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거나 말거나 80일여행 74.. 반페....오늘도 가라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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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거나 말거나 80일여행 74.. 반페....오늘도 가라오케...

태린 5 2926

1월 24일...

역시나 늦잠....

어제 좀 마신건가...띵하다.....

샤워를 하고 아지트로내려와......멍하니...앉아있는다....

배도 고프고...오늘은 또 몰사다가....먹을까....

숙취때문에...속도 머리도..편하지가 않다...

밥먹는것도 귀찮아서 아지트에서 앉아있는데...

어제 가라오케에서 술먹던 태국인이 옆건물에서 걸어나온다..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하니....다가온다...

그사람도 숙취가 있기는 마찬가지....얼굴이 쩔어보인다....

술에 쩔은 두 남자가 아지트에 앉아서 이런 저런 대화를 한다.....

잠시후...같이 밥을 먹으러 가잖다....

밥먹는것도 귀찮아 죽겠는데.....나야 당연히 오케이다...

태국인과 어제 태국인파트너였던 아가씨...그리고 아가씨친구..

이미 얼굴은 익숙한 아가씨들이었다....

아지트에서 항상 지내다보니...동네 사람들 부터 개 고양이까지..다안다...

이렇게 네명이서 식사를 하러간다..

태국인은 차를 가지고 있었다...

그것도 아우디...흠....돈좀 있나???

그렇게 태국인의 차에 오른다....

양쪽 길옆으로 나무가 우거진...그쪽길로 달린다...

해변끝까지달려...왼쪽으로 꺽어진다....

저번에 오토바이로 달렸을때는 이제 바다는 안나오는 그도로..

그도로를 한참을 달린다...이리저리...한참을 달리니...

다시 해변이 나온다....

이곳에서는..바다를 배경으로 많은 식당들이 들어서있고..

많은 숙소들이 들어서있다...

외국인여행자는 한명도 안보인다.....

전부다...태국인들만 보이는...이 해변가...태국인들의 휴가지인것같다...

그렇게 전망좋은 바닷가쪽 자리를 잡는다...

같이온 아가씨는 내옆에 앉는다....

별명을 김치..라고 지어주었다..

태국요리중에...시큼한 맛이 나면서 한국의 백김치 같은 것이 보였다...

그걸보고 이 음식이 한국의 김치..와 비슷하다고 해주니...

그음식을 무지좋아한다는 그 아가씨....별명이 김치가 되버린다.....

해산물 요리나오고 이것저것...10여가지의 요리가 나온다....

물론 맥주한잔씩 하면서 음식을 먹는다...

그 태국인은 한국을 잘 안다고...아는 사람중에 한국인이 있다고..

명함을 꺼내 보여준다......

내 파트너 김치가 음식을 챙겨준다.....새우껍데기를 벗겨서 내 접시에 올려도 주고..

나도 음식을 접시에 올려준다...

숙소에서 이미 얼굴이 익숙한 사람들이라..별 부담없이...

장난도 치면서 이야기도 하면서 ...식사를 한다....

그런데...너무어리다.....

여행기를 쓰는 아이디..태린은 내 친조카의 이름이다...

딸을 원했는데 아들이 태어났단다...딸이면 이태리라고 이름을 지을려고 했다는데...

아들이라 이태린이 되고 만거다...

나이를 물어보니...내 조카랑 나이가 같다....19살....

한국이라면 한참 공부를 하던지...놀아도 또래끼리...즐겁게 놀 나이에..

태국인이 아니었다...돈을벌러 태국에 들어온거다...

웃을때마다 치아교정기가 보이는 ....김치...참 귀엽다....

조카랑 나이가 같다니 조카생각이들어.......기분이 좀 편치 못하다....

식사가 끝나고 계산을 한다....

돈을 꺼내자..태국인이 막는다....자기가 산다고...넌 내 손님이라고....

다시 돌아가야하는데....

태국인 이친구가 술이 취했다.....

운전을 할 상황이 아니었다...

결국 키를 뺏어들고 내가 운전석에 앉는다..

