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같았던 한달 간의 동남아...Day 1 방콕, 3년 만의 배낭 여행... 현지에 적응해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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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같았던 한달 간의 동남아...Day 1 방콕, 3년 만의 배낭 여행... 현지에 적응해라.(1)

세스크 10 5130

7월 14일  날씨 : 맑음
기상 5:20 취침 1:30

  3년만의 배낭여행.... 준비 기간 동안 며칠을 꿈꾸며 잠을 뒤척였는지 모른다. 어쩌면 당일인 오늘은 잠을 설치는 게 당연했다. 억지로 한 시간 자고, 준비를 한 뒤 집을 나섰다. 그나마 푹 잘 줄 알았던 공항버스에서도 잠을 설치고...ㅜㅜ 예상 외로 한 시간도 걸리지 않아 도착한 인천 공항... 우선 어비스 데스크로 가서 휴대폰부터 빌린 후 태사랑에서 미리 연락했던 노조미 님을 만났다. 그녀는 모레 새벽에 캄보디아로 가기 약속한 일행 중 하나였는데 출국 비행기가 같아 인천공항에서 만나기로 했던 것이다. 아무튼 홍콩 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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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하면서 찍은 사진... 여행 가기 전 before 사진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ㅋㅋ 너무 어둡게 나온게 흠이지만>

 
기내식은 생각보다 부실했는데 맛은 괜찮았다. 음료서비스나 기내식은 3년 전에 경험했던 타이 항공이 조금 낫지 않나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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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발 홍콩 행 캐세이 퍼시픽의 기내식 beef, 맛은 그럭저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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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세이퍼시픽은 개인 좌석 앞에 스크린이 따로 있다. 지도도 나오고, 영화 채널도 많고... 무엇보다 신기한 점은 비행기 앞바퀴 뒤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밖도 볼 수 있다는 점인데 귀국할 때 비행기가 지나는 지점과 비교해보면서 대도시의 모여있는 불빛이 어느 도시인지 혼자 맞춰보며 신기해했다.>

  AM 10:15 에 출발한 비행기는 PM 12:30 에 홍콩에 도착했고 노조미 님(다운이)의 방콕행 비행기는 2시 20분, 나는 3시 55분이라 방콕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약 3시간 동안 할 일 없이 면세점을 돌아다니다가(이코노미는 역시 라운지도 없다) 게이트에 앞에 와서 음악을 들으면서 쉬었다. 밖에 보이는 홍콩.. 한 달 뒤에 무사히 이곳에서 너를 즐겨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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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공항 안에서 본 홍콩의 모습... 홍콩~ 한 달 뒤에 무사히 돌아와서 너를 즐겨주마!! 근데 한 달 뒤가 과연 올까?>

 
 다시 방콕행 비행기를 탔는데 예상과는 너무나 다르게도 한국 사람을 찾아볼 수 없었다. 대신 아까보다 스튜어디스 누나들이 전부 AV 배우 삘이~ㅋㅋ 기내식은 아까보다 더 허접했다. Chicken or beef에서 beef 가 땡겼지만 아까 먹었기 때문에 Chicken 을 선택했더니 고기 두 덩어리와 밥 조금, 과일?? 그러나 옆에 파키스탄 아줌마의 beef 는 고기 조금과 계란..;; 완전 실망하고 기대를 접으면서 다 먹었을 즈음 나오는 아이스크림!! 오~ 제법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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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발 방콕행 비행기에서 준 Chicken 기내식... 닭 겨우 두 조각?? 실망할때 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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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 아이스크림!! 센스 좀 있는데?!>

  두 시간 비행 뒤에 5시 20분에 도착한 태국공항. 한국을 벗어나기 위해 3년간 얼마나 마음 고생이 심했던가! 북유럽→홍콩→인도→호주→태국으로 이어지는 계획 변경.. 돈 or 건강 때문에!! 이제야 도착한 방콕은 흥분과 뭔지 모를 두려움에 나를 환호하게끔 만들었다.

  가이드북의 친절한 설명으로 공항버스 터미널로 나왔는데 나오자마자 느껴지는 이 열기! 엄청난 습도로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줄... 저녁 먹고 숙소 올 때
도 줄줄줄.. 밤에도 왜케 더워~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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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마시는 방콕의 공기~ 공항버스를 타러 수안나품 공항 밖으로 나오는 순간 숨이 턱 막혔다. 습하고 더운 공기... 적응이 쉽지 않겠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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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산으로 직행하는 AE2 노선 공항버스. 타자마자 오른쪽에 뒷모습이 보이는 형을 만나고, 덕분에 방콕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

