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와 고양이의 무계획 태국여행 <12>
어김없이 아침을 밝아오고 ...
상쾌한 아침........
응?;
" 쥐..쥐돌?; "
" 뻐스... 너 죽여버릴꺼야 ㅠㅠ "
밤새 더 늙어보이는 쥐돌..
아마 내 잠버릇때문이리라;;;;
" 오늘이라도 트윈 있음 바꿔달라고 하자;; 미안해;;; "
" 아 놔 .... "
우리는 루프뷰에 싱크대가 있다는것을 사전에 알았기에
비장의 무기를 준비해 왔으니 ..
그건... 바로....
라면!!!!!!!!!!!!!!!!!!!!!!!!!!!!!!
아침부터 라면먹는건
MT 가서나 하는 일이었지만
우리는 라면을 끓이며 좋아하고 있었다;
" 뻐스야.. 우리나라사람은 라면에 중독된것 같아.. "
" 나도 그생각 했다; 몇일 안먹으면 손이떨리는것 같아;;; "
아니나 다를까;
나가려고 주섬주섬 나오시는 분들중에 한국분들...
" 아! 라면냄새~~~~~~~ "
" 부러워요 ..... 라면~~~~ "
우리는 부러움을 한눈에 받으며
아침부터 부은 얼굴로 라면을 먹었다;;;
설거지를 해 놓은 후
나는 언니에게 트윈이 있냐고 물었다.
" 없는데.. 왜그러세요? "
" 제 친구가 예민해서요.. 제가 잠버릇이 심해서
친구가 잠을 못잤데요... "
" 그럼... "
" ?? "
" (속삭이며) 친구를 바닥에 재워요~ "
" 풉! "
언니의 말에 나는 웃음이 터졌고 쥐돌은 머리위에 물음표;
상쾌하게 밥도 먹었겠다
우리는 언니가 가르쳐준 버스를 타고 왕궁을 가보기로 했다.
태국의 버스는 옛날 우리나라 시골버스처럼 생긴것 같았다.
타니까 안내양같은 언니가 돈을 걷으러 다니는데
얼마냐고 물어봤더니 태국말로 이야기해준다;
" 그게 얼만데요;;;;; "
어리벙벙한 우리의 뒷자석에 계신 아저씨가
'세븐! 세븐!' 이라고 알려줘서 우리는 7밧을 낼수 있었다.
그러니 그 언니는 원형으로 생긴 통에서 버스표를 찟어 우리에게 주었다.
귀여운 버스표;
우리는 혹여라도 왕궁을 지나칠까 밖에서 눈을 떼지 못했고
왕궁이 눈에 띄자 안절부절하다 내려버렸다;
나중에 알았지만 한정거장 더 가서 내렸다면 가까웠을 텐데;
우리는 지레 겁먹고 내려서 한참을 걸어가야 했다;
그렇게 도착한 왕궁!
그야말로 멋있었다.
어떻게 찍어도 그림이 나오니 ....
이곳저곳을 구경하기보다는 사진찍는데 여념이 없었다.
<김뻐스냥> <김쥐돌냥>
하지만 우리는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누구의 기일인 것인지
까만옷입은 현지인들이 바글바글바글;
가이드를 낀 관광객들이 바글바글바글;
" 아... 사람 개많아... "
<저희가 봤던 사람중이 극히 일부입니다; >
적지않은 입장료였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에 질려버린 둘은
그냥 빨리 나가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고
급기야 대충 사진찍고 뛰쳐나오고야 말았다;
" 아.... 힘들었어....; "
" 그럼 우리 어디가; "
" 왓아룬은 한번 가보고싶은데... "
" 그럼 거기만 갔다가 딴데 가자; 여기 못있겠어; "
" 그래그래.... "
우리는 왓아룬으로 가는 수상버스를 타기위해 정류장으로 갔다.
버스비를 내고 들어가니 강건너 보이는 왓아룬...
정말 멋있었다.
강을 건너 왓아룬에 도착한 우리..
우리와 함께탄 많은 관광객들은 우르르르 몰려가기 시작했고
너무너무 보고싶었던 왓아룬이였지만
많은 인파속에 우리는 또 들어가기 두려워졌다;;
" 쥐돌아... "
" 응? "
" 그냥 들어가지 말고 밖에서 보자; "
" ... 좋은생각이야; "
우리는 그늘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 관광하고는 정말 안맞나부다 우리; "
" 그러게 ..... 우리 그냥 숙소가서 옷갈아입고 짜뚜짝이나 갈래? "
" 아... 진짜 그럴까? "
급결정한 우리는 숙소에 도착하여 찬물로 샤워를 했다.
그리고 반바지와 나시로 갈아입었다.
" 어제 산거 입었는데 어때? "
" 괜찮은데? 크크크크 "
우리는 다시 나가면서 가방을 매고 핸드폰이 있나 확인하고
지갑이 있나 확인했다.
" 엥? 나 지갑 놓고 왔나봐; "
" 빨리 갔다와 크크 "
다시 총총총 올라간 쥐돌 ...
... 그러나 쥐돌이...
5분이 지나도 내려오지 않는다.
..... 설마?
===============================================================
두개 연달에 올리고 갑니다!
지금 막쓴거라 엄청 정신없을꺼예요;;;;;
그럼 빠른시일내에 또 뵙겠습니다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