운전석은 오른쪽이다.....

두명의 아가씨는 뒷자리에서 약간은 불안한가보다.....

외국인이 운전대를 잡고 있으니...안 불안하겠냐.....

그래서 한마디 해주고 운전을 한다.....걱정마라...난.....베스트드라이버다......

국제면허증을 꺼내서 보여주었다......면허증에는 관심이 없고 사진만 보고 웃는다...

하긴...뚱뚱할때 사진을 그냥 붙여놓았으니...ㅎㅎㅎ

그렇게 운전을 하면서 달린다......

오른쪽에서 앉아서 운전을 하니...기분도 묘하고...재미도 있다...

한참을 달려 대형마트에 도착한다....

꼬마아가씨들 ..사고 싶은걸 산다....

내가 계산을 해주고....담배를 피우러 밖으로 나오니...

태국인이 음악시디를 고르고 있다....

두장을 고르기에 내가 계산을 해주었다....

다시 운전을 해서 숙소에 도착......

태국인은 자러가야하기에...잘 놀았다고 인사를 하고 헤어진다...

숙소로 올라가 샤워를 한다..

맥주 몇잔했더니..취기가 올라온다..

낮잠을 한두시간 잔것같다...

아지트에 내려와.....잠을 깨본다.......

자다가 오늘도 일몰을 날려먹었다....에거..그늠의 잠이 웬수다...

그냥 오토바이로 슬슬 드리이브를 한다....

이미 저녁시간.....

간이시장인가...아니면 장날인가???

공터에서 노천시장이 펼쳐지는게 보인다...

사람들이 바글바글.....

저녁꺼리를 사러온 주부들로...젊은이들로...사람이 가득하다..

오토바이를 세우고 들어간다..

악세사리부터...노천식당까지....

반페의 벼룩시장인가....

가격은 일반 시장보다 더 저렴하다..

해산물만 보아도...새우가 1kg..100-120밧이고 오징어는 1kg..120밧..조개류는 30-40밧수준이다..

그리고 완전 쓰레기같은 물건도 고장난 전자제품도 팔고있다...

그냥준다고 해도 안받을 어느시대적물건인지도 모를 그런물건들도 가득하다..

중고옷파는 곳으로 가보았다..

리바이스 전문매장이었다..

가격은 50밧.....501모델은 150밧.....쿵...

확실히 중고이긴 중고다...

낡았고..기운자국도 보인다....

한국에서는 구제라고해서...값이 더 비싸게 받는것도 있는데..

1500원에 리바이스 구제바지를 산다...550모델...

4500원에 리바이스 구제바지를 산다...501모델...

아직도 잘 입고 다니고 있다.....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관광지의 나이트바자처럼...바가지도 없고...

기념품들이 주품목이 아닌...생활용품부터...먹거리까지.....

손님들도 당연히 현지인들....나홀로 여행객......

꼬치를 사들고 먹으면서..구경이 계속된다.....

현지인들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시장분위기라 더 좋았는지도 모른다...

아지트에 도착..빈둥대기시작한다...

"누"가 다가온다...

역시나 볼차는 제스처를 취하고....난...웃으면서 따라간다..

"누"를 기다린거다..세팍타크로 경기 같이 보러갈려고 ㅎㅎㅎ

오늘도 역시 세팍타크로 예선경기가 벌어진다..

후후 한번봤을뿐인데...팬이 되버렸다...

그런데..경찰서 한켠을 보니..사고 차량이 보인다..

완전히..개박살난..찌그러질때로 찌그러진......

차로 가까이 다가가서 구경을 한다...

역시나 차에는 핏자국이....쫘악.......명복을 빈다...

그런건 신경도 안쓴다는듯이...평소처럼..시합이 벌어진다....

맥주와 담배를 피면서 환호성을 질러가면서....그렇게 경기를 구경한다...

역시 공중동작은 입이 안다무러진다.....

오늘은 두게임으로 끝이란다..에거...한게임은...어디로.....

숙소에 도착....

오늘은 "누"의 가게에서 술을 팔아주기로 한다..

