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거나 말거나 80일여행 72.. 반페...난 복받은 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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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거나 말거나 80일여행 72.. 반페...난 복받은 놈이다..

태린 7 2439


자전거 전국일주...


음성 수원 인천 강촌 춘천 서울 성남 밀양 창원 마산 진해 부산 김해

전주 진안 대전 옥천

이 코스를 자전거로 여행을 다녔다..

생각지도 않았던 자전거 전국일주는...각도시별로 형님 누님 친구 동생들이 있기에 가능했다..

인터넷에서 몇년간 동고동락한 사람들이다...

전화통화할때마다 오라고....그렇게 통화하다보니....자전거로 일주하면서

만나는것도 좋다고 생각을 하게되었다..

그래서 전국일주가 시작이 된거다.....

형님 누님 친구들이 있던 도시에서는 엄청난 대접을 받았다....

동생들이 있던도시에서는 술을 신나게 먹여주었다...

실제로는 알고지낸지 5년만에 처음 얼굴보는 분도 있었고...오랜만에 뵈는 분도 있었다..

그러나 5년만에 처음만났지만....어색함은 없었다....

인터넷의 힘이...참 크구나....라는 걸 느꼇다...


컴컴한 국도를 혼자 달릴때는 스릴도 있고 재미도 있었고..

비가와서 비를 쫄딱맞고 달리는 기분도 좋았다....

(다음날 정비하는건 귀찮았다..말리고 닦고 기름치고...윤활유치고..)

진해에서 부산으로 들어가는 억덕만 무지하게 나오던 그길....한참공사중이었는데..

정말 힘들었다..가도가도 언덕만......하지만...오른쪽으로 간간히 보이는 바다는 좋았다..

진안으로 가기위해 육십령을 넘을 때는 힘이 들었고...정상에서 다운힐을 즐길때는

힘든건 모두 잊었다.....

비에 젖어..덜덜 떨면서 마이산에 도착후.. 동동주에 파전 묵 더덕구이를 먹을때는

비맞길 잘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강촌강변에서 먹던 고기는...예술이었다..한쪽에서는 잡은 고기를 해채하고 있고..

부위도 모르는 고기들이..숯불에 익어간다....

전주에서 진안으로 오는길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에피소드도 참 많았다.......

사진원본이 없어졌다 ㅠㅠ

싸이에있던 사진이다...

이번회도 사진이 없어서 대신하는걸 사과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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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나무...무척 귀한거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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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촌에서 먹던 바베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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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앞에서 기념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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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촌의 하이킹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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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서 진안가는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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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가는길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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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강촌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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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섬...AP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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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에서 금산가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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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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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강촌..


1월 22일...


8시기상.....

반페로 다시 돌아가는 날이다....

반페에서의 이곳저곳다니는것도 끝이났다....

그냥 가족같은 사람들과 쉬면서 여행을 끝내기로 마음먹는다..

아침을 먹으러 나왔다....골목안에 있는 노천식당...

덥밥을 먹는다......

어제 그렇게 빈둥빈둥거려서 몸은 상쾌하다....

배낭을 정리한다....

반페에가서 필요한 물건만 작은 배낭에 담는다....

1층으로 내려와 큰 배낭고 비닐백을 맡긴다....

25일날 이곳으로 다시 올거라고...말을 해준다....

급할게 없다...오늘중으로 반페에 가면 되는거다...

슬슬 떠날 준비를 한다....

카드키를 반납한다...

카드키와 시트보증금을 꺼내준다...

그냥 어차피 올거니 그냥 냅두라고 말을 하는데.....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란다..

그렇게 돈을 받아드니..공돈생긴 느낌이다...

스텝들이 기념촬영을 하자고 나를 부른다....

스텝들과 사진한장 찍어준다.....

이곳스텝도 정말 친절하게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역까지 걸어갈까 하다가 방콕에서 뚝뚝을 한번도 안타보았다..

명물이라는 뚝뚝...그냥 한번타보자...

바로앞에 총논시역까지 40밧이다...역시 바가지군.....기념이니 그냥 타고만다..

역시 시끄럽다

역에 도착....

동부터미널가는 티켓을 사고....이제는 두리번거림없이...BTS에 오른다..

동부터미널도착...여기도 이제...몇번 들락날락거렸더니.....

이제는 헤매는 일은 없다..

표를 끊고(163밧)...알아서 지정정류장에 가서 기다린다...

터미널에서 금연이다....

세워진 버스를 지나쳐...담벼락에 노점상같은 식당으로 간다...

그곳에서는 기사들인듯한 남자들이 앉아서 식사도 하고 있고 담배도 피우고있다.

담배를 여기서 피워도 대냐고 물어보니..상관없단다..여기는 괜찮단다..

