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거나 말거나 80일여행 19.. 카오산중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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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거나 말거나 80일여행 19.. 카오산중독인가...

태린 9 3437


11월28일


늦게까지 술을 마신덕분에 오늘도 늦잠이다....

9시쯤에 밥먹으로 내려온다...

속이 쓰리다....라면과 공기밥으로 아침을 대신한다..

밥먹으면서 교과서를 들여다본다...

흠....몸의 도가니도 삐걱거리고,..몸살과..어제 늦은 음주때문에

마사지를 받기로 한다...

짜이디.....

조조할인이라는등...실력이 죽인다는등......입소문을 확인하고

교과서를 확인후...마사지를 받으러 향한다..

2시간동안 내몸은 환상적이 경험을 한다..

팁포함 350밧을 넘겨준다..

그리고 DDM으로 걸어오던중에....

얼굴마사지를 받기로 하고 가게에 들어선다....

다들 타이마사지나 발마사지를 받으러온줄 알고 안내를 한다...

남자들이 얼굴 마사지를 안받으러가나????????

나도 태어나서 얼굴마사지는 처음이다....

그렇게 얼굴마사지를 받는다니...묘한 웃음을 보인다..

그렇게 1시간동안의 얼굴마사지가 시작된다..

얼굴에 화장품을 무지하게 발라댄다...그리고 닦아내고 또 발라대고 닦아내고

코스별로 마사지를 한다...피지를 짜준다...

눈물나게 아프다....그렇게 피지를 다 짜주고나서 휴지에있는 피지를

내 눈앞에 내민다 ㅡㅡ;;; 이건 몬 생쇼냐

그렇게 한시간 동안 얼굴마사지를 받고 나온다..

얼굴피부가 1시간만에 달라졌다

오..팽팽하고 미끌미끌하고 손으로 만져보아도 내 얼굴피부가 아닌것같다..

카오산은 참 묘한 동네다..

다른 도시는 잠자는 시간아껴가면 여행하고..아끼고..계획대로움직여도..

카오산에 도착하는순간....

몸은 게을러지고...머리는 나사가 빠지고....좀비처럼 눈은 풀리고

드라큐라처럼 햇빛을 피해 그늘에서 짱박혀있는다..

그리고 해가 지면...눈빛이 살아나고...

술과 유흥을 찾아 밤새즐긴다....

그리고 또 낮에는 잔다......

나역시 카오산에 중독이 시작되는 모양이다...

쉽게 말해 밥먹기도 귀찮다 ㅋㅋㅋ

2시가 되서야..교과서를 살펴본다...

덥다 ㅡㅡ;;; 에어콘나오는 식당식당.....

우텅을 발견한다...

우텅을 찾아서 들어간다...

그리고 푸팟퐁커리를 시킨다...

역시 실망시키지않는 맛이다...

카오산의 중독에서 벗어나기위해 오후를 보낼 방법을 찾아본다..

오후에 간단히 할 수 있는....

운하투어....

그렇게 밥을 먹고...운하버스를 타러...선착장으로 걸어간다..

4시30분배를 타게되었다..

여행객은 나 혼자...전부 태국 아저씨 아줌마들...

배는 비좁아 터졌고..똑바로 앉을 수 없는 앞뒤간격 ㅡㅡ;;

결국 난 2인승자리를 비스듬히 앉아서 다리를 뻗는다..

강을 구경하면서 달린다...여기저기 오가는 배들...

강물은 똥물이다....그냥 그렇게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아무생각없이 달린다...

집들이 강위에 떠있다....

SA701944.JPG

집구경 강구경...다른사람들은 전부다 내리고...나만 남았다..

우리의 뱃사공아저씨는 이제 도착했다고 나보로 내리란다..

그리고 내렸다...

그냥...동네다....

볼것도 없이...슬슬 걸어나왔다..

그리고 버스를 탄다..

헐..바닥은 나무고...나보다 나이가 많아보이는 버스에 오른다...

요금은 ...얼마였더라...6밧인가 7밧인가..

안내양아줌마한테 돈을 내고..그렇게 뒷자리에 앉는다...