어제 그렇게 신세졌으니...오늘은 돈주고 사먹자다...

가게에 들어가니...반겨준다.....

김치도 있다 ㅎㅎㅎ

김치라고 불러주니...킥킥댄다...

종업원이 계속 바뀌는건지..어제 있는 스텝도 있고 다른스텝들도 보인다..

술은 리젠시...큰거.....

가격은 착하다...700밧...

700밧에 게임셋이다..."누"가...안주를 구해오고....

사진도 같이 찍으면서 술을 마신다....

어제보다 더 친해진 우리들....주거니 받거니...마신다...

한참을 마시는데...

사람들이 우루루 들어온다...

마담의 가족들....

마담의 가족들이 합석을 요구한다...

그렇게 합석이 이루어지고...쇼파로 자리를 이동한다...

난 리젠시 작은것을 한병주문한다...300밧..

맥주와 위스키..그리고 밖에서 사온듯한..각종 고기안주류..

그런데 분우기가 조용하다....서로서로 눈치를 보는듯한 그런분위기..

내가 희생해야하나????

태린의 즉석 댄스강습이 시작되었다...

간단한 개그댄스들......

시범을 보여주고...한명씩 손을 잡고 끌어내서 춤을 시켰다..

이춤 저춤 개그댄스를 보여주면서...

가족들은 따라하고 가라오케 스텝들도 따라한다....

나중에는 어색한 분위기가 사라지고..전부다 일어나 춤판이 이어진다...

술자리는 웃음소리로 가득하다...

이미 영업시간은 끝이났는데...술자리는 계속이어진다....

가족중에 결혼안한 아가씨를 내옆에 앉히면서...어떠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난 놀라는 제스처에...두손으로 하트를 만들어보이면서..

춤한번 추자는 제스쳐도 취하고.....같이 춤도 추고.....

누가 손님인지 누가 스텝인지도 모르겠다...

그냥 다같이 노는분위기다...

1시가 되서야 술자리가 끝이난다....

SA703529.JPG


SA703532.JPG


*내 손목에 있는 고무팔찌...

태국인이면 누구나 차고 다니던 거다..

"누"가.....만남의 기념이라고 선물을 해준거다...

지금도 저 고무팔찌를 차고 있다...

SA703528.JPG

*사진의 주인공이...이야기에 자주자주 등장하던...."누"..다...

난딱보는 순간 리마리오가 생각이 났는데....

그뒤에 얼라는 이곳 보이다...잔심부름..하는....


SA703534.JPG


*리마리오 닮지 않았나요.....

술을 마시고 찍었더니..얼굴이 얼큰하게 달아올라있네요...

개조한 상어이빨목걸이도 보이네요..

아지트에 앉아서 담배를 피우면서 쉰다..

술은 많이 마셨는데...열심히 춤을 추며 땀을 뺏더니...술이 안취한다...

남은 기간을 생각해본다...

이제 거의 마무리네....참 오래도 다녔구나....

마음이 괜히 울적해지는 순간이다....

다음편은.....반페에서 방콕으로....

5 Comments
프로메테우스 2008.07.19 19:18  
  태린님 여행기 잘 보고 있습니다^^ 여행기 기다리면서 하루종일 태사랑 왔다갔다하다가 결국 또 첨부터 읽고 있습니다~~~~ㅋㅋㅋ
카오야이 2008.07.19 20:05  
  재밌게 잘보구있습니다..^^  제가 다니던 동네의 로칼가라오케에선 아주 식당처럼 요리가 잘나왔었는데...탄야의 일본가라오케에 갔을땐 안주를 사다먹으라 그러더군여..^^
항상배고파 2008.07.19 22:41  
  갈수록 착해지는 새우에 가격....
flow 2008.07.22 01:52  
  리마리오의 눈빛이 보통이 아닙니다... 푸근하고 달콤한 휴식.. 현지인처럼 여행하기의 진수네요
이브냥 2008.08.16 04:43  
  리마리오...ㅋ 닮은 것 같기도 해용..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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