그러면서 의자를 빼서 내앞으로 내민다..앉아서 피우라고....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앉는다..

작은 친절이지만 기분이 좋아진다.....

담배를 피우고 차에 오른다....

1시출발 버스....

음악이나 들으면서 시간을 때운다.....

정보를 찾는다던지...시간을 계산한다던디...그런건 없다....

그냥..반페에서 여행을 끝내기로 맘을 먹었기에...이제는 쉬자....였다..

몬하면서 쉴까..이런 생각만 한다..

반페에 도착...설레인다...

많은 사람들이 꼬사멧에 가기위해 바쁘게 선착장으로 향하고..나만 홀로..대로를 걸어간다..

그렇게 정든 퀸호텔에 도착...

마마 웃는 얼굴로 맞아주고 한번 안아주신다..

다른 스텝들도 웃으면서 반긴다...

방값을 계산하고 오토바이를 빌린다....

숙소오토바이가 없는지...마마가 "누"를 부른다..

오토바이 가져오라고....150밧에 빌리기로 한다...

누한테 물어보았다..부츠살곳이 있냐고.....

짜뚜짝에서 미국워커를 안사온게 한이다...

스웨터와 바지가 있으니..부츠를 하나 사고 싶었다...

누가 앞장서고 내가 뒤를 따라서 시장으로간다.....

수족관갈때 지나던 시장이었다...

신발가게에 들어가니.....군화스타일의 신발만 있다..

에거...어쩔 수 없이..750밧에 구입을 한다....

이로써 귀국아이템이 모두 갖추어졌다..

블랙워커 블랙진 블랙스웨터 블랙벨트 블랙털모자 블랙서바이벌조끼..

난 검정색을 무지좋아한다.....

해산물을 사러간다...

구경하다가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한다..

한팔과 서바이벌조끼 주머니 한쪽이 진열중이던 해산물박스에 빠졌다..

티셔츠와 바지도 바닷물에 젖었고...

아주머니가 물을떠다가 닦으라고 주고 수건도 주신다....

상품건들였다고 인상쓰는건 전혀없고....나만 걱정을 해준다....

이거 왜 쪽팔림이냐.....

새우 1kg 150밧..고동 1kg 150밧..사서 돌아온다....

숙소로 돌아와 마마에게 새우와 고동을 드린다...

마마는 새우와 고동을 물에 씻어서 찜통에 요리를 할 준비를 한다..

숙소에 올라가 조끼를 벗고 젖은 주머니를 연다..

지갑..이 젖어있었다...

내용물을 침대에 다 꺼내서 말린다....

숙소에서 옷을 갈아입고....아지트로 내려온다..

잠시후에 새우와 고동이...먹음직스럽게 익어서 나온다...

숙소 스텝으르 다 부르고 누도 부르고.....근처에 있는 사람들도 불러서 먹었다..

그렇게..새우와 고동을 먹기시작한다....맛..당연히 좋다...

살아있던 싱싱한 것을 먹는건데..맛이 없으면 이상한거다...

마마는 새우껍데기를 까서 내옆에 내려놓고 고동도 알맹이만 내옆에 내려놓는다..

에거.....난 정말 복받은 놈이구나....

꼬사멧을 나와서 바로 방콕으로 갔으면...이런 행운도 없었을텐데...

난 정말 복받은 놈인것같다....

우연히 쉬어가자고 들린 이곳이...여행 막바지에 최고의 휴양지였다..

식사를 끝내고...

대형마트로 오토바이를 몬다..

신나게 달려본다....마트에 도착....

발렌타인 1리터짜리를 산다.. 600밧...싸다....쿵...

돌아오면서 펍에 들린다....비어라오가 빠지면 반페가 아니다...

위스키는 숙소에 두고 내려와 비어라오를 마신다...

크....좋다......

비어라오를 다마시고 냉장고에서 레오를 꺼내서 마신다...물론 돈내고...ㅎㅎ

부드러운 레오....비어라오보다는 못하지만...좋아하는 맥주다...

방에서 지내는 시간보다 아지트에 앉아서 지내는시간이 더 많다..

오가는 사람들도 구경하고...

더우면 마사지가게의 쇼파에서 에어콘바람으로 더위를 식힌다...

오늘 일몰은 패스다....

그냥 아지트에 앉아서 맥주한잔하면서 감상에 젖는다...

그동안 여행을 생각을 해보고

일기장을 뒤적거리기도하고..

남은 몇일..잘 쉬다가자는 생각을 한다..

한국가면 먹을 회와 소주도 생각을 하고.....

간간히 오토바이로 짧게 드라이브도 다녀온다....

여기왔으니 당연히 마사지를 받으러간다....

역시나...예술이다....

