두 clear 할 수 있다. 단지 그늘에서 쉴 수 있는 공간이 없어서 무지하게 덥다는게 힘든 점이라 할 수 있다.>
<코끼리테라스... 생각해보니 테라스는 베란다 아닌가!!ㅋㅋ>
<앙코르톰 유적을 등지고 본 풍경. 캄보디아에서 4박 5일 있었는데 오전은 항상 이렇게 맑다가 저녁 즈음이 되면 어두워지고 비가 왔다. 덕분에 일몰은 한번도 볼 수 없었다.>
점심을 먹기로 하고 기사에게 괜찮은 곳으로 데려 달래서 도착한 식당에 들어가 메뉴를 보니 가격이 우리의 예상보다 가격보다 약간 비쌌다..(알고보니 그의 말대로 상당 수의 식당들과 비슷한 가격. 하지만 우린 더 싼 거 먹고 싶어!) 모두와 상의 후 그곳에서 먹지 않고 그냥 나와 기사에게 올드 마켓으로 구경가겠다고 했더니 조금 삐졌나보다. 그래서인지 올드마켓에 도착한 다음 1시간 후에 택시로 오겠다고 했더니 40분 안에 오래서 결국 50분 뒤인 12시에 만나기로 협상했다. 올드 마켓에서 우리가 예상했던 가격의 저렴한 식당을 찾아 돼지고기 볶음밥을 먹었는데 상당히 맛있었다. 식사 후 2시 반에 투어를 시작하기로 하고 숙소에 돌아와 잠깐 눈을 붙였다.
오후에는 책에 나와 있는 대로 투어하려 했지만(‘그랜드 투어’라고 부르는 코스) 시작이 부족할 것이라는 기사의 조언을 따라 일정을 바꿨다. 우선 반디아이 끄데이에서 시작했다. 마침 입구에 들어서자 장대비가 와서 비를 피하고 있는데 한 여자 아이가 와서 공짜로 팔찌 하나를 주며 어디서 왔냐 묻기에 한국에서 왔다니 웃으면서 “Capital Seoul" 이라고 말했다. 그러고서는 옆에 있는 독일인에게는 똑같이 물어보고 ”Capital Berlin" 이라 했다.(똑똑하네..) 나중에 반디아이 끄데이를 보고 나오는 우리를 알아보고는 “꼬레아~”라고 아는 척 하기도 했다. 아무튼 그곳에서 소치기 소년들도 보고, 어린아이의 피리소리에 감상에 잠기기도 했다.
<그 맑던 날씨가 반디아이 끄데이에 들어가는 문에 도착한 순간, 갑자기 바닥에 강이 생길 정도의 장대비가 쏟아졌다. 한동안 이 문 안에서 비를 피했다.>
<어느새 비가 그치고 반디아이 끄데이 도착했다.>
<앙코르 유적에는 이처럼 불상이 곳곳에 있다. 금발의 꼬마 아가씨가 어머니와 함께 향을 피우고 있다. 서양에서는 해보지 못한 경험일듯?>
<와우~ 나무 크다~ 근데 이곳의 나무는 시작에 불과했다.>
<피리 불던 남자 아이와 그 친구들... 고즈넉한 유적지에서 들려오는 피리 소리가 감상에 젖게 했다.>
<동화에서나 나올 법한 소치는 아이들... 이곳의 소는 우리나라 소와는 유전자가 다른 건지 생김새가 완전히 다르다. 색깔도 하얀색에 너무 말라서 뼈가 앙상할 정도이다.>
반데아이 끄데이 맞은 편에 있는 쓰라쓰랑에서는 수영하는 아이들, 사탕 하나를 주자 우르르 몰려들어 손 내미는 아이들, “완 달라”를 외치는 아이들이 있었다.
<쓰라쓰랑의 모습. 이곳에는 여러 아이들이 있었다.>
<천진난만하게 수영하는 아이들>
<쓰라쓰랑 앞에 있던 한 가족의 아이들... 한 아이가 왔기에 미정 누나가 사탕을 하나 줬더니 모든 아이가 줄줄이 와서 손 내밀며 하나씩 얻어갔다. 근데 우리네의 엄마 같으면 그러는거 아니라고 얘들을 말리거나 혼낼 텐데 이곳의 엄마는 가서 얻어오라고 보낸다. 사고 방식이 다른듯...>
특히 아무도 접근 못하는 나에게 웃으면서 접근하며 팔찌 10개에 1달러라고 끊임없이 설득하는 아이가 있었다.(사실 아무도 못 접근하게 약간 인상도 썼고 다녔고, 일행들이 여성분들이라 그 쪽으로 접근하는게 수월하다고 생각했을 수도...) “나는 안 사겠다. 내 손에 이미 팔찌 하나가 있다”/“그것도 산 거 잖아”/“이거 공짠데?”/“하나는 부족하지 않아?” 사실 끝까지 안 사겠다고 했으나 그 아이의 웃는 모습을 찍고 싶어 내심 하나 사 줄 생각이었다. 그 전에 그 아이가 지쳐서 가면 그냥 끝인거고, 끝까지 남아서 설득하면 하나 살 생각이었는데, 그 아이는 그런 내 생각을 읽었는지 끝까지 웃으며 팔찌를 사라고 했다. 결국 나중에 주변의 아이들에게는 비밀로 하고 내가 너를 사진 찍은 후에 사주겠다고 했다. 사진도 그렇지만 아이의 웃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돈 쓴 게 전혀 기분 나쁘지 않았다.