  공항버스를 기다리는데 저 쪽에 작은 배낭 하나 가벼운 짐의 포스 넘치는 여행 고수로 보이는 한국인 같은 사람이 있었다. 버스에 타자마자 눈이 마주쳐 바로 인사하고 얘기를 나눴는데 그 형님(훈이 형)은 인도 여행의 초고수!! 카오산 가는 중 버스에서 누군가의 전화를 받았는데 처음에는 홍콩에서 헤어졌던 노조미 님일 줄 알았지만 알고 보니 태사랑에서 연락했던 또다른 캄보디아 일행인 뮤지컬럽님(미정 누나)... 어차피 다운이도 전화 안 받는데 셋이서 카오산에서 만나 저녁 먹으러~~

 
미정 누나가 데려간 곳의 피자와 통조림 참치 파스타는 먹을만 했지만 주문도 매우 늦게 받고, 음식도 따로 내주면서도 다 먹으니 금방 치우는 센스! 자리를 옮겨 카오산 술집에서 이런저런 재미있는 얘기를 나눴다.

  오면서 카오산에 있다고 말로만 듣던 아기 코끼리를 봤다. 만졌더니 털 느낌이 정말 이상했다~ 어떤 아저씨가 자꾸 바나나 사라는 거 거절했는데 옆에 있던 서양녀가 20B 인 바나나 2봉지를 100B에 사서 그 중 하나를 미정 누나한테 줬다. 자기 사진 찍어달라고... 우리야 땡큐지~ 덕분에 누나와 나도 사람들의 방해 안 받고 사진을 많이 찍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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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산의 아기코끼리... 털이 마치 가시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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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와서 겪은 카오산은 뭔가 정신이 하나도 없는 곳이었다. 분명 동남아인데 서양인이 훨~씬 많은 희한한 곳이다. 왁자지껄하고 활기가 넘치는 이곳은 시간이 멈춰있는 곳 같은 묘한 매력이 있는데 나 또한 점점 이곳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훈이 형이 방에 조인해서 생긴 300B 도 그렇고, 여러 사람도 만나고, 좋은 여행의 징조인가? 훈이 형은 한 달이 마치 순식간에 지나갈거라고 했는데 정말 그 말대로 한 달이 과연 빨리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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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숙소인 에라완 하우스... 한국에서 미리 동대문을 통해 예약하고 갔다.>

  내일은 오전에 마사지를 받을 예정이고 1시에 캄보디아 일행 모임이 있다.

이름

에라완 하우스

식 사

가격

식당

설명

깨끗. 209호(더블). 냉장고X.

아침X, 개미 약간(우려할 정도는 아님)

아침

홍콩행 비행기 be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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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세이퍼시픽

점심

방콕행 비행기 chicken

 

캐세이퍼시픽

가격

하루 680밧

저녁

피자&파스타

80B×3

사왓디 테라스



<지출내역>
공항버스 : 8000원, 휴대폰 렌탈 : 40000원, 아이스티 : 4000원
방콕 공항버스 : 150B, 저녁+음료 : 200B, 물+주스 : 25B, 폰카드 : 300B
에라완 방값(훈이형 쉐어) : +300B

지출합계 : 675B

<blog.naver.com/argumentz>
10 Comments
동남아얼짱 2009.07.13 09:39  
재밌어요~ 다음편도 기대~~ :)
세스크 2009.07.13 14:00  
넵~!! 감사합니당^^
어라연 2009.07.13 20:52  
헐~ 제가 작년 7월중순에 에라완에서 일주일 정도 있었는데, 같은 시기에 계셨겠네요..저는 403호던가? 꼭대기층의 피아팃거리쪽 방이었는데..

올해 6월초에 다시 가서 이틀을 묵었는데, 방값도 바우처기준 700밧으로 오르고..조식 주는 것도 없어졌더군요...
세스크 2009.07.13 21:23  
헐 가격이 올랐군요. 안 그래도 약간 비쌌는데...;; 조식은 제가 갔을 때 물어보니까 안 준다고 하던데...ㅠ
카와이깡 2009.07.19 20:48  
더운날씨가 엄습해왔을텐데 잘적응됐나 몰라~
세스크 2009.07.19 21:58  
어느새 적응 되더라구요. 지금 같아선 그 때 어떻게 다녔을까 한답니다.^^
Jiaey 2009.07.29 12:55  
식당... 캐세이퍼시픽...ㅋㅋ... 기대 됩니다... ^0^...
세스크 2009.07.29 13:43  
네~ 기대 감사드려요~^^
뮤지컬럽 2009.07.31 17:10  
앗. 나의 초폐인 몰골...
세스크 2009.07.31 18:53  
누나~ㅎㅎ 초폐인은요...^^;; 그래도 저때가 좋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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