2시간동안 막말로 홍콩갔다온거다....

모든것이 완벽하다...

마사지면 마사지...가족같은 숙소...조용한 분위기...멋진 일몰...

저렴한 해산물....한적한 바닷가....그냥 여기서 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이제 한밤중이다...

위스키를 가지고 내려온다....

누를 불러서 같이 한잔마신다.....

시간이 늦어서 이제 파장모드.

누도 가게를 닫고 정리하느냐고 ...간다...

담배를 사러 편의점으로 향한다...

담배를 사고 나오니 펍도 문을 닫고 있다..

그런데...셔터가...찌그러진건지 어찌된건지..나는 잘 모르겠다..

한참동안 낑낑대면서 셔터르 내리고 있는게 보인다..

오토바이를 가게앞에 세우고 도와주러 들어간다..

힘한번써주기로 하고...셔터를 내리기위해서 체중을 실어서 내린다..

체중을 실어서 셔터를 내리면 싸인이 안맞는건지..스텝들이 재빠르게 쇠사슬을 연결을 못해서

셔터가 올라가고..다시 힘써서 내리기를 몇번...

성공한다...크..역시 난 한힘하는구나....

땀이 비오듯 흐르고 옷은 땀에 젖어있다...

간단하게 될 줄 알고 한건데....먹었던 술이 다깨는 느낌이다..

사장이...고맙다고 같이 가잖다...

어디를?????

차에 타란다...어딜가길래 차까지 가져가지...

그렇게 차에오르고...양쪽에 나무가 멋진도로쪽으로 한참을 달린다..

해번에 위치한 가게에 내린다..

노천 가라오케인가???...밴드들도 보이고 사람들이 노래를 부른다...

그곳에서 여사장..나..남자스텝..여자바텐더..넷이서 식사와 맥주를 한잔한다..

간단한 소개를 하고....깊은 이야기는 못한다..영어가 딸리니까......

단골가게인듯.....다 아는사람들 같다...

그런데 내 기억이 틀리지 않는다면 하이내켄 맥주병 사이즈가 무지 컸다..

왜이리 큰거지?????

한참을 즐겁네 마시고 놀았다..

다시 반페로 돌아온다...사장도 음주운전이군...

가게옆의 식당으로 들어가 2차를 한다....

음식이 나오고 또 술을 마신다......

하루종일 손님들한테 시달리는 직업이라....

일끝나고 자주자주 이렇게 마시면서 스트레스를 푸는가보다...

아주아주 즐겁네 마시고 논다....

셔터문 한번 닫아주었을 뿐인데....이렇게 해주다니...참...운도좋은놈이다..

아니면 그동안 비어라오를 팔아죠서 그런건가???

숙소까지 오토바이를 타고 돌아와..잠이 든다...


다음편은...반페...


7 Comments
영혼 2008.07.18 19:53  
  해마다  방콕을  경유해서  동남아를  돌고는  있는데요  태린님에  라오스 태국 여행일기를  읽으면서  저도 이번에는  여행일기에  함  도전해보고  싶군요  태린님  처럼  운이  좋아 반페엣서 처럼  좋은  가족같은  사람들을  만난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요~~ 드디어  한  십여일  남았군요  라오스로 가는게  시간이 많지 않아  보름 정도에  일정  이지만  이번에는  용기내어 여행일기란걸  써보고 싶네요  사진들이 잘나와야 할텐데  그나저나  배낭지고 다닐 생각이  깝깝~~태린님  운이 좋은분  맏는거 같아요  이런  여행을  할수 있다는  자체가  큰 운을  타고 난거죠  아니~운을  만드신건가~???
항상배고파 2008.07.18 20:13  
  새우 고동...가격이 착하고..맘에 든다는 ㅋ
항상배고파 2008.07.18 20:14  
  163밧트면..차비도 ..착하네 ㅋ
앨리즈맘 2008.07.18 22:37  
  좋은 사람들과 말이 좀더 통햇음 아주 세컨드 홈이 될것같다는 느낌이.. 음 태국사람들이 정이 참많죠
태린 2008.07.18 23:13  
  제가 운이좋은건지..아니면 제가 만든건지는 저도잘...
하지만...제가 먼저다가서면..마음을 열어주었습니다...

해산물가격..환상입니다...가셔드셔보세요..

여행자버스가..비싼거죠..
패키지와 배낭여행을 비교하면..이해가 가는거죠..

태국사람들 정...정말 많습니다..
주변국가는 수줍은듯한 정인데..
태국은 오픈된 정...이렇게 표현하고 싶네요...
버구기 2008.08.01 12:06  
  와우!!!!!!!!정말 멋있다...
이브냥 2008.08.16 04:37  
  해산물 가격 정말 환상이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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