엔진소리가..총소리처럼 탕탕탕탕거리면서 잘도 달린다..

선풍기가 돌아가는 한적한 버스...왠지 기분이 좋아진다..

버스에서 내려서....다시배에오른다...

이번배는 꽤 크다...

여유있게...돌아온다..

배위에서 일몰을 보고..태국의 야경을 구경하면서...다시 돌아오고있다..

멋진조명의 다리도 보이고 멋진야경의 건물들도 보인다...

교과서를 보니...차이나타운에도 갈 수 있다..

그래서 ...차이나타운에 갔다..

정말 계획없다 ㅡ,ㅡ. 그냥 가면 가는거다..

교과서에는 제비집..상어 지느러미....

제비집을 먹기위해...

물어물어...찾아다닌다....

결국 제비집을 먹는다...이건 무슨맛인가...묘한 맛....

일부러 와서 먹을 만한 가치는 없어보인다..

내가 도착한 시간이 늦은건지..아니면 잘 못 찾아간건지...

노점상도 별로없고.....한적한 분위기다..

DDM으로 돌아가기위해 교과서를 펼쳐본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맘먹었기에..택시나..뚝뚝은 사절이다

지도를 따라 한참을 걸어서 버스정류장에 도착한다...

그리고 버스를 탄다..에어콘이 안나오는 빨간색 제일 저렴한 버스다..

요금은 역시 10밧이 안댄다...

그렇게...야경을 구경하면서...DDM바로 길 건너편에서 내린다...

그렇게 늦은 시간에 숙소로 돌아와서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었다

DDM에는 젊은 친구들이 많다.. 한푼이라도 아끼자는 생각에

절약을 하면서 여행을 하는 친구들이 많다...

참 올바른자세다...나도 배워야할 것 같다..

1층으로 내려와 생솜과 안주를 시킨다..

그리고 앉아있는 친구들을 불러모아..술을 마신다...

안주로 과자를 가져오는친구...비상식량을 꺼내는 친구..

그렇게 오늘도 술판이다...

카오산중독이다 ㅡ,.ㅡ;;;;밤마다..퍼마셔 마셔 마셔....

술한잔들어가니 피로가 풀린다 ㅡㅡ;

그렇게 오늘밤도 생솜과 안주와함께 늦은밤까지 술을 마신다..

카오산중독에서 벗어나기위해서 내일 라오스로 탈출을 결심한다...


*오늘도 별다른 에피소드가 없네요...


9 Comments
mloveb 2008.06.15 13:54  
  밤마다 술,,,정말 대단하십니다! ^^ 정말 피지 짤때 아파 죽죠...ㅜㅜ 눈물도 나고... 그나저나 제비집 비싸지 않나요?
안쒸 2008.06.15 15:57  
  얼굴 맛사지 한번 받아야겠네요. ^^ 굿 정보.
앨리즈맘 2008.06.15 17:19  
  님 여행법이 참 저랑 비슷해요 댕길땐 안자고도 댕기고 퍼질댄 퍼지고 잠자리 가겨 아끼면서 먹을건 먹어보고..

라오스는 저기 라오스에 가서 여행기 찾아 읽어애겟내여 기대 기대
태린 2008.06.16 11:21  
  제비집 전 비싼거 묵었어요 200밧...
피지짠거 보여줄땐 참 난감 ㅡ,.ㅡ ;;;
로이킴 2008.06.18 19:14  
  마냥 따라해보고 싶은 여행기  ...  잘 읽고 있습니다
블루파라다이스 2008.06.19 04:06  
  얼굴마사지는 한번도 받아보질 못했네요...

해보고싶네요...

카오산에가면..

왠지 고향같은 푸근함이 느껴지지요?  ㅎㅎ
켄지켄죠 2008.06.19 08:34  
  담에 갈땐 카오산에서 맛사지 받아봐야겠네요 ㅎ
울타리 2008.08.02 17:49  
  자주 등장하는 님의 교과서가 참 탐나네요 ^^ 글 재미있어요
야타 2008.08.05 22:48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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