<쓰라쓰랑 근처 기념품 가게의 아기. 아장아장 걸으면서 나무로 땅바닥을 긁는 장난을 하고 있었다.>
<계속 웃는 모습으로 마침내 나에게 손에 든 저 10개의 팔찌를 1달러에 모두 판 아이. 영어도 잘하고 착한 아이인데 학교에서 공부하면 좋으련만...>
고은 누나는 아까 팔찌 준 애에게 엽서 한 세트를 1달러에 샀는데 다른 아이가 옆에서 자기 것도 사달라고 해서 거절을 했단다. 그러자 그 아이는 눈물을 글썽였고 그 모습이 안쓰러웠는지 누나가 그럼 2세트를 1달러에 팔면 산다고 했지만 저 아이는 왜 1개에 1달러고, 자신은 왜 2개에 1달러여야 하냐며 울먹거렸다. 우리가 돌아가려고 택시를 탈 때까지 쫓아왔는데 우리가 그냥 가자 우는 듯했다.
<우리 택시 타는 곳까지 따라오던 아이... 결국 우리가 떠나버리자 울었다. 고은 누나는 한국에 와서도 그 때 하나 사줬어야 했는데 그깟 1달러를 아끼려고 몹쓸 짓했다고 하셨다. 그러면서 그 아이가 안쓰러웠던지 꼭 캄보디아에 다시 가고 싶다고도 하셨다.>
따 프롬에서는 도대체 몇 년이 됐는지 가늠할 수 없는 큰, 수많은 나무가 사원을 삼킨 모습에 경탄을 감출 수 없었다. 특히 가슴을 치면 울리는 방이 신기했다. 다른 부위는 안 되는데 가슴만 치면 방이 웅웅 울리다니...
<숲을 지나면 상상도 못한 거목들이 즐비한 따 프롬에 도착한다. 툼레이더에서의 모험 장면이 생생히 눈앞에 펼쳐져 있는 것 같다.>
<저 나무들은 뭔데 저렇게 말도 안 되게 큰거야?>
내일 앙코르 왓 일출을 보기 위해 숙소에 도착해서 5시 30분에 기사와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는데, 들어오는 도중에 숙소 앞에 있는 아이들이 너무 귀여웠다. 계속 느끼는 거지만 여기 아이들은 매우 귀여운데 왜 어른들은 잘 생기고 예쁜 사람이 드문지 모르겠다.
<숙소 앞의 두 아이. 위의 아이는 사탕을 주면서 우리가 사진을 찍으니 옥수수를 꼭 쥔 채 울어버리고 아래에 아기는 사탕을 주니 손에 있던 옥수수는 버려버리고 혼자 신났다. 모두가 귀엽다.>
숙소에서 30분을 쉬고 저녁을 먹으러 시내로 걸어갔다. 인터넷 카페가 꽤 많았는데 캄보디아 이후의 여행일정과 그에 대한 정보를 모으기 위해 내일쯤 한 번 가야할 듯하다. 저녁은 레드 카레(소고기)를 먹었는데 꽤 맛있었다. 조금만 더 매웠으면 최고였을 듯하다. 미정 누나의 국수는 향이 나서 별로... 다운이는 같은 국수였지만 향에 민감하지 않은지 잘 먹었다. 고은 누나의 볶음 국수는 담백한 게 맛은 그럭저럭 괜찮았다.
<내 소고기 카레와 미정누나와 다운이가 시켰던 국수(향이 세 보이긴 하네...), 고은 누나의 볶음 국수>
오는 길에 시내 중심가에 사람이 붐비는 마트에 갔는데 값도 싸고 한국 라면, 한국 세제 등 한국 제품이 굉장히 많아 신기했다. 더 오다가 들른 스타마트는 이보다는 비쌌는데 오늘 더위 때문에 힘들었던 만큼 아이스크림(매그넘 1.8$)과 호주에서 나온 스포츠 음료(red, 맛 good) 등을 사서 돌아왔다.
내일은 일출을 보아야 하기 때문에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미리 투어할 곳을 공부하고 자야해서 엄청 피곤할 듯...
숙 소 |
이름 |
앙코르 투데이 |
식 사 |
가격 |
식당 | |
설명 |
에어컨, 냉장고, TV OK |
아침 |
빵+커피 |
X |
글로벌게스트하우스 | |
점심 |
돼지고기 볶음밥 |
1.5$ |
Phsa Chas Restaurant | |||
가격 |
12$ |
저녁 |
Red curry |
2.5$ |
Happy special pizza |
<지출내역>
앙코르 입장권 : 40$, 모자 : 40B(1$), 음료 : 2000리엘,
점심 : 1.5$, 팔찌 : 1$, 저녁 : 2.5$, 아이스크림+음료 : 3.3$
지출합계